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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18 13:24
사실 케스파를 대동강물을 판 봉이 김선달이라고 비유를 해본다면 블리쟈드의 입장은 이겁니다.
'대동강 물은 없다. 강은 그냥 흘러갈 뿐이다.'
10/10/18 14:06
협회가 05-06년 프로리그 진행하던 때로 돌아가면 되는 것입니다.
이 때는 온게임넷이 스카이와 3년 프로리그 스폰서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협회가 방송사에게 중계권을 걷을 이유도 없었고 방송사가 하자는대로 했던 시절이죠. 아마 이 때는 SKY의 스폰서쉽을 가지고 있었던 온게임넷이 주도를 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 때 괜히 프리미어리그가 열린게 아닙니다. 프리미어리그를 통해 프로리그에 집중된 인지도를 끌고 오려고 했었지만 결국엔 협회는 07년도에 프로리그의 스폰서쉽을 따오는 동시에 방송사의 권한을 빼앗아버림으로서 자기네의 주도권을 확보했죠. 거기다 선수들을 리그예선에 보이콧 시키는 파렴치한 행동을 벌이면서 방송사를 압박시켰습니다. 하지만 방송사 특히 온게임넷은 그들의 눈치를 볼 이유가 없어졌습니다. 아니 이미 그들의 눈치는 보지 않는다는 것을 지난 대한항공 스타리그 시즌 2 협상에서 보여줬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협회는 막다른길에 몰렸다는 생각이 듭니다. 협회가 간단히 그래텍의 서브라이센스권한을 허락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니기에 양측이 여섯 번 넘는 협상을 가졌고 이제는 중재까지 하려는 것입니다. 어떻게 해결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듯 보입니다. 우리가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닌 것은 그래텍이 프로리그가 시작되었음에도 중재쪽으로 입장을 밝힌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10/10/18 14:27
사실 3억이니 7억이니 해봐야 그들에겐 껌값인데 돈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하는게 정상이죠.
글쓰신 분의 말씀이 구절구절 옳다고 느껴집니다.. 다만 승인 부분의 케스파의 입장을 추측해보자면 '리그를 개최 여부'를 블리자드or그래텍의 동의를 얻는 부분까지는 저작권자의 당연한 요구사항이 될 수있겠지만 '스폰서를 정함'에도 블리자드or그래텍의 동의를 얻어야한다는 부분은 협회의 입장에선 저작권자의 당연한 요구를 넘어서는 사항으로 보일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개최여부를 매번 승인받는 것도 리그 존속에 위협이 되리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 스폰서 승인 부분까지 그래텍의 원안대로 체결한다면 협회가 생각하기엔 자신들이 개최하는 프로리그를 블리자드or그래텍이 허가하는게 아니라 블리자드or그래텍이 개최하는 프로리그를 자신들이 실무처리정도나 하는 것으로 생각되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10/10/18 14:51
그냥 느낌엔 e스포츠는 존재하기 어렵구나 생각됩니다. 제작사가 있고 그로인해 지재권이라는 권력이 있기때문에 제작사의 입김이 너무나 셉니다. 그냥 골치아픈 문제없이 예전으로 돌아가는게 좋아보이네요. 협회라는 것을 통해 권력을 휘두르지 않을 남을 기업만 남고.
10/10/18 15:04
전반적으로는 아이유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그외에 한가지 작은 부분에 대한 이견과 본문에서는 조금 벗어난 곁가지 이야기 하나 해보겠습니다. '스타1이 망해야 스타2가 산다는 발상'는 너무 극단적인 설정이라 정답이 아닐 수 있지만, '스타 1의 축소/시청률 하락이 스타2의 성공에 도움이 된다' 는 사실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블쟈야 스타2의 이스포츠가 성공을 바라기는 하겠으나 스2의 이스포츠 성공에 절대적인 비중은 없겠지만, 그래텍의 경우에는 자사가 큰 돈을 투자하고 있는 스2리그의 성공이 크게 중요한 상황이라고 판단됩니다. 따라서, 스2의 성공을 위해서 스1의 축소 및 현재와 같은 혼란으로 인한 스1의 관심도 하락이 도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예를 들어, 현재와 같은 프로리그 주5일, 개인리그 2개의 주4일 체제로, 주요 방송 시간대가 다 스1리그로 채워져 있고, 인기도 협상 이전과 동일한 상황과, 스1 프로리그, 개인리그가 반으로 축소되고, 팬의 관심도가 떨어진 상황을 비교해 보면 스2는 후자의 경우에 더 크게 성공(이미 성공하고 있다고 보기에)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는 그래텍이 스1의 리그 축소를 추진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아니라(구체적 협상 내용을 모르므로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할 방법이 없음), 아이유님이 이야기하신 것과 다르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입니다. 두번째 약간 곁가지 이야기는 아이유님의 '패소하여 케스파는 공중분해 될지언정, 관중이 있고 시청률이 나오는한 스타1리그, 혹은 프로리그는 지속될 거라 생각합니다'와 같이 향후 스1리그의 존속은 관중과 시청률이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입니다. 이번 혼란기 속에서도 시청률이 나오고 팬들이 있다면 협회가 해체되어도 최대한 많은 기업들이 스폰을 유지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프로리그 시청과 관련, 저는 오히려 프로리그를 적극적으로 시청하는 것이, 재판결과에 따른 스1판의 대파국시 스1 판을 존속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많은 분들이 심정적으로 거부감이 드시고, 프로리그 시청 = 협회 지원 이라고 생각하고 계심을 알지만, 현재의 법률적 결판만 남은 상황 (오늘 오전에 기사가 난, 그래택과 협회의 지재권 변호사를 통한 최종 협상이 결렬될 경우)이 지속될 경우, 시청률 고저 여부는, 법률적 결정에 아무 영향이 없기에 프로리그 시청이 실질적으로 협회를 도와주는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오히려 이런 혼란기속에서도 보여지는 꾸준한 시청률이 법률적 판결 이후 혼란기에 기업의 스폰을 유지하게 되는 핵심 요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법률공방이 예상대로 1년씩 지속되고, 지금과 같은 팬심의 분열로 스1의 시청률이 대폭 하락한 상태로 1년씩 유지 된다면, 법률 판결이후 스1판은 말그대로의 끝나지 않을까요?
10/10/18 15:36
기본적으로 이판이 성장하려면 이야기가 만들어져야하고 그것은 아무리 엄옹이 포장을 잘해도 되는것이 아닙니다.
팬들이 열성적으로 경기를 보고 떠들고 이야기하며, 누군가는 자신의 감상을 멋지게 풀어낼수 있어야 합니다. 거기에 선수들의 집념과 방송인들의 포장이 합쳐질때, 이판의 파이가 커져나가며 e스포츠팬이 아닌사람을 매혹시킬수 있는 스토리가 만들어지는겁니다. 마음한켠에 중계권사태나 닭장시스템의 해악같은 이판의 부조리에 대한 근심이 자리하고 있으면 팬들은 마음편하게 자신의 감상을 풀어낼수 없습니다. 그렇게 되어서는 설사 자본을 투자해서 억대연봉을 포장하며 지탱하더라도 이판은 결코 커지지 않고 화석화 되어갑니다. 저는 지금까지의 역사가 말해주는것은 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0/10/18 16:41
http://www.thisisgame.com/board/view.php?id=512965&category=103&subcategory=
이젠 방송사들도 징징글을 올리네요. "한빛소프트한테 허가받았으니까 불법이 아니다"... 요약하면 "한국에서 짜고쳐서 리그 열었으니깐 불법 아니다" 이거네요.
10/10/18 16:57
방송사는 케스파 VS 그래텍에 지불하는 정확한 중계권금액차이를 밝혀야될듯...
윗기사대로라면 방송사는 케스파에 지불하는 중계권료때문에 적자를 겨우면하고있는상황이고 그래텍은 더요구한다는건데요 양측의 정확한 내용이나와야 팬들이 옹호해주든지할텐데 제대로밝히지를않으니원.
10/10/18 16:55
그런데 저 위의 링크에서 나온 말대로 따르면 돈문제도 심각한걸로 보이는데요. 그래텍은 지원금 내줄 이유가 없으니까요.(사실 애초부터 안뜯어가면 이런 일이 없긴 하지만)
10/10/18 17:32
돈이 중요한 요소중 하나 임에 틀림이 없지만, 돈이 중심이 되어서는 안되죠. 특히나 자칭 'E 스포츠 협회' 라고 한다면 말이죠.
요즘 보면 협회가 돈을 벌려고 있는 단체 같아 보이는 씁쓸한 느낌... 그네 말대로 E스포츠를 수호하겠다면 지재권 협상을 확실히 마무리 지었어야 했습니다.
10/10/18 17:30
그라텍/블리자드가 방송사에게 기존 케스파체제때 들였던 "비용"이상을 요구하는건
일단은 팬들의 비난을 받을수 있는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로의 주장이 갈리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더 나오는지 지켜봐야 하겠죠. 솔직히 이런 골치아픈 이야기는 안하고 마음편하게 눈팅하며 리그를 즐길날이 어서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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