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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1/25 21:57:55
Name 어느멋진날
Subject 스타1도 블리자드나 그래텍의 허락 하에서 방송해야 하는 겁니다.
GSL의 부진과 관련해서 블리자드의 권리찾기가 오히려 GSL의 발목을 잡고 있다,
블리자드가 돈 조금 받으려고 소탐대실을 하고 있다는 글은 pgr에서 수차례 논의 해왔던 지재권 관련 이슈의 본질을 좀 비껴간 글이
아닐까 싶네요.

7억이라는 돈은 블리자드가 굳이 소송까지 해서 받아내야 할 돈은 아닙니다. 소송비용이나 이미지등을 고려한다면 막대한 수익을 벌어들이는 블리자드측이 그 돈에 연연할 필요는 없는 수준이지요. 단순히 돈을 넘어서 양 방송사에 소송을 건 것은 그들이 블리자드의 권리를 무시하고 무단으로 방송을 하고 있기 때문이고 이는 일종의 선례가 될 수 있기 때문이겠죠. 김&장을 선임하고 법정비용으로도 앞으로도 상당한 비용을 쓰게 될 것이며 임원급이 일정 간격으로 한국을 계속 방문하며 심지어 국정감사장까지 나간 것도 블리자드가 단순히 돈을 좀 더 받아내고자 권리 찾기에 나선 것이 아니라는 얘깁니다. 그들이 자선 사업가가 아니라 기업이기 때문에 미래를 생각해서라도 이런 행보를 보이는게 오히려 당연하다고 봅니다.

GSL과 관련해서 블리자드와 그래텍의 행보와 보여주는 능력은 아쉬운 부분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맵과 관련된 부분 등 좀더 빠르게 피드백이 되고 리그에 반영되었으면 하는 점도 분명히 있고요. 하지만 그에 대한 비판과 지재권 권리 찾기에 대한 부분은 별개가 아닐까 싶네요. 블리자드와 그래텍의 권리 행사가 괜히 스타2리그의 흥행을 힘들게 만들었다는 비판이 성립할 수 있다고는 보지 않아서요.

스타1 또한 블리자드 게임이라는 것이 블리자드의 입장이었고요, '방영권' 또한 우리 법에 명시된 부분입니다. 그래텍 이전에 누구도 그걸 구입한 적이 없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고요. 다시 팬들이 모이고 떠나갔던 프로게이머가 돌아온다고 해서 지재권 문제가 해결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블리자드나 그 반대편이나 상당한 장기전을 생각하고 있다는 점도 결국 시간이 더 걸릴 뿐 어느 한쪽이 끝장을 보는 상황까지 가자는 거니까요. 한마디로 이판에 얽인 관계자들, 프로게이머들, 팬들까지 무리한 리그 강행의 '인질'들의 규모만 더 커져갈 뿐이죠.

개인적으로 GSL의 운영과 관련된 블리자드와 그래텍에 대한 실망감은 조금씩 커져가고 있지만 지재권과 관련된 권리 찾기의 측면에서는 이쪽의 주장이 당연하고 판결의 결과는 그 곁가지는 달라질 지언정 결국 블리자드의 허락하에 방송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골자는 변함 없을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뭐 스타2라는 많은 기대를 받는 게임이 양대 '게임 방송국' 한번 못타고 있는 등 GSL의 부진에 대해서도 현재 e스포츠판의 갈등이 한 몫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요. 그러나 큰 그림에서 어쨋든 스타1 방송을 하려해도 그래텍측과 협의를 해야합니다.

이대로 시간이 끌리고 스타2판이 성장하지 못하며 스타1판만 어느 정도 굴러간다 하더라도 스타1과 스타2가 완전히 따로 가는게 아니라 스타1의 파이조차 쪼개 먹을 사람들은 더 늘어나는 셈입니다. 스타2가 등장 하건 말건 많은 관계자들이 이 판 초기부터 블리자드의 개입은 어느 정도 우려하던 외부요인이였죠. 그만큼 자기에게 돌아오는 파이는 적어지는게 싫다면 간단합니다. 파이를 더 크게 해야죠. 더 쪼개 먹는게 싫다고 극단적인 법정 다툼까지간 지금 상황이 설령 팬들이 돌아오고 프로게이머가 돌아왔다고 해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진 의문입니다. 다음으로 넘어갔던 pgr에서도 썼던 말이지만 지금 이 상황은 공멸로 마냥 달려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네요. 양측의 속 사정이나 협상의 진행상황을 제대로 알 수가 없다는 점도 참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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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상품권
11/01/25 22:03
수정 아이콘
상황을 알 수가 없다는게 제일 답답합니다. 어짜피 결과는 예견된 것이고.(협회와 방송국이 지고 돈 내고 스원 방송 하겠죠.)
절름발이이리
11/01/26 02:09
수정 아이콘
블리자드가 지재권을 주장하는 게 전혀 잘못도 아니고 충분히 그럴 수 있는 행위이겠으나, "자선사업이 아닌 기업이므로 그래야 마땅한" 일인지는 의문입니다. 왜 이스포츠의 종목으로 쓰이는 다른 게임들의 제작사는 방송 저작권을 주장을 하지 않는가(아니, 심지어 몇몇 게임은 왜 오히려 제발 방송해 달라며 무료로 제공하거나 심지어 후원 하는가)를 생각해보면 간단한 문제입니다. 기업이 행동 한다고 모두 그들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판단이라면, 망할 기업은 없겠지요. 어떻게 하건 권리가 있는 그들 맘이나, 실책일 수도 있는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왜 게임회사가 자기 전문 영역도 아닌 부분에서 머리 싸매며 사서 고생하나 싶군요. 자선사업가가 아닌 그들이 한국의 저작권 풍토를 개선시키기 위해 몸소 나선 것도 아닐텐데 말입니다.
샤르미에티미
11/01/26 04:49
수정 아이콘
계속 주장해도 별 소용 없는 이야기였습니다만 블리자드-그레텍이 요구하는 액수가 저는 정말 크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억만금을 요구하든 아예 1조원을 요구해서 리그를 못열게 하든 저작권을 가진 쪽의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합니다.
협상 내용을 보면 같이 잘해보자는 쪽의 요구라기엔 과하고 스타1리그는 이제 그만해라 라고 하기에는 적다고 할 수도 있는 금액이었습니다.
근데 저는 어떤 생각이 들었냐면 '판 키우니까 돈 뽑아먹으려고 하네' 더 풀어서 이성적이고 논리적이게 쓸 수도 있지만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솔직히 wow pvp관련 리그를 열면 돈을 안 받을 겁니다. 홍보용이라면 돈을 낼 테고요. 그런데 스타1리그는 파이가 꽤 큰 편입니다.
블리자드 입장에서는 우리 게임을 이용해 판을 키웠으니 그 판에 맞는 액수를 받아내겠다. 이런 건데, 당연하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개인적으로는 과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협상을 안 한 것도 당연하다 싶습니다. 잘했다는 건 아니고요.
결국에 블리자드-그레텍이 계속해서 권리 주장과 행사를 하면 저도 그쪽 손을 들어주고 싶긴 합니다만 (법은 사랑해야죠.)
블리자드, 그레텍, 협회, 온게임넷, MBC게임 모두 그럭저럭이라도 만족할 수 있는 계약을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11/01/26 08:35
수정 아이콘
저도 블리자드-그레텍이 요구하는 액수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프로리그에서는 돈을 적게 요구하면서 개인리그에는 돈을 많이 요구하던데,
개인리그는 항상 매대회마다 스폰을 받아 운영하기 때문에 개인리그에 돈을 많이 요구하게 되면
대회자체를 열기 어렵습니다.
프로리그에 요구하는 돈은 10개 구단(공군 빼면 9개구단)이 돈을 나눠서 마련하면 큰 돈은 아니죠.
The xian
11/01/26 09:25
수정 아이콘
지금 보면, 더러는 블리자드-그래텍의 요구가 무리하다고 하는 분들도 있고, 다른 게임사들은 홍보용으로 접근하는 데에 반해 저작권을 요구하는 스타크래프트의 경우가 특이하다고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저는 이게 무리한 요구라고도 생각지 않고 특이한 경우라고도 생각지 않습니다.

게임사들이 자사 게임의 저작권료 이야기는 커녕 오히려 '홍보용'으로 돈을 싸들고 와서라도 e스포츠화를 요청했던 배경은 무엇일까요. 바로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의 성공으로 인한 게임 방송의 성장에 있습니다. 잘 팔리고 잘 눈에 띄는 인기작은 돈을 주고서라도 알아서 모셔가는 반면 그렇지 않은 것은 돈을 싸들고 가든 뭘 하든 간에 이름을 알리려면 뭔가 대가가 필요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고 그것은 게임방송에서도 새삼스러운 일은 아닙니다. 간혹 가다 보면 '어떤 게임은 그냥 선선히 협상하는데 스타크래프트는 왜 그러느냐'라는 소리를 언론을 통해서까지 하는 분들이 있는데, 일부러 그러는 건지 모르고 그러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경우가 다르니 당연히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금액적 부분에 대해서는 온게임넷과 MBC게임이 스타크래프트를 무단 사용해 벌어들인 돈이 어느 정도 규모인지를 생각해 보면 이것을 무리한 요구라고 할 수 없습니다. 2009년을 기준으로 게임방송사 프로그램에서 <스타크래프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60% 이상이며, 매출의 경우 각 자료에 따라 상이한 면이 있지만 각각 120억~150억 원(MBC게임), 196억 원(온게임넷)을 기록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여러 곳의 자료를 보면, 당시 보도된 디스이즈게임 기사는 이것을 영업이익이라고 잘못 쓴 듯 한데, 그 기사만을 보고 영업이익이라고 한 것은 수정합니다.) 직접적 매출이 어느 정도 되는지야 알기 어렵지만 프로그램에 광고 및 점유율 등을 생각하면 스타크래프트 프로그램의 매출 기여도가 어느 정도인지는 대충 나오는 일인데, 게임방송 프로그램의 60% 콘텐츠를 차지하는 콘텐츠에 리그당 1억씩의 돈을 내는 것이 과하다면 정말 할 말 없는 일입니다. 방송 프로그램의 50:50 조건도 결렬 전에 합의했던 항목이니 이것을 부당하다고 말하기도 뭣하고요.

정말 무리한 요구라면 '안 사고 안 하면' 그만이지요. 어떤 분이 어제 블리자드-그래텍을 가리켜 '지재권도 자존심도 케이블 방송도 포기할 수 없고 모두 다 얻으며 성공까지 바란다'라고 했는데 돈은 내기 싫고, 양 방송사 합산 연간 200억 가량의 매출을(양 방송사 매출을 방송 점유율로 나눴을 때 추산한 금액입니다.) 가져다 주는 것으로 추정되며, 방송의 60% 이상 점유율을 가진 콘텐츠도 놓치기 싫다고 하는 KeSPA와 방송사의 행동이야말로 정말 도둑 심보라고 하고 싶습니다.
11/01/26 10:15
수정 아이콘
블자가 요구한 돈이 커 보일수도 있겟습니다만..
양대 방송사의 사정을 고려해 볼땐 오히려 적은 엑수죠
11/01/26 10:35
수정 아이콘
사정을 고려해볼 때 액수의 적고 많음은 그래서 받아들일 수 있는 혹은 그렇지 않음의 문제는 단순히 숫자 비교로 판단할 수 있는 건 아니죠. 여러 상황과 맥락이 있는 것이니까요.

아 그리고 햇갈리는데 블리자드-그레텍의 제안이 기존 케스파와의 중계권 협상보다 방송국에게 더 많은 부담을 주는 것 아닌가요? 거기다 케스파는 그 받은 돈을 재투자 개념으로 얼마간 방송국에 다시 지원했다고 알고 있는데..
전미가 울다
11/01/26 14:10
수정 아이콘
어느 편을 들기 보다는 케스파의 반대편을 손들어 주고 싶네요..
하루빨리
11/01/26 16:08
수정 아이콘
위의 댓글중 바로 잡아야 할 것이 mbc게임이 부담해야 되는 금액은 7억이 아닌 3억입니다. 자사리그 라이센스비 1억*3회 뿐이죠.
프로리그 라이센스비 1억은 케스파가 부담해야 할 돈이고요.

그리고 만약 그래택-블리자드 안으로 갈 경우 표면적으로는 엠겜이나 온겜은 프로리그 관련해서 케스파에게 중계권료를 내지 않아도 됩니다. 조건이 그거거든요. '프로리그를 자체 배급 할 수 없는 캐스파의 특성상 엠겜, 온겜의 방송권을 보장한다고요. 그외 다른 업체에 중계권을 팔 경우 블리자드와 프로리그 라이센스비용을 제계약+업체 선정에 블리자드가 관여'하는게 조건입니다. 즉 중계권료를 위해 무리하게 온, 엠겜과 손을 끊을 경우 케스파는 손해를 보게 되는 것입니다.

근데 위의 부분처럼 안되는 것이 온겜과 엠겜도 케스파의 일부라는 점과 중계권을 받는 대신 방송사가 케스파로부터 지원받는 돈의 액수도 무시 못할 부분이죠. 그리고 더 큰 이유는 케스파 산하 게임단이라는 선수 풀이고요.

그래서 케스파나 방송사들이나 나중에 원한 것이 스타1협상과 동일한 조건의 스타2 라이센스 계약이였습니다. 그리고 이것 때문에 협상이 틀어진 것이고요.
포프의대모험
11/01/26 20:37
수정 아이콘
중국 중국 하니까 궁금한건데 중국은 블리자드한테 돈내고 워3방송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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