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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0/10/31 15:48:10 |
Name |
이계원 |
Subject |
블리자드와 그레텍편(?)인 스타 올드(?)팬입니다 |
안녕하세요. 가입한지 벌써 5년이 다되가는데 처음 글을 써봅니다. 처음 PGR에 가입했을때에는 열열한 임요환의 팬이었고, 스타1 개인리그, 프로리그를 꼭 챙겨봤던 올드라고보면 올드라고 볼수있던 팬이었습니다. 지금은 새로운선수들과 스타1올드들이 함께 만들어나가는 스타2의 열혈팬이 되었지만요.
요새 PGR의 분위기는 예전같지 않습니다. 예전에도 몇번 팬들끼리 나뉜적은 있었지만, 요즘처럼 살벌한적은 처음입니다. 뭐, 물론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은 예전에 있었던 어떤 일보다도 훨씬 큰일이니 어떻게보면 당연하다고도 할수 있겠죠. 캐스파와 블리자드의 저작권 분쟁이라니.. 지금까지 여러 문제가 터졌지만 이번 분쟁은 스타1판의 존망이 걸렸다는 점에서 더욱더 논쟁이 뜨거울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전 케스파를 옹호하시는 분들의 입장, 지금도 스타1 프로리그를 즐겨보시는입장에서 보면 블리자드빠이고, 그레텍빠입니다. 제가 XP에서 쓴 몇몇글을 보시면(아이디는 못밝히겠네요..) 심한분들은 '블리자드 알바'라고 몰 수도 있겠습니다. 저는 원저작자로써의 정당한권리를 주장하는 블리자드의 입장을 옹호합니다. 또, 블리자드의 협상 대리인이자, 정당한 방법을 통해 라이센스를 취득한 그레텍을 지지합니다.
저는 정당한 권리는 지불하지 않은채 자신들의 이익만 챙기려고하고, 말도 안되는 언론플레이로써 사실을 왜곡하며 팬들을 기만하는 케스파를 지지하지 않습니다. 스타2판을 키우기위해 블리자드가 스타1판을 망치려고한다는, 지금까지 아무런 지원도 없다가 판이 커지니까 돈뜯으로 왔다는 케스파와 e-Sports관계자들의 주장도 당연히 믿지 않습니다. 스타1으로 멈추지 않고 스타2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올드들을 '배신자'라고 폄하하는 그들의 행동에 참을 수 없을정도로 화가 납니다.
하지만, 요새 PGR 게임게시판의 분위기는 너무 걱정스럽습니다. 협회의 반대편에 선 사람들이 다수인 가운데(당연한거지만..) 서로 반대편이 서 있는 사람들에게 공격적인 말을 하며 상처를 주고 있습니다. 협회와는 아무상관없는 사람이 '협회알바'라고 몰리는것도 순식간입니다. 협회를 비난하고 옹호하는것에 멈추지않고, 협회와 블리자드와는 아무 상관도없는 서로에게 칼을 겨누며 상처를 주고 있습니다.
물론 PGR 게시판의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는건 아닙니다. 되도않는 언플로 팬들을 기만하고, 말로는 저작권을 인정하고, 협상을 원한다면서 리그를 강행하여 스타1판을 파국으로 이끌고가는 협회에 대해 스타팬들이 분노하는건 어찌보면 당연합니다. 또, 그렇게 분노한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협회에 대해 옹호적이고, 블리자드와 그레텍에 비판적인 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것도 어떻게보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지금까지 스타1판에 많은 일은 있었지만, 이번 사건만큼 스타1리그의 존망이걸려있는 중대한 사건은 없었으니까요.
그렇다고하더라도, 그것이 협회를 옹호하는 유저들에게 공격적인 말을 하고, 알바로 몰아가도 된다는 뜻은 절대로 아닙니다. 무리한 요구를 한다며 블리자드와 그레텍을 비난하는 유저분들도 협회를 비난하는 분들과 같이 스타1을 사랑하는 분들입니다. 그분들도 자신이 좋아하는 프로게이머와 게임단을 응원하고, 스타1판의 올바른 발전을 원하는 그런 스타1 팬분들입니다. 저를 포함한 스타팬들의 적은 한국e-Sports협회일수는 있지만, 같은 스타팬들일수는 없습니다.
다른사람의 입장이 자신과 다르면, 자신의 의견을 근거를 갖춰 논리적으로 말하면 됩니다. 다른사람의 근거와 사실판단에 틀린점이 있다면, 얼굴붉히지말고 좋은말로 지적하면 됩니다. 공격적인 말,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 말들은 다른사람을 설득하지 못합니다. 단지, 싸움을 크게만들고 감정의 골을 깊이 팔 뿐입니다.
같은 팬들끼리 싸우는게 안타까워서 글을 한번 올려봅니다. 미숙한글이나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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