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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10/18 17: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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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디스이즈게임에 실린 조정현 MBC플러스미디어 사업센터장의 주장에 의문점이 있습니다.
조정현 MBC플러스미디어 사업센터장의 주장 전문은 아래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www.thisisgame.com/board/view.php?id=512965&category=103

우선 공청회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스타크래프트 개인전 후원 손익 구조(시즌 당 3억원 기준)(단위 천원)
구분                수익             지출            비고  
기업후원금       300,000                
상금                                  120,000     현행비용
제작비                               120,000     최소비용
결승전(야외)                       120,000    최소비용
기타운용비용                        30,000     홍보 프로모션 등
소계                300,000     390,000    평균 1~2억 적자

이라고 주장했는데 우선 이 손익대차대조표가 맞다는 가정 하에 광고 수입으로 들어오는 것은 왜 누락되었는지 궁금합니다.
광고 수입으로 들어오는 금액을 감안하면 적자일리도 없고 적자가 되는 프로를 계속 유지할리도 없을겁니다.
혹은 적자가 된다고 할지라도 스타1 기반의 예능 프로그램이나 주구장창 경기재방송을 방영하는 게임방송의 특징으로 봐서 프로그램 제작으로 사용되는 비용이 다른 TV채널보다 상당히 적을 것임은 누구나 짐작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설사 리그 개최 당시엔 적자가 되는 것이 맞는 말이라고 하더라도 스타1 기반 예능 프로그램이나 경기재방송이 주가 되는 MBC게임의 방송 특성상 종래는 수익을 내는 기반이 되므로 MSL을 계속 운영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그래텍의 협상에 따라 케스파에게 내는 방송중계료를 내지 않아도 되게 된다면 프로리그에 대한 중계료는 격감하고 전체적인 비용은 비슷하므로 이러한 주장은 일고의 가치조차 없는 것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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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공청회에서 토론자로 참석해 ‘불법리그’라는 표현이 억울하다고 말했다. 맞다. 최소한 지금까지의 리그가 불법이라는 주장을 받아들이기 어렵다. MBC게임은 지금까지 KeSPA에 중계료를 지불했다. KeSPA는 문화체육관광부, 즉 정부 산하의 사단법인이다. 지금까지 정부에 돈을 내 온 것이 불법이라고 한다면 이점을 어떻게 해야 할지, 우리로서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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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산하 사단법인이라면 중계권을 갖고 있습니까? 협상할 대상을 잘못 잡으신걸 인정 못하시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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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인 블리자드의 허가를 받지 않았기 때문이 아닌가? 처음부터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 국내 서비스 파트너인 한빛소프트에게 허가를 받았고, 한빛소프트 역시 KeSPA에 참가했다. 국내 서비스 파트너에게 허가를 받고 연 리그가 불법이 될 수는 없지 않은가?

그런데 그래텍은 협상 전부터 지금까지의 리그를 불법으로 단정하고 있다. 협상이 파행된 이후면 모를까, 불법이라고 단정 짓고 나서 시작하는 협상은 협상보다는 통보에 가깝다. 이대로라면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손해가 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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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온게임넷은 왜 계약을 했을까요? 묵시적 동의에 의해 그동안 진행되었더라도 저작권자가 계약을 요구할 경우 계약을 하지 않고 저작물을 사용할때 불법이 됩니다. 그래텍이 2010년 6월 블리자드와 계약을 맺고 2달간 유예기간을 주었을때 MBC게임은 계약을 맺지 않고 MSL과 STX컵을 진행한 전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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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프로리그 강행에 따른 부정적인 의견도 많다. 협상이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스타크래프트> 리그 개최를 마냥 미룰 수도 없다. 손해도 손해지만 팬들에게 ‘협상 때문에 리그를 열 수 없습니다’는 변명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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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을 핑계로 리그 개최 강행을 정당화합니까? 결과만 좋으면 과정이야 어떻든 상관없다는 식이군요. 협상이 먼저고 리그 개최가 나중인 것이 순리가 아닌지요.

지금까지 조정현 MBC플러스미디어 사업센터장의 주장은 말도 안되는 핑계만 하고 있습니다. 공청회에서도 황당한 주장을 하더니 디스이즈게임의 인터뷰에서도 마찬가지군요.

이런 생각이라면 MBC게임이 계속 유지될 이유는 없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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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상품권
10/10/18 17:39
수정 아이콘
기본적으로 파이가 작고,리그가 적자인것도 당연합니다. 솔직히 말해 여긴 미국이 아니니까요. 우리나라에서 스포츠 리그라는것들은 전부 적자고,광고수입,중계권 수입등으로 흑자를 내는 형태입니다. 또한 엠비시게임 광고의 대부분은 협회 기업들이 넣어줍니다. 아니면 대부업체나 게임회사들이 넣어주죠. 이 상태에서 그래텍에 그만한 돈을 지불할경우,협회(=기업)들도 돈을 어느정도 써야하니 광고를 적게 넣을것이 틀림없고,이러면 광고도 흑자에서 적자가 됩니다.또한 프로리그 중계료가 격감한다는것은 어디서 나온 사실이죠?
그 외에는 지금까지의 리그가 불법이라고 단정한것에 대해서인데,한빛소프트는 쪽 빼드셨군요.
나머진 동의합니다.
10/10/18 17:44
수정 아이콘
논리는 없고 그냥 자기 편한대로, 자기 상황에만 맞춰서 말하네요.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는 사람 같습니다. 그리고 어디 팬을 핑계로 입을 함부로 놀리나요. 진짜 이런 사람은 매로 맞아야 정신을 차리지요.

제발 이런 꼴이라도 안보게 일부 팬 분들이 생각을 다시 했으면 좋겠습니다.
JunStyle
10/10/18 17:46
수정 아이콘
제가 마케팅 관련해서 곰티비쪽과 케이블 티비 지역 방송 쪽이랑 컨택했었는데 지역 방송 같은 경우에도 몇백은 기본입니다. 곰티비도 마찬가지구요.

온게임넷이나 MBC 게임쪽에 컨택해본적이 없어서 광고비가 얼마인지는 정확히 모르나 MSL 을 3개월을 기준으로 할때

3개월 동안 MSL 관련된 광고

3개월 동안 MSL 재방송에 관련된 광고

3개월 동안 MSL 관련 예능프로에 관련된 광고


이 3가지만 합쳐도 MSL 이 적자가 난다는건 제가 볼땐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네요. 그리고 실제로 MSL 이 적자라면 계속 운영할 필요도 없는거구요.

팬들도 계속 적자보면서 힘든 상황의 MBC GAME 을 이해해줘서 MSL 을 폐지하면 되겠네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고, MSL 이 적자라는건 상식적으로도 말이 안되네요.
파일롯토
10/10/18 17:52
수정 아이콘
엠비씨게임이 겨우겨우 운영하고있다는건 매번나오던말아니였나요? 새삼스럽지도않은데요...
광고비나 세세한거까지 다따질려면 해설진연봉부터 기타운영비용다 따지자는건데요... 그건 너무산으로갈듯요
기사내용이 작년까지는 겨우적자를면했고 올해부터 그래텍의요구대로라면 적자라는게 핵심일듯요

케스파가 의외로 물질적,후원사물어주는것등으로 엠비씨게임을 많이도와줘서 둘이같이가는걸로보여지네요
팬들은 케스파는개까더라도 방송사의 이익을 극대화시키는걸로 의견을모아야될듯싶습니다
그리고또한
10/10/18 17:45
수정 아이콘
어쨌거나 협회나 방송사에서도 각 커뮤니티쪽 반응들은 충실히 살펴보고 있는 것 같네요.

그래텍이 협상조건 내걸고 거기에 사람들 반응이 터져나오자 우왕좌왕하다가 그나마 빈틈 찾아서 반박용 인터뷰 하나 내놓은 기분이랄까.
어진나라
10/10/18 17:59
수정 아이콘
http://www.cbs.co.kr/nocut/Show.asp?IDX=1607696

엠겜이 그레텍에 지불해야 하는 금액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MSL 뿐만이 아니라 스쿨리그, STX컵 비용도 내야 합니다. 그러면 연간 5억, 3년간 15억을 그레텍에 바쳐야 하죠. 그레텍이 조건으로 토너먼트당 1억을 걸었는데 차라리 대회 하나당 연간 4억 이하의 금액을 걸었으면 엠겜이 돈 문제로 태클을 걸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돈이 궁하다면 리그 일정을 타이트하게 짜면 되니까요.

참고로 대회 하나당 연간 3억 6천만으로 건다면, MSL : 3억(10개월), STX 마스터즈: 3천만(1개월), 스쿨리그 : 1억 2천만(4개월)으로 총 4억 5천만이 됩니다. 엠겜에서 자금을 아끼려고 스쿨리그 일정을 2개월로 대폭 줄이면 6천만원이 줄어들어 총 3억 9천만원이 되는군요.
10/10/18 18:19
수정 아이콘
대회 하나당 연간 3억 6천만으로 건다면 프로리그 3억 6천만이 플러스가 되어 많이 힘들 것 같네요.

논점은 그래텍의 방송중계료가
1. 토너먼트 당 1억원
2. 1년당 1억원
중 어느 것이냐인데

1번이라면 프로리그 1억 + MSL 3억원 + 스쿨리그 1억원 + STX마스터즈 1억원 = 6억원이 됩니다.
2번이라면 4억원이 되네요.
샤르미에티미
10/10/18 18:21
수정 아이콘
일단 먼저 지재권을 존중하며 협회와 양방송사는 필히 협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불법 진행은 반대입니다.
그런데 그레텍의 요구가 정당하긴 하지만 심히 부담이 되겠다 싶긴 합니다.
정당한 것은 아니었으나 중계료를 지불하지 않았을 때의 양방송사도 크게 이익이 나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그 이익의 일부를, 사실 많은 부분을 그레텍에 주게 되었으니 (정당한 것이든 아니든 간에) 좋게 받아들이긴 힘들었겠죠.
그것도 판이 다 커지고나서 줄어들고 있는 시점에 내야 하니 그 부담은 배가 되었을 거라고 봅니다.
이게 자연스럽게 스타2로 판이 이전되고 나서 다시 판이 커지는 상황에서였다면 부담이 적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상황은 이런 거죠. 결론적으로 온게임넷-MBC게임은 블리자드를 존중해야 하고 권리를 갖고 있는 그레텍도 존중해야 하는데
곰TV와는 경쟁 관계입니다. 그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리그를 개최하려면 돈을 지불해야 하고
곰TV가 토너먼트 중계료를 받게 되면 블리자드까지 겹쳐서 손익 계산이 어떻게 되는 지는 제가 알지 못하지만
어쨌든 단순하게 온게임넷-엠비씨게임 1억 지불, 그레텍 2억 이익이라면 3억이라는 어마어마한 차이가 나게 됩니다.
그 차이가 쌓이게 될 수록 곰TV의 입지는 높아져만 가겠죠. 반대로 양방송사는 곰TV와 비교해 제자리 걸음을 할 테고요.
차이를 메꿀려고 리그를 연간 4번을 개최하면 돈의 지불도 높아지고
곰TV의 리그는 점점 윤택해지고...하는 상황이 계속 만들어질 것 같네요. 그렇다고 리그를 줄이는 것도 좋은 해답은 아니고요.
글쎄.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레텍의 요구가 정당해보이긴 하나 합리적인 것 같다는 생각은 안 듭니다.
협의가 되도 스타크래프트1 개인 리그는 보기 어렵지 않을까 싶네요.
10/10/18 18:46
수정 아이콘
방송국 적자 안나고 망하지 말라고 블리자드는 지재권 무시하고 협상 해줘야 되나요???
얼마전엔 선수들 가지고 장난치더니 이젠 방송국 가지고 장난 치나요??
안타까운건 안타까운거고 기본은 지키면서 해야죠.
지금 이런 기사는 물타기일 뿐입니다. 논할 가치조차 없다고 생각합니다..
황제의 재림
10/10/18 19:55
수정 아이콘
댓글중 기사를 읽지 않은 분도 보이네요. 아직도 3억?7억? 이러고 계시는데 엠겜 저분 인터뷰 전문을 보면 게임리그1회당 1억으로 1년 3번이니 3억이랍니다. 그래서 양대방송사에서 지불할 총액이 양대리그3회씩 총 6억. 스쿨리그1억. 경남STX컵 1억. 해서 현재 확정이 8억이며 50대50 저작물 소유권으로 인한 수익의 일부분을 가져간답니다. (스쿨리그와 STX컵도 그 대상이라고 노컷뉴스기사에 나와있습니다.) 그래서 총액이 년당 10억을 웃돈다더군요.

뭐 컨텐츠로 2억이상이나 수익을 내는지 모르겠지만(2억을 그래텍에 지불하는거니 최소 4-5억은 낸다는거죠. 믿음은 좀 덜갑니다. 이부분은) 기사엔 그렇고 그걸 그냥 무시하고 최소로 잡아도 년당 8억+@인건 확실하죠. 위에 보니 어떤분은 그럼 이벤트리그를 다 폐지하라는 주장을 하시던데...그러한 방식을 납득할순 없지만 그러면 6억+@라 쳐도 케스파에 지불했던 3년간 17억보단 많아집니다. 그리고 케스파가 17억중 일부는 다시 방송국을 지원해줬다니까 더 차이가 크겠지요.

결론은 일부 프로그램을 폐지하면서 더 많은 돈을 지불한다는게 현재 양방송사의 상황이니 당연히 협상이 순조로워 보이진 않네요.
모리아스
10/10/18 20:30
수정 아이콘
수익 안 나면 다른 게임 키우면 된다? 아니죠 수익 안 나면 방송국 문 닫아야죠
pgr에서 불판이라도 올라오는 타 게임은 스타,스타2,철권 뿐입니다
다른 게임은 관심 조차 안 갖는 이 상황에서 다른 게임을 철권 급으로 키우면 된다는 논리는
이해가 안 가네요
철권도 스폰 못잡아서 1시즌 끝나고 스폰 잡고 다시 끝나고 스폰 받는 처지인데요
엠겜에 광고를 나오는 건 아마 엠비씨케이블 전체에서 광고를 받아 나오는 겁니다
엠겜에만 나오는 광고를 신청할 회사 몇 안됩니다.
Crusader[SKY]
10/10/18 20:34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지금 같은 타이밍에 저런 기사가 나왔다는게 이해가 안가요.
그래텍vs케스파의 구도를 은근히 그레텍vs방송국으로 몰아가려는 거 같은데...웃기는 거죠 이거.
리그 개최하는 건 방송사가 하고, 거기서 나는 수익은 협회가 먹겠다는 건데,
딱 봐도 "저희 돈 없어요"라는 동정론에 호소하면서 분위기 물흐리려는 거 아닙니까. 케스파의 언플이죠.
자기네는 제대로 된 지원도 안했으면서.
전 결단코 속아 넘어가지 않으렵니다.
pgr 여러분들도 속아 넘어가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Rationale
10/10/18 20:39
수정 아이콘
옹호하고 싶은 마음은 안 듭니다만 어쨌든 광고 수입을 계산하려면 스튜디오 운영비, 건물 임대료 등 고정비도 넣어야 해요. 비교하기 조금 애매한 면이 있습니다.

정확한 수치가 아니라는 걸 전제하자면, 엠비씨게임 전체의 손익을 따진다면 현재 아슬아슬하게 본전치기 정도 될 겁니다. 그러니 1억만 더 지출하더라도 적자로 가는 시스템인 건 맞아요.

그런데 왜 운영하는가? 향후 이스포츠 시장이 성장할거라 믿고 계속 유지하고 있는 상황인 거지요.
The xian
10/10/18 21:10
수정 아이콘
황제의 재림님을 비롯해 몇몇 분들이 블리자드에 대해 언급한 주장을 보니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거니와, 표현이 지나친 나머지 대한민국 게임방송 및 e스포츠가 무슨 자비를 발휘해 빈사상태의 블리자드를 살려놓은 것처럼 이야기하시는데, 아무리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해도 그렇게 본래 역할보다 과도하게 부풀리시는 것은 곤란합니다.

- 블리자드는 스타크래프트 이전인 워크래프트 I부터 시장에서 상업적 성공을 거둔 회사입니다. 워크래프트 I이 듄2를 벤치마킹한 것이라 비록 초반에 웨스트우드의 아류라는 소리는 들었을지언정 비벤디 밑에 있는 그저그런 회사 운운하는 소리를 들을 만큼 이름이 없던 회사라고 보기도 곤란합니다. 그리고 '국내 스타 방송이 없었으면 블리자드는 이미 없어졌을 회사입니다.' 등의 언급을 하면서 세계적인 명성이 급격히 높아진 것이 스타크래프트 때문이라고 착오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만 지금같은 세계적 명성을 얻게 된 직접적 계기는 스타크래프트라기보다는 WOW의 대성공입니다. 물론, '그 기반에 스타크래프트가 있지 않았냐'라는 주장은 하실 수 있을 것이고 저도 WOW 이전에 스타크래프트라는 기반이 있었다고 봅니다만 분명한 것은 스타크래프트가 가져온 세계적 명성이(더불어 거기에 대한민국의 e스포츠가 공헌한 것이) 대한민국에서 이익단체들이 주장하는 것만큼 블리자드의 명운을 좌우할 정도라고까지 보긴 어렵습니다.

- '스타1당시 회사가 망할 위기가 여러차례였는데 국내때문에 살아난건데'라는 것은 1994~1997년에 블리자드가 인수 및 피인수되던 겉모습만 보신 것입니다. 블리자드가 스타크래프트 I이 출시되기 이전에 지금의 블리자드의 위상에 걸맞지 않게 여러 회사에 인수되던 상황은 사실이었으나. 그것은 블리자드라는 기업의 불안이라기보다는 모기업의 불안이나 재정난으로 인한 인수/피인수이며 재정난이나 게임 개발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은 아닙니다. 일례로 센던트에서 하바스(비벤디)로 피인수된 것은 센던트의 회계부정 사건 때문이며 디아블로2 이후 비벤디의 블리자드 매각설이 나온 것 역시 비벤디의 자금난 때문이지 블리자드의 자금난 때문이 아니죠.

- 더욱이 블리자드라는 회사는 인수되었다 해도 제왕적 경영권한만 없을 뿐 블리자드 내에서의 경영이나 개발 등의 독립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고 지금도 그것은 마찬가지입니다. 개발 등의 내부 독립성 보장이 인수 조건이기도 했으니까요. 스타크래프트 출시 이전에 워크래프트 I.II의 판매량도 나쁘지 않았고 그 이후 인수합병한 콘도르, 즉 블리자드 노스에서 만든 디아블로가 대히트를 쳤으니 흥행이나 상업적 성패여부의 문제라고는 볼 수가 없지요. 오히려 북미측에서 블리자드의 위기를 언급했던 시기는 디아블로 2의 히트 이후 워크래프트 어드벤처 등의 많은 프로젝트를 중단하던 휴지기에 비벤디의 자금난으로 인수설이 흘러나왔을 때와. 빌 로퍼를 위시한 블리자드 노스의 핵심 개발자들이 퇴사를 결행했을 때입니다. 물론 헬게이트가 지옥으로 떨어지고, WOW의 대성공 이후 없던 일이 되어버렸지만 말이죠.

- 대한민국에서 스타크래프트의 흥행 및 블리자드 수입에 직접적인 역할을 한 것은 PC방이 초고속 인터넷 환경과 스타크래프트 등의 게임 붐을 타고 성장하며 스타크래프트를 필수 요소로 들여놓은 것 때문이지 게임방송이 아닙니다. 여기가 e스포츠 커뮤니티라는 점을 감안해도, 게임방송 없었으면 블리자드가 이미 없어졌다는 식으로 말하는 분들은 게임방송을 비롯한 언론의 역할을 너무 크게 잡으시고 계십니다. 게임방송은 흥행이 안 되던 마른 뼈 같은 스타크래프트에게 생기를 불어넣고 리그를 창조해서 살아나게 한 게 아니라 브루드 워 이후 마니아들에서부터 전국적으로 붐이 확산되고 PC방 등에서부터 넷클럽과 KPGL 등의 리그가 확산되던 스타크래프트를 전파에 탑승하게 한 것입니다. '국내 스타 방송이 없었으면 블리자드는 이미 없어졌을 회사'라거나 '액티비전과 합병도 못했다'라는 소리는 사실과도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게임방송의 역할을 과도하게 부풀리는 것입니다.

- 물론 그렇다고 저는 대한민국의 중요성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분명히 중요합니다. 대한민국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기에 블리자드가 웨스트우드와의 C&C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었고. e스포츠는 게임을 하면서 즐기는 것에 국한되지 않고 보면서도 즐길 수 있다는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게임의 흥행에 생명 연장을 가져온 것도 맞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모두 대한민국의 덕'이라고 말하는 것은 곤란합니다. 왜냐하면 개인이나 PC방이 블리자드의 상품을 사준 것은 자비를 발휘한 것이 아니라 개인의 즐거움과 PC 방의 이익 등의 개인 혹은 단체의 필요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런 상업적 거래에 의한 것에 대해서는, 구매자의 기여도가 있다면 판매자의 기여도도 있음을(즉, 어느 한 쪽의 일방적인 기여도가 아니라는 것을) 인정해야 되는 것이 아닐까요. 저작권 문제를 제외하고 생각한다 해도, e스포츠의 경우 역시 초창기부터 공익적 목적이 대두되었다기보다는 새로운 콘텐츠 사업의 아이템으로서 스타크래프트를 선택한 것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이용자의 기여도'를 '게임방송이 없었다면 망했다'는 식으로 과도하게 잡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파일롯토
10/10/18 21:45
수정 아이콘
그래텍의 협상금액이 얼마인지는 정확히모르지만 (다추측이죠.그래서글을못올리고있습니다)
스타1리그를 여러번운영해봤던 그래텍이라면 양측입장을잘알테고 방송사가 유지하기위한 최소금액을알고있을텐데요
10년이나 스타1을지켜온 방송사를 죽이기위해 그래텍이 케스파금액보다 높게불렀다면...
케스파의방만한운영과더불어 MBC게임을죽이고 그자리에올라갈려고한 그래텍도 스타1팬으로서는 똑같이느껴질겁니다
부디 케스파만 욕먹는선에서 끝났으면합니다. 그래텍까지욕해야된다면 이판은 진짜끝이겠지요...
10/10/18 22:15
수정 아이콘
MBC GAME은 간단한 것입니다. 다른 거 없이 5:5 이거 때문에 안되는 겁니다.
다른건 적자운영에 가까워진다 뭐다 하는건 별로 필요없는 소리고, 그래텍에게 돈 바쳐서 어쩌구도 별 필요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5:5로 그래텍과 배분을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다른 방송들도 대부분 그래텍의 허가 하에 해야 한다는 것이고, 재방송 같은 것도 MBC GAME이 독점을 못 하게 됩니다.
그러면 결국 광고는 상대적으로 이전보다 줄어들게 되고 그게 협회에 내던 비용보다도 더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MBC GAME은 지상파의 이름을 달고 하는 케이블 방송사이기에 자사 컨텐츠를 함부로 팔아 넘기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MBC GAME은 이번 협상에 가장 먼저 나선다는 듯한 움직임을 보였으나 결국 자기네 방송국의 존립위기로 협상이 진행될 듯 보이자
곧바로 협상을 때려치우고 저런 언론플레이를 열심히 하는 것입니다.

MBC GAME의 자업자득입니다.
온게임넷이야 걱정 없습니다. 모기업이 부자에다가 스타 1 안 한다 해도 다른 게임으로 먹고 살게 많습니다.
또 온게임넷은 국산 게임리그 여러개를 장기적으로 열면서 그 제작사들로부터 상당한 자금지원을 받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MBC GAME은 원래 2위방송사였기 때문에 투자가 적었고 결국 여기에 이르게 된 것이죠.
그리고 지금 스타크래프트 방송들로 죄다 채워먹고 있는 실정이라서 방송국이 먹고 살기에 상당히 힘든 상태가 된 것이구요.
이권국
10/10/18 23:22
수정 아이콘
스타크래프트 1편이 나올 때 블리자드가 자금 상황이 위험했으면 스타크래프트 1편은 나오지도 못했을 겁니다. 토탈 어나이얼레이션과 다크레인이라는 걸출한 RTS 게임을 보고 1년 넘게 만든 게임을 처음부터 다시 뒤집어서 만든게 스타1편인데 자금 상황이 나쁜 회사가 게임을 처음부터 뒤집는게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이미 워크래프트2 편으로 대성공을 거둔 블리자드였습니다.

그리고 예전 같으면 MBCGame의 자금 사정이 안 좋았다면, 팬들은 MBC게임을 옹호하는 쪽이 압도적으로 많았을 겁니다. 그런데 위 리플들을 보세요. 대부분 MBC게임을 협회와 같이 성토하는 쪽이 많고, 차라리 사업을 접으라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습니다. 이걸 보고 협회나 MBC게임에 있는 분들은 뭔가 느끼는 게 있었으면 합니다. 당신들이 쥐고 있다는 그 알량한 기득권을 지키려고 하는 것 때문에 팬심은 이미 점점 기울고 있다는 것을. 블리자드 공인 스타크래프트 2 대회 GSL 32강에 진출한 황제 폐하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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