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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0/11/20 00:58:20 |
Name |
담배상품권 |
Subject |
박카스 스타리그 36강 I조 제3경기,박재혁 선수가 그렇게 비난받을 경기력은 아니었습니다. |
많은 분들이 박재혁 선수의 경기력(특히 뮤탈산화)를 비판하시던데,사실 그 경기는 저글링 난입이 성공한 후 커세어가 지속적으로 뽑히지 않았고 몇기 뽑아놓은것은 스커지에 의해 격파,다템견제도 저글링으로 미리 템플러 어카이브를 확인한 순간 끝난거였습니다. 경기를 끝내버릴 수 있었다고들 하시는데,박재혁 선수가 김명운 선수급 클래스는 아니고,진영화 선수의 프로브 컨트롤의 날이 서있었기때문에 중박정도만 해도 본전은 톡톡히 뽑은겁니다.
이후 뮤탈을 뽑은것은 진영화 선수를 속이기 위해서였습니다. 속이기 위한 뮤탈이니 많은 수를 뽑지 않았죠. 인터뷰에서도 언급했듯이 뮤탈은 고작 다섯~여섯기정도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어짜피 뮤탈은 뭉치면 정확한 수를 확인하기 쉽지 않고,언제 추가 뮤탈이 나올지 모르므로 진영화 선수는 하이템플러를 아콘으로 변신시켰죠. 아콘이 2기나 나온것을 보고 박재혁 선수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을 겁니다.
딸랑 다섯,여섯기의 뮤탈만을 뽑고 하이템플러 넷을 없앤거나 다름없었으니까요. 히드라덴으로 체제변환 하는 과정에서 가장 무서운것이 하이템플러를 동반한 질럿의 찌르기인데,아콘과 질럿 찌르기는 심시티와 히드라만으로 충분히 봉쇄가 가능합니다. 거기에 2경기에서도 나왔듯 성큰으로 큰 돈 쓸 필요도 없구요.
당연히 더이상의 뮤탈은 추가하지 않고 드론펌프와 히드라덴을 올리면서 커세어는 스커지로 떨구며 체제변환에 성공합니다.
거기에 하이템플러와 다크템플러를 통한 견제도 별 피해없이 막아내구요. 거기에 미네랄 멀티까지 추가합니다.
완벽히 럴커-히드라-저글링 체제를 갖춘 상황에서 딸랑 다섯기의 뮤탈은 별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던진거죠. 어짜피 적이 올 곳은 뻔합니다.
이상태에서 진영화 선수가 이길 수 있는 방법은 말 그대로 신화속에서나 나올만한 대첩을 벌이거나,아니면 김윤환vs김택용의 경기처럼 다수커세어에 의한 견제와 중규모 교전 승리가 이루어 진 후 커세어에 의해 후속타가 빌빌거릴때 다시 소중규모 교전에서 승리하며 멀티 하나의 드론을 싸그리 잡아버린 후 멀티를 가져가는 것입니다.
후자는 김택용 선수 아니면 할 수가 없는 신들린 입스타고,전자는 어느정돈 해냈으나 워낙 박재혁 선수가 드론펌프를 잘 찍어놨었고 멀티도 일찍 가져갔었기에 빠른 후속타에 의해 전멸당합니다.
그 이후부턴? 끝이죠. 어지간히 발교전을 하지 않는 한 박재혁이 이깁니다. 멀티를 치다가 줄지어 스톰맞은거,사실 크지 않습니다. 그상태에서 2,3번정도는 다시 웨이브 돌릴 자원이 되거든요. 토스는? 병력이 계속 갉아먹힙니다. 자원도 슬슬 떨어져갑니다. 커세어도 없습니다..
진거죠. 한타싸움 패배 후 10시 밀리면서 앞마당 입성에 성공하고 박재혁 선수는 지지 받아냅니다.
이처럼 3경기는 저글링 난입 이후부터 박재혁 선수의 손에 있었습니다. 발교전이라고 할 장면도 몇 있었습니다만 사실 그건 진영화가 갑자기 영화에서나 나올만한 천지스톰을 너무나 기막히게 뿌린 탓에 있습니다.
뭐 그런거죠. 칭찬받아야 마땅할 명경기는 아니었습니다만,비난받아야 할 경기는 아니라고 봅니다. 토스가 불리할때 할 수 있는 수를 봉쇄했고,저그가 토스에게 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이고도 무서운 공격수단-웨이브를 잘 활용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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