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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2/03 00:35:17
Name 빵pro점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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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 #2 perfectT.jpg (84.6 KB), Download : 16
Subject 서지훈, 시간의 벽을 넘다



4세트 김경모 vs 정영재 선수의 경기가 워낙 대박 터지는 바람에
(정영재 선수의 배슬 잡힐 때 표정으로 유명)
지금도 자주 회자되는 프로리그 2라운드 SKT와 공군의 경기..

4세트도 물론 명경기였지만 개인적으로는
5세트 포트리스에서 서지훈 vs 정명훈 선수 경기의 임팩트가 너무 세서
좀 더 알리고 싶은 마음에 이제 와서 적어봅니다

사실 좀 타이밍이 많이 늦어서 뻘줌하네요;

당시 경기 보고 혼자 흥분해서 어떻게 쓸까 잔뜩 구상만 하던 중
얼마 후 pgr 접속 불가 크리가 터지는 바람에
복구 되면 올려야지 하다가 잊고 있었는데
문득 정명훈 선수가 이번에 우승하는 걸 보고 다시 생각났습니다
(정명훈 선수의 우승 축하합니다)

지금은 그 날의 벅찬 감격도 많이 누그러졌고
정명훈 선수가 이번에 우승했는데 이런 글 적기도 좀 미안하고;
결정적으로 글도 잘 안 써지는 것 같아서
백문이 불여일견! 직접 보세요~ 라는 변명을 남기며
경기 내용만 간단히 적는 선에서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포모스 가서 날짜 찾아보니 2010년 12월 19일이네요





그 날 4세트 명경기 덕분에 당일 분위기는 한층 더 후끈 달아오르게 되었고
이어서 바통을 넘겨받은 주자는 몇개월 동안 출전이 없었던 서지훈 선수였습니다

분위기도 공군쪽으로 심상치 않은 기류가 흐르고 있던 터라
중계진도 뭔가 한번 더 명경기가 나올 것을 예상했는지
서지훈 선수의 뜬금 출전에 의문을 제기하는 한편으로
열린 가능성에 대해서도 계속 언급했었고요

개인적으로 서지훈 선수를 많이 좋아하는 관계로
경기 시작하고 초반 빌드를 안 좋게 가져가는 바람에 내심 졸였었는데
어? 어? 어? 하는 틈에 역전하더군요
(상대의 빌드를 눈치채고 궤도 수정했다고 합니다)

이후 탱크 거리 재기로 이득 챙기면서 물량으로 밀어붙였지만
판단 미스였는지 골리앗 추가가 없는 바람에 손해를 많이 보고
경기는 중기전으로 접어들었습니다

경기 도중 정명훈 선수의 벌쳐, 레이스 활용과 드랍에 조금씩 흔들리면서
서지훈 선수가 반응을 못 따라가는 바람에 드랍쉽도 많이 격추 당하고
조그만 판단 미스도 몇차례 이어졌지만
멀티가 빨랐던 이득을 챙겨 뽑은 물량으로 라인 잘 유지하면서
몰래 멀티 습격과 포트리스 승리 공식인 월담 드랍을 통해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ps

레이스로 상대편 배럭을 밀어넣고 나란히 1cm씩 전진하는 탱크 라인은 이 날의 하이라이트



ps+
최근 가장 잘 나가는 테란 중에 한명과 겨뤄도 밀리지 않던 경기 내용도 전율이었지만
이승원 해설의 명언
서지훈의 내공이 정명훈의 실력을 눌러버리네요
가 터지는 순간엔 저도 모르게 구구단 6x3= 을 외쳤네요
이승원 해설 얼른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ps++
이 날 경기와는 관계없지만 글 제목을 뭘로 할까 고민하던 중
예전에 pgr에서 봤던 서지훈 선수 사진과 제목 한줄이 기억나서 찾아보니
다행히 아직 남아있어서 링크 걸어봅니다


시간의 벽 앞에서..

출처 : http://crosscut.co.kr/zboard4/zboard.php?id=freedom&page=1&sn1=&divpage=1&sn=off&ss=on&sc=on&keyword=서지훈&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3159
작성자 : 풍운님

포트리스 경기는 정명훈 선수가 아직 우승 하기 전이지만;;
옳거니 하면서 사진 제목을 바꿔 글 제목으로 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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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의샘
11/02/03 01:02
수정 아이콘
e스포츠에 처음 관심을 가지게 해준
올림푸스 스타리그 결승때의 서지훈선수 모습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어서 전역해서 예전에 테테전 짐승같은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퍼펙트테란에 귀환을 바랍니다.
Go_TheMarine
11/02/03 01:11
수정 아이콘
서테란을 오랜만에 보는군요.
전역후에 선수로 꼭 복귀했으면 좋겠습니다.
대 저그전에서의 한방러쉬를 다시한번 보고 싶네요.
11/02/03 01:23
수정 아이콘
사실 정명훈선수가 저렇게 테테전에서 소위말해 관광당하는 경우는 최근에 거의 없었죠. 그 천하의 갓인 이영호도 정명훈을 압도적으로 이기지는 못했으니까요......

근데 서지훈선수가 중반에 약간 흔들렸지만 마지막에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마패관광까지 보여주는것보고 후덜덜했습니다.

서지훈선수가 여간해서는 경기 외적으로 세레모니로도 그렇지만 경기내적으로도 저런식의 세레모니성 관광플레이를 한것을 본적이 없었거든요;;

진짜 서지훈선수가 테테전 짐승으로 멋지게 돌아온 모습을 봐서 기뻤습니다.
서지훈'카리스
11/02/03 01:34
수정 아이콘
왠지 리플을 달아야 할 것 같은 느낌
OnlyJustForYou
11/02/03 09:09
수정 아이콘
퍼펙트테란이라는 이름이 낯설게 느껴지는 게 맘이 아프네요..
11/02/03 10:46
수정 아이콘
참 잘했는데 잊혀지는 느낌이네요
핫타이크
11/02/03 12:28
수정 아이콘
정명훈, 김윤중 선수를 연이어 잡을때만 해도 남은 군생활에서 많은 것을 보여줄줄 알았는데,
아쉽게도 그러지는 못했네요.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서지훈 화이팅..
비형머스마현
11/02/03 13:39
수정 아이콘
큭 .... 천하의 임요환을 셧아웃으로 보내버렸죠 .... 임팬인 저로써는 정말 싫어 했던 선수 중 한명이었는데 ...

그런데 세월이 참 많이 흘렀나봐요. 다른 경기도 아니고 퍼펙트 테란의 테테전을 보면서 이렇게 가슴 졸이면서 봐야 한다는게 ...
언뜻 유재석
11/02/03 14:09
수정 아이콘
나에게 핵을 선물해준 그날, 훨씬 전부터 응원하고 있습니다.

게이머로서의 서지훈도 응원하지만 한 사람으로서의 서지훈도 응원합니다.
불멸의황제
11/02/03 16:13
수정 아이콘
저는 아직도 서지훈 선수의 엣된 신인 시절이 눈에 선합니다..신인임에도 불구하고 당시 테란전 제일 잘하던 저그 홍진호를 자신의 맵 비프로스트에서 이겻죠..;; 물론 최종전에서 9드론으로 어이없게 무너지긴 했지만요. 싹수부터 노랫던 선수죠
11/02/03 17:26
수정 아이콘
서지훈... 반갑네요. 역시 서지훈!
난 어쩔수가 없나보다....
11/02/03 22:20
수정 아이콘
지오 서지훈, 소울 변은종, POS 박성준, KOR 차재욱.. 당시 외인구단 분위기 물씬 풍기던 비기업팀들을 이끌며 지금 택뱅리쌍에게 느끼는 것과 또 다른 차원의 카리스마를 보여줬던 선수들인데 그 중에서도 서지훈 선수의 무게감은 정말 대단했죠. 항상 팀의 최고 에이스 자리에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지오는 곧 서지훈이라는 느낌? 프로토스나 이윤열 선수에게 약하긴 했으나 A급이라 칭해버리기엔 아쉬움이 남는 진정한 S급 판독기이자 테테전 짐승, 의리의 아이콘.. 저 역시 무슨 일을 하든 이 선수의 앞 날이 찬란하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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