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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10/18 11:26:27
Name 나이로비블랙라벨
Subject 협회 없이 스타1을 존속 시키는 방법에 대한 고민
협회, 그래택의 협상 난항으로 스타1을 다시 볼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감이 점점 높아가고 있습니다. 저처럼 협회는 싫지만 스타1을 계속 보고 싶은 팬들도 많은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마도 제가 댓글에 썼던 것처럼 이런 구도가 가장 이상적인 형태가 아닌가 싶습니다.

협회 분해 또는 변화(그래텍과의 협상 타결)

그런데 위 구도를 생각해 보니 이런 딜레마에 빠지게 됩니다.

“협회 이사진은 현 프로게임 구단주들이다. 협회의 목소리는 결국 게임단의 목소리다”

결국 협회의 변화 내지 없어지기를 바란다면 어쩔 수 없이 프로게임단 해체가 이어질 겁니다. (혹시 협회가 없어져도 남는 팀이 있다면 정말 다행이겠습니다만, CJ 빼고는 남아 있을 팀이 없을 것 같습니다)

제 결론을 내 보겠습니다.

협회는 프로게임단의 이익을 대변하기에 우리가 원하는 형태로 변화를 추구할 기미가 안 보입니다. 방송권 사태, 온풍기 사태, 선수 처후 문제 등 그동안 봐왔던 그들의 행태를 보면 변화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습니다. 그럼 결국 팬들은 협회가 없어지기를 바라는 겁니다.

“스타1은 지속하되 협회는 없어져야 한다”

게임단이 사라지면 우리는 과거로 돌아가게 됩니다. 헝그리 정신으로 대변됐던 스타1 초창기 모습으로 말입니다. 만약 초창기 모습으로 돌아가면, 제가 생각하기에 두 가지 시나리오가 떠오르게 됩니다.

1. 다시 스폰하는 업체가 나타난다. 그리고 다시 새롭게 시작
2. 어느 정도 기반을 잡았던 프로게이머들이 졸지에 빈털터리가 된다. 그럼 스타2로 자연스럽게 넘어가고, 스타1은 붕괴된다.

아마도 1번으로 돌아가기를 팬들은 바랄 겁니다만, 가능성은 어떨까요? (혹시 위 1, 2번 말고 다른 경우의 수가 있다면 댓글로 부탁드립니다)
2번을 막기위한 제 생각을 피지알에 올라온 어느 한 글에 댓그로 쓴 적이 있습니다.

“그래텍 중심의 스1 리그를 만들면 됩니다. 이건 불법 소지가 전혀 없지요. 그리고 블리자드가 돈을 써서 스1 초기 모습처럼 팀 만들어지는 걸 육성하고 대기업 스폰 혹시 들어오면 하든지 아니면 블리자드가 막든지 하면 됩니다. 그리고 법적 소송은 계속 끌고 가구요. 그럼 택뱅리쌍도 새로운 스1리그로 이동할 가능성이 농후하지요. 그럼 우리가 꿈꾸던 스1과 스2의 자연스러운 병행이 될 수 있습니다. 방송도 온겜은 이미 할 가능성이 있으니 케이블은 온겜, 인방은 곰TV가 하면 되고, 혹시 온겜이 안하면 CJ계열 케이블 방송사 하나가 하던가, 방송국 하나 만들면 됩니다. 캐이블 방송사 만들기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물론 SO와의 협상이 중요하지만 CJ라면 수퍼MSO이기도 하기에, 충분히 협상 가능해서 전국 방송할 수 있습니다.

블리자드가 혹시 스1에 돈 쓸 생각이 없다면 시민 구단 만들거나 아니면 그냥 지금 스타2 처럼 작은 회사라도 지원 받으면서 하면 됩니다. 꼭 선수들이 억대 내지 몇 천때 연봉을 받아야만 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위 내용은 제가 고민해서 얻어 낸 결론입니다.

협회는 싫고 스타1을 살리기 위한 방법은 제 생각으로는 위 방법밖에 없어 보입니다. (저는 스타1이 초창기 시절로 되돌아가 상금헌터부터 다시 시작한다면 스타1은 붕괴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텍이 새롭게 스타1의 개최를 하면 됩니다. 합법리그로 협회 중심의 기존 스타1리그에 대한 법적 소송은 지속적으로 진행하면서(단기간 내에 해결되기 어렵다고 생각하기에), 협회가 존재하지 않은 채 지금의 스타2처럼 대회를 진행하면 됩니다.

스타2 규모만큼의 대회를 연다면 충분히 현재 선수들의 전향이 계속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방송도 이미 슈파 경험도 있고, 양방송사 모두 방송 안한다고 하면 제3의 방송사가 하면 됩니다. (그만큼 CJ는 SO에 미치는 영향력이 큽니다. CJ가 협회 중심의 스타1과 새롭게 할 스타1에 양다리가 걸치게 되는 이상한 형국이 되겠지만 결국 선택은 해야겠지요)

자본력 되고, 방송 되면 못할 것이 없습니다. 그리고 팬들이 꿈꿔온 선수들 관리나 보호 같은 제도 등도 다시 만들 수 있습니다. (선수협도 같이 출범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실현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지만 스타1은 보고 싶고, 협회는 싫은 한 팬의 주장입니다. 제 생각의 실현 가능성이 어느 정도로 보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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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18 11:40
수정 아이콘
"결국 협회의 변화 내지 없어지기를 바란다면 어쩔 수 없이 프로게임단 해체가 이어질 겁니다. (혹시 협회가 없어져도 남는 팀이 있다면 정말 다행이겠습니다만, CJ 빼고는 남아 있을 팀이 없을 것 같습니다)"

이 전망에 대해서 전혀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도 많기 때문에,
어떻게 말씀을 못드리겠네요. 기존 게임단이 모두 발을 뺄것을 전제로 한 글이니...

제 전망은, 협회가 해체되도 새로운 협의기구가 생길 가능성이 높고,
주도권만 바뀐 채로 여전히 게임단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오히려 한군데도 발빼는 팀이 없을 수도 있다. 입니다.

게다가, 선수들 각자와 맺은 계약 자체도 문제가 될수도 있죠.
제가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선수들과의 계약을 맺은 이상 자신들이 맘대로 판에서 발을 뺀다고 해도
계약기간 종료까지는 그 선수들에게 연봉을 지급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즉 중간에 발을 빼버리면 공돈을 선수들에게 제공해야될지도 모르니 더더욱 발뺄 이유가 없어지는게 아닐까.

그래서.. 저같은 경우의 전망은
협회라는 기구가 없어져도 여전히 스타1 리그는 현재의 프로게임단 체제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는 협회도 이사진만 바뀌어 유지될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게임단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목소리를 단일 창구로 통일할 필요성은 여전히 있을테니)

즉 그래서 기존 협회의 존폐 유무와는 상관없이 스타1 쪽은 그래택이 끼어들 여지가 별로 없을거라 봅니다.


그러나, 제 전망과는 별개로 말씀하신 쪽의 전망을 전제로 놓고 이야기 해보자면,
그래택이 스타1 팀리그를 개최하는 의견. 찬성합니다.(개인리그는 방송사 자율이니까)
10/10/18 12:27
수정 아이콘
현재 그 점이 가장 고민스러운 점입니다.
과연 협회가 이렇게 일을 벌려두고서 주도권을 빼앗긴 이후에도 이 판에 남아있을 것인가?

협회가 내뺄 수 있었던 기회는 이번 스토브기간 중 연봉협상 기간이었다고 봅니다.
이 때 진작에 내 뺄 기업은 빠졌겠죠. 이스트로가 바로 그런 케이스구요.
하지만 다른 게임단은 연봉협상 마무리 지었습니다. 그 해체 직전까지 몰렸던 삼성전자 역시 연봉협상을 마무리 한 상태구요.
이런 상황이라면 게임단이 발을 뺄 가능성은 상당히 적어졌다고 봅니다. 그들 입장에서는 아직 이 판엔 좀 더 볼 일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이기에 협회가 주도권을 빼앗긴다고 해서 해체가 되기는 어려울 듯 보이고, 거기다 해체가 된다 해도
결국 그들끼리 다시 뭉쳐서 새로운 협회를 구성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떠도는 루머 중에 협회의 차기주도권을 두고 CJ와 SKT&KT가 대립한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KT가 SKT와 연합한 듯 보이지만, 원래 그들은 라이벌 기업이기 때문에 CJ에 대항해서 연합했다는 것이지 그들이 뭉친 것은 아닙니다.
결국엔 현재 협회의 주도권을 둘러싼 구도는 SKT, KT, CJ가 되는데, CJ는 이번 협상에서 빠졌습니다.
그들 스스로가 협상을 주도할 수 있음에도 빠진 것은 협회의 협상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의미도 강합니다.
이번 협상이 끝나면 CJ는 분명 SKT, KT, 웅진 등 협상 주도 세력에 대한 책임을 물고 나설 것입니다.
결국 이번 협상의 결과로 협회는 많은 변화를 가질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래텍이 스타 1 리그를 만들것이다는 청사진 제시는 너무나 큰 환상에 가깝다고 봅니다.
그 이유는 그래텍은 현재 스타 2 리그 여는데만도 역량이 모자랍니다. 그래텍이 우리나라에서 상당히 큰 대기업이 아닙니다.
블리자드로부터 서브라이센스권만 받아서 블리자드 게임에 대해서만 독점권을 쥐고 있을 뿐이지
인터넷 방송 시장에서는 이미 예전에 나우콤의 아프리카에게 주도권을 내주고, 다음의 다음팟과 막상막하로 보입니다.
스포츠 중계에 있어서도 네이버, 다음, 아프리카에 비해 지나치게 부족해서 그래텍이 쥐고 있는 카드는 블리자드 게임 하나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기존의 협회와 기존의 방송사가 잔뜩 있는 스타 1에 투자하기란 쉬운게 아닙니다.
그래텍이 스타 2의 GSL의 상금규모를 어마어마하게 정해 놓은데는 결국 우리는 여기에만 투자하겠다는 것을 표명한 것입니다.
거기다 협회가 상당히 무리한 요구를 해오는데도 중재를 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것 역시 그들은 스타 1에 대한 투자 할 생각이
아니 여력이 없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대신 그들은 기존의 막강한 자본을 바탕으로 하는 협회가 스타 2에는 끼어들지 못하도록 이번 협상을 진행시켰다고 봅니다.

그러기에 이번 협상은 어차피 중재안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기존의 협회가 어떠한 변화를 겪게 될련지가 앞으로의 스타 1 아니 E스포츠 전체의 변화가 엄청 크게 일어날 듯 보입니다.
10/10/18 14:25
수정 아이콘
제일 중요한 문제가 이 문제입니다.
과연 협회 없이 이 판이 유지될 수 있을것인가에 대한 문제..

과거에도 협회없이 했던 전력이 있지 않느냐.. 과거로 회귀하실겁니까?

이 문제에 대한 대책 없이 협회를 부정하시는 분들은 플러스가 되지 않는 비난을 하시는 분들이구요.

이 문제에 대한 대책을 내놓고나서 협회를 부정하고 지재권이 협상되야 된다고 주장하시면

적극 그에 동조하겠습니다. 아니 그게 진리인거죠.

그러나 그게 둘다 안된다면..

그냥 이판을 깨자는 의견밖에 되지 않습니다.

제일 중요한 문제인 것 같습니다.
마이너리티
10/10/18 14:36
수정 아이콘
현재 협회가 사라지면 다른 기업들의 러쉬는 상당히 전보다 소극적일 것이 분명합니다.
게임리그에 있어 그들의 권한이 생각보다 상당히 적음을 알게 되었으니 말이죠.
직접 고용해서 기업소속 게이머를 만드는 대신 팀 자체에 현금이나 물품스폰정도..(과거 슈마지오 같은..)의 서포트가 최대한이 될 거 같네요.

이런식으로 프로게임계가 유지된다면 솔직히 말해서 게이머의 처우, 게임계 전반에 대한 인식, 지속 가능성, 저변확대 등
모든면에서 퇴보 되리라고 보기에
협회가 공중분해가 되기보단 원만한 합의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10/10/18 15:26
수정 아이콘
그래텍도 극단적으로 이 판을 깨기를 싫어하기 때문에 중재안으로 입장을 바꾼 것이라 봅니다.
신의경지
10/10/18 22:02
수정 아이콘
그레텍이 주최하는 스타1 리그도 나쁘지 않은 것 같네요.. 이대로 가다간 골이 더 깊어질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블리자드도 조금 신경 써주고요~~ 요 몇년동안 천대받았던 스카웃좀 어떻게 해주고요... ㅠㅠ 드래군 머리 같이 자질구래한 것들 조금 새롭게 고치거나 덧붙여 주고 베틀넷에 다운로드 컨텐츠로 패치를 (1000원) 싸게 (스타1 정품 등록된 유저에게만) 파는 것도 나쁘지 않은거 같은데요~~ ㅠㅠ 스타리그 빨리 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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