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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12/26 16:00:46
Name Lunatic Love
Subject 一場春夢
크리스마스 이브...

나름대로 친한 친구들과 함께 작은 카페를 빌려서 술을 마시며 이야기하고 놀기로 했다.

그녀도 왔었고 즐거운 분위기가 만들어졌었고 6~7명끼리의 친구들끼리
오손도손 이야기를 하며 적당한 술과 분위기에 녹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도중 적당히 취한 그녀와 나를 남겨두고 친구들은 모두 나갔다.

어쩌면 그녀와 나에게 가장 좋은 크리스마스 선물-_-일 것이다라고 생각했을 지도 모른다.

...

얼마만의 둘만의 시간이던가...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하며 서로 힘들었던 것과 여러가지 기억들, 그리고 지금
자신의 상황을 이야기하고 있었다.안고 싶었다. 그냥 아무런 생각도 안하고 안았다.
그냥 난 그녀를 안았다.

머리에서 독한 술보다 더 취할 듯한 그녀의 향이 났고,
보드라운 얼굴을 부비며 그 감촉에 빠져 들었다.

...

더 자세히 기술하면 아무래도 심의에 걸릴테니; 여과해서 쓰겠습니다.;;;;

...

머리를 쓰다듬으며 몸을 돌려 편히 이야기하게 내 몸에 기대게 했다.
그리곤, 어색한 부대낌을 부담스러워하지 않게 하기 위해 난 편하게 그녀를 잡아주었다.

- ... 그냥 잠시 이러고 있자.

- 나 너무 좋아하지마...

- 잠시 이렇게 있고 싶다니까...

그녀도 많이 힘들었었나 보다. 단순히 나와 비슷한 감정이 아닌
나와는 다른 것을 느끼기에 힘들었었나 보다.

...

그리곤, 친구들이 다시 왔다. 다들 뭐했냐며 장난치며 질문했지만,
나와 그녀는 그냥 웃음으로 넘겨버렸다.

많은 것이 오고 갔지만, 역시나 결론은 하나였다.

이젠 새벽 4시...
다들 지쳐 버렸고 다들 나가 떨어졌다.

다들 소파에 자리를 잡고 잠이 들었다.
난 그녀의 신발을 벗기고 코트를 덮어 주었다.

- 피곤할텐데 자라...

- 응...근데 좀 춥다.

- *-_-* 자 따뜻하게 안아줄테니 자라.

날이 추웠다. 특히나 추웠다.
난 그녀를 꼭 안고 있었다. 언제 다시 이런 꿈같은 시간이 오겠는가...

너무 괴롭지는 않게, 답답해 하지는 않게 안아주었다.
그녀는 잘 자는 듯 싶었다...

그리고, 나두 잠바를 덮고 잠이 들었다...

...

그녀는 무엇에 부담을 느끼는 것일까...
그러나, 한 친구와의 통화에서 답은 나왔다.

- 너 아직도 그렇게 기대하는 거냐?

- 아니 지금도 그렇게 기대한다면 난 정말 문제 있는 놈으로 찍히는 걸꺼야.

- 너가 그렇게 좋아한다면 그 사람의 생각도 존중해줘야 되지 않을까?

- 그렇겠지. 난 편했으면 좋겠어. 우선은 그 목적이 뭐건간에 그랬으면 좋겠어.

- 그래...잘 생각해봐. 편하게 자연스럽게 있을 수 있게 해주고 말이야.

...

꿈이었을까...생시였을까...
그 남아 있는 감촉은 너무나 짧았기에 잘 기억되진 않는다.

그러나, 잊어야만 한다면 그걸 원한다면 그렇게 해줘야 할 것이다.

하지만...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쪽으로 모든 상황을 생각하는 것일까?

왜 그녀의 "나를 좋아하지마"라는 말이..."계속 날 좋아해줘"라고 느껴질까.
나 힘들어...내 옆에 있어줘...라고만 들리며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와 동시에 나 스스로 편하게 대할 수 있는 때가 언제 즈음 올 것인가...

잊어야 된다면 잊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또하나의 맹점에 빠지게 된다...

과연...내가 그녀에게...

"내가 널 잊어도 될까?"

...라는 말을 한다면 그녀는 어떻게 반응하며 행동할까...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그것이 옳은 것일까...
     그녀를 떠나야 하는 것이 옳은 것일까...


            단지 일장춘몽이 아닌 다른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이거...
            욕심이다. 인정한다...


From Lunatic Love

P.S: 모두들 크리스마스 잘 보내셨죠?
연말 마무리 잘하세요~ ^-^

P.S2: 그녀에게 준 선물은 Ktec2212 pro -_-...
요즈음 스타를 하는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아아..
그래도 이렇게 무드없는 남자가 있을까 싶네요. 마우스 선물이라니...;;;

P.S3: 패드는 펠로우즈 노말을 줬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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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2/26 16:09
수정 아이콘
저도 애인한테 마우스를 선물해 주고 싶다는 ( ㅠㅠ 극도로 게임하는걸 싫어합니다.. 만화책보는것도요 )
TheAlska
03/12/26 16:12
수정 아이콘
스타는 혼자해야 컨트롤이 는다. 우리는 무적의 솔로부대이다.
ㅠ_ㅠ
달려라태꼰부
03/12/26 16:12
수정 아이콘
우어어!!!!! 여기서도 염장 모드!!!!! (버럭!!)
03/12/26 16:15
수정 아이콘
꿈에서 깨어나지 않는것도 ^^

From 꿈깬 자드-_-
푸른별빛
03/12/26 16:16
수정 아이콘
헉...위에 제균 감독님 맞나요?? @.@ 전 혼자가서 Ktec2212 pro를 샀습니다 ㅡㅡ;
blue iris
03/12/26 16:28
수정 아이콘
달려라태꼰부이님// 감독님 어제 감독님을 사모하는 여러 여인들을 보았는데 ㅜ.ㅠ 조금 시야를 넓혀 pgr에서 좋은 인연을.. [퍼억~~]^^;
푸른별빛님// '재균'이 아닌가요?-_-a
03/12/26 16:28
수정 아이콘
헛.. 전 3212 블랙 무광을 선물해 줄려고했는데^^;; 이제균감독님..너무 그러지마세요.. 감독님에겐 여친보다 좋은 부산사나이.싱크. 전위파크.특공테란.조용한 컨트롤이 있잖아요..솔찍히 여친보다 낳다..
고탄력SCV
03/12/26 16:48
수정 아이콘
태꼰부이 감독님// 전위와 조용한 컨트롤을 건네주시면 이쁜 여친 소개해드릴게요...~~아니면 라면 300개라도.......
푸른별빛
03/12/26 16:56
수정 아이콘
blue iris님//'제균'이 맞습니다^^
박정석테란김
03/12/26 17:08
수정 아이콘
푸른별빛님//'재균'이 맞습니다만..
온리시청
03/12/26 17:09
수정 아이콘
이런 염장질을....-_-+.....솔로부대여 모두 일어나 응징하라~~ !!!
[GhOsT]No.1
03/12/26 17:19
수정 아이콘
ㅠㅠ 저랑 딱 똑같은 상황이네요..글구 저도 혼자서 이게 꿈일까..아니
꼭 이렇게 숨쉬고 있는게 꿈같다고 혼자서 생각하고..또 슬퍼지져..
내가 자꾸 이렇게 사는게 꿈같다구 하룻밤 꿈같다는 소리를 자주하자..
친구들이 절 "운몽선생"이라고 부르기 시작하더군요..
과자공장사장
03/12/26 17:58
수정 아이콘
태꼰부이 감독님// 그렇습니다..전위와 조용한 컨트롤을 건네주시기만 하면 제가..감독님이..그만하라고 할때까지!!!
무한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Lunatic Love님// 저도 스타 좋아하지만...
여자에게는 마우스보다는...반짝이는 그런 선물이...더 좋답니다..
(파일런과 아칸들..같은..쿨럭)
ChRh열혈팬
03/12/26 18:43
수정 아이콘
사랑하는 남자의 잊어야 한다는 고독한 심리를 담은 글인데 왜 리플들이 딴데로 새고 있을까요...-_-

제가 저런 경우를 겪어본적은 없지만.. 참 남자로써는 과감한 결단이 필요할듯..ㅇ_ㅇ

루나틱 러브라... 아이디 멋지네요^^
마술사
03/12/26 20:30
수정 아이콘
글은 심각한데 리플들은 코믹모드로군요;;;
[GhOsT]No.1
03/12/26 22:12
수정 아이콘
원래 인생은 유머아니겠습니까
웃음속에는 지독한 슬픔이 담겨있는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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