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즈컨 2010'에서 열린 폴 샘즈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최고 운영 책임자(Paul Sams, COO, Blizzard Entertainment)와의 e스포츠 기자회견 시 언론사 질의응답 요약 및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입장 정리가 공개되었다.
기자회견 서두에서 폴 샘즈는 인사말로 "오늘은 최근의 블리자드와 관련된 이슈에 관한 궁금증을 해소해 드리고 블리자드에 대해 떠도는 소문, 특히 e스포츠 관련 부분에 대해 말하고자 합니다. 일부 매체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는 기사를 접하신 후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다면 이 자리에서 이러한 것들을 바로 잡고 정확한 저희의 입장을 전하기를 바랍니다"라고 행사의 성격을 분명히 했다. 다음은 공개된 기록 전문.
■ 폴 샘즈 인사말
여기 블리즈컨 현장에서 보시는 바처럼, e스포츠는 블리자드가 전세계 게임 커뮤니티와 연결될 수 있는 가장 강력하고도 의미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블리자드의 전 직원들에게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해 왔습니다. 저희의 목표는 경쟁을 바탕으로 한 게임이 어디에서라도 발전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e스포츠 산업이 성장하고 활성화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그러나 과거에도 여러 차례 말씀드린 것처럼, 창의적인 콘텐츠를 활발하게 개발하는 회사로서 블리자드가 개발한 게임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래서 저희의 지적재산권이 확실히 보호될 수 있도록 몇몇 e스포츠 단체들과 라이센싱 계약을 맺으려 노력했으나, 아쉽게도 많은 진전을 이루지는 못했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여러 면에 거처 관계 증진을 위해 노력을 해왔습니다. 엄청난 시간, 에너지와 자금이 소요되는 것이므로 지적재산권을 주장하는 것이지만 당사자들은 이를 무시해왔습니다. 저희가 협상의 결승점에 다 왔다고 생각할 때 마다 새로운 조건을 제시하여 협상을 지체하게 하여 협상이 밀리는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지금으로서는 법적 대응 밖에는 없다고 느낍니다.
■ 블리자드에서 용인 가능한 e스포츠 라이센스의 범위는?
토너먼트 대회에 대해 말씀 드리자면 PC방 및 기타 단체들과 대회에 대해 수년에 걸쳐 이야기하려 노력하였습니다. 간단한 라이선스 방식, 즉 돈을 수반하지 않는 무료 라이선스 방식의 조건을 제시하며 블리자드 소유라고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즐겁게 임하는 것이 목적이었고, 수익이 창출되면 그것도 그들 당사자들의 몫입니다.
방송사, 한국 e스포츠 협회(이하 협회)에 대해 말씀 드리자면, 방송사는 블리자드의 지적 재산권을 인정하지 않고 라이선스 없이 중계를 해왔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여러 면에 거처 관계 증진을 위해 노력을 해왔습니다. 엄청난 시간, 에너지와 자금이 소요되는 것이므로 지적재산권을 주장하는 것이지만 당사자들은 이를 무시해 왔습니다. 저희가 협상의 결승점에 다 왔다고 생각할 때 마다 새로운 조건을 제시하여 협상을 지체하게 하여 협상이 밀리는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지금으로서는 법적 대응 밖에는 없다고 느낍니다.
■ 법적인 대응 외의 대화 가능 여부와 향후 법적 대응 절차는?
법적 대응은 마지막으로 둘 수 있는 최후의 옵션입니다. 저희도 회사의 특성이나 성향에 맞지 않는 소송까지 가는 것은 절대 원치 않습니다. 거듭 말씀 드리지만 이것이 마지막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법적으로 100% 확신이 있을 때만 진행하는 사안입니다. 물론 대화의 가능성 여지도 열려있습니다. 우리는 합의점에 도달하고자 하는 열망이 있습니다. MBC 게임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고 온게임넷을 대상으로도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중간에도 협상이 해결되어 법적 분쟁까지 가지 않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우리는 합의의 희망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법적인 대응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 수요일에 당사자들 간의 협상이 있었습니다. 방송사, 협회, 공식 파트너인 곰TV가 참석하였고 그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중재자를 참가 시켰지만 그럼에도 특별한 진전은 없었고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법적 소송의 절차에 대해서는 현재 준비 단계에 있기 때문에 법원에 제출할 서류가 준비되고 접수된 후에 구체적인 진행 과정에 대한 언급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한가지 명확하게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수일 내에 MBC 게임에 대해 소송을 제기 할 예정입니다. 온게임넷에는 지난 금요일(22일) 중계 중지 명령에 대한 서한을 전달하였습니다. 라이선스 없이 스타크래프트 방송을 중지할 것을 요구하는 서한으로 수행을 하지 않을 시 온게임넷에게도 소송을 제기할 예정입니다.
■ MBC 게임에 대한 사전 조치가 이루어졌었는지?
몇 주 전에 MBC 게임에 게임 방송 중지에 대한 내용 증명을 보냈었지만 이를 준수하지 않았습니다. 이로써 결국 소송을 결정하게 이르게 되었고 온게임넷에 대해서도 동일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소송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 협회 쪽에 대한 방송 중지 요청이나 법적 대응 여부는?
파트너사를 통해서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현재 사안을 검토 중이어서 자세한 정보는 추후에 드리겠습니다. 법률 검토를 마친 후 결정할 사안이지만 협회도 소송의 고려대상입니다.
■ 소송의 범위는?
구체적인 내용은 검토 중입니다. 법원에 문서를 접수 후 구체적인 사안을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모든 해당 요소를 고려하고 있으며 합리적이고 적법한 내용이 되도록 노력 할 것입니다. 지적재산권에 대한 보호를 인정하고 라이선스를 득하면 모든 문제는 해결됩니다. 방송사가 계약을 체결 한 뒤 라이선스를 득하면 되는 것으로 아주 간단한 문제입니다.
■ 문화관광 체육부나 정부의 개입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하는지?
우리는 한국법 또는 ‘한국’을 운운하는 것은 아닙니다. 특정 당사자들이 지적재산권을 침해했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한국내 있는 일부 당사자들이 블리자드의 허가 없이 진행한 것에 착안한 것입니다. 곰TV의 공개 서안에서도 보셨듯이 협상 조건은 합리적이었습니다. 협회 측에서 중계 권한을 판매하는 것 보다 훨씬 더 낮은 금액 조건을 제시하였습니다.
우리도 정부측과 만났습니다. 저희의 지적재산권을 인정한다고 정부도 직접적으로 언급하였습니다. 지적재산권을 충분히 존중하고 인지하고 있으며 지적재산권 보호 법도 명확하고 명료하게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올바른 법원의 판결에 따라 가게 하리라 믿고 있습니다. 지적재산권의 침해에 대해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대화를 진행해왔으며 최후의 수단까지 오기는 확실한 판단이 있었기에 하게 되었습니다.
한국 정부 상황에 대해 추가 하자면, 한국은 음악, 소프트웨어, 기타 저작물의 저작권 침해로부터 개발 기업의 권리를 제대로 보장하지 못하는 국가들을 명시한 미국의 지적재산권 감시 대상국(U.S Piracy List) 에서 제외되었습니다. 해당 목록에서 한국이 제외된 것은 한국 정부가 국제 저작권과 트레이드 마크를 준수하는 의지를 보인 것입니다. 이 사건에 적정한 조치가 있을 것으로 보이고 법원의 정당한 결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 현재 이루어지는 그래텍과 협회 및 방송사 협상의 중재인물 누구인가?
제 3자로 선정된 법무법인의 변호사가 참여하였는데, MBC 게임 측을 자문하는 변호사임과 동시에 블리자드 또한 자문하는 중재 인물입니다. 이는 양사의 이해를 돕고자 하는 것입니다.
■ 이전 한빛소프트가 스타크래프트 리그를 승인했다는 설이 사실인가?
한빛소프트가 스타크래프트의 라이선스 권한을 가진 적이 없습니다. 한빛소프트는 국내 패키지 유통사였습니다. 당시 제가 직접 인터내셔널 사업을 담당하고 있던 임원으로써 한빛소프트와의 관계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한빛을 통해 MBC 게임과 온게임넷이 e스포츠 라이선스를 득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님을 정확히 확인해 드립니다.
■ 지적 재산권 요구 시점에 대해?
우리는 처음부터 관심사가 커뮤니티의 활성화에 있었습니다. 커뮤니티의 개발, 성장이 궁극적 목적이며 플레이어가 상호 작용하여 즐거움을 더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영리나 사업적인 목적은 없으며 e스포츠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2007년 e스포츠협회에서 스타크래프트 라이센스를 팔겠다고 한 후 수차례 대화를 시도하면서 4년간 공정한 조건으로 합의점에 도달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지난 4월에도 언급하였듯이 블리자드는 e스포츠를 통한 수익의 상당부분을 e스포츠의 재투자할 것입니다. 이는 수익사업으로 인지하는 것이 아닌 성장을 위한 투자입니다.
■ 스타크래프트를 공공재로 인정하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스타크래프트는 엄청난 인적 물적 자원이 투자돼 개발된 창의적인 컨텐츠로 공공재로 명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전혀 없습니다. 우리의 법적 입장에 그릇된 것이 없습니다. 사실에만 바탕을 둔 합법한 것입니다. 저희가 개발한 게임임에 분명하고 커나간 것으로 절대적인 소유권자는 우리입니다.
■ 추후 스타크래프트 리그에 대한 입장은?
스타크래프트를 개발한 회사로서 스타크래프트 리그가 계속 중계되기를 바랍니다. 의도적으로 스타크래프트II 리그를 키우기 위해 스타리그를 죽이려는 것이라는 설은 사실이 아닙니다. 두 게임 모두 블리자드에서 만든 게임이고 어느 게임의 리그가 더 흥행할지는 팬들에게 달린 문제입니다. 스타크래프트 리그를 허가 없이 진행하는 주최측에 대한 소송까지 바라지 않았으며 대화 협상으로 합의점을 찾길 바랬습니다. 지금이라도 라이선스 계약 체결로 적법하게 한 후 즐겁게 시청 할 수 있는 방송이 되길 바랍니다.
■ 블리자드의 e스포츠 발전을 위한 투자는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블리자드는 e스포츠로부터 수익을 얻고 있지 않으며, 수익보다 투자하는 금액이 더 많음을 이 자리에서 확실히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전세계 다양한 토너먼트와 대회를 개최하는 것이 e스포츠 산업의 육성을 위한 투자입니다. 매년 개최하는 워크래프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 대회의 상금만 해도 백만 달러 이상이고 이는 순전히 선수들에게 돌아갑니다. 또한, 대회 운영의 주체로 운영 비용에도 투자합니다. 단지 상금 규모뿐 아니라 글로벌 토너먼트와 지역 토너먼트를 진행함에 있어서도 전적으로 투자합니다. 또한, 각 지역 지사에 e스포츠 부서를 두어 인재 채용은 물론 각 지역에서 e스포츠 산업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규모로 e스포츠에 전 세계적으로 투자하고 기여하는 기업은 우리가 유일무이 하다고 생각합니다. 스타크래프트 II의 개발도 e스포츠에 크게 기여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최고의 기술자 채용뿐 아니라 e스포츠로서의 게임을 개발하는 것도 필요한 것입니다. 현재 수백 개의 게임이 출시되지만 개발 기획 단계부터 e스포츠 방송이 될 수 있는 요소를 모색하는 기업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우리의 특유의 장점이며 접근법인 것입니다.
■ 법적 대응으로 동요되는 커뮤니티에 대해
오늘과 같은 인터뷰 자리는 커뮤니티에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것입니다. 우리 기업 성향에 맞지 않는 소송까지 간 이유를 직접 전달하고자 하였습니다. 게이머들이 온전한 진실을 안다면 충분히 이해하고 지지하리라 믿습니다.
출처 :
http://www.acrofan.com/ko-kr/life/content/?mode=view&cate=0205&wd=20101027&ucode=050205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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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알려진 내용과 별다를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만 어제 결렬된 협상까지 언급된 것으로 봐서 블리자드의 협상결렬 후 첫 입장표명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요약하면
1. 법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마지막의 마지막에만 적용, 그러므로 라이센스를 준수하는 다른 방송관계자들이나 토너먼트 개최자들은 전혀 걱정하지 말고 설사 라이센스를 비준수한 경우라도 체결하기만 하면 됨. 하지만 케스파, MBC게임은 막장까지 갔으므로 법적 소송에 들어감.
2. 한빛소프트는 패키지 유통사지 라이센스 취득자가 아니므로 방송중계권이 없음. 한빛소프트는 승인을 얻을 수 있는 대상도 아니고 승인하지도 않았음.
3. 스타 1와 스타 2는 모두 블리자드에서 만든 게임. 어느 것이 흥할 것인가는 팬들의 몫.
4. 정부에 기대어 e스포츠진흥법을 통과시키려는 시도는 힘들 것.
5. 수일 내 MBC게임에 소송.
6. 다시 한번 말하는데 우리 게임은 공공재가 아니고 될 수도 없고 되게 하지도 않을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