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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1/25 00:51:17
Name 불멸의황제
Subject 김택용 선수의 저그전의 강함은 어디에서 나오는걸까요?
역대 토스들에게 있어 저그전은 기나긴 항쟁의 역사였습니다.

과거에는 나름 우승도 하고 꽤 이름값있는 토스들이 상대가 저그라면 단지 저그라는 이유만으로도 승리를 장담할수 없었던

시절은 이미 옛날 얘기가 되었습니다만 아직까지도 프로토스들 선수들에게 있어 저그전은 부담스럽기 마련이죠.

김택용에게도 예전 0809 시절처럼 화려한 동시견제와 비수 따위는 이제 없습니다만(느려진 손 때문이 아닌가..생각이 됩니다)

김택용 선수만 아니라면 토스전에서 무난한 승리를 기대할수있는 저그선수들이 무언가 보이지 않는 힘에 끌려가는것처럼 김택용 선수를

상대로는 토스 건물 하나 손대지 못하고 얻어맞기만 하다가 쓰러지는 걸 보면 포모스 외 기타 사이트에서 항상 까이곤 하는 개인리그

부진과는 별개로 재능형의 정점을 보여주는 굉장한 스타라는 생각이 들어요.

오늘 경기를 봐도 그렇고 전 경기들을 봐도 그렇고 정말 다르긴 다릅니다.

근데 김택용 선수의 최근 저그전 경기들을 지켜볼때마다 어떤 패러다임을 가지고 경기를 한다고 보여집니다.


목표:  저그의 최근 트렌드는 5햇 네오 사우론형태로서 심시티로 토스의 발업질럿을 막은뒤 후반의 자원력을 바탕으로 경기를 유리하게
         가져가는 체제이다. 여기서 토스는 히드라가 쌓이기전 타이밍(질럿이 활약할수 있는 타이밍)에 앞마당이나 제2멀티 한곳을
         택해서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1. 초반 프로브의 역할은 스파이어의 타이밍을 늦추고 약간이라도 자원상의 이득을 본뒤에 커세어가 오버로드 2기를 끊어먹을수 있게
   하는 것. 그리고 오래 살아남아 저그의 초반 올인을 원천봉쇄해서 정면의 캐논 숫자를 최소화하고 저글링 생산 유무를 체크해서
   빌드상의 이득을 보는것.

2. 히드라가 쌓이기전 타이밍, 그러니까 발업질럿이 1차 진출한뒤 저그가 움츠러드는 몇분간은 토스가 주도권을 쥘수가 있다.
    이 타이밍에 틈이 생기면 어떻게든 비집고 파고들어 피해를 주는게 목표이다.
    (초반에 넥서스를 먼저 가거나 해서 빌드상의 이득을 보았다면 이 타이밍은 약간 더 길어진다.)
   왜냐하면 저그는 심시티에 의존하면서 히드라를 앞마당과 제2멀티 양쪽으로 분산시켜놓을수 밖에 없기 때문에 정면으로 맞붙으면
   질럿들이 무조건적으로 이길수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히드라가 부대단위로 쌓이면 히드라>>>>>>>>>질럿 구도가 명약관화되므로
  질럿이 활약할수 있는 타이밍은 끝이 나게된다. 그러므로 그이전에 피해를 줘야한다.

3. 여기서 커세어는 앞마당과 제2멀티를 오가며 오버로드를 툭툭 건드리는가운데 구석에 코박고있던 오버를 잡아내면서 질럿이 활약
   할수있는 타이밍을 늘이거나 결정적으로 히드라를 몰이하는 역할을 한다. 이렇게 되면 저그는 커세어를 쫓아내기 위해 대열이
   흐트러지게 되고 질럿vs히드라 구도에서 히드라들이 멍을 때리고있는 가운데 질럿들이 습격하는 전투구도가 만들어져서
   질럿들이 유리한 싸움을 할수있게 된다. 질럿 히드라 교전중 그 이전에 다크를 막기 위해 멀티 쪽에 대기중이던 다수 오버로드는
    엉뚱하게 히드라와 질럿의 교전중 쓸려나가게 되고 한번이라도 이렇게 오버로드 다수가 쓸려나가게 되면 히드라는 질럿에 의해 계속
   소모되는 중이므로 오버로드를 쫓아낼 히드라의 수가 부족하게 되어서 생산된 오버로드가 또 다시 찢어지게 되므로
  전세가 한순간에 기울게 된다. 럴커를 뽑고 싶으나 그러기엔 커세어가 무섭고 때로는 소수 럴커는 무시하고 질럿들이 테러를
   가하는게 무서워서 럴커를 뽑지는 못한다. 그리고 이렇게 교전중에 제2멀티는 안정적으로 돌아간다.
   센터를 히드라가 장악한 가운데 제2멀티가 돌아가는 상황은 절대 만들지 않는다.

사실 이론은 이런거 같은데 이론으로 설명이 안되는게 많습니다..
오늘같은 경우 1,2차 진출이 막힌가운데 템을 끊어먹히고도 김택용 선수는 질럿만으로 히드라를 제압할수있다라는 확신이 있었던지
어떻게든 질럿에 히드라 갖다붙이면서 오버로드 다수를 기어이 잡아내더군요.
그리고 오늘은 아닙니다만 1차 진출한 발업질럿에 저그들이 부실한 방어로 쓸려나가는 것도 설명이 잘 안되고..
사실 해설들도 김택용 선수가 왜 이기는지를 제대로 설명해주지를 못하는것 같아 아쉬운 마음도 듭니다
스타 고수분들이 계시면 설명좀 해주셧으면 좋겟습니다.

*참고 :  김택용 선수의 2009년 저그전 29승 13패(69%) 2010년 저그전 27승 9패(75%) 2011년 6승(100%)
              1011 프로리그 저그전 16승 1패(94.2%)
              공식전 저그전 총전적:  106승 47패(69.3%)  해가 갈수록 강력해지고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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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미
11/01/25 00:57
수정 아이콘
커세어, 타이밍, 피지컬... 세 가지가 다른 토스들과 다른 것 같습니다..
11/01/25 01:00
수정 아이콘
수백 수천 수억번의 게임을 통해 저그의 모든 것을 이해했...........(이하생략)
담배상품권
11/01/25 01:04
수정 아이콘
개인화면과 apm등을 보면 손은 여전히 빠릅니다. 요즘 저그전에서 화려한 동시견제+비수가 안나오는건 그냥 그거 안해도 이겨서 그렇습니다(...). 그리고 미니맵을 보면 정말 커세어가 쉬지않고 움직이는걸 볼 수 있죠. 제3멀티 공격하면서 커세어가 앞마당에서 오버로드를 찢고 프로브 생산하며 멀티까지 가져가는걸 보면(보통 이런 타이밍에 다른 프로토스들은 수비를 하면서 멀티를 가져가던가 멀티를 포기하고 짜냅니다. 근데 김택용은 그냥 공격하면서 해내죠.)
양정인
11/01/25 01:05
수정 아이콘
오늘 경기를 보면...
커세어에게 오버로드 사냥을 안당하게 하기 위해서 히드라들이 오버로드 근처에서 꼼짝을 못하더군요.
그러는 와중에 김택용 선수는 미네랄 멀티를 아무 방해없이 가져가고
가스 사용은 업글, 커세어, 템플러 정도만 사용을 하니 질럿이 멀티공략에 실패해도 부담이 없을 수 밖에요.
반면에 저그는 질럿러쉬를 막느라 히드라가 죽고 같이 들어오는 커세어의 오버로드 사냥에 불필요한 자원낭비.
거기에 커세어의 수를 줄이지 못하니 히드라는 외부진출이 힘들어지고...
뭔가... 저그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전부 막아놓고 게임이 흘러가더군요.
Psy_Onic-0-
11/01/25 01:09
수정 아이콘
손이 느려졌기 보다는 스타일이 바뀐거죠... 손이 느려졌다면 최근에 보여준 커세어 움직임은;;
저그에 대한 이해도가 확실히 다른 것 같습니다..
패스미
11/01/25 01:10
수정 아이콘
손이 느려졌다는건 말이 안되죠;; 게임방식이 다르게 전개되고 있을 뿐이죠. 전에는 커세어 다크나 커세어 리버로 시간끌면서 가스멀티를 가져가면서 템플러 모아 한방.. 이 주를 이뤘지만 저그들이 내성이 생겨서 견제에 최적화된 빌드와 체제를 선택해 나왔죠. 그래서 김택용도 고생을 했고 질럿 푸시를 초반부터 강하게 하는 플레이로 약간 바뀐 겁니다. 쉴세없는 커세어 운용과 물량 추가하는 거 보면 피지컬은 여전히 최강이에요.
탱힘내
11/01/25 01:11
수정 아이콘
김택용 선수는 대 저그를 상대함에 있어서 한차원 높은 선수라고 봅니다.
차원이 다른 경기력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준다고 보면될것입니다. 암튼 대단하고,
아까 김명운 선수의 11시 저그 확장기지로 도무지 쉴틈을 주지않고,
끊임없이 달려가는 무한질럿들을보고 내내 입만 벌리고 감탄만했습니다.

아, 그리고 손이 느려진거 아니라고 봅니다.
아까 동시에 3군데 저그진영에서 질럿과 다크템플러 커세어가 활발하게 움직이며,
전투를 벌여서 결국 전쟁에서 승리했습니다. 시청하는 시청자입장에서 오히려 어디를 봐야할지 모르겠더군요
옵저버 하시는분이 제대로 짚어내지 못한 전투도 있었지 않았나 생각될 정도로,
동시다발 전투를 승리로 이끌어 결국 팀에 승리를 안기더군요
불멸의황제
11/01/25 01:13
수정 아이콘
김택용 선수가 본인 입으로 손이 느려진것 같다고 말해서 그런줄 알앗는데...일부러 느리게하는건가요??
RealWorlD
11/01/25 01:17
수정 아이콘
그런데 오늘경기에서 포모스,디씨,피지알에서 가장 원인으로뽑는게 '럴커가 늦었다!' 인데 ㅡㅡ;;
그말하신분들이 만족할정도의 타이밍은 패스트럴커밖에없어요. 늦었다 늦었다해도 레어완성되고 좀만있다 바로 찍어준것같은데(그 조금이 히드라 생산때매 조금늦어졌죠;)
성큰투자할돈에 전부 히드라올인하고 히드라극상성인 템플러는 무난하게 다끊어줬습니다. 그정도면 7해처리(맞나요?) 에서 나오는 히드라 웨이브로 땡질럿 보.통.은 막죠

왜 김명운선수가 11시에 성큰을 안박지? 럴커가 늦지? 라고하시는분들 정말답답해서 댓글답니다.. 드론도 늘려야했고 11시 초반에 테러당한 드론도 보충해야했고 그와중에 성큰 한두기씩은 박으면서 럴커업도했고 즉 말그대로 꾸준히 뽑고 꾸준히 컨트롤했습니다. 할만큼했죠;
그이상은 입스타가아닐련지; 다들인정하시다시피 김택용선수가 입스타를한거죠 김명운선수가 뭐늦었네 뭐못했네가 절대아니죠; 김명운선수 오늘 정말 잘했습니다.

p.s 초반에 김택용찌르기나 견제에 드론몇기잃었지만 결국은막는것보고(다른 저그들은 그냥밀렸죠;) 다들 와 잘막네 하셨던게 다 성큰도배, 패스트럴커안해서 그만큼이나 막을수있었던거죠!
탱힘내
11/01/25 01:18
수정 아이콘
김택용 선수가 손이느려진듯하다고 말했다면 본인이 만족하지 못하는 단계라고 봅니다.
아마도 본인을 채찍질 하는 정도의 뉘앙스라고 생각됩니다.
불멸의황제
11/01/25 01:21
수정 아이콘
왜 강한지에 대한 논의가 나오길 기대햇는데 손이 느려진거 같다 한마디를 제가 잘못한거 같군요..수정하겟습니다
불멸의황제
11/01/25 01:22
수정 아이콘
수정이 안되네요;;
피피타
11/01/25 01:27
수정 아이콘
저그전에 대한 이해도가 정말 엄청난것 같아요.
다크질럿
11/01/25 01:28
수정 아이콘
제가 생각하는건 앞마당 가스와 투게이트 올리는 타이밍이 다른 토스보다 미세하게나마 더 빠릅니다.뭐 이것 덕분에 이긴다는 소리는 아니고요.프로브 견제도 대단하지만 이런 차이가 1~2초 타이밍 차이를 만들고 저그가 토스진영 공격도 한번 못 가보고 지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웃어보아요
11/01/25 01:52
수정 아이콘
이건 09년말 이영호가 구현해낸 저그전 노점단속느낌입니다..
트렌드 처음 만들어가는 느낌..
레이트메카닉처럼 답이없어보이는 느낌이아니라
어떤 빌드에 대항해 최적타이밍을 들고온느낌?
저그 뮤짤 - 노점단속 / 5햇~6햇 - 커세어 질럿 타이밍
근데 그걸 쓸 수 있는 사람이..
테란 이영호, 토스 김택용 이렇네요..
테란은 이제 겨우겨우 다른테란들이 할수있는거같긴하지만...

저그팬은 힘드네요.. 왜이리 트렌드를 저그에 최적화시키나요 ㅠ.ㅠ
Nowitzki
11/01/25 02:25
수정 아이콘
저그들이 속절없이 어이없는 타이밍에 무너지는 건 아마도 시간계산의 착오일 것 같습니다..
김택용을 상대했던 저그들이 여러 견제(선 넥서스 + 앞마당 프로브 견제 + 첫 커세어에 내주는 오버등등)로 인해 일반 네오사우론보다
느려져버린 저그의 시간(타이밍)을 상대적으로 원활히 진행된 김택용의 시간(타이밍)과 비교해 제대로 계산하지 못하고
자신들의 시간만으로 대처해왔다는 것이죠..
예를 들면 일반적으로 연습시 하던대로 3개스 멀티에 성큰이 두개 올라갈때 질럿이 온다고 생각하고 했는데
김택용은 자신의 타이밍은 유지하면서 저그의 타이밍을 늦췄기 때문에 성큰이 한개일때 들어와 버린다던지...
일반 네오사우론의 타이밍에서 비틀어져 버린 시간에 아직 저그들이 어떻게 맞춰야 할지 모르는게 아닐까요...
과장해서 말하면 김택용이 30초정도 먼저 경기를 시작한 것 같은 그런효과가 저그들에게 나타나는 것은 아닐지...
30초 쉬다가 토스전 하는 저그는 없을테니까요...
뭐 이래저래 해도 딱 이거다 싶은 이유는 모르겟네요.. 파훼법이 나와야 왜 그리 쉽게 훅 갔었는지 알 듯....
11/01/25 04:49
수정 아이콘
김택용의 저그전 최대미션은 역시... 타이밍인 것 같네요.
오늘 김명운 전이 너무 신기해서, 여러번 보았습니다.

템플러를 두 번이나 그냥 주었지만, 아무리 봐도 두 번 다 템플러를 살리려고 마음만 먹었으면 질럿을 뒤로 빼서 살릴 수 있었던 상황으로 보이더군요. 그 화면을 못 보고 있을 수도 없는 상황이었구요.

제 느낌상엔 "아깝긴 하지만, 너네들은 템플러나 먹고 있어라. 난 지금 들어가야 겠다." 라는 느낌이었습니다.
덕분에 히드라 병력이 템플러 잡는데 치중해서 병력이 나누어진 것도 있었구요.

즉, 템플러를 준 것은 실책이 아니라,
어차피 타이밍이 안나오는 경우라면, 살렸겠지만,
그보다 타이밍이 더 중요한 상황이었기에 그냥 템플러를 주었다고 밖에는 설명이 안되는 것 같네요.

다만, 최근 김택용의 저그전을 보면, 속도 차이 때문에 템플러만 따로 진군하는 경우가 자주 보입니다. 이 부분은 언젠가 약점으로 작용될 수도 있으므로 보완이 필요할 지도 모르겠네요.
 
바다보구싶어
11/01/25 06:43
수정 아이콘
명운이가 못한게 아닌데 택신한테 압살당했네요... 택신 사실 전 제동빠라 인정하고 싶지 않았는데 오늘경기를 생방으로 보고 인정하지 않을수가 없네요 택신의 커세어와 질럿타밍은 뭔가 다르네요. 명운이가 진짜 손에 꼽는 저그인데... 보면 택신은 항상 그 그 그 타이밍에 경기를 끝내던가, 확 기울어 버릴정도의 격차를 만들어버리네요..제동이의 토스전+5전제는 필승이라 보지만 택신과의 5전제는 장담못하게내요, 솔직히 그냥 지금 붙는다면 질거같네요ㅠㅠ 김명운 vs 송병구 msl 8강이 더욱 기대되네요
서현우
11/01/25 09:11
수정 아이콘
김택용 선수가 있기에 프로토스가 사는것 같습니다.
항상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드는 혁명가 ,
그런면에서 송병구 선수보다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안정감은 약간 떨어지지만
불멸의황제
11/01/25 09:18
수정 아이콘
김택용 이름석자는 정말 저그전 하나만으로도 역대 최고의 프로토스로 역사에 남을것같습니다..클래스가 다릅니다
핫타이크
11/01/25 09:49
수정 아이콘
택신모드의 저그전은 이영한이나 한상봉 스타일아니면 이기기 힘들어 보입니다.
그것도 다전제는 힘들고 단판제에서만..
아나이스
11/01/25 10:36
수정 아이콘
김택용과 송병구의 최근 저그전을 보면서 느낀 것은..

송병구 선수는 토스가 이렇게 저그전을 해야한다는 교과서를 보여주는 느낌이죠. 공굴리기와 전투력에서 입스타를 보여주고 있고 그 전투력의 바탕에는 하이템플러의 스톰과 충실한 마나관리가 돋보입니다. 막히겠네 한 순간 계속 터지는 스톰... 하이템플러 수를 딱히 많이 찍는 것도 아닌데 정말 적재적소에 전투 시작부터 끝까지 스톰이 내내 쏟아지죠. 졌다 생각한 전투도 자꾸 이깁니다. 뭔가 깨달은 듯...
김택용은 자기만 할 수 있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피지컬을 앞세워 괴물같은 스피드를 최대한 살린 입스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송병구 선수의 김현우전이나 신동원전을 보면 속도가 무진장 빠른데(사실 이 정도 속도 낼 수 있는 토스선수는 택말고 없습니다) 어제 김택용의 그것을 보고 나니 아 송병구가 느린 토스인가?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대단했습니다.
김택용 토스전은 일단 미니맵을 보고 말해야 됩니다. 미니맵에서 계속 커세어가 움직여요.
압도적인 피지컬을 바탕으로 커세어를 활용하며 특유의 질럿 타이밍을 앞세워 플레이하는 어제 경기는 그야말로 입스타 그 자체였습니다. 머릿속으로 생각만 해보고 말았던 걸 김택용이 그대로 구현해주네요.

저그도 나름 대응해서 발전하고 있는 건 보입니다. 택뱅을 필두로 치고올라오는 토스에 맞춰서 뭔가 변화를 꾀하고 있는 모습이 경기 내적으로 보이긴 하는데... 목요일날 택은 아니지만 뱅 상대로 김명운이 셧아웃에 성공할지 궁금하네요. 김명운 선수 폼도 상당한 걸로 보이는데 이정도 폼이면 송병구 선수 판짜기에서 앞서지 못하면 쉽지 않을거 같은데..
11/01/25 10:39
수정 아이콘
어제 경기는 정말 과감함이 돋보였던거 같아요 하템이 히드라에 먹히고 있어도 바로 무시하고 11시로 뛰어가는 판단이
정말 주요헀다고 봅니다 저그전은 정말 최강이네요..
아리아
11/01/25 11:33
수정 아이콘
요즘 과거처럼 셔틀견제하고 동시견제 이런건 손이 느린거보다는 그냥 저그들이 견제를 잘 막기 때문에 안 하는 것 같구요
네오사우론이 비수류 막기 위해 나온것이라서 말이죠
대신에 커세어 질럿으로 견제를 하죠 이게 더 잘 통하니까요

그리고 어제 경기는 출발부터 김택용이 좋았죠
저그가 9오버풀이었는데 토스는 포지없이 선넥서스 갔는데 일단 출발부터가 김택용이 좋았습니다
게다가 마당에 해처리도 늦게 피고 토스가 1차러쉬도 드론을 8기나 썰어버리고 드론이 일도 제대로 못하는 등
김명운선수가 완벽하게 막았다고 보기 힘들죠
그리고 오버가 찔끔찔끔 많이 잡혀서 더더욱 김택용선수가 유리하게 이끌어 나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김택용선수가 미네랄멀티를 돌린 시점 이후부터는 그정도 질럿은 저그의 히드라와 회전만 해줘도
김명운선수가 제대로 자원을 돌린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토스가 좋았다고 봅니다

물론 어제 생방으로 봤을 땐 대단하다 싶었는데 재방송을 보니 어느 정도 이해는 갑니다만... 그래도 택신~

포모스에서 올라온 글이 거의 정답 같네요
초반빌드 + 커세어의 지속적인 움직임 + 김명운의 드론욕심 + 드론 8킬 + 질럿 공2업 + 김명운의 예상을 벗어난 세번째 러쉬와 그로인한 나쁜위치에서의 전투

2차러쉬때인가 질럿 러쉬왔는데 11시해처리에서 올 히드라 아니라 올 드론이 나온 것도 좀 큰 것 같고요....
11/01/25 11:57
수정 아이콘
김택용 ver 3.0이 나왔네요.
확실히 다른 토스들과 타이밍이 다른것 같습니다.저그들은 다른 토스들과 연습한대로 하니 예상못한 타이밍에 뚫리는게 아닐지..
11/01/25 12:28
수정 아이콘
음 저그빠로써 어제 1.2차 푸시를 그 정도면 선방이라 생각했는데 한 순간에 푹 꼬꾸라지는 걸 보고 김택용 선수를 다시 보게 됐네요. 개인적으로는 3.3혁명 때보다 더 어이가 없었습니다.
王天君
11/01/25 14:29
수정 아이콘
애초에 네오 사우론이 그런 동시 견제를 막기 위해서 태어난 빌드죠. 김택용이 절대 못해서 안하는 건 아닙니다...
그런데 어제 김명운전은 제가 봐도 정말 신기하네요. 아마도 선넥 포지 더블때문에 타이밍이 나온것 같아요. 자원을 훨씬 일찍 캐니까 토스가 공발업질럿 푸쉬가 1차 2차가 막혀도 그 와중에 커세어로 오버로드 찢으면서 병력 공백 만들고 저그의 미네랄에 구멍을 만들면서 초반에 벌어진 자원 격차를 계속 지켜가는 거죠..토스의 선넥서스는 정말 엄청난 자원폭발력을 갖고 있습니다. 아마 그것때문에 질럿소모전이 가능했을 거에요.

그나저나 택신...진짜 어떤 저그가 잡을 수 있을까요? 신기합니다..이렇게 저그전에 강한 토스는 살다살다 처음 봤네요.
11/01/25 15:06
수정 아이콘
템플러 잃은것은 용택이를 먼저 보여주고 방심시키는 작전이였다는 댓글들도 많더군요.크크크크
다른분들 댓글처럼 타이밍 때문에 그런것 같아요
먼가 획기적인 빌드라면 그빌드를 파헤치는 빌드가 있겠지만 타이밍을 막는 빌드라,,
어렵기도 하고 기대되기도 합니다.
잔혹한여사
11/01/25 16:00
수정 아이콘
요즘 김택용 선수에게 임요환 선수를 볼때의 느낌을 받습니다...

저그한테 무너지는 테란을 일으킨 황제..

저그한테 무너지는 프로토스를 일으킨 혁명가...
필요없어
11/01/25 16:07
수정 아이콘
김택용 선수가 견제를 버린 것은 한계를 느껴서라고 생각합니다. 견제류에 치중하다가 vs 이제동 in 블루스톰, vs 조일장 in 메듀사 등등 이제동 선수에게는 견제로 이익 많이 봤지만 결국 한방에서 밀렸고, 조일장 선수에게는 견제도 막히면서 한방에서도 밀려버리고 말았죠.
김택용 선수가 저그전에서 새로운 깨달음을 얻은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견제나갈 병력으로 센터 진출을 앞당기면서 저그들이 타이밍을 못잡고 있죠.
전미가 울다
11/01/25 17:51
수정 아이콘
설명이 되면 막을 수 있겠죠..

설명이 안되니 막을 수 없는 거겠죠..
갑시다가요
11/01/25 23:45
수정 아이콘
이 댓글에 완전 동감되던데요.... 김명운 선수 표정이 난 할거 다했다. 난 잘못한거 없음^^ 황당해서 웃는 표정.......

그만큼 택용선수 경기력이 대단했죠~
TheUnintended
11/01/26 00:59
수정 아이콘
저그가 6해처리에 너무 맛을 들여서 그런가 생각을 안하고 플레이를 하는 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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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821 지금 스타2가 처한 상황에 대한 본인의 감평 [62] 주환7486 11/01/25 7486 3
43820 10-11 신한은행 위너스리그 STX-화승, 공군-MBC게임 [292] 마빠이5983 11/01/25 5983 1
43819 Sony Ericsson GSL 2011 Jan. - 승격 / 강등전 2회차 [80] kimbilly4465 11/01/25 4465 1
43818 GSL의 케이블 방송 진출에 대해서.. [93] 담배상품권5197 11/01/25 5197 1
43817 블리자드의 권리 주장이 블리자드에게 이익을 안겨주었나? [31] 그랜드파덜4956 11/01/25 4956 1
43816 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니 어찌해야 할까요? [67] 물의 정령 운디6371 11/01/25 6371 1
43815 김택용 선수의 저그전의 강함은 어디에서 나오는걸까요? [38] 불멸의황제7188 11/01/25 7188 1
43814 정명훈, 건투를 빈다. [27] fd테란7936 11/01/24 7936 14
43813 역시 TV의 힘은 무시 못하네요 [47] 최군7532 11/01/24 7532 1
43812 김택용 선수 때문에 다시 3해처리 로 가야하는거 아닐까요? [32] 마빠이8362 11/01/24 8362 1
43811 10-11 위너스리그 3R 삼성-하이트, SKT-웅진 [478] 아나이스8004 11/01/24 8004 1
43810 Sony Ericsson GSL 2011 Jan. - 승격 / 강등전 1회차 [128] kimbilly4250 11/01/24 4250 1
43809 역대 프로리그 다승순위 [10] TheUnintended9791 11/01/24 9791 2
43808 2011년 1월 넷째주 WP 랭킹 (2011.1.23 기준) [11] Davi4ever5331 11/01/24 5331 1
43806 2010 Starcraft Award in PgR21 결과를 발표 합니다. [17] kimbilly6139 11/01/24 6139 2
43805 이신형, 제2의 염보성이 될것인가 아니면 제2의 이영호가 될것인가 [64] bigname7195 11/01/23 7195 1
43804 재미로 보는 통산 위너스리그 각종 개인 순위. [37] DavidVilla7559 11/01/23 7559 4
43802 10-11 위너스리그-3R 3주차, STX-KT 이신형vs이영호 대장전 특집 [133] 마빠이8142 11/01/23 814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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