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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4/02 16:21
1아칸 2질럿 드랍이 전율이었죠. 입구방어가 단단한 이제동의 약점을 꿰뚫고 저그의 본진으로 뮤탈을 불러들여 커세어로 이득을 취하는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
11/04/02 16:24
다크난입 좀더 치열한 심리전이 있었던것같습니다
센터에서 뮤탈이 질럿을 잡고있었는데 커세어가 앞에서 올줄알고 스커지를 대동하려는 찰나에 전혀 예측못하는 방향에서 뭉쳐가는 스커지를 덮치는 커세어들 .. 전율이었어요 드랍은 정말 신의한수네요. 천하의 이제동을 당황하게 만드는, 그외에 초반 저글링 난입시 멀티태스킹이 끝내줬죠. 정찰도 하면서 유인해서 저글링 4기 잡고 발업까지 된 저글링에 프로브는 단 1기 잃고요
11/04/02 16:25
스커지가 죽은건 다크 영향도 있지만 이제동 선수 실수였죠. 그때 무빙해서 쭉가다가 커세어보고 어택찍을려다 다시 마음바꿔서 갈길 가려다 다죽었죠. 이도저도 아니게되서..
11/04/02 16:27
11시 멀티를 너무 무난히 먹었고, 삼룡이도 무난히 먹어서..어떻게 가든 김택용 선수가 이겼을 거라 봅니다만, 오랜만에 에버 2007 김택용 vs 마재윤과 비슷한 느낌의 미친 저그전 보여줬네요.
11/04/02 16:30
이제동 선수 선스포닝풀을 보고도 김택용 선수가 캐논 없이 바로 넥서스를 지었죠.그러다보니 캐논 2개를 올렸음에도 타이밍이 안 맞아서 저글링 6마리가 난입하려다가 2마리가 죽고 다시 또 본진 난입하다 1마리 죽고 3마리가 됐죠.그 3마리로 가스 프로브 때리고 미네랄 끝 때리고 괴롭혔지만 맞은 프로브 빼주면서 1기도 안 잃다가 맨 마지막에 프로브 1기 잃었고 멀티 태스킹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김택용 선수는 프로브로 상대 본진 다 정찰하면서도 이제동 선수가 추가로 뽑은 저글링 4기를 캐논으로 꼬셔서 잡아버렸죠.그때 이제동 선수는 본진 난입한 저글링 3기 컨트롤 하다가 신경 못 쓴것 같았습니다.
그러면 합을 내보면 선풀을 했는데 상대는 선넥을 했고 저글링 10기를 뽑았는데 이득본건 프로브 1마리 + 미네랄,가스 캐는데 약간의 방해정도였으니 여기서부터 기선제압을 김택용 선수가 했습니다.여기서 기선제압이란 빌드에서 이긴게 아니라 김택용 선수가 만들어낸 거라고 보여지네요
11/04/02 16:35
선수들의 경기력도 놀랍지만
김정민해설의 판단력도 정말 놀랍더군요. 초반 김택용선수의 1차러쉬때 비교적 큰 교전이 있었고 이제동선수는 무탈과 성큰을 잃었지만 자원의 피해는 별로 없었고 김택용선수는 커세어를 다 잃어버렸을때 제가 판단하기로는 이제동선수가 좀더 나은 결과라고 봤었거든요. 박용욱해설이 거의 제 마음을 대변하는 듯한 '신은 김택용이 다내고 이득은 이제동이 챙기는 상태'라는 말이 끝나기도 전에 보이는 질럿소수와 아칸한기! 순식간에 전세가 기울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박용욱해설도 미니맵이나 유닛 한기한기의 움직임으로 전체 판도를 예측하는 능력이 뛰어난 편인데 김정민해설은 그걸 넘어서는 모습을 복귀첫경기부터 보여주는군요. 해설로 전율해보긴 오랜만인것 같네요.
11/04/02 16:35
경기를 워낙에 많이 보다보니까 왠만한 선수들의 수는 짐작이 가고 또 그에 맞춰서들 플레이들을 해주곤(?) 하는데...
진짜 이번 경기 5시 훼이크 압박 후 12시 드랍 장면은 감탄했네요. 이승원 해설 말대로 그냥 찔러보고 하는게 아니라 모든 유닛의 움직임이 그 이유가 있다는 말이 이해가 가더라구요 스타를 끊을 수 없는 이유입니다
11/04/02 17:01
스타크래프트1은 이제 바둑이나 장기처럼 클래식한 게임이 된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시장이 축소 된다고 해도 시간 지나면 완전 사라져버리는 다른 게임들과는 비교가 불가능해진 것 같아요. 10년도 더 된 고전 게임이 이렇게나 큰 감동과 전율을 선사해버리니까 말이죠. 물론 초절정의 선수들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지만 그 선수들도 정말 잘만든 게임이 존재하기에 이런 플레이가 나오는 것이겠죠.
그럴리는 없겠지만 스타크래프트1이 너무 오래된 그래픽과 인터페이스 때문에 시대에 뒤쳐지는 느낌을 준다면 유닛과 밸런스를 그대로 유지하되 그래픽과 인터페이스 네트워크 방식등등을 개선하여 리메이크 되서 나왔으면 좋겠단 생각이 드네요. 그 게임성 만큼은 지금도 유효하다는 것을 오늘 경기를 보신 분들이 모두 느끼고 계실테니까요.
11/04/02 17:04
오늘 김택용 선수 경기보는데
정말 자연스럽게 본인 흐름대로 만들어 가는게..대단하더군요. 만약 일반 저그 선수였으면 저그선수가 별로였네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상대가 이제동 선수임에도 그랬다는게 놀랍더군요. 유리함을 취득한 후 한순간도 그 흐름을 안뺏기고 점점 유리함을 극대화 시키는게 예술이더군요.
11/04/02 18:02
김택용 선수와 이제동 선수는 말도 안되게 잘하더군요.
두 선수의 실력의 차이는 거의 없다고 생각하는데, 이제동 선수의 판단미스가 갈랐다고 봅니다. 이제동 선수의 첫번째 판단미스는 가장 처음으로 6링 난입입니다. 6링 난입을 하고, 6링으로 별일을 하지 못한다면 저그는 6링을 더 찍어야 하는 상황이 오게 될수밖에 없습니다. 저글링 막느라 1질 러쉬는 오지 않았지만, 어쨌든 1게잇 병력을 막을 유닛이 필요하니까요. 제 생각엔 6링 난입이 정말 큰 악수였다고 봅니다. 그 링 컨트롤 하다가 4저글링 헌납한것까지... 드론 5기를 덜 뽑은 결과가 됩니다. 게다가 링을 잃음으로서 성큰을 안지어도 될 타이밍에 지어야 하니까, 거기서도 자원손해가 있었구요. 두번째는 무탈스커지 고수죠. 사실, 커세어를 저지하는데 무탈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무탈+스커지면 타이밍 맞게 러커를 뽑을수가 없는게 당연하죠. 무탈은 첫 질롯 아칸 잡았을때 뽑혀있었던 5정도만 유지하고 스커지로 커세어 견제하면서, 빠르게 러커를 가거나 하이브를 탔다면 경기양상이 아주 달라졌을거라고 봅니다. 아니면 아예 무탈에 조금 더 힘을 줘서 11시를 밀어버리던가요. 특유의 자신감과 컨트롤로 무탈 짤짤이로 계속 이득을 봤지만, 12시 드랍때 과반수 이상 잃게 됩니다. 펼치지 않았던 컨트롤은 아쉽지만, 이미 체력이 조금 빠져있었고 커세어까지 신경써야하는 상황이라 어느정도 무탈 손해는 어쩔수 없었죠. 솔직히 거기서 무탈 조금 더 살리는 것보다 커세어 줄이는게 저그로서는 더 이익이죠. 그래서 커세지 컨트롤에 더 힘을 줬을겁니다. 사실, 무탈 스커지에 힘을 줬다면 섬멀티를 하나 더먹고 성큰으로 방어하면서 11시 멀티를 날렸어야 했습니다. 하이브 싸움으로 몰고가고 토스 3번째 가스를 끊어버리면 미네랄 멀티덕에 질롯은 많이 나오더라도 2가스에서 모이는 토스 병력은 상대하기 아주 쉽죠. 리버를 갈수 있는 상황이 되지도 않고 가지도 않았으니, 하이브 유닛나올때까지 충분히 시간을 벌었을겁니다. 뭐, 선수들 성향차이지만 김명운 선수였다면 제가 생각한대로 운영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말도 안되는 고수들의 싸움이라 한번 한번의 실수는 나중에 큰 격차를 낳게 됩니다. 김택용 선수가 아니었다면, 이제동 선수가 히드라 러커로 나갔을떄 타이밍에 토스를 압도 했을지도 모르죠. 빠른 스포닝으로 시작한대다가 초반에 저글링 10기도 헌납한 차이를 기가막힌 컨트롤로 극복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김택용 선수는 뽑은 병력으로 본전은 쳐주는 싸움을 지속한 결과 나중에 아주 큰 차이를 낳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끝난 경기지만, 저는 6저글링 난입이 너무 아쉽네요.
11/04/02 19:08
2질럿1아칸 드랍 가기 전에 주병력(질럿아칸)으로 괜히 여기 저기 찔러보면서 질럿만 상하는 것 보면서 도대체 무슨 플레이지 라고 생각했는데 12시 본진 쪽에 드랍을 가기 위한 밑작업이었던거죠. 그 당시까지만 해도 제공권을 뮤탈 스콜지로부터 완전히 가져온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성공적으로 드랍을 해주기 위해서는 이와 같은 시선끌기 작업이 필요했다는...어쨌든 김택용 선수의 유닛 움직임 하나하나에 의미 없는 것이 없는 게임었습니다. 눈 호강했네요.
11/04/03 02:29
제동선수 팬으로써...
오늘 정명훈 선수의 경기는 서로서로 하나하나 치고 받으면서 최선의 판단을 하는 좋은 경기였지만, 마지막경기는, 두선수의 이름값에 못미치게 유리한 상황 별로 없이 무난하게 졌다고 봅니다. 바로 전 택용 선수와의 경기에서는 뜬금 러커 찌르기로 이기기는 했지만... 요즘 왜이리 택용선수와 하면 무난히 지는지...
11/04/03 02:47
이제도선수가 3저글링 난입까지 좋아죠. 자동정찰 + 프로브 일방해 + 한기죽임의 효과를 봤고요.
다만, 이 이후로 유리했던적이 한번도 없었어요. 그만큼 김택용선수가 잘했더라고요. 볼때는 러쉬 오는 질럿 드론 피해없이 막아서 대처 잘한거같은데 1아칸 추가하면서 +질럿 으로 곧바로 뛰쳐 나올때 이때부터 이제동 선수가 시마게 말린거같습니다. 무탈을 그만뽑고 체제변화 했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던데요. 재방송 다시보니깐 제동선수가 무탈 뽑을수밖에없겠던데요? 12시앞마당 질럿 + 아칸 으로 성큰사거리 피해서 미네날에 붙어있을때 제동선수는 무탈을 한기씩계속 뽑아서 모아서 아칸을 죽였는데, 히드라 뽑아서 막으려 했다면 3시본진에서 12시까지 올때 그 히드라를 질럿+아칸으로 다 먹겠더라고요. 여튼 김택용 선수는 저그전 No1입니다. 너무잘해요. 어찌해야 이길까요?
11/04/03 07:03
스타를 보면서 유일하게 감탄하는게
이제동의 저그전 이영호의 테란전, 토스전 김택용의 저그전 이 넷은 아예 차원이 다르다고 생각하네요 제일 질 거 같지 않은 건 이제동의 저그전이었는데 최근에 신동원에게 일방적으로 밀린 것 때문에 포스가 좀 줄어든 거 같고 이제는 이영호의 테란전이 제일 믿음직하네요. 김택용의 저그전은 뭐랄까 정말 엑셀런트하다는 느낌? 종족의 특성인지 질 거 같지 않다는 느낌은 좀 덜한데 누구도 흉내낼 수 없다는 점은 확실하네요
11/04/03 10:34
김택용선수는 프로토스계의 돌연변이죠.
스타크10년동안 토스로 이렇게 저그를 잘 잡는 선수가없었죠. 저그좀 잘 잡았다는 강민,오영종선수보다 몇배는 뛰어납니다. 멀텟도좋지만 경기이해능력이 장난아닌것같습니다.
11/04/03 19:14
김택용선수의 저그전은 확실히 독보적이네요.
이렇게 비유를 하면 되겠네요. 선수들 이름을 공개하지 않고 프저전 100 경기를 보여줬을때 김택용선수의 저그전은 100% 다 찾아낼수 있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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