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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10/27 14:19:11
Name 엘푸아빠
Subject [놀러와감상문] 꿈추적자, SlayersBoxer
  10월 25일. 장고의 기다림 끝에 드디어 놀러와 연상연하커플 스페셜이 공개되었다. 처음에 스튜디오 촬영에서 임요환선수가 나오지 않아서 다들 그냥 구경만 하고, 다른 커플의 이야기를 주로 듣는 편이었다. 김가연씨는 조용함에도 불구하고, 유재석씨가 너무나 잘 이끌어주는 모습을 확인하며 모두들 기다리고 있었다.황제라 불리는 이의 방송에서 모습은 어떨까에 대해서 말이다.

드디어 다가온 골방토크, 늘 언제나 그렇듯 재미난 이야
기를 위해서 이것저것 장치를 많이 깔아놓았다. 출연자의 춤, 이야기 그리고 로망스.. 그러다가 임요환 선수의 이야기가 드디어 나왔다. 프로게이머를 하면서 얻은 직업병이라고 한 코너. 3위는 늘 있는 일이고 2위부터는 무언가 신경을 많이 쓴 느낌이었다. 김원희씨와 유재석씨의 대화, 그리고 이어지는 임요환 선수의 답변은 대본의 느낌이 강했지만 그만큼 MBC에서 임요환과 E스포츠 전체에 관해서 신경을 많이 쓰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김원희씨는 게임을 하고 돈을 벌면 편하지 않느냐 했고
유재석은 아니다 게임도 계속하려면 힘들다고 하였으며
임요환은 아무리 재미있고 좋은 일이라도 하루에 10시간씩 하면 그것은 힘든 일이라고 하였다.
중간에 이하늘은 자기의 과거 경험담을 통해 그 것이 힘든 일임을 알려주었고
임요환은 다시 게이머의 하루 일과를 설명해주면서 그게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임을 알려주었다.

해탈을 했다는 그의 모습, 그리고 이것저것 설명을 하는데 기죽지 않는 모습과 패널들이 집중해서 그를 바라볼때, 모두들 다른 분야의 1인자에 대해서 궁금해하는 모습과 그런 1인자의 여유를 느끼게 해주었다. 예능감? 남들이 즐거워하며 박수칠 때 어울리지 못해서 어색하게 박수를 작게 치던 모습? 그런건 다 필요 없다. 그저 황제이기 때문에 그가 그 자리에 있어도 밝게 빛이 났다.

그리고 클로징 멘트. 임요환에게 유재석은 연상녀와 사귈때 연하남의 태도에 대해 물어봤을 때 임요환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연하일수록 자기 꿈을 포기하면 안됩니다.
자기 꿈을 쫓아가야 합니다.
여자꿈에 묻히면 애같이 보이거든요."

많은 황제의 팬들은 그의 전역후 무릎팍 도사에 나가길 소원했었다. 그저 전역의 통과의례로 바란것이 아니었을 것이다. 우리가 보고 싶었던 임요환의 모습, 그런 임요환이 어떠한 사람인가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알기를 바랬고 그러한 프로로 무릎팍도사는 제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한 바램은 이루어지지 않고 2년정도의 시간이 흘러서 아주 짧지만 놀러와에 나오게 된다. 그는 예능감이 뛰어나지 않았다. 다만 존재만으로 빛이 났다. 김가연씨도 반했다는 그의 꿈, 우리가 반했던 그의 꿈.. 그 모든것이 짧은 순간이지만 드러나고 있었다.

놀러와라는 TV프로의 특성떄문이었을까? 유머 게시판에 올라온글, 각종 싸이트에서 올라온 글에서는 그들의 연애에 대한 이야기만 조금씩 나오고 있다. 컴맹이라는 이야기, 김가연의 미쳤어 춤. 황제의 별명 같은 것에만 주목을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어떠한가, TV를 봤던 사람이라면 충분히 임요환에 대한 갈증을 풀 수 있는 시간이었다.

무릎팍 도사처럼 길게 이야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황제는 짧은 말로도, 자신의 꿈과 자신이 짊어지고 있는 무게를 매우 담백하고 진솔하게 이야기했다. 그렇기에 우리는 여전히 그를 추종하고 그의 꿈의 끝이 어디인가를 지켜보고 싶어하는 것 같다. 모든 아쉬움을 날렸다고 하기엔 짧았지만 충분히 의미있는 그의 이야기를 들을수 있기에, 행복한 시간이었다.

p.s 중간에 임요한이라는 글자가 보여서 한번 수정을 했습니다. [엉엉] 아 이 죽일놈의 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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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은?
10/10/27 14:21
수정 아이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아쉬웠네요. 무릎팍에 꼭 나와줬으면 합니다.
아직 많은것이 설명되지 않은듯한 그런 모습이였어요 ㅠ
무릎팍에 나오면 임요환 뿐만 아니라 e-sports 전체판을 잘 그릴 수 있었을텐데...

하지만 요즘은 확실히 나갈 시기는 아니네요..

공중파에서 황제를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Lainworks
10/10/27 14:31
수정 아이콘
전역하고 나서 무릎팍 나갈 타이밍이 한번쯤은 있었겠지만....지금은 좀 힘들겠죠
이왕이면 GSL 우승하고(!!) 스1의 지재권 문제도 어떻게든 해결 된 후에 나가면 좋을텐데요


유세윤이 옆에서 연봉이 몇억!! 하면서 깝치는게 벌써 막 눈에 보이고
자료화면으로 3연벙이 나오는게 막 눈에 선.....한.....데....ㅠ_ㅠ
10/10/27 14:54
수정 아이콘
저는 임요환 선수가 만약 다시한번 우승을 할수 있게 되면,
안그래도 유명한 그의 이름 석자를 완전하게 E스포츠를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각인시킬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제 2의 붐이 일어날거니까요. 이미 지금도 일어났지만, 이 수준을 뛰어넘는 어마어마한 반향을 불러 일으킬 겁니다.
만약 우승한다면 말이죠. 마침 딱 지금이 테란이 저그한테 눌리는 형국이어서 시기도 적당하구요.

저는 만약 우승한다면 그 폭발력이 어느 정도 규모일지 감이 안잡히네요.


그리고 임요환 선수는 35살까지 프로게이머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뒤로도 만약 허락한다면 더 할수도 있다고 했구요.

즉 이미 끝나버린 과거의 전설이 아니고,
진행형의 "전설" 입니다.

한 4~5년 쯤 뒤에 무릎팍에 등장한다면 그 포스는 어마어마할 겁니다.
물론 이야기거리도 훨씬 많겠죠. 다만 그때까지 무릎팍이 남아있을지는 미지수.. 크크.
10/10/27 14:56
수정 아이콘
다른걸 떠나서 머리는 크시더라구요
옆에 머리 작은 여자 연예인들 사이에 끼어 있으니 더욱 그런듯

까는건 아닙니다..
언제나
10/10/27 15:42
수정 아이콘
내 삶과 함께 하는 황제, 그와 동시대를 살아간다는 것이 너무도 감사합니다.

임대가르시아까지 해탈한 그를 나는 황제라 부릅니다.
엑시움
10/10/27 15:54
수정 아이콘
기억에 남는 건 황제의 압도적인 머리 크기뿐...ㅜㅜ
아싸리삐약~*
10/10/27 16:08
수정 아이콘
보는 내내 제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질않자 와이프가 묻더군요..
임요환이 그렇게 좋냐고;;..크크 한빛소프트배때부터 지금까지
어쩜 제 가슴을 그렇게 두근거리게 하는지..T_T VOD를 몇번이나 봤네요;;크크
엘푸아빠
10/10/27 16:21
수정 아이콘
아흑. 황제의 머리크기를 가지고 구박하시는분들! 황제는키도 커요. 그래서 머리도 큽니다![엉?]
아리아
10/10/27 17:05
수정 아이콘
임요환선수는 머리는 커도 진짜 잘생겼더군요
임요환선수 그동안 아저씨로 보였는데 제대로 관리하니 연예인 포스가 나더군요
10/10/27 17:59
수정 아이콘
오늘경기 임요환선수의 선전을 바랍니다~ 16강에 꼭가길......
RealWorlD
10/10/27 18:04
수정 아이콘
잘읽었습니다.

임요환선수 연예인들에게 꿀리지않을정도의 외모더군요 후덜덜

무릎팍에서 보고싶지만 아무래도 힘들듯하네요..

그래도 놀러와같은 공중파에서 잠깐이라도 나와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편집안하신 PD님도 감사
3배빠른
10/10/28 11:28
수정 아이콘
놀러와 보면서 '어? 옆모습이 장동민 닮았네?' 하고 느낀건 저 뿐인가요?
뻘플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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