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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10/18 11:19:16
Name 콩쥐팥쥐
Subject 3억 vs 7억. 어느쪽이 진짜일까요?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general&ctg=news&mod=read&office_id=109&article_id=0002146298


이 기자분 기사를 싫어하시는 분들 꽤 계시는 것으로 알지만, 일단 퍼왔습니다.

중요한 것은 기사 내용이 아니고, 기사에 있는 금액에 대한 내용입니다.


곰TV측에서 제시한 금액은 리그당 1원의 주최료와 1억원의 중계료.

즉, 이 계산대로 한다면 총 금액은 프로리그 1억 1원 + 스타리그 3시즌 3억 3원 + MSL 3시즌 3억 3원으로

총 최대 7억 7원의 금액이라는 건데요.


여태까지 제가 생각했던 것과 조금 달라서 곰TV의 글을 찾아보니

'토너먼트 당 1억 1원'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즉, 토너먼트의 의미를 알아내는 게 중요하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이게 의외로 결론이 쉽게 안 나더군요.


1. 3억 3원일 가능성

첫번째 가능성은 3억일 가능성입니다. 프로리그 + 스타리그 + MSL 3개의 리그므로 12개월의 3억이다는 건데요.

이 가능성이 클 이유는, 한개의 스타리그 (대한항공 스타리그 S2) 당 1억을 받을 경우, 방송사에서 중계료를 늘릴수도, 줄일수도 있다는 겁니다.

만약 저런 방식으로 할 경우, 1년동안 단 한개의 리그를 엄청나게 길게 진행하여서 중계료를 임의로 줄일 수 있다는 겁니다. (또한 스토브리그등을 이용하고 예선기간을 늘림으로써 2개의 리그로 끝낼수도 있겠구요.) 즉, 이렇게 방송사의 사정에 따라서 늘리고, 줄일 수 있는 중계권 계약이 가능한지 의문이 간다는 겁니다.

프로야구나, K리그등의 스포츠 중계권료는 한 시즌에 대한 명확한 개념이 있습니다. 프로야구는 정규리그 532경기 + 포스트 시즌. K리그는 정규리그 210경기 + 6강 플레이오프 등으로 경기수가 딱 정해져있습니다. 프로리그도 마찬가지 입니다. 정규리그 6라운드 총 270경기 + 위너스리그 플레이오프 + 6강 플레이오프로 딱 정해져있습니다. 하지만, 개인리그는 경기수를 맘대로 늘리고, 줄이고가 가능합니다. 따라서 리그당 1억원을 제시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2. 7억 7원일 가능성

실제로 온게임넷과 MBC게임에 계약을 진행했을 시에, 대회 단위로 계약을 시도했다는 것에서 이를 알 수 있습니다. 즉, 대한항공 스타리그 S2만 따로 계약하고, MBC게임에도 빅파일 MSL과, STX 마스터즈 2개 대회에 각각 따로 협상을 진행하려고 했다는 것이죠. 하지만, 이건 약간 문제의 소지가 있는 것이, 해당 리그들이 전부 09-10시즌의 마지막 대회, 즉 해당 시즌 마지막 대회였으며, 해당 시즌이 새로 시작하는 지금은 다른 방식으로 협상할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겁니다.


문제는 후자의 7억 7원일 경우, 양 방송사로서는 이전보다 큰 중계권료 (그 전 중계권 금액이 3년 17억이었으니, 한 방송사당 1년에 2억 7~8천 정도의 금액을 지출하였겠군요. 그리고 개인리그에 대한 중계권 협상이 있었다는 얘기는 못 들었습니다. 되려 온게임넷은 다음팟이나 아프리카 같은 곳에 중계권을 팔아서 단돈 몇천만원이라도 벌지 않았을까 싶습니다.)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인데, 그레택측에서 호의적인 협상이라는 말을 했을 지 의문이 되기도 하구요.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1년 3억 3원이 맞는 말인데, 토너먼트에 대한 명확한 언급이 그레택측으로서는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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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18 11:34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지금 그래택은 본인들 협상 가이드라인을 명확하게 제시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이런 공개를 했을텐데,
지금 그 몇몇 문구가 다르게 해석될 여지로 인해서 오히려 역효과가 나기도 하는 걸로 보입니다.

정확하게 자신들의 입장을 다시 밝혀주는게 좋지 않나 보여지네요.
다크질럿
10/10/18 12:07
수정 아이콘
곰TV는 중계권료에 초점을 맞춘 협상이 아니였기 때문에 금액적으로 협회나 양대 방송사에게 부담을 안겨 주었다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문제는 스타1을 중계할 경우 그에 대한 5:5의 소유권과 협회가 블리자드에게 허락받지도 않고 맘대로 수익을 챙겼던 부분을 없애겠다는 걸 겁니다.
The xian
10/10/18 12:07
수정 아이콘
저도 저 문구가 애매하게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봐서 GSL 홈페이지에 문의를 작성한 상태입니다. 저도 저게 단체에 모두 공평하게 되려면 3억 쪽이 되어야 한다고 알고 있는데(즉. 3억 3원 혹은 혹은 리그 하나당 개최료 1원이니 개인리그의 경우까지 포함해 3억 7원) 문구가 조금 이상하더군요. 그래서 아래 글의 내용에도 관련 부분을 덧글로 첨가하고 어떻게 될지 기다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기간별이 아니라 리그별이 된다면(즉, 7억 쪽이라면) 그것은 방송사를 비롯해 1년에 리그를 여러 번 여는 단체에게 불리한 부분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불공평하다는 의견을 표명할 것이고요.

그와는 별도로, 저는 저 기사가 금액의 성격을 간과하고 무조건 돈 액수로만 비교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봅니다. 제가 누차 이야기한 바이기도 하고 KeSPA에서도 1년여 전부터 언론 등을 통해 일관되게 주장해오고 있는 바이긴 하지만. KeSPA가 지불하겠다는 것은 지적 재산권을 온전히 인정한 비용이 아니라 지적 재산권 비용의 일부에 해당하는 '게임의 사용료' 명목입니다. 그래텍은 라이선스 사업권자로서 사용권, 중계권, 대회 개최권에 대한 승인권을 모두 가지고 있는데 KeSPA의 제의는 그것 모두를 게임 사용료 얼마 주고 어떻게 해보겠다는 생각이 변하지 않은 것이죠.(그래서 제가 KeSPA가 저작권을 제대로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비판하는 것이고요.) 그런 금액과 라이선스 사업자가 제시하는 라이선스 획득 금액을 동일선상에 놓는 것은 본질을 호도할 수 있는 비교라고 봅니다.
10/10/18 12:20
수정 아이콘
1억이든 100억이든 돈이 중요한게 아니죠..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7억이라도 아무 이상 없어보이네요.

기자의 물타기~~
콩쥐팥쥐
10/10/18 12:24
수정 아이콘
돈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협회의 협상태도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3억짜리 지재권이면 인정할 수 있는 거고

7억짜리 지재권이면 그건 공공재로 둔갑하기 때문입니다.
하늘의왕자
10/10/18 12:37
수정 아이콘
솔직히 3억이든 7억이든 별로 중요해보이지 않다고 봅니다.
7억자체도 싸다고 생각하니깐요.

아래 그래텍측의 입장을 살펴보니,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장 큰 이유는
협회가 그동안 자신들이 방송국에서 받았던 돈을 한푼도 못받게 되는게 가장 큰 이유같은데
3억이든 7억이든 큰 문제 없어보이네요.
10/10/18 12:42
수정 아이콘
본질적인 면은 5:5 방송컨텐츠 문제가 아닐까는 생각이 듭니다.
밑에 kallra님의 댓글을 보면 MBC 플러스 미디어가 MBC로 어느정도 독립한 회사지만 MBC라는 회사에 속해있는 케이블 방송이기에
그래텍이 요구하는 5:5 문제에 대해 상당한 반대를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되어 있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는게 MBC GAME이란 케이블 방송사의 위치가 일개 케이블 방송사가 아니고 공중파로부터 네이밍을 따서 하는
케이블 방송사이기 때문에 그 컨텐츠 문제는 민감하게 다가올 수 있다고 봅니다.
특히 MBC GAME이 이번 건을 받아들이게 되면 사안은 다를지 모르지만 다른 스포츠나 이런데서도 상당한 압박이 들어올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면 공중파 중심의 케이블 채널들 전체로 퍼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그동안 MBC GAME이 폐쇄적인 미디어 정책을 펼친 점을 생각하면 그 점이 MBC GAME의 심기를 건드렸을 가능성이 높으며
협회 역시 MBC GAME이 없어지면 스타 1판이 줄어드는 것이라 생각하기에 역시 그 부분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했을 가능성이 높구요.
돈 문제나 라이센스 허용문제는 다 끝난 듯 보이는데 이 점이 가장 걸리적 거리는 것이라 봅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MBC GAME이 블리자드 게임들에게서 손을 떼고 게임방송사를 그만두는 것이라고 보는데
MBC GAME은 당연히 그럴 수 있겠지만 협회 입장에서는 자기네의 이익이 줄어드는 것이나 쉽게 버리고 갈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

돈 문제나 이런건 부차적인 문제라 보고 결국엔 방송컨텐츠 5:5 이게 가장 큰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스타리그 같은 경우엔 차기리그 이야기가 나오는데 반해 MSL은 차기리그 이야기 자체가 나오지 않고 있잖아요.
오히려 이 문제가 우리가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미디어 전체에 큰 파장을 불러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10/10/18 12:45
수정 아이콘
지금 상황 이라면 스타1리그는 프로리그만 지속 되고 개인리그는 폐지될 가능성도 있어보입니다. 엠비시게임은 지난시즌도 계약을 안해서 그래텍과 계약을 안 할 확률이 높고 온게임넷은 스타리그 존폐를 논의한다는 루머도 있는 상황이라 지금 상황이라면 개인리그는 스타2리그로 가고 스타1리그는 프로리그만 진행될 확률도 있어보입니다. 지금 상황이라면 온게임넷도 스타리그 개최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으니까요.
10/10/18 12:58
수정 아이콘
일이 어떻게든 잘 풀려서 양대 방송사에서도 스2개인리그를 열고 선수들도 자유롭게 '프로게이머'자격으로 참가했으면 싶네요.
지금 케스파는 수입들어올곳이 없어 아둥바둥하는거 같은데, 이때까지 내꺼팔아서 불법으로 벌어온돈 다내놔. 감방가기전에 라고 안한게 고마운줄 알아야될듯...
10/10/18 13:35
수정 아이콘
다합해서 3억든 7억이든 정작 협회가 그래텍에 내는 돈은 1억 1원이지 말입니다. 그러니 협회가 강짜를 부리는 이유가 중계료 금액 때문이 아니라는 거죵
황제의 재림
10/10/18 14:42
수정 아이콘
3억과 7억의 차이를 너무 무시하는거 같습니다. 협회가 중계권료로 챙겼던게 3년간 17억인데. 물론 이건 프로리그에 한한다지만 7억의 경우는 방송국의 부담이 저것보다 더 커집니다. 프로리그를 따로 중계료를 내지않게 되더라도 3개대회 3억씩은 기본 내야하고 컨텐츠의 5대5의 소유로 +@의 지출이 더 생기죠. 다른 글들을 보니 엠겜의 경우 한 리그당 3억정도가 온겜은 5억정도가 쓰인다는데 거기에 +1억에 5대5로 소유권을 뺏기는거면 양방송사입장에선 상당히 크다고 봅니다.

그래도 다들 지재권이라는 권리에 의해 팬들이 싸다고 글을 쓰는것을 보니 문득 그냥 집어치는게 나아보인다는 생각이 듭니다. e스포츠는 처음부터 존재할수가 없었구나 생각됩니다. 지재권이라는 무소불위 권력때문에, 즉 태생적 한계로 인해 e스포츠라 부르기도 뭣하고 여기에 투자하는 것은 기업논리로는 피해야할 일 같아 보이네요. 언제든 제작사의 입김에 의해 문닫아야하는 상황이 생기니 말입니다. 이번 시즌 빠진 2팀이 정말 현명했습니다. 다른팀들도 이번 시즌후 스토브리그때 이 상태라면 발뺄려고 노력하겠죠.
파일롯토
10/10/18 15:46
수정 아이콘
스타1판이 4억차이가 아무것도아닐정도로 컸었나요...

매번 스폰을못구해서 쩔쩔매던거 아니였습니까?
생각이없다
10/10/18 16:28
수정 아이콘
방송중계권 1억이란게 참 애매한게 1개 리그에 대한 방송중계권인지 1년간 스타크래프트를 방송 할 수 있는 방송중계권인지 모르겠네요
1년간 모든 토너먼트를 통괄한 방송중계권이라면 프로리그/개인리그 상관없이 각 방송사당 1년 1억x2 = 2억 에 x회 토너먼트 추최로 +x이 추가되니 2억 x원으로 끝나겠죠. 이렇게 보면 협회는 방송사가 아니니 프로리그에 대한 주최권만 사면 되고 그 리그는 스타크래프트방송권한이 있는 방송국으로 송출하면 돼 보입니다. 당연히 지금 말하는 건 가설입니다.
햇갈리는게 많은 만큼 곰tv의 빠른 답변을 기다립니다.
황제의 재림
10/10/18 16:50
수정 아이콘
http://www.thisisgame.com/board/view.php?id=512965&category=103&subcategory=

위 기사로 보니 개인리그1회당 1억이군요. 1년 3억 확정이랍니다. 그리고 케스파가 중계권료중 일부는 방송사에 지원을 했다는 글도 있군요. 양쪽의 수입을 정확히 모르니 그래텍의 요구가 과한지 어떤지는 알수 없습니다. 말로만 적자라는건지 정확한 수치가 기록되진 않았으니까요. 다만 몇몇 기사는 납득가는 부분도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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