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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10/29 22:44:29
Name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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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 #2 Photo021.jpg (468.8 KB), Download : 31
Subject 지방인의 첫 GSL 직관 소감기.




오늘 처음으로  gsl을 관람하러 갔습니다.
저는 대구에 살거든요.
이번에 겸사겸사 당일치기로 서울에 올라왔습니다.

거리가 멀어서 직관을 항상 가고싶었지만, 아쉬웠는데
오늘 드디어 기회가 온거죠.

신정역에 내리면 걸어서 얼마 안걸리기 때문에 찾기는 매우 쉽더군요.
학교 안에 있는 건물은 표가 났고
기대하던 거보단 안의 공간이 생각보다는 크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그리 작은 공간도 아니더군요.

보셨겠지만, 사람은 많이 오긴 왔지만 미어터질 정도는 아니더군요.
6시반에 도착하니까
여유롭게 원하는 자리에 앉아서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압도적으로 남자팬들이 많았고, 임요환 여성팬으로 추정되는 분들 몇이 있었고,
그리고 신사고 학생들이 많이 찾아온 듯 했어요. 외국분들도 몇분 있었습니다.


파워에이드 하나씩 공짜로 제공되고
저는 맨 앞자리 왼편에 앉아서 즐겁게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저 바로 코 앞에서 신상호 선수가 준비를 하더군요.


직접 본 이현주캐스터와 이주영해설, 안준영 해설은 모두  방송에서 보던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방송에서 안나온 헤프닝을 말씀드리자면,
경기 중간쯤에 갑자기 무대 중앙의 대형TV화면이 지혼자 바닥으로 쓰러졌었습니다.
한동안 그게 그대로 방송에 나가기도 했구요.

또하나. 방송 시작 전, 이현주 케스터가 말씀하신 바로는,
이번 결승전 장소는 장충체육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원형무대로 꾸밀 예정이라고 하더군요. 즉 장충체육관을 풀로 활용할 모양이더군요.
확정은 아닌 모양이지만, 일단은 그럴 예정이라고 합니다.

근데 제 생각으로는, 만약 임요환 선수가 결승 진출하면 장충은 좀 무대가 좁은게 아닐까.. 하는 생각은 들더군요.



그리고 직접보니 확실히 큰 화면에서 사람들과 감상하는 거라서 재밌었습니다.
아쉬운건 제가 대구에서 서울로 올라온 기차표를 들고서 "요환이형 보러 올라왔습니다. 화이팅" 이런 치어풀을 만들었는데,
그래택에서 한번도 카메라로 잡아주질 않더군요. 맨 앞자리였는데... ㅠㅠ
잘하면 저도 불쌍해서 마우스 줄지도 몰랐는데 아쉬웠습니다. 한번도 카메라 안잡아주다니.. 미워용. 크크크.

또하나. 화이팅 선창하시는 분은 직접 보니까, 아르바이트 하시는 분이 아니고
직관 오신 팬 중에서 지원을 받아서 하는 거더군요.
대신 선창을 하신 두분에게는 끝나고 사은품을 제공하는 모양입니다.
오늘 한분이 목이 쉬어라 민망할 정도로 열심히 선창하셨죠. 크크크. 무슨 유격훈련 보는 줄 알았어요.


경기들은 1,2경기는 좀 훅가는 양상이었다가
3경기가 엎치락 뒤치락이라 재밌었죠.
그렇지만 확실히 짭서님은 이제 리틀임요환 다운 이미지를 확실히 굳힌거 같습니다. 경기력이 정말 엄청나더군요.

그리고..... 역시 하이라이트는 그분의 경기.


아... 직접 본 사람들은 역시 임요환의 일방적인 응원.
저는 4경기 시간이 다가가면 갈수록 심장이 뛰어 미치겠더군요. 혹시나 떨어질까? 이러면서요.
특히 신상호 선수가 코드S 코앞에서 탈락해서 더 불안했어요.

그러나 오늘 경기 역시 예술이었죠.
와.... 정말 조금씩 조금씩 이득을 가져가면서 바이킹 활용하며 병력 밀어내며 승리하는 그모습이란...
직접 보니까 새삼 전율이.

드디어 임과 이의 드림 매치가 성사되는게 현실이 되고 보니 정말 믿기지가 않고... 좋네요.


그분의 그분은 실제로 옆에서 보니까 정말 얼굴 작더군요.
연예인 포스가 새삼 느껴졌고, 그리고 솔직히 과장 보태서 20대 후반 아가씨 보는 느낌이더군요.


사진은 여러장 찍기는 했는데 핸드폰이 구려서 화질이 별로네요.
다른건 별로인데, 딱 두장은 제자리 바로 뒤가 해외해설진이라서 바로 임요환 선수 인터뷰를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멋진 뒤태 한장과 옆모습.

인터뷰 하는 모습이 너무너무 멋졌습니다. +_+....




그리고 경기 후에 경품 추천...
임의 친필사인이 담긴 티셔츠 3장과, 무려 20만원짜리 무선마우스를 포함한 마우스 6개, 그래픽카드1장.
막상 기다려보니 진짜 희망고문 쩔더군요... 가슴 아프게도 못탔습니다. ㅠㅠ
아.... 기차표 인증 안된게 새삼 아쉽더군요. 그게 방송탔으면 불쌍해서 마우스 줬을지도 모르는데....


여튼 그렇게 너무나 즐겁게 감상을 잘했습니다.
지금 있는 곳은 영등포역 앞 피시방이고,
이제 밤기차로 다시 지방으로 내려가야겠네요.


다음 8강 빅매치는 정말 명승부를 펼치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해봅니다.


+ 방송 끝나고 보니까 오늘 강민 선수가 찾아왔었습니다.
잠시 얼굴을 보긴 했는데, 사진 촬영은 실패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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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ovenmh
10/10/29 22:41
수정 아이콘
....왠지 제가 옆에 앉아있었던 것 같은건 기분탓이겠죠? 저한테 경기시작전에 사인펜 있냐고 물어보셔서 제가 밖에 파란색 마카 있다고 말씀드렸었는데.. -_-;
Lainworks
10/10/29 22:56
수정 아이콘
억 저는 스2 게시판에 후기를 썼는데! 어쩌죠 이거.
그 응원 선창하는것도 참 재밌는게, 남자가 선창하는게 정말 오랜만인것 같아서 추억돋고 그래요 크크
엑시움
10/10/29 23:05
수정 아이콘
음? 언제 중앙 모니터가 쓰러졌었나요? 전 좌측 맨 끝 구석에 앉아 있어서 전혀 못 알아챘습니다.

외국 해설진 뒤에 앉으셨다면 저도 보셨을지 모르겠네요. 어느 빨간 티셔츠 입은 외국인한테 어눌한 영어로 서베이 요청하던 카키색 야상차림 청년이 저였지요. 사진을 잘못 찍어서 세 번이나 왔다갔다 ㅜㅜ 저기 첫 번째 사진의 빨간 남방 입으신 분의 바로 뒤에 있었는데 다행히 안 찍혔네요.;;

어제는 안티바이러스 시디라도 경품으로 받았는데 오늘은 정말 희망고문이 쩔더군요. 도중에 비슷한 이름이 불려서 손 들었다가 솔직하게 아니라고 시인한 분이 그 정직성 덕분에 마우스 하나 받아가셨죠. 근데 바로 뒤에 그 분 이름이 불려서 '될 사람은 된다'라는 격언을 확인했던 재미난 에피소드가 있었지요. 흐흐.
kAminAri
10/10/29 23:49
수정 아이콘
저도 오늘 처음으로 GSL 직관 갔었습니다. 그 남자분이 너무 우렁차고 보는사람 민망하게 소리치시는 바람에
얼른 치어풀을 하나 받아서 '그만하세요'라고 써야되나 싶었지요^^;;
올드 프로게이머 팬인 친구랑 같이 갔는데, 첫 관람에 그래픽카드를 받아가는 운 좋은 놈...>_<
물론 다음주 화요일 오프 예약입니다 하핫

아 그리고 강민선수 오셨던데 오프가신 분들 다들 보셨나요?
경품추첨할때 보니 경기 끝나고 바로 가는 사람들이 많기에..
케이크류
10/10/30 00:12
수정 아이콘
그곳 주차자리는 어떤가요? ㅠ
10/10/30 00:49
수정 아이콘
저도 직관같었는데... 임요환선수 싸인을 첫번째로 받은 여성이 제 여자친구였습니다.
입장전에 너도 언넝 쓰라고 그래야 뭐라도 당첨되지 않겠냐고 재촉하며 쓴 당첨권을 임요환선수 통에 넣었는데;;

어째서 여자친구혼자만 당첨이 되어버려 싸인티셔츠를;;

이현주캐스터의 호명소리에 "네!!" 라고 힘차고 대답하더군요-_-

아..
괜히 부러워서 집에 오늘 길 내내 아쉽다고 아쉽다고 투덜됐습니다..ㅠㅠ
10/10/30 01:25
수정 아이콘
요새 확실히 스타 2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저만해도 집에 스타2는 깔리지 않았는데,GSL로 자주 경기를 보게 되는걸 보면..'_'.. 좀더 관심이 간다고 할까.,.

스타 1에서 아직도 이영호 & 김택용등의 선수들이 나오면.. 집중해서 볼려고는 하는데..느낌이 헤어지기 전에 여자친구를 만나는 것 같더라구요. 다 익숙하고 좋지만.. 이제 새로울 것이 없어보이고..앞에서는 덜 익숙하지만,알고 싶어하는 여인이 있다고 할까요?.. 곧 헤어질 것 같아서 지금 여친한테 미안함 맘도 들지만, 또 길게 갈수는 없는 그런 느낌..흠~
똘이아버지
10/10/30 06:14
수정 아이콘
곰티비는 그분을 이겼지만 팀리뷔드는 한 때 멈췄습니다. 폭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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