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를 왜 좋아하셨나요?(하시~ing 나요)
저는 처음에 스타를 좋아했던게~
하나의 시나리오 안에서 승리감을 쉽게 맛볼수 있다는 것을 알았기에 좋았습니다.
하다보니 높은 곳으로 나아갈수 있고, 시나리오도 여러개..아니 몇천 몇만개고~
전 세계의 누구와도 승부를 겨룰 수 있고, 인터넷이란 공간안에서도 내 실력을 자랑 할 수도 있고,
그런데 그런 일에는 한계가 있기에, 나이가 20이 넘자 , 술도 좋고, 여자도 좋고, 다른 노는 것도 좋고, 당구도 좋고 하다보니
제가 직접 하는 게임보다는 보는게 좋고,
프로무대에서 활동하는 누군가를 응원하게 되더라구요.
처음 팬이 었던건 그분입니다.
스타 초창기 최약체 종족인 테란을 이끌고, 느린고 느린 드랍쉽을 조종하며 최고의 위치에 도달.
자신의 시대와 자신의 종족의 시대를 만들고,
경쟁자를 .. 제자를 만들고..판을 크게 만들고..대인배의 모습을 보이고 항상 좋은 모습을 보이려 하는 것에 대리만족..
두번째로 저를 팬으로 만든건.. 더 이상은 게이머가 아닌 사회와 이판에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한 책임을 받고 있는 어떤 인간이었습니다.
당시 필자가 저그유저라서 그런가.. 항상 높은곳에서 패배하는 저그를 보고 가슴이 아팠는데,
그분의 군대 입대와 그 없어진 자리에서 불꽃처럼 타올라서
당시 최약체 종족이었던 저그를 이끌어 최강의 종족인 테란의 최강자들을 모두 무찔러 버리는 모습에, 대리만족!
그렇지만 인간이기에 겪어야 했던 아픔,내리막길.. 그 안의 패배들 때문에 응원을 하지 않을수가 없더라구요..
세번째 팬이 된건 현재 ~ing 로 리쌍입니다. 게임에 임할때의 그눈매!(하악하악)
꾸준하게 오랫동안 좋은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준다는것, 나보다 어린 친구들이..
만류귀종이라고 어떤 분야에 탑이 되면 다른 모든것에 깨달음이 있다고..
멘탈으로나 게임에 임하는 자세로나.. 배울점도 많고 기특하기에(어찌보면 아버지의 마음? 대리만족?-_-;),
사회에 진출해서도 사람사이에서나 일을 할때나 배울수 있는 점이 많은 녀석들이기에 좋아했습니다.
이렇게 제가 팬이 되었던 선수들의 공통점을 꼽자면
다 필요없고 단 하나!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대신 이루어 주는 ,
'대리만족을 실행해주는 고마운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였네요.
사실 e sports 말고도 그렇다면 다른 스포츠 스타들도 많지만..
접근성(왠지 다가가기가 어렵지않고) 이라던지
이 분야 만큼은 우리나라가 최고, 나도 잘할수 있는 분야 ~ 등등 이런점이 더 발휘돼어서
인거 같기도 하네요.
starcraft 와 함께 한 제 청춘도 어느덧 28 번째 겨울을 향해 들어서고 있네요.
제가 중 2때, 1997년 여름, 처음 접했으니.. 벌써 14년차 인가요? 하하;
처음에 스타를 시작하고,
승률이 높아지기 시작하고,
팀플보다는 개인전이 좋아지기 시작하고,
스타 중계를 보기 시작하고, 누군가의 팬이 되기 시작하고,
그 누군가가 속한 팀의 팬이 되기 시작하고, 오프를 뛰기 시작하고,
그 누군가와 함께 벅찬감동에 울기 시작하고,
e sports의 장이 열리기 시작하고,
한 종족의 팬이 되기 시작하고..
개인전 보다는 팀플을 다시 하기 시작하고,
사랑했던 누군가가 이 판에서 떠나기 시작하고..
춘추전국시대가 열리고,
또 다른 강자가 나타나고,
사랑했던 팀이 없어지고,
누군가가 비리를 저지르기 시작하고,
이 판이 없어 질것 같다는 예감에 우울해지기 시작하고,
누군가가 독보적인 존재가 되기 시작하고,
어느덧 스타2대회가 열리기 시작하고........
14년 동안 생긴 일들입니다.
스타를 좋아하던 분이면, 어느 정도 공감을 하실것 같습니다.
정말. 정말정말정말.
저도 스타를 좋아하기에, 스타 판을 좋아하기에, e sports 판을 좋아하기에...
그 중심에 있는 현재 스타 vs 스타 2 = 캐스파 vs 블리자드 의 구도가 너무 싫습니다.
그건 다른 분들도 마찬 가지 일거라고 생각하구요;
근데 솔직히 말해서.. 스타 2가 있고, 선수들이 그대로 있으니..
스타1 리그가 종결되도 큰 상관이 없을것 같다는 생각은 제 생각일뿐인가요?
스타 1이 막 좋아서 시작했을 때랑 지금은 너무 다르고, 취향들이 직접 하기 보다는 어느정도 수준이상의 프로게이머들이
하는 것을 보는게 더 편해진 나이들이면, 스타 2가 좀 다르긴 하지만.. 올드스타들 응원질부터 다시(미약하게나마) 시작해
1~2년 있으면 다들(프로게이머들) 스타2로 넘어올거 같은데 그때 또 응원하고 하면 되니깐;;
그러니 편하게 봅시다.
여러분도 싫은건 Dog스파고, 비리 게이머고, 여전히 좋은건 스타 2의 황제와 천재가 참여했다더라, 그래도 스타1리그는 잼있긴 하더라,
리쌍은 여전히 잘하더라.. 이런거 아닌가요?
그래도 우리와 청춘을 함께 해온 , 우리의 문화다, 우리의 놀이다 라는 건 부정할 수가 없는 것이잖아요?
안 보고말지,콱 망해버려라 ~ 짜증나~ 이런반응 보단~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느끼고 싶은것만 느끼고, 아니다 싶은건 관심을 두지 맙시다.
알아서 없어지고, 알아서 좋아질거 같네요..
Dog스파 짜증나~ 스타1없어지면 어쩌지~
이런 생각보다는 우리들 맘속에 한번씩은 자리잡았던 영웅들, 그들을 응원하고, 새로운 판에 조금이라도 이해를 하려고 노력을 합시다.
아마도~? 다 잘될거에요 ^^ 좋게 생각하자구요~하핫!
여러분의 생각은 어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