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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11/27 23:08:48
Name Firehouse
Subject 스타2 프로레벨에서의 한국게이머 vs 외국게이머
방금 oGsTOP 김정훈 선수가 스웨덴에서 열리고 있는 Dreamhack 준결승에서 Naama에 패하면서 3-4위전으로 떨어지네요.

경기를 보다 얼마전에 외국포럼에서 이슈가 되었던 글이 떠올랐습니다.

스타2에서 한국 프로게이머들의 위치가 과연 스타1과 비교해 어느정도 인가? 오히려 스타1이 아니라 워3와 비교를 해야 되지 않나?

다시말해, 압도적인가 (스타1) 아니면 세계 탑레벨에서는 서로 비슷한 수준인가 (워3) 정도의 글이었지요.


그 글에 달린 의견들을 다 읽어 보진 않았지만,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 군요.


1. 현재 탑레벨에서는 누구나 우승이 가능하다.

GSL에 출전하는 한국선수들이 엄청난 건 인정한다. 하지만, GSL만을 통해 외국선수들을 평가하는 건 무리가 있다.

일단, 대회 진행 방식이 틀립니다. 한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개최되는 RTS 대회는 단기전 토너먼트 입니다. 작게는 32강, 많게는 128강 더블엘리미네이션 방식에 보통 3일안에 끝나는 형태라 한국의 리그 같이 다음 경기를 전략적으로 상대방에 맞춰서 준비하는 방식에 익숙치 않은 외국선수들이 불리하다는 거죠.

일주일에 한 경기만을 최적으로 준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한국 선수&팀에 비해, 체류기간 동안 상대적으로 비효율적인 환경에 놓일 수 밖에 없는 요소가 크게 작용합니다. GSL에 참가하는 외국인 팀 팀리퀴드가 현재 안정적으로 국내에서 운영되고 있어서 형평성 문제에 대한 답변이 될 수 있지만 그나마 표본으로 보기엔 너무 제한적이라 아직 판단하기는 이르고요

다시말하면, 현재 국내에서 팀리퀴드 소속으로 활동하는 외국 탑선수보다 세계각지에 흩어져 있는 비슷한 레벨의 선수가 더 많다는 의미고 객관적인 판단을 내리는건 더 많은 샘플이 필요하다는 얘기죠. 비슷한 방법으로 외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한국인 탑레벨 선수가 출전해서 샘플을 늘리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일단 이 의견의 포인트는 '한국선수의 압도적인 스타1 포스를 지금 스타2에 적용시키기에는 여러가지 무리가 있다. 오히려 한국에서만 끝까지 살아남은 스타1에 비해 스타2의 저변은 전 세계적이라 대회진행 형식과 대회기간 동안 연습할 수 있는 형평성만 조금 더 나아진다면 한국일변도의 판세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정도 였습니다.
  

2. 그래도 한국선수의 경쟁력은 최고다.

북미토스로 유명한 Huk선수가 인터뷰에서 최근 농담식으로 이런말을 했습니다. '요즘 한국래더에서 연습하다 미쳐버릴것 같다' "한국 상위래더는 모두가 타이밍러시에 능하다."

그리고 Idra 그렉 필즈는 자신이 유럽/북미/한국 서버에서 각각 다 래더를 해봤지만 한국만큼 탄탄한 곳은 없다고 했죠.

그 만큼 한국래더의 수준은 여타 다른 서버보다 한 두단계 위에 있고 특히 래더 상위층으로 올라가면 갈 수록 그 차이는 더 심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룹니다. 결국 그 차이가 현재의 각 대륙별/나라별 수준차이를 들어내는 것이고 세계적인 대회가 열렸을 경우 우승할 수 있는 가능성 측면에서 한국선수의 우세승이 점쳐진다는 거죠.



개인적으로는, 글쎄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정말 한국 선수들이 외국 대회에 나가서 어떤 모습을 보여 주느냐가 제일 정답같네요.

GSL을 보면 소위 말하는 OME경기도 있고 얼마전 이동녕vs한규종 선수의 경기처럼 64강인데도 입이 쩍 벌어졌던 적도 있습니다.

반면, 외국 메이저 토너먼트 대회에서도 실망스러운 경기가 있는 반면 GSL 상위라운드에서나 볼 수 있는 경기수준도 많이 봤었거든요.

내년 WCG, ESWC, 블리자드 초청 래더토너먼트등등의 각 대륙별 토너먼트에 그 답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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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키.D.루피
10/11/27 23:15
수정 아이콘
F1 그랑프리처럼 전세계를 돌면서 1주일씩 대회를 하고 전체 합산으로 챔피언을 가린다면 모를까 분명 홈어드벤티지가 존재하는 현 대회방식으로는 정확한 실력을 가리기 힘들 것 같습니다.
비슷한 예로 아무리 일본, 미국에서 날고 기는 야구 선수들도 당장 한수 아래라고 하는 한국프로야구에 와서 적응하기란 쉽지 않은 법이죠. 반대로 한국 선수들이 일본, 미국에 가서 적응하기란 훨씬 더 어려운 것이구요.
10/11/27 23:24
수정 아이콘
훗.. 외쿡얘들이 아직 한국식 닭장 시스템의 무서움을 모르는듯 하네요
거기에 게임에 대한 재능이 최대치인 얘들은 스1쪽에서 풀리지도 않았고 말이죠.

스2리그에서 외국인들을 보려면 외국인들이 스2를 잘하는 것보다 스1이 안망하길 바라는 것이 더 현실적인 것 같군요
개념은?
10/11/27 23:25
수정 아이콘
WCG 에서 스타2가 채택되었으면 합니다.
솔직히 스1때는 우리중에 누가 금메달을 딸까 궁금했을뿐 우리가 금을 가져간다는건 이견이 없었거든요.

워3처럼 정말 금메달 하나를 위해 응원하고 싶기도합니다. 외국 선수들 전력이 대단하다면 wcg 역시 팀배틀 형식으로 겜하는 것도 괜찮을것 같고요. 혹은 아예 팀플하는 방법도 있죠. 스1도 초창기떄는 wcg 에서 팀플경기 있었던거 기억하시는분 계실것입니다. 한웅렬선수와 박경락선수였던가?? 같이 팀을 짜서 우승했던 기억도 있는데...

어쨌든 스2를 하는 모든 나라들이 실력이 일취월장하길 바랍니다. 우리나라가 잘하는건 당연히 좋은 일이지만, 우리나라만 잘하는건 재미없으니까요.
Inception
10/11/27 23:25
수정 아이콘
워3의 경우도 국내방식으로는 국내 선수들이 압도적으로 뛰어난 실력을 보여줬었습니다. 확실히 외국선수들은 뭔가 확 준비해오는거 보다 그냥 그냥 기본실력으로 계속 경기를 하는게 더 잘맞는듯해요
된장찌개
10/11/27 23:26
수정 아이콘
현재로선 본문에 언급된 외국게이머 말처럼 스타1에서와 같이 압도적이진 않겠죠.
말씀하신데로 내년에 열리는 대회들을 보면 답이 나올것 같습니다.

그리고 스타1과 워3에 비추어서 생각하기엔 좀......
스타1은 우리나라에서만 끝까지 활성화 되고 전세계적으로는 아닌 게임이고
워3는 우리나라에선 활성화가되다 말고 전세계적으로는 활성화 된 게임 이니까요.

물론 역사의 파편은 현재의 어딘가와도 비슷한 점이 있기에 가늠해볼 부분은 있습니다.
10/11/27 23:31
수정 아이콘
한국이 현재 압도적인 전력인 건 맞는 것 같습니다. 정말 최상위권에선 소소한 차이밖에 없다고 하더라도,

한국은 유럽, 북미 최상위급 전력을 좀 오버해서 10팀은 만들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 정도로 '합숙 팀체제'를 구축한 한국을 따라가는 건 쉽지 않다고 봅니다. 래더만으로 연습하는 건 한계도 있구요.

외국도 한국처럼 서로 합숙하면서 10시간씩 게임에 몰두한다면야 별 차이는 없겠죠.

실제로 외국유저중에 조나단이 이번에 oGs팀과 합숙하면서 일취월장 모습을 보여준 것이 좋은 근거가 되겠네요.

아무튼 저는 지금과 같은 합숙시스템에 최적화되었으면서(꾸준한 노력) 센스(타고난 재능)도 타고난 리쌍같은 선수들이

스2오면 얼마나 큰 파급력을 가져올 지 기대가 됩니다.
10/11/27 23:33
수정 아이콘
확실히 스1은 홈어드벤티지 같은 걸 무시할 정도로 기량 차이가 벌어지긴 했죠... 그런 점에서 WCG 스타2 는 진짜 기대되네요. 같은 영화를 한번 더 보는 기분(재미는 있지만 결마을 알아서 극적 긴장감은 떨어지는)인 스1과는 달리 스2는 엄청 짜릿할 거 같습니다.
베이컨토마토디럭스
10/11/27 23:37
수정 아이콘
wcg개인전 단체전 나눠서 했음 좋겠어요 아시안게임바둑처럼
파르티아
10/11/27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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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지금 스1에서 연습매진중인 분들이 전부 스타2로오면 종결될거같다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안넘어왔으면 좋겠다는게 저의 소망이구요...
10/11/27 23:53
수정 아이콘
택뱅리쌍급 재능을 가진 친구들이 넘어오면 스2종결자죠.
샤르미에티미
10/11/28 00:03
수정 아이콘
결국은 한국 선수들이 프로레벨에서도 정복한다에 겁니다. 워크래프트3나 카운터스트라이크 같은 경우는 제 생각에 선천적인 재능이 후에
가서는 대단히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봅니다. 이보다 1:1 격투게임은 더하겠고요.
물론 스타크래프트1,2도 선천적인 재능이 중요하지만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봅니다.
특히 스타크래프트2의 경우에는 더 그렇고요. 미묘한 밸런스를 떠나 다수 싸움 위주에 빠른 전개, 유닛 상성에 기초한 밸런스니까요.
결국 노력하자는 자가 승리하는 가운데 노력하는 자만큼 연습하고 재능까지 갖춘 선수가 상위에 올라가게 되겠죠.
아무리 생각해도 외국 선수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점점 벌어지는 격차를 따라잡지 못하고 "한국은 이기려고만 한다."는 부정적인 말만 하고
떠나는 그런 일이 다시 벌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만큼 열심히 한다는 중국 정도는 큰 라이벌이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사실 확신은 못하겠는게 스타2의 경우에는 상위권과 최상위권의 경계가 너무 얇은 느낌이 있어요.
그러나 그것도 오리지날에 국한된 얘기고 확장팩1 나오면 격차가 커지고 확장팩2가 나오면 더 커질 거라는 예상으로 마쳐보겠습니다;
10/11/28 00:17
수정 아이콘
최상위권에 포함된 인원이 한국이 많다 정도라고 생각됩니다. 100명이 있다면 그중 60~70명정도는 한국 나머지가 한국을 제외한 인원수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최상위권의 1위가 한국이라고까지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그만큼 외국게이머들의 실력도 만만치 않더군요. 1번의견을 어느정도 동의합니다. GSL같이 어느정도 한경기 한경기를 준비해서 경기하는 방식은 흔히 말하는 닭장시스템(?)에 적응되어 있는 한국게이머들이 유리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중에서 스1 게임단 경험이 있는 게이머들이 유리하다고 생각되구요.. 외국에서 열리는 단기간 토너먼트라면 어느정도 외국인게이머들도 승산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뭐 결과는 내년 대회들에서 나타나겠죠.. 적어도 GSL에서 GSL참가하는 외국 게이머들에 배려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스2게임단과 조율해서 연습환경을 마련해 준다던지 숙소 문제정도만 해결해줘도 외국게이머들의 실력발휘가 될듯 합니다.
이번 SEN선수의 얘기를 들어보니 연습상대 구하는 것, 그리고 숙소는 아는지인하고 생활했다는 불편함을 들은듯 한데 내년에는 이런 문제를 해결해줬음 합니다.
오지마슈
10/11/28 00:33
수정 아이콘
노력까지 하는 천재를 어떻게 이길수 있을까요.
뭐 한국게이머만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니니 재능은 그렇다 쳐도 노력 이건 정말 배신을 안하거든요.

우리나라의 닥치고 연습 시스템을 외국선수들이 따라온다면 충분히 경합이 되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외국과 우리나라의 상위권 선수들의 "숫자"에 대한 격차가 더욱 벌어질거라 생각합니다.
(최상위권의 실력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외국 최상위 게이머가 노력을 안하진 않을테니까요...
하지만 그 최상위권의 숫자 차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벌어질거라 믿습니다.)

게임을 너무 기계적으로 해? 게임이 재미가 없어? 딱딱해? 개성이 없어?
결국은 저렇게 게임을 하지 못하는 자의 변명일 뿐이죠. (물론 시청자의 입장은 아닙니다)
몇천만원, 몇억이 걸린 대회에서 재미있게 즐기다가 탈락?
이건 우리나라에서 오직 게임을 위해 모든 것을 다 포기한 사람들에게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죠.

우리나라의 최대 강점은 노력(연습)인데, 이걸 외국선수들이 따라올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

외국 : 이야 게임 재밌고 참신하게 하네... 앞으로 더 재미있는 게임을 보여줘
한국 : 연습을 안해? 너같은 재능 가진 얘들중에 숙소 합숙하면서 게이머 하고싶어서 하는 얘들 줄섰어.
   걔들은 다 게임에 올인할려고 학교까지 자퇴한 얘들이야. 너 안할꺼면 그냥 떄려쳐.

제가 스타2 대회를 이곳저곳 보면서 느낀점이랄까... 그냥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_-;
10/11/28 01:43
수정 아이콘
택뱅리쌍이 훌륭한 선수 임은 인정하나 재능측면에서 임요환/이윤열 보다 동급 이상으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임요환/이윤열 선수가 넘어와서 고전하는게 GSL이구요.
잘할꺼라고는 생각하는데 탑랭커의 가능성은 모르겠습니다.
10/11/28 02:29
수정 아이콘
이영호 제발 안넘어 왔으면 좋겠네요.
넘어오면 아무도 넘지 못할 금자탑 세워버릴까봐요 -_-;;
말그대로 종결자일지도 --;;;
라이크
10/11/28 03:18
수정 아이콘
저는 좀 다르게 생각합니다. 아직 출시된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인터페이스도 스타1에 비해 상당히 편리하므로,
한국식 닭장 시스템 연습이 빛을 발하는건 타이밍과 전략이 확실히 정립된 한참 나중이라고 보거든요.
적어도 1,2년간은 재능과 센스가 충만한 선수가, 국적에 상관없이 뛰어난 성적을 거둘거라고 예상합니다.
prettygreen
10/11/28 08:23
수정 아이콘
스1 게이머가 넘어와서 잘하는건 연습 하는 방법을 알고있고, 고된 연습을 참아내는 훈련이 되있는 점때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봅니다.
택뱅리쌍이 넘어온데도 실력은 연습량에 비례하는거지 1에서 보여주는 스타급 센스를 당장 기대할 수 없을거라 봅니다.
신예terran
10/11/28 08:37
수정 아이콘
본문과는 동떨어진 여담입니다만, 스타크래프트1과 워크래프트3를 모두 사랑했던 저로서는-1년전부터 이런 상상을 했었지만-, 이제 국내에서도 인기 있는 게임을 해외선수들과 치열하게 붙어서 경쟁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되서 참 행복합니다.

블리자드의 공식대회인 래더토너먼트를 제외하고도 기타 수많았던 워3유명 해외 대회들이 이제 스타크래프트2 종목을 도입하면서, 새벽에 밤샘을 해가면서 우리나라 선수를 응원하고, 많은 팬들과 인터넷에서 그 이야기를 공유 할 수 있게 되는게 너무 행복할뿐이네요.
국내에서 열리는 장기적인 개인리그 뿐만 아니라, 해외 단기토너먼트를 상금 사냥꾼처럼 떠나서 우승을 쟁취하고 오는 모습. 하아.. 기대됩니다.

--

이영호선수가 스2로 간다면 엄청난 기록을 세울 수 있다고 봅니다. 저도 임요환선수의 팬이었고 여러 천재적인 선수들을 목격했지만, 이영호가 스타판 약 10년을 통틀어서 최고의 재능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에, 검증된 재능이 스타1에서 중하위권을 머물던 선수들이 최상위권에 머무는 게임판에서 못할게 없다고 봅니다.
바스데바
10/11/28 09:21
수정 아이콘
망하든 어쩌든 빨리 넘어왔으면 좋겠네요; 뭔가 다른 플레이를 보여줄것 같은데..
날기억해줘요
10/11/28 09:34
수정 아이콘
전 택뱅리쌍 넘어오면 90% 이상의 확률로 탑클래스라고 봅니다.
기본적인 게임구조 자체가 스1 잘하던 사람이 스2 잘할 확률이 매우 높은데다 택뱅리쌍 정도면 RTS게임에 대한 현재의 센스,피지컬이 넘사벽이죠. 아무리 컨트롤이나 조작이 편해졌다 해도 스타크래프는 여전히 손빠르고 여전히 컨트롤 잘하는 사람이 유리한 게임입니다. 이건 초고수층으로 갈수록,시간이 흘러 게이머들의 플레이 완성도가 높아질 수록 더 심해지죠. 거기다 스1 프로시절에 겪었던 어마어마한 연습량, 성숙한 프로의식,큰 무대 경험까지 더해진다면 외국인들이 이겨내긴 거의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임요환,이윤열 선수도 스1에서 전성기 찍던 시절에 스2로 넘어왔다면 지금보다 더 잘했을거라고 봅니다. 물론 지금도 우승권에 충분히 갈 수 있는 선수들이구요.
날기억해줘요
10/11/28 09:39
수정 아이콘
그리고 스1때에 비해 한국게이머들의 점령(?)이 더 빠른 편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스1때는 아무래도 외국 게임이다보니 초창기 기욤이나 질리아스같은 외국인들이 최고수로 날렸었고 슈팅리버,사우론이라든지 전략의 큰 줄기도 외국인들이 이끌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스2는 벌써 최고수층의 비율이라든지 트렌드 주도라든지 한국이 앞서고 있죠.
2001 wcg전까지만 해도 한국>>>>외국이라고 단정짓지 못했던 스1때에 비추어볼 때 스2에서 한국과 외국의 격차가 벌어지는 건 시간 문제라고 봅니다.
10/11/28 09:39
수정 아이콘
1:1로 겨루는 게임은 시스템을 대부분 승계하는 같은 시리즈일 경우 전작의 초고수가 그 다음작에서도 초고수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단 다른 것보다 "그 시스템 하에서 이기는 법"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죠. 피지컬 쪽의 숙련도 정도가 문제일 뿐인데 이거야 연습만 열심히 하면 되는거고. 격투 게임쪽도 그러했습니다. 특히 이쪽은 아예 게임이 달라도 여러 격투게임에서 두루 초고수급의 실력을 갖춘 플레이어가 많죠. 스타1-스타2도 그러하다고 봅니다. 단 스2는 패차와 확장팩이란 크나큰 변수가 있지만 어차피 기본적으로 잘하던 사람은 어떻게 바뀌어도 잘합니다. 시간 문제일 뿐이지요.

사실 전 스2에서 가장 기대하는건 외국인 선수도 택뱅리쌍 전향도 뉴페이스도 아닌 "여성" 선수 인데.........
Firehouse
10/11/28 10:41
수정 아이콘
외국선수들의 쇠락은 몇 가지 고려 해볼만한 요소가 있습니다.

가장 큰 틀은 문화적으로 Gaming이라는 산업이 한국을 제외 하곤 사회 전반적으로 긍정적 인식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번 GSL 해외 해설자인 'Artosis' 또한 이 점을 얼마전에 집고 넘어갔죠. 게임 열심히 해서 생활을 제대로 영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고 프로페셔널하게 살아 갈 수 있는 문화적/사회적 인식이 현재의 한국말고는 서양에서는 찾아 볼 수 없다는 얘기죠. 하지만, 분명 이스포츠라는 산업자체가 매력이 있고 현재는 그 트렌드가 세계적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이라, "결국 시간문제" 라는 결론에 도달한다는 말이죠..

그 사람 블로그인가 트위터인가 아니면 인터뷰에서 한번 본적이 있는데 미국에서 케이블 방송국을 통한 미래 구상을 언급하더군요. 하지만 아직 하루종일 방에 틀어박혀 폐쇄적인 생활을 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현재는 무리라는 부연설명과 그런 점이 앞으로 스타2 한국vs외국 경쟁력에 영향을 줄 것 이구요.


같은 논리로 최근 한국에서 활동중이었던 팀 리퀴드 소속 다리오 (AKA TLO) 선수가 고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인터뷰에서 곁다리 다 빼고 말하면, 소위 말하는 닭장 시스템에 적응하기가 너무 힘들어 돌아갔다더군요.

이 부분은 대부분의 외국선수들, 아니 외국사람들에게서 발견되는 공통점 입니다. 흔히 말하는 no life 혹은 slavery training 이라는 면이 문화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그런 문화적인 인식 차이가 결국 경기력으로 연결될 수 밖에 없는 산업이라 현재의 이런 시스템이 계속 지속될 경우 한국 선수들의 압도적인 모습을 스타2에서도 계속 볼 수 있겠죠.

단, AKA 'Jinro', 조나단 선수 같은 경우 이런 닭장 시스템에서의 환경을 오히려 즐기는 경우라고 분류되어서 미래의 성공하는 외국인 선수라면 결국 국내 시스템에 잘 녹아나는 선수가 아닐까 싶네요.

하지만 팬의 입장으로 돌아가서 보면, 분명히 외국에서 활동하는 많은 수의 외국선수들의 출현을 원하겠죠. 길게 보면, 개인적인 생각으론, 이스포츠에 적합한 시스템 구축이 얼마만큼 해외에서도 빨리 이루어 질 수 있냐의 차이 인 것 같습니다.

중국 같은 경우, 이미 워3에서는 한국과 훈련과정이 별반 다를 게 없고, 오히려 더 효율적인 면도 있습니다. 아직 스타2 발매가 되지 않아서 대규모의 스타2 산업자체가 개방 되지 않았지만, 만약 발매가 된다면 나라별/대륙별 경쟁 구도에서 가장 큰 경쟁 상대는 중국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미 유럽/북미에서 중국 선수를 외국인(foreigner)로 분류 하기 보단 한국선수와 비슷한 지위를 부여 하는데에서도 충분한 근거를 찾을 수 있죠.
10/11/28 11:14
수정 아이콘
음.. 그냥 추측으로는 중국이 막강해질 거 같습니다
모리아스
10/11/28 11:23
수정 아이콘
단순 경기력 차원에서 보자면 닭장 시스템과 아닌 것의 차이는 정말 극명합니다.
닭장 안에서 훈련하는 선수가 밖에 있는 선수를 얼마나 처참하게 만드는지 스타1에서 증명된 사례구요
외국에 나가서 상대적인 어려움을 가지고 대회에 나가면 우승은 힘들다는 게 워크에서 증명된 사례죠
스타2는 현 외국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솔직히 말해서 gsl에 없는 선수들이죠
gsl일정이 너무 촘촘하게 있다보니 생기는 문제인데요
gsl이 조금 널널해지고 시간이 많아져서 gsl 우승자 혹은 4강권 선수들이 참가하면 스타1처럼 될 것으로 보이네요
영원한초보
10/11/29 01:41
수정 아이콘
많은 분들이 이영호선수가 스2로 넘어와서 스2종결을 시킬까봐 걱정하시는데

이영호선수가 프로토스를 한다면 그런 걱정은 할필요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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