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파일을 올리니 맨위로 올라가는군요;; 자세한 내용은 밑에서 다루겠습니다.
어제 경기(날이 지났으니 어제가 아니군요;;)가 되게 많이 오르내리기에 vod로 봤습니다.
확실히 다른 분들이 언급하신 김택용만의 타이밍이 있긴 있는 것 같습니다. vod를 보면서 그 부분을 그나마 알아냈다고 생각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도 언급이 없네요.
제가 보기에는 질럿의 공업 타이밍인것 같습니다. 대부분 공격 타이밍이 공업 타이밍 이긴한데..
11시 첫 공격을 갔다가 처음엔 한번 뒤로 뺐습니다. 이때는 질럿이 노업 이었습니다.
하지만 1업이 되는 순간 11시를 공격하게 됩니다. 그와 동시에 엄청난 피지컬을 이용해서 많은 이득을 보게 됩니다. 다크로 드론점사, 커세어로 오버로드찢기등..
그 이후에도 계속해서 질럿으로 센터를 활보하면서 히드라의 움직임을 계속해서 주시하면서 그와 동시에 커세어까지 움직임으로써 상대의 테크나 병력상황도 같이 파악을 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 하템 3기와 함께 11시를 한번 더 공격하러 가는데 이때 이동속도가 느린 템플러 3기를 헌납하게 됩니다.
이 순간 해설진도 옵저버도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이때 질럿은 공2업 이었습니다. 분명 3기를 헌납하기 전까지는 1업 이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공2업이 되는 순간 김택용 선수는 11시를 공격하게 됩니다. 그와 동시에 하템 3기가 헌납 당했지만 하템을 잃어버림으로써 본진에서 새로 생산된 질럿도 하템 백업용으로 달리게 되구요. 아마도 하템이 죽지 않았다면 새로 뽑힌 질럿은 달리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반면에 김명운 선수는 하템을 잡을려고 많은 병력이 빠져있었고 이 타이밍에 질럿이 들어옴으로써 엄청난 피해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방어를 하러 가는데 추가된 질럿에 의해서 오히려 싸먹히는 형태가 되었습니다.
그럼 만약 김명운선수의 히드라 병력이 오히려 11시 쪽에 주둔해 있었다면 어떻게 될까 생각해봅시다.
그렇다면 하템3기를 못잡고, 결국엔 어차피 11시에서 질럿과 스톰에 의해서 마찬가지 피해를 입게 될거라 생각이 되네요.
물론 김명운선수의 컨트롤에 의해서 방어가 가능 했을 수도 있고 밀렸을 수도 있겠지만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는 모르겠네요. 그래도 김택용 선수가 많은 이득을 취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11시 공격이 시작 됐을 때의 주요 병력의 업 상태는 토스가 질럿이 공2업, 커세어가 공1업 이었고, 저그의 업 상태는 히드라가 공1업, 공중유닛이 방1업이었습니다.
공중업에서는 결국엔 서로 무효화가 되어서 둘다 노업상태와 동일하게 됩니다. 반면에 지상의 업그레이드는 확연한 차이를 나타내게 됩니다.
그럼 공2업 질럿과 공1업 히드라의 성능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비교하기 위해서 노업 질럿과 노업 히드라부터 보겠습니다.
노업 질럿은 히드라를 5번을 공격하면 80의 데미지를 주지만 저그유닛은 맞는 순간 피를 회복하므로 6대를 때린다고 보시면 됩니다.(물론 히드라의 체력이 풀상태일 때)
1업 질럿의 경우는 16+2=18데미지로서 5번 공격하면 90의 데미지를 주기 때문에 저그유닛의 체력 회복을 무시하고 5번을 공격하면 히드라는 죽게 됩니다.
2업 질럿의 경우는 16+4=20데미지로서 4번 공격하면 80의 데미지를 주기 때문에 체력 회복을 하게 된다면 5번을 공격하면 히드라가 죽게 됩니다.
그럼 공1업이나 공2업이나 차이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히드라의 체력이 풀이 아니라면 한 대를 덜 때려도 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노업 질럿의 경우
1번 공격으로 1~15이하의 체력을 가진 히드라를 죽일 수 있습니다.
2번 공격으로 16~31이하의 체력을 가진 히드라를 죽일 수 있습니다.
3번 공격으로 32~47이하의 체력을 가진 히드라를 죽일 수 있습니다.
4번 공격으로 48~63이하의 체력을 가진 히드라를 죽일 수 있습니다.
5번 공격으로 64~79이하의 체력을 가진 히드라를 죽일 수 있습니다.
1업 질럿의 경우
1번 공격으로 1~17
2번 공격으로 18~35
3번 공격으로 36~53
4번 공격으로 54~71
5번 공격으로 72~90 무조건 죽겠죠
2업 질럿의 경우
1번 공격으로 1~19
2번 공격으로 20~39
3번 공격으로 40~59
4번 공격으로 60~79
5번 공격으로 무조건 킬입니다.
(저그의 특성상 체력을 회복하므로 각 도수의 두 번째 수는 1씩 뺐습니다.)
수치상으로는 체감이 잘 안될 것 같아서 그래프로 그려봤습니다.
<그림1>
확실히 업이 높을수록 누적 데미지가 엄청난걸 알 수 있습니다. 그래도 먼가 체감 되는 듯한 느낌은 없네요. 그럼 다음 그래프를 한 번 더 보죠.
<그림2>
그래프에서 보이듯이 스톰의 데미지를 추가해 보았습니다. 스톰의 2타와 3타를 보시면 확실히 2업의 효과를 보는 것 같습니다. 정말 스톰이 떨어질 걸 미리 예상해서 히드라를 움직인다면 1~2타에서 피할 수 있겠지만, 히드라위에 스톰이 떨어지는걸 보고 움직인다면 충분히 3타 까지는 피해를 볼 수 있을거라 생각되네요. 조심스레 결과를 내보자면 히드라의 체력이 50%~70%인 상황. 즉, 40~56일 때는 한 대를 덜 때리고도 킬 할 수 있다는 결론을 얻게됩니다.
그렇다면 이 한 대가 얼마나 큰 타격을 줄까하고 의심하시는 분들이 있을텐데요. 질럿과 히드라가 1:1로 싸우는게 아니라 다수 대 다수로 싸움이 일어나기 때문에 히드라 한 마리에 질럿 4기가 붙어서 한번 씩 공격해야 죽일 것을 질럿 3기가 붙어서 한번 씩 공격하면 죽는다는 것에 중점을 둬야 하겠습니다.
아무래도 히드라가 뭉쳐있으면 히드라 한 마리에 많은 질럿이 붙을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공업이 됨으로써 질럿 한기가 없어도 된다는 효과를 내게 됩니다. 그만큼 눈으로 보기에는 히드라가 뭉쳐있음으로서 유리함을 차지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실제로는 공업의 효과로 인해서 히드라가 뭉쳐있어도 뭉쳐 있는게 아니게 되는거죠.
그리고 첫 교전에 의해서 이미 상처입은 히드라가 다수 있었다면 공업의 효과는 더욱더 증가하게 됩니다. 그럼 결론을 다시 내려보겠습니다.
히드라의 체력이 70%이상 일 때는 질럿의 공1업이 효과를 본다면 히드라의 체력이 40%~70% 일 경우에는 질럿의 공2업의 효과를 본다고 결론 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이 결론을 바탕으로 경기로 들어간다면 먼저 공1업이 됐을 타이밍에 저그의 멀티든 본진이든 공격을 해서 히드라의 체력을 70%이하로 만듭니다. 물론 한번으로 끝날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피해를 줘서 죽이지는 못하더라도 체력을 까놓습니다. 그 이후에 공2업이 되는순간 공격함으로써 공2업의 효과를 극대화한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체력이 만땅인 히드라는 스톰과 함께 함으로서 질럿의 공2업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을것으로 보입니다.
결론적으로 김택용의 아스트랄한 타이밍은 질럿의 공2업 타이밍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마치 테란이 메카닉 업타이밍을 통해서 토스를 학살하던 그때를 떠오르게 하는 듯 합니다.
물론 단순히 공2업 타이밍으로만 승리를 가져온다고 하기엔 무리가 있을수 있겠지만, 초반의 프로브 견제로 인한 앞마당 멀티견제, 커세어가 날아올때까지 살아있는 프로브의 정찰력, 커세어의 끝임없는 움직임을 통한 정보수집과 오버로드 견제등 여러 가지 변수들이 함께하기에 좀더 쉽게 공2업 타이밍을 극대화 할 수 있지 않았나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김택용선수라서 가능하겠죠?? ^^;;
덧1. 이 글은 순전히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덧2. 단순히 공업의 효과가 한 대를 더 때리고 덜 때리고의 차이가 아니라 그 순간순간에 업그레이드의 차이에 따라서 효율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 다시한번 스타란 게임이 참 잘만들어졌고 심오하다고 생각되네요.
덧3. 이 글은 1월 24일 SKT vs 웅진 7경기 김택용 vs 김명운 경기만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