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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2/06 03:16:16
Name DavidVilla
Subject 주제별로 알아보는 통산 위너스리그 기록들
안녕하세요.
pgr죽돌이 DavidVilla입니다.

몹시 긴 설 연휴처럼 우리가 즐기는 경기 역시 재방송의 연속일 뿐이네요. 하지만, 이번 휴식을 통해 좀 더 나아진 양질의 경기와 방송을 기대하며, 또 하나의 '스탯' 관련 글을 써보려 합니다. 항상 드리는 말씀처럼 심심풀이 정도로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의 포인트는 '통산 위너스리그'이며, 거기서 뽑아낸 숫자들로 함께 하겠습니다. 각각의 주제들은 제가 임의로 설정하였고, 그리 많지는 않다는 점 미리 말씀드리고 들어가겠습니다. 그럼 즐겨주세요~



# 위너스리그, 지금까지 몇 경기나 펼쳐졌나!?

→ 정규리그만 총 995경기!
→ 테란 출전 : 751경기, 저그 출전 : 671경기, 토스 출전 : 568경기.



# 위너스리그만의 특징인 '대놓고 하는 스나이핑'을 가장 잘하는 팀은!?

→ 1위. 웅진 스타즈. 44회 성공, 32회 실패. 성공률 : 57.9%.
→ 2위. STX 소울. 36회 성공, 28회 실패. 성공률 : 56.3%.
→ 3위. KT 롤스터. 39회 성공, 31회 실패. 성공률 : 55.7%.
이재균, 김은동, 이지훈. 이 세 명의 감독은 칭찬받아 마땅하겠습니다.
→ 이외에도 SK텔레콤, 폭스, 공군을 제외한 7개 팀이 50% 이상의 성공률을 보이는데, 역시 방어보다는 스나이핑이 낫군요.



# 그렇다면, 스나이핑할 때는 상성에서만 승리하게 내보내면 좋은 결과가 따라오는 걸까?

→ 정답은 '그렇지 않다!'입니다.
→ 테란만이 저그를 57.7%의 높은 확률로 스나이핑하였을 뿐, 저그는 토스를 스나이핑하러 나왔다가 오히려 기만 살려주고 들어간 경우가 많았고(반도 안 되는 확률인 47.7%), 토스 역시 테란을 잡으러 나왔다가 48.3%의 성공률만을 기록한 채 연승의 제물이 되고 말았네요.



# 바로 위에서 보았듯, 우리의 불쌍한 저그 이야기..

→ 자, 지금부터는 여러분이 감독입니다. 당신이 믿고 기용한 한 명의 선수가 상대 팀 저그 선수에게 무너지고 말았네요. 다음 엔트리는 어떻게 하는 게 최선일까요?
→ 데이터로만 보면, 저그 상대로는 그냥 아무나 내보내면 최소 53.1% 이상의 승률을 보장받습니다. 그깟 저그..
→ 저그는 테란에게 57.7%의 확률로 스나이핑 당할 뿐 아니라, 상성에서 유리한 토스에게도 54.1%로 짓눌리며, 같은 종족인 저그에게도 53.1%의 확률로 스나이핑 당합니다.
→ 에구.. 힘내라! 저그!
→ 반대로, 테란은 어느 종족이 나오든지 크게 상관이 없군요. 아마도 통산 위너스리그 다승 랭킹 5걸 중 3명이 테란이라는 게 가장 크지 않나 싶네요.



# 저그 유저분들 눈물 다 흘리셨으면(ㅠ), 위너스리그의 '꽃'인 올킬을 한 번 볼까요?

→ 올킬은 총 38회가 나왔습니다.
→ 2회 이상 기록한 선수는 8명이구요.
→ 통산 위너스리그 다승 랭킹 10걸 중 올킬을 기록하지 못한 선수는 윤용태 선수가 유일하네요. 3킬만 2회군요.
→ 올킬 횟수 1위는 다들 아시다시피 김택용 선수로, 총 5회를 기록하고 있고, 2위는 4회를 기록하고 있는 이재호 선수네요. 잉어스리그(승률 65%)보다 재호스리그(승률 72%)가 유명하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은 왜일까요? 흑흑;



# 이왕 본 거 3킬, 2킬, 1킬도 봅시다!

→ 3킬 횟수 1위 : 이영호. 9회.
→ 2킬 횟수 1위 : 구성훈. 8회.
→ 1킬 횟수 1위 : 이제동, 윤용태, 이영한. 9회.
→ 이영한 선수의 기록이 좀 특이해 보입니다. 올킬 : 0회, 3킬 : 0회, 2킬 : 1회, 1킬 : 9회. 방어력이 10% 밖에 안 되기 때문에 이 선수는 3 : 3 상황에서 내보내는 게 가장 좋겠어요. 쩝..



# 각 부문 십못쓰(..)를 뽑아보자! (각 부문 최소 5승 이상)

→ 위너스리그 특성상 90%의 승률을 기록한다는 것은 정말 사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100%는 없을 것 같았는데, 있었군요. 제목이 곧 오류가 되었네요;
→ 이제동 : 통산 위너스리그 차봉 승률 100%!
→ 박지수(은퇴) : 통산 위너스리그 1경기 승률 100%!
→ 이영호 : 통산 위너스리그 대장 승률 97%!
→ 이영호 : 10-11 위너스리그 전체 승률 92%!
→ 이영호 : 통산 위너스리그 대 저그전 승률 92%!
→ 김대엽 : 통산 위너스리그 차봉 승률 92%!
→ 송병구 : 10-11 위너스리그 전체 승률 91%!
→ 이영호 : 통산 위너스리그 스나이핑 성공률 90%!



# 사기적인 상위권 선수들.. 하지만, 그들에게도 약점이 있다!? (이 부분은 반말체가 되겠네요. 양해 바랍니다.)

→ 이영호의 약점 : 이영호를 차봉으로 나오게 만들어라. 그는 차봉 승률이 1승 3패로 겨우 25%에 불과하다! 문제는 절대 차봉으로 안 나온다.. 제길..
→ 이재호의 약점 : 무조건 토스를 붙여라! 이 선수는 토스를 제압할 확률이 53% 밖에 되지 않는다. 다른 건.. 다 높다.
→ 김택용의 약점 : 시간을 지난 시즌으로 되돌려라! 그의 지난 시즌 기록은 고작 3승 6패, 승률 33%였다. 하.. 하지만, 이게 안 된다면, 대장으로 나오게 만들어라. 그래야 승률이 50%까지 떨어진다.
→ 이제동의 약점 : 이제동은 이재호의 약점과 김택용의 약점을 모두 가지고 있다. 토스를 붙이거나(엥? 이게 사실? 넵..), 대장으로 나오게 만들어라! 그래야 50%대의 확률이 되므로, 나름 대적할 만하다.
→ 구성훈의 약점 : 중견(3rd)으로 나오게 만들어라. 져도 바로 뒤에 이제동이 있다는 점은 그를 무력하게 만든다. 승률 25%..



# 위너스리그에서 특히 강한 이재호, 구성훈과 같은 선수가 있다면, 반대로 특히(혹은 더욱) 약한 선수들도 있기 마련!

→ 박세정 : 0승 5패. 승률 0%. 프로리그에서 시즌 15승 한 번 기록하지 못했지만, 개인리그 4강을 경험한 폭스팀의 토스 에이스.. 현재의 위너스리그야 말로 정말 좋은 기회인만큼, 출전 기회를 잡기 위한 각고의 노력이 필요한 선수입니다.
→ 조일장 : 3승 9패. 승률 25%. 김택용을 연파하며 토스전 잘하는 선수로 알려졌지만, 현재는 '토스전 : 히드라 좋아하는 선수', '테란전 : 뮤탈 좋아하는 선수', '저그전 : 주.. 중박..' 정도로 자체 평가될 정도로, 선수들 사이에서도 많은 게 읽혀버린 모습입니다. 특히 위너스리그에서는 선봉이나 차봉 선에서 주로 출전하며, 그리 크지 않은 존재감을 보이고 있네요. 시즌 초반 극심히 부진했던 김윤환 선수를 대체할 자원으로 중용되었으나, 지금은 다시 추월당한 상황이 안타깝습니다. 분발이 필요해요!
→ 김민철 : 4승 8패. 승률 33%. 지난 포스트시즌에서 깜짝 기용되어 STX를 올킬시키는 대이변으로 자신의 존재를 한 번에 각인시킨 김민철 선수. 하지만, 위너스리그에서는 테란전이 0승 6패로 매우 부진합니다. 통산 프로리그 기록을 보아도 이영호, 신상문, 이재호라는 A급 이상의 저그전 실력을 보유한 테란에게는 단 1승도 하지 못하고 7패를 기록중인데,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제아무리 날고 기어도 결국에는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자, 하지만, 이제 겨우 두 번째 시즌인 만큼 더욱 노력해줬으면 하네요!
→ 도재욱 : 8승 18패. 승률 31%. 이 선수 참 이상해요.. 위너스리그에서는 잘하는 게 하나도 없습니다. 저그전, 테란전, 토스전 모두 부진하고, 선봉, 차봉, 중견, 대장 중 어느 위치에 배치해도 전부 약합니다. 특히 이번 시즌은 그 좋았던 테란전까지 '?'로 바뀐 상황이라 더욱 안타깝네요. 시즌 초반의 좋았던 기세를 다시 찾아내길 기대할 따름입니다.
→ 이성은 : 11승 21패, 승률 34%. 지난 시즌부터 테란전이 극도로 무너졌습니다. 이 선수 테란전 하나만큼은 기가 막혔는데, 공군이라는 특효약도 안 통하네요. 게다가 이번 시즌 위너스리그는 6전 6패에다가 허무하게 지는 경우도 허다한데, 조금만 더 독기를 품어줬으면 좋겠네요.



# 위너스리그 최강 팀!!

→ 1위. KT 롤스터 : 24승 5패, 승률 82.8%. 대장으로 30승 1패 찍어주는 에이스가 있는 팀이죠. 여기..
→ 2위. 화승 오즈 : 18승 11패, 승률 62.1%. 여긴 잉어스리그의 주인공 구성훈 선수와 이제동이라는 투톱이 있습니다.
→ 3위. 삼성전자 칸 : 17승 12패, 승률 58.6%. 중위권에서 상위권이 되었네요. 이번 시즌의 공이 큽니다.



# 약한 팀도 살짝 봐야겠죠?

공군 에이스 : 3승 26패, 승률 10.3%. 모두가 인정하는 공군의 약점 - 위너스리그. 어쩔 수 없군요.. 올킬만 무려 13회를 헌납했습니다.
→ 폭스 : 10승 19패, 승률 34.5%. 올킬을 안 당해본 팀은 없지만, 그래도 다들 1~3회인데, 폭스팀은 그보다 많은 5회네요. 공군 다음으로 약한 건 불명예입니다.
→ 위의 두 팀을 제외하고는 모두 50% 이상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자동문이 있어서일까요..? 조금 더 치열한 위너스리그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 하위권팀들의 분전을 기대해봅니다. 4라운드도 있고 말이죠!



끝으로, 이번 시즌 기록 몇 가지 올리며 마치겠습니다.

# 전체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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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문별 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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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별 선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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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 맵 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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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승 순위. (대상 : 10승 이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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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입니다.
한 두 가지만 생각하고 쓰기 시작했는데, 정리하면서 쓰다보니 이것 저것 잡다하게 들어간 것 같네요. 조금 더 깔끔하지 못한 게 아쉽지만, 이쯤에서 글쓰기 버튼 눌러봅니다.

이 글은 프로리그 및 개인리그 휴식기동안 심심해 하실(?) pgr 분들을 위해서, 그저 재미삼아 만들어 보았으니 단순히 즐겨만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ps. 오타 및 오류 지적은 언제든지 환영하며, 쪽지와 댓글을 이용해주시면 확인 후 바로! 수정하겠습니다.
ps+. Game Report 게시판을 이용하려고 했는데, 몇몇 분들의 조언(?)으로 Game BBS에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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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유리
11/02/06 09:34
수정 아이콘
잘 보았습니다.. 정말 재밌네요.. 내용도 깔끔하구요
11/02/06 09:45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봤습니다. 확실히 에이스의 존재가 위너스에선 엄청난 영향을 끼치는 것 같네요.
그런데 정작 에이스군단 SKT가 위너스에서 그다지 강하지 않은 것도 신기하네요. 하긴 기복이 좀 심한 팀이긴 하니;
율곡이이
11/02/06 10:51
수정 아이콘
skt가 부진한건 정명훈과 도재욱의 부진때문이겠죠..다른 선수라면 괜찮은 승률이지만, 정명훈급이 승패차가 +4에 불과하다는건 부진이죠..
이녜스타
11/02/06 13:17
수정 아이콘
이영호는 내뒤에 사람이 한명있거나 아예없을때 멘탈이 상승하면서 무지막지하게 강해지는듯.....
11/02/06 21:04
수정 아이콘
와우.. 댓글을 달지 않을 수 없는 글이네요. 무료함에 계속 피쟐 들락거리다가 정말 재미있는 글 감사히 잘 봤습니다.
11/02/07 06:17
수정 아이콘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화토는 정말 명불허전이네요.

몇시즌이 지났는데 그대로니 으하하하하하핫...
OutOfControl
11/02/09 14:13
수정 아이콘
너무 재밌네요.! 매번 잘보고 있습니다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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