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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06 00:40
전역해서 스타 좀 보려고 하니 팀플이 폐지되고 완벽한 개인전으로 이루어진 08 - 09 시즌이 시작하더군요.
지금 생각해봐도 아쉽긴 한데, 당시 분위기가 '팀플은 재미 없다' 였다고 하니, 선수들에게는 진심으로 미안하지만(제가 팀플 유저라 참으로 좋아했었다는..) 상부의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었던 선택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뭐.. 그런 아쉬움을 모두 털어내기 위해서라도 임재덕 선수가 이번에 멋지게 우승해줬으면 좋겠네요. 그나저나 '예비역 우승' 사례가 있었던가요? 아니, 코치에서 선수로 전향해서 우승한 사례도 없을 것 같은데 말이죠. 하아;
10/11/06 00:58
글쎄요.. 프로리그 출범부터 봐왔던 봐왔는데 팀플이 끼워팔기라는 단어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초창기에는 개인전에 쓰였던 맵들처럼 팀플에 쓰였던 맵들도 굉장히 다양한 형태의 맵이 많았었죠. 제 기억으로는 정글오브스토리에서도 팀플을 했던 것 같네요. 그런 맵에서 다양한 전략이 나왔었고 선수층이 두텁지 않았던 시기니까 박정석/강도경, 장진수/장진남 같은 팀의 주축을 맡고 있는 선수들까지 개인전과 팀플전을 넘나들었기 때문에 팀플전에 관한 관심도 굉장히 컸었습니다. 불의전차, 철의 장막같은 전술적인 요소가 많이 가미되었던 맵들도, 많이 먹고 싸우는 형태의 개인전 맵의 유행과 함께 사라졌다고 생각합니다. 자연스럽게 팀플에서도 같은 현상이 벌어지기 마련이고 개인전보다는 몰입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었죠.
10/11/06 00:59
골수 GO -> CJ 빠 입장에서는 팀플하면 서지훈 선수의 팀원 버리고 2:1 모드가 생각나네요.
팀플 나름 재미있었는데 말이죠. 특히 철의 장막 맵에서 재미있는 경기가 많이 나왔던 것 같아요. 갑자기 추억 돋네요 크크크.
10/11/06 01:01
팀플은 저그유저를 죽인다는논리의 글을 많이 본 기억이 나네요.저도 거기에 동의를 하구요.결국 팀플본좌로써 제대로 된대우를 못받고 선수생활보단 자존심을 택하며 쓸쓸히 은퇴한 이창훈선수가 오버랩되네요.그들 모두가 처음부터 그런결과를 원한게 아니었을텐데요.그런 한을 담아서 임재덕선수가 우승을 이뤄냈으면 좋겠습니다. [m]
10/11/06 03:08
철의 장막은 가끔 새로운 경기양상이 나와서 재밌었는데, 그 외의 팀플은 죄다 채널돌렸기에;;;
주변에도 팀플경기는 잘 안보더라구요. 그리고 팀플전용선수가 생긴다는 점에서 해당 선수들에게 오히려 족쇄로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그런 점에서 임재덕 선수의 활약이 더욱 반갑기도 하구요.
10/11/06 07:00
팀플에서 약세를 띄던 GO(CJ)에
팀플에 한획을 그어준 이주영 김환중 콤비 그리고 팀플 다승왕까지 차지했던 손재범 선수가 생각나네요 손재범선수 개인전에서 힘좀내주면 참좋겠는데..
10/11/06 08:41
어찌됐건 스타1시절 본인의 열정에 비해 그만큼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던 선수였던 임재덕 선수가
이렇게 스타2에서 제2의 아니 제1의 전성기를 맞이하는걸 보니 정말 기분이 좋내요 임재덕선수 우승까지 꼭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10/11/06 09:31
그 당시 스타를 잘 안보신분들은 이 글을 보고, 글쓴분의 개인적인 생각이 이바닥의 여론이었다고 착각할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끼워팔기 라는 개념 치곤, 차후 팀플에 비중을 둔 팀들이 늘어났죠. 물론 선수들의 희생에 대한 의견은 공감하지만, 팀플로 인해 이득을 봤다는 인터뷰를 한 선수들도 있었기 때문에 공감하긴 힘드네요. 전 삼성전자의 황금시대가 팀플을 천시하지 않았던 시스템에서 온거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당연시 우승할 팀이 한다 라는(돈줄이 있는 기업을 스폰으로 얻은 기업이 우승할 확률이 커지면 스포츠의 재미는 반감되죠.) 악조건을, 팀플이라는 변수로 뒤집어 보려는 시스템이 아니었나 싶기도 합니다. 결국 그건 재미라는 문제에 부딪혀 2판에서 1판으로 절하되고, 결국 폐지로 이어졌지만요. 전 개인적으로 글쓴분의 생각과 비슷했지만, 제 무지함을 일깨워준 '철의장막' 이라는 맵이 나온 이후로, 아.. 내가 잘못 생각했구나. 라고 느꼈었습니다. 그 이후로 팀플에 대한 재미는 시청자의 편견에서 온다라고 느끼고, 옹호했었던 쪽으로 돌아섰었죠.
10/11/06 09:47
팀플유저라고 단정짓기엔 1:1도 정말 잘 하셨죠. 과거 서지훈선수 임재덕선수 둘 다 무명에 가까웠던 시절 로템에서의 이 두분의 혈투를 기억합니다.
10/11/06 10:38
철의 장막처럼 공중전이 되기도 하는 맵들이 있을 때 팀플은 재밌었죠.
지상형, 공중형 두가지 맵이 팀플로 채택되어 다양한 양상도 볼 수 있었구요. 그런데 이게 어느날부터 갑자기 공중형 맵이 사라졌습니다. 아예. 그때부터 팀플이 시들시들해졌죠. 테란이 나와서 발키리 뽑고 하는 것을 즐겁게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똑같은 양상이 나오는 게임 2게임을 보려니 무척이나 지루해졌구요. 이게 제가 볼 때는 맵을 고르는 쪽에서 뭔가 공중형을 배제한듯한 느낌을 줍니다. 연습하기 어렵다거나... 덕분에 팀플이 아예 사장되버렸죠.
10/11/06 10:29
포모스에도 비슷한 논조의 글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마 http://sininus.egloos.com/4568314 이거였던 것 같은데. 맵퍼 forgotteness 님이 격분하셨고 포모스도 며칠동안 폭풍에 휩싸였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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