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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11/12 18:48:05
Name 하심군
Subject 내일은 GSL 결승전이 벌어지는 날이지요.
아직까지는 스타2의 게이머들에 대한 팬덤이 희박한 편이고 그래서 스타1때의 결승전에서 보여주던 전야제같은 분석글이나 응원글이 어찌보면 서운해할정도로 없는지라 일단 미력하게나마 한번 올려보려고 합니다.

테란의 투신 - 이정훈

이정훈 선수의 경기를 찬찬히 보고있으면 무언가의 실루엣이 떠오릅니다. 곧 죽어도 적앞에서는 물러남이 없는 무모함, 유닛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한 전략성 플레이보다 단순한 유닛컨트롤로 그 모든것을 압살하는 교전실력,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적에게 고급유닛을 허락하지않는 늪속으로 상대의 발을 잡고 가라앉히는 압박감까지. 그의 플레이는 테란답지 않습니다. 그가 하는 플레이는 아무리 바뀌었다고 해도 테란을 아는 유저에게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의 플레이는 지난전쟁 테란시대의 반란자중 가장 화려했던 사람을 떠올리게 합니다.

전설의 3연벙으로 시작된 저그의 우울한 시대에서 파도를 일으켰던 사람.

당시 테란이 길러낸 괴물을 물리친 최초로 신이라 불린 남자.

저그들의 악몽으로 불렸던 육체에 저그의 최초의 신이 빙의된 한 남자는 마지막 정상에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최고의 사냥감을 만나게 됩니다. 과연 그는 사냥꾼이 될까요 사냥감이 될까요? 지금까지는 그는 사냥꾼이 될 확률이 높아보입니다.

풍림화산 - 임재덕
사실 임재덕선수는 제가 직접 본 경기가 거의 없을겁니다. 아마 봤어도 그냥 무난하게 흘러가는 게임흐름에 잊혀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그에 대해 말하기가 조심스럽고 사실 말할 건덕지도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재미있는 점은 몇가지 있습니다.

첫째로 그는 예비군 프로게이머입니다. 임요환 선수가 먼저 그 꿈을 이루기는 했지만 그 역시도 제대후 프로게이머로 성공적으로 복귀한 보기드문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활약을 여러가지방향(리그역시 발전을 해야 그의 복귀가 빛을 발하기에)에서 기대해봐야겠지만 어쨌든 그의 업적은 현재로선 임요환선수보다 빛나보입니다.

두번째로 임재덕선수는 전 KT롤스터즈의 코치였다고 하더군요. 대충 주워들은거라 코치정도가 아니라 수석코치였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만 일단 그것이 중요하다고 보긴 어렵지요. 하지만 그이야기를 듣다가 문득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다면 임재덕코치는 이영호를 만들어낸 장인중 한명이네'

물론 그는 저그이고 그가 직접적으로 이영호선수에게 무언가를 가르치지 않았을 수도 있겠지만 그의 저그전 전략에 많은 영향을 줬을거라는 생각은 해볼 수 있습니다. 강도경코치가 그러하듯 타종적전을 가장 잘 가르칠수 있는 코치는 그 종족을 플레이하는 코치지요.

이렇게 생각하고보니 임재덕선수와 결승전이 조금은 흥미로워졌습니다. 과연 지금까지 100%의 힘을 보여주지 못한 임재덕선수는 이정훈선수를 상대로 어떤모습을 보여줄까요?


.........글을 읽다가 눈이 썩거나 손발이 오글거려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사실 덧글유도용으로 쓴거지 제 생각을 온전히 드러낸 글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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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코어
10/11/12 19:07
수정 아이콘
정말 기대되는 매치 입니다.

이정훈의 해병컨트롤과 임재덕의 운영중 어느쪽이 승리할지 예측조차 안됩니다.
해병의 카운터 유닛인 맹독충을 무시하는 컨트롤과 모든 변수를 제거하면서 자신의 운영의 판으로 이끌고 갈수 있을지
이정훈선수는 상대방으로 하여금 무조껀 전투를 유발하는 타입인거 같고 반대로
임재덕선수는 자신에게 불리하게 적용될수있는 모든 변수를 다 하나하나 제거 하면서 자신에게 유리한 판을 만들어 간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론 7전까지 가고 이정훈선수가 우승했으면 합니다. 7경기 모두 해병컨을 시작부터 끝까지 하면서 이겨낼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방화동김군
10/11/12 19:04
수정 아이콘
준결승에서 임요환선수의 무기력한 패배가 되려 이정훈선수의 플레이를 더더욱 기대 하게 되는 효과를 불러온것 같네요.
다만 이정훈 선수도 준결승에서는 공격적인 저그를 상대로 했기에 그런 멋진 해병플레이가 나온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구요.
탄탄한 운영의 임재덕 선수를 어떤 공격으로 뚫어낼지 궁금하네요.

개인적으로는 스타1부터 시작해서 지금 판까지도 큰 인기를 받지 못하고 있는 임재덕 선수가 우승했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10/11/12 19:42
수정 아이콘
임재덕선수의 맵핵 운영이냐~ 이정훈선수의 해병컨트롤이냐~ 정말 기대되네요.

임재덕 선수가 이긴다면, 각종 스2 관련 사이트에서 테징징 폭발 예상 조심스럽게 합니다.
진리는망내
10/11/12 19:54
수정 아이콘
제가 알기로는 임재덕 선수가 군대갔다와서 KT에서 2:2 팀플멤버로 좀 뛰었던걸로 아는데요..
임요환 선수가 군대 가기전에요...

하여튼 내일 경기 기대됩니다.
전 임재덕 선수가 왠지 이길것 같네요.
콩쥐팥쥐
10/11/12 20:36
수정 아이콘
임재덕 선수는 2001년 이후 유이한 개인리그 예선을 뚫은 예비역이구요. 심지어 양대리그 예선도 뚫었습니다. 송병구 선수를 MSL 예선에서 5드론으로 떨어트린 적도 있구요. (다른 한명은 박대만 해설) 스타챌린지 (2007년 생긴 챌린지리그)도 뚫어서 듀얼토너먼트까지 진출하였었죠.
레몬카라멜
10/11/12 21:19
수정 아이콘
해병왕 이정훈 선수의 플레이 기대해보겠습니다.
10/11/12 21:22
수정 아이콘
왠지 이정훈 선수의 화려한 해병컨트롤이 초반 경기엔 빛나다가, 하지만 감염충이 등장한다면?! 이런 결론이 될 거 같습니다.
PatternBlack
10/11/12 23:01
수정 아이콘
퐉서 너 임마 화이팅.
강동원
10/11/12 23:18
수정 아이콘
이정훈 선수의 그 화려한 플레이는 한준 선수와 같은 공격적 저그에만 통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한준 선수가 조금만 운영에 힘을 쏟았더라면 쉽게 이길 듯한 경기가 있었으니까요.
물론 미칠듯이 몰아쳐서 운영은 생각도 못할 정도의 압박을 주긴 했지만
'임재덕 선수가 그 경기들을 보았다' 라는 것이 이정훈 선수의 가장 큰 약점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딴거 저딴거 다 필요없고 내 가슴은
퐉서 너 임마 화이팅. (2)
카싱가지
10/11/13 00:10
수정 아이콘
위키피디아의 임재덕 선수 약력이라는데요 나름의 경력에도 불구하고 아는 사람이 거의 없어
투명라인을 타는것이 아닌가 하는 말이 있습니다.
http://ko.wikipedia.org/wiki/%EC%9E%84%EC%9E%AC%EB%8D%95

개인 경력 [편집]
2001년 3월 스피드배 우승
2001년 5월 게임아이 주장원전 우승
2001년 6월 게임아이 주장원전 3위
2001년 10월 게임아이 이벤트 저그부분 3위
2002년 1월 게임아이 주장원전 4위
2002년 5월 게임아이 주장원전 우승
2002년 8월 wcg세계대회 국가대표선발전 본선진출
2002년 9월 두루넷 게임 패스티발 우승
2003년 4월 아이벤처 에버배 준우승
2003년 5월 에어워크배 4위
2003년 10월 대구게임패스티발 준우승
2003년 10월 마유이앤션배 준우승
2003년 11월 제주게임패스티발 본선진출
2004년 5월 삼성칸배 준우승
2004년 12월 강남 대치 파리점 사이버파크 준우승
2004년 12월 안산 원곡 파리점 사이버파크 우승
2005년 2월 메가웹 스타매치 우승
2005년 4월 유니넷배 준우승
2005년 5월 키주배틀리그 4회우승
2005년 5월 경향 게임스 전국 대학생 게임 패스티발 스타크래프트 우승
2005년 7월 스니커즈 올스타리그 3위
2005년 7월 이네이쳐배 우승
2005년 9월 용인게임패스티발 스타크래프트 전국대회 우승
2005년 10월 용산 상공회장배 스타크래프트 챔피언쉽 대회 우승
2009년 4월 곰TV TG삼보-인텔 클래식 2008 시즌3 32강
코치 경력 [편집]
2010년 4월 신한은행 위너스리그 09-10 우승
2010년 8월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우승
스타크래프트2 [편집]
2010년 9월 TG삼보-인텔 STARCRAFT II OPEN Season 1 64강
2010년 11월 Sony Ericsson STARCRAFT II OPEN Season 2 결승(진행중)
10/11/13 01:30
수정 아이콘
임병장...꼭 우승해주기 바라오...

내일 혼자서라도 직관 가리다...

저그의 "2"연속 우승을 지켜보겠소...

황신의 가호가 그대와 함께 하기를...
빨간당근
10/11/13 07:22
수정 아이콘
학몽 님// 궁금해서 그러는데 공익도 소집해제 후에 계급이 병장으로 되나요?
라이크
10/11/13 10:32
수정 아이콘
일방적일 경기가 될까봐 걱정입니다. 저그가 세기도 하고 임재덕선수가 너무 잘하셔서;;;
DeathMage
10/11/13 13:23
수정 아이콘
전 임재덕 선수의 승을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퐉서 너 임마 화이팅!! <!!
이계원
10/11/13 14:06
수정 아이콘
임재덕선수에대해서 한마디를 하자면, 상대방의 체제에 귀신같이 맞춰가는 플레이가 일품입니다. 오죽하면 '무당저그'라는 별명이 붙었을까요...
Crusader[SKY]
10/11/13 15:59
수정 아이콘
전 이정훈 선수를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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