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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09 03:08
처음 출시됐을 때부터 과연 인기를 끌 수 있을지 의문이었고, 만약 인기를 끈다고 해도 어디서 수익이 생길지 궁금했는데 결국 망했네요...;; 바둑에서 자리 못 잡는 기사들이 이쪽으로 많이 넘어온 걸로 아는데, 헛심만 썼네요..
10/11/09 03:20
기사에 명리플이...
"바둑을 하던 사람은 바둑을 하고 바둑을 모르는 사람은 바투를 못하고" 바둑을 전혀 모르는 제가 바투 리그를 종종 본 이유는 순전히 김성룡 9단의 해설 덕분이었죠. 그럼에도 바투를 시작한다는 건 엄두도 못냈고.. 어찌보면 블리자드가 스타2를 스타1과 지나치다 싶을 만큼 비슷하게 만든게 이런 이유도 있어서가 아닐까하네요.
10/11/09 07:43
초반에 3점 선택하는 것하고 히든같은 것빼고는 열줄바둑이나 마찬가지였죠. 하수가 고수를 이길 방법이란게 저런 변수들때문이었는데 그마저도 초고수레벨이 보는 변수와는 천지차지였습니다. 기본적으로 수상전이나 사활등을 알지못하면 히든을 써도 이기기가 난감한 면도 있었습니다. 바투 랭킹에 오른 사람들은 전부 고단자였을 겁니다.
10/11/09 08:21
바투 처음 나왔을때 넷북에서 좀 해볼 수 있겠끔 해상도를 최적화해 달라고 건의 날렸었는데 해주지 않았죠... 뭐 그것 외에도 바둑 전혀 모르는 사람으로서 바투도 어렵긴 매한가지더라고요. 좀 초보레벨의 채널에서 플레이할 경우 컴퓨터가 추천 수를 희미하게라도 알려주는 훈수모드같은게 있었으면 좀 달라졌을까 생각이 드네요.
10/11/09 08:38
애시당초 어디서 유저를 끌어모을 수 있냐는 문제에서 벗어나질 못한 게임이었죠. 바투를 하려면 바둑을 배운 다음, 바투를 배워야 하는데 누가 할까요? 단순히 바둑을 둘 줄 알지만, 좀 색다르게 해보고 싶다 정도의 생각이 아니라면 벽이 너무 높죠.(문명이니 하는 게임보다 접근하기 더 어렵다고 생각...)
10/11/09 09:10
게임 자체가 재미없으면 방송사, 회사나 스폰이 아무리 설레발 쳐도 망한다는걸 보여주는 좋은 예네요.
스타를 자기네가 키워준 줄 아는 협회가 좀 보고 느끼는 점이 있어야 되는데 없겟죠
10/11/09 09:18
지난 2년동안 바투를 꾸준히 했는데요. 다른 사람과의 대결은 거의하지 못하고, 컴터를 상대로요.(호구도사라는 연습경기 전용캐릭터가 있습니다.) 확실히 바둑을 두지 못하다보니 진입 장벽이 높더라구요.
게임성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만, 짧은 플레이 시간이 장점이자 단점으로 작용한 것이죠. 바둑에 비해서 자유도가 현저히 떨어질 수 밖에 없다보니, 바둑을 잘 하는 사람들에게는 금방 질리게 된 것이죠. 플레이 시간은 확실히 장점이기는 한데, 어짜피 하수들은 본래의 바둑판에서 하더라도 플레이 시간이 그리 많지가 않구요. 개인적으로는, 보통 게임에서 하듯 고렙과 하렙이 대전하면 승패에 따라 고렙이 적은 점수, 하렙이 높은 점수를 얻는 방식보다는, 애초의 '바둑'의 기능처럼, 하렙이 점수자체를 얻고 시작하는 '덤'을 도입했으면 어땠을까 싶기도합니다. 그래도, 바둑은 못두지만 바둑을 하고 싶은 마음은 강하다보니 바둑사이트도 들락거려봤는데요. '쌩초보'가 접근하기에는 바둑보다 바투가 쉽기는 했습니다.(컴퓨터, 그리고 컴퓨터 게임이 익숙치 않으신 분들은 다르겠지만.) 바투가 막 내렸으니, 진입장벽은 더 높아지겠어요.
10/11/09 09:47
바투가 결국 서비스 종료가 된다는 부분은 서비스 시작부터 예견이 되었죠. 게임의 튜토리얼부터 이미 바둑을 하는 유저들을 위한 것에 지나지 않았고, 바둑과 똑같은 바투의 '집을 많이 짓는 방법' 에 대해서는 튜토리얼에서 전혀 찾아 볼 수 있었죠. 그나마 있었던게, 바둑 기본 강좌 따위었는데 그걸 찾아보면서 까지 바투를 할 분들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었죠.
컴퓨터의 대전 또한 바둑에 '바'자도 모르는 많은 분들의 성화에 못이겨 겨우 나온 부분이나, 바둑에 대한 매커니즘을 전혀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수백번 컴퓨터와 대전해봤자 아무 의미가 없는 거죠. 차라리 제작사 측에서 일본 GBA로 발매한 게임 '히카루의 바둑(고스트 바둑왕)' 게임을 참고해서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아쉽네요. 바둑을 두는 아주 초보적인 방법부터 가르쳐 주고, 기초 묘수 풀이를 통해 바둑 실력을 키울수도 있었으며 특히 바둑을 두면서도 실시간으로 세력을 체크해보면서 정말 바둑이라는 게 어떤 게임인지 재밌게 파악할 수 있는 요소였습니다. 제가 제작에 참여했다면, 격전이 펼져지는 부분에서는 용이 서로 맞부딪치는 듯한 화려한 이펙트를 내보이면서 전쟁 게임 느낌이 나도록 하고, 이미 집이 만들어진 부분에는 색으로 칠해놓는 식으로 초보자들에게 좀 더 흥미요소가 될 수 있도록 만들었으면 어떨까 아쉽기만 하네요. 그건 그렇고 제가 알기로는 월드바투리그는 시즌1만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시즌2, 시즌3는 그냥 없던 걸로 된 것인지 궁금하기만 하네요.
10/11/09 10:21
작년 이맘때 바투를 접하고 느낀점이 어떻게 이런 게임에 이토록 엄청난 투자를 할 수 있었던가라는게 가장 놀라웠죠.
바둑판을 작게 만든것 말곤 19줄 바둑하고 다른점이 거의 없었고 히든이나 -착점 아이템 사용등은 유치한 수준이었어요 얼마나 버틸수 있을까했는데 결국 서비스를 접었네요. 인터넷 바둑 서비스도 과감하게 전부 유료화하고 어차피 바둑 좋아하는 사람들은 5천원 만원 아깝다고 생각안하고 결제할 사람들은 다 유료 결재할 겁니다. 대국 서비스만 유료화해도 바둑 사이트 운영할 맛 날겁니다. 부분 유료화에 공짜 서비스 지속하는건 제살 깍아먹기로 보입니다. 인류가 즐긴 게임중에 최고의 게임은 누가뭐라해도 바둑을 따라올게 없죠.. 개인적인 느낌입니다.
10/11/09 12:04
바둑유저에겐 너무 게임스럽고 , 일반 유저에겐 너무 바둑스러운 게임이죠.
바둑을 소재로 이만큼 만든게 대단하긴 하지만 바둑은 룰을 건드리면 안된다는 새삼스런 교훈을 남겨주는....
10/11/09 22:08
바둑이 오랫동안 남아있고 심지어 아시안게임 종목으로 선정되는 이유가 괜히 있는게 아닙니다.
바둑이란 스포츠는 상당히 매력이 있는 스포츠죠. 특히 동북아시아 국가들에서는 최고로 생각되고 있구요. 그런 바둑이란 스포츠를 게임화 시킨 건데 문제는 결국 바둑은 처음 관문이 꽤 어렵다는 겁니다. 바둑도 어느정도 앨리트 스포츠에 속한다 볼 수 있기 때문에 학원이 있는 것이죠. 그러기에 바둑을 모르는 일반유저들한테는 다가갈 수 없었던 게임이 바투이고 또 바둑유저들한테는 너무 가벼워보여서 다가갈 수 없었던 게임이 바투인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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