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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30 22:13
음, 뭐 그렇게 큰 의미는 둘 것 없다고 봅니다.
지금까지 망한 e스포츠 방송은 꽤 많은 수가 있고, 한 두 개가 아닙니다. 오래 버텨오고 지금까지 남아 있는 방송국이 온게임넷과 MBC게임이라 "양대리그"라는 말을 듣게는 되었지만요. 결국 이들도 그렇나 전철을 밟는 것 뿐인 것이지요.
10/10/30 22:51
블리자드 입장에선,
그때는 스타1 방송이 계속 돼야 수익의 극대화를 기대할 수 있고, 지금은 스타1 방송을 그만 해야 수익의 극대화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죠. 지금이라도 스타1 포기하고 스타2리그로 방송으로 전향하면 리그당 1억씩(그나마 파격적인 조건. 내년부턴 얼마나 인상될지 모르는.) 중계료 걷기는 커녕 후원명목으로 보태줄걸요. 시청자들이 스타1 보고 싶어하든 말든, 스타1게임단이 갑자기 해체돼서 선수들이 굶든 말든 블리자드는 알바 아니죠.
10/10/30 22:51
정식으로 승인따고 공식적인 리그를 하면 아무도 욕안할겁니다.
일단 소송가는건 확정이되었으니 방송국은 소송추이를 보고 움직이면 될거같습니다. 그리고 굳이 스타1을 고집할 이유는 없네요. 방송국이 전부 스타2로 전환한다고 해도 문제될것도 없고 그다지 스타1과 스타2의 이질감을 잘모르겠네요. 이제 전략도 패치가 새로 되지않는한 한계에 왔고 스타2 방송을 보다보니 스타1은 안보게 됩니다. 더이상 나올게 없더군요. 물론 수준급프로게이머들이 스타2로 전향해서 멋진게임을 보여주는건 보고싶습니다만 스타1은 올해가 한계라고 봅니다. 방송국들이 협회가 중계권뺏어갈때 끝까지 버텼다면 상황이 달라졌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당시 협회가 곰티비에 프로리그 중계권 전부 줄려고했었지요. 뒷돈요구해서 곰티비가 거부하면서 결국 방송국과 붙었지만 방송국이 끝까지 버텼다면 방송할곳이 없었기때문에 협회도 방송국에 굴복했을텐데 참 아이러니하네요 그땐 아웅다웅이던 방송국과 협회가 지금은 다시 붙었으니. 뭐 어찌되었든 소송으로 갔으니 결론 나겠죠. 엠겜이 망한다기 보다는 채널이 바뀌겠죠. 그래도 스타를 제외한 게임방송은 할거같네요. 철권크래쉬같은 리그 포기할수없잫습니까.
10/10/30 22:49
방송국 동정론이라면서
'차라리 이때 블리자드가 지금의 법적 대응과 같이 적극적인 대처를 했으면 방송사까지 피해를 당하는 일은 없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리그개최 시 블리자드가 묵인/지지 한다고 좋아 할 것이 아니라, 미국으로 날아가 지재권 협상을 이끌어 냈어야 합니다.' 이런 말은 왜 나오나요.. 이러니 돌고 또 돌고 이런 리플이 달리죠. 방송국 불쌍하고 다 아는데 불쌍하다고 해서 남한테 피해주는 행위까지 하면서 그러면 안되죠...;; 사람들이 한마디씩 하는 것도 그 것 때문이고요. 그리고 한가지 덧붙여서 현대와의 비교는 좀 아닌 것 같습니다. 애초에 우리 나라 재벌 기업들은 기형적인 구조에서 기형적으로 발전해 왔지요. 그래서 재벌이 생기고 몇몇 기업이 모든 산업을 다 독점해버리게 됐습니다. 애초에 이런 구조의 사회에서 나타난 기업과 블리자드의 비교는 불가능 한 것 같습니다.
10/10/30 23:18
저작권 이슈가 제기되고 그 이전부터 있었던 원저작자의 요구가 더욱 명시적으로 드러난 어떤 시점에서 MBC게임이 경제적 사정이든 자존심 문제든 저작권을 취득하지 못해서 스타1 리그나 방송을 중단했다면 시청자들은 지금과는 다른 입장에서 MBC게임을 바라보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상황이라면 MBC게임의 그간 공로를 인정해 달라거나 저작권료를 좀 낮춰줘야 되지 않냐는 의견도 설득력이 있었을 것 같고요. 현실은 원저작자의 의지를 무시한 계속된 스타1 리그 강행이고 이 점에서 동정을 받을 여지 또한 잃어버리게 된 것이 아닐까요.
10/10/30 23:36
사실 방송사들 불쌍히 여길것도없습니다.
얼마전 엄재경 해설의 트위터를 보면 GSL을 송출중지한것은 협회의 압력이 아닌 온겜 스스로의 의지라는 의미의 멘션이 있더군요 온겜이 그렇게 허약한집단이 아닌데 라던가 하여간... 그말은 온겜도 협회랑 곰티비사이에서 눈치보고있다가 곰티비에 다뺏기게 생기니까 안면몰수하고 협회에 붙은걸로 보입니다 게다가GSL이 생각보다 흥하니까 더욱 조바심이 나겠죠 급기야 그러더니 협회랑 완전 연합한것같네요 더욱 충격적인것은 씨제이엔투스 사무국중 한명의트위터를 우연히봤는데 스타2로 넘어간 게이머들을 변절자라느니 통일되면 척결해야한다 그렇게 써있는걸 봤습니다. 다소 충격적인데 내용 정확히 적자면 "스타1때 찌질거리고 하지말란짓만하고 남욕만하던 인간들이 스타2로 가면 무슨 신천지가 기다리는줄 알고 맘껏 활개치는구나.. 그깟 게임 스타1 애덜 3개월만 시키면 늬들이 명함이나 내밀수있을까? 통일되면 젤 먼저 변절자 색출 작업부터하게될듯" 무섭습니다. 개인적인 말을 하는 트위터이긴 하지만 남들이 다 볼 수 있는곳에 저렇게 적었다는것은 당당하다는걸텐데 저런분들이 모인곳이 바로 협회입니다 정말 모두 저렇게 생각하고 있을텐데 말이죠 . 임요환 이윤열 박성준이 변절자고 색출대상이 됐군요 쯧쯧...정말 그럴일은 없겠지만 혹시라도 협회가 스타2를 장악하게 된다면 이윤열 임요환등의 전향선수들을 다 참가제한걸 생각인지 그걸로 현재 게이머들을 압박하려는 생각인것같은데 정말 정떨어지네요
10/10/31 00:26
방송국은 입장이 난처하죠. 스타 1으로 가기도 뭐하고, 2로 가기도 뭐하고....
결국엔 한국 e스포츠가 블리자드 게임인 스타 1만으로 구성이 되어버린 기형적인 형태를 탓해야 합니다.
10/10/31 00:58
중간에 '중계권 문제가 불거진 상황에서 블리자드가 더 적극적이었어야 한다.'에는 공감할 수 없습니다.
차라리 그 상황에서 방송국들이 블리자드에 붙었다면 오히려 더 나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었겠지요. 개인적으로 선수 보이콧에 굴복한 상황은 방송국의 최악의 한 수라고 생각합니다. 그 때에도 아무도 방송국이 버틴다고 욕하지 않았습니다. 얼토당토 않은 중계권료를 때리는 협회를 욕했고, 블리자드가 나서면 어차피 다 끝이다라고 생각했지요. 만약에 그 때에 방송국들이 좀 더 버티면서 블리자드에 아예 현재의 곰티비처럼 붙었다면 협회는 진즉에 두 손, 두 발 다 들었어야 했습니다.
10/10/31 01:12
아무래도 팬이랑 기업수뇌부에서 보는 입장차이가 아주 큰것같습니다. 사실 당연하기도 한게 그네들 입장에선 돈보고 움직일수밖에 없으니까요. 그렇다해도 지금의 행동이 용인될수는 없지요. 아주 예전부터 엠겜팬이었지만 이제는 만약 없어진다고 해도 할말이 없습니다.
온겜도 1인자인척 행동하는듯 했으나 결국은 뻔뻔하게도 리그강행을 했지요. 결국 협회,양방송사 전부 한통속이란 말이지요. 심정적으론 밥줄이 끊기게 생겼으니 저러는게 '이해'는 됩니다만 역시 절대 용인될수없는 행동이지요. 아주아주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생각입니다만 엠겜이 만약 스1을 포기하고 타 자회사로 방송하든지간에 텍켄 크래쉬만은 계속 해줬으면 합니다. 그때문에 태어나서 철권에 처음으로 푹 빠졌고 일거수일투족 다 보고있거든요. 스1이후로 이렇게 재밌는겜은 처음인지라... 매일매일 그린방송보고 철권관련방송 다보고 카드도 사구요. 이대로 묻히긴 너무나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반남과의 계약이 올해말이라 이번 시즌6가 마지막 독점계약이라고 알고있는데 마지막 시즌이 아니길 간절히 빕니다.
10/10/31 09:10
저도 생각을 했었는데.... 처음 중계권 파동때 블리자드와 방송사가 손을 잡고 좀 더 강하게 나왔다면 이렇게까지는 안됐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블리자드가 3년이나 협상을 끌어온게 결과적으로 상황을 더 악화시킨 셈이죠.... 방송국측도 당장의 리그 개최만을 생각한 나머지 굴복한 면이 있지만 블리자드가 좀 더 적극적으로 방송사측의 입장을 생각해서 힘을 보태주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10/10/31 10:43
방송국이 협회 편에 안 붙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참;;
일단 방송국만 정신을 차려주면 매로운 국면을 맞이할 수 있을 듯 싶은데
10/10/31 22:42
빅토리고님// 어떤 존재에 대해서 아쉬움을 표현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그 존재의 행위에 대해서 실망했고, 그 행위가 잘못되었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빅토리고님께서는 계속 아니라고 말씀은 하시지만, 만약 빅토리고님께서 지금 말씀하시고 계시는 생각대로 그저 단순한 블리자드의 미스에 대한 평가에 불과했다면 지속적으로 그게 아니라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설득당했을 겁니다. 하지만 그런 가벼운 마음이 아니고 이미 심증적으로는 '블리자드도 어쨌든 강경 대처를 하지 않은 것이 잘한 것은 아니다.'라는 마음을 가지고 계시기에 지속적으로 그러한 주장을 펴시는 것이고요.
하지만 적어도 블리자드는 현재 입장에서는 잘못한 것은 없습니다. 오로지 피해자의 입장일 뿐입니다. 피해를 입은 사람에게, 그리고 그 사람의 피해를 간접적으로 함께 보고있는 사람들에게 '피해자가 좀 더 강하게 나갔으면 되지 않았나?' 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아무리 그 뜻이 악의가 없다고 하더라도 이미 피해자 입장에서는 악의가 듬뿍 담긴 발언입니다. 성폭행 피해자에게 '왜 그럼 좀 더 강하게 저항하지 않았나요?' 라고 묻는다면 대체 그 피해자의 입장은 뭐가 되겠습니까?
10/11/01 19:04
저도 중계권 파동때 방송사가 블리자드에 좀 더 붙었어야 한다는 입장에서 거시적으로는 빅토리고님의 생각에 동감하는 면이 있습니다.
다만 그것을 표현하는 것에 있어서 이와 같은 공개적인 장소에서는 오해를 불러 일으킬만한 표현을 최대한 삼가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지금과 같은 날이 선 상황은 더욱 그렇겠지요. 빅토리고님이 바라시는 생산적인 토론을 위해서는 흥분하지 않은 사람이 흥분한 사람을 위해서 조금 물러나서 이야기를 해야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아쉬움이라는 단어를 후자의 뜻으로도 사용할 수 있겠지만 평소에 사용되는 뜻에서는 거리가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평소처럼 평온한 상태의 게시판이라면 충분히 용인될 사항이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은데 굳이 그것을 고집하실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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