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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12/26 15:47:49
Name 구라미남
Subject 혼자서도 극장 잘 가요. 공짜가 좋으니까요.
"KTF멤버쉽 카드"를 소지하면 특정영화관에서 금요일에 영화가 공짜(!) 입니다.
다른 이동통신회사 카드의  1500~2000원 할인에 비하면 KTF 사용자에게 화끈한 서비스이죠.
그런데 그런데 오늘이 2003년의 마지막 금요일, 마지막 공짜영화이잖습니까!!
포인트도 꽤 남은 상황에서 오늘 공짜영화를 못 보면 저 아까운 포인트를
그냥 버리게 되는 것이더라고요.
평소에 돈 찾을 때도 가까운 편의점 대신 먼 거래은행까지 수수료를 안 뺏기기 위해 발품을 마다하지 않는
구두쇠인 저로서는  마지막 금요일인 오늘 공짜영화를 보지 않는 것은 임요환 선수가 "저그유저"로 전향
하는 것과 다를 바 가 없는 일이었습니다.
문제는 같이 갈 사람이 없다는 것!! 친구들도 방학을 맞아 대부분 고향으로 돌아갔고 그나마 이른 오전부터
영화 보자고 해도 나올 만한 놈도 별로 없더군요. 더욱이 불러내는 저는 공짜인데 나 혼자 보기 쓸쓸하니
나와서 같이 봐 달라고 하는 뻔뻔스런 놈이 될 수 도 없었습니다.

뭐 어쩔 수 있습니까..혼자 삼성역으로 갔죠. 이런 일 처음도 아닙니다.
오전이라 사람이 적을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수많은 인파가 매표소 앞에 긴 줄을 이루고 있더군요.
5분간 고민했습니다.
지하철 값이 아까워서라도 공짜영화 감행이라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줄 뒤에 살짝 합류했습니다. 혼자였습니다. 주위는 대부분 커플들이었습니다. 30분이 지났습니다.
지겨웠죠. 드디어 제 차례!!

"저기요 여기 KTF카드이고요. 실미도 하나요"
"KTF카드로 무료할인 받으실 거죠? 그럼 모두 합쳐서 실미도 두장인가요?"
"네? 아, 아뇨. 한장인데요"

약간 얼굴이 후끈 거리는 듯도 했지만 영화표만 받아들고 돌아설 때의 희열은 우유하나 훔쳐먹고 딴청
부릴 때의 두근거림 같더군요. 아직 혼자 영화보기에는 뻔뻔함이 모질한듯 합니다.
전에도 한번 오늘처럼 공짜영화를 혼자 보러간 적이 있었는데 그땐 한 장 달라고 하니 한 장 맞느냐고 되묻더라고요.
사람 민망하게....

상영관 내에서도 좌우의 커플에 둘러싸여 용감히 콜라만 마시며 즐겁게 영화를 감상했답니다.
청승맞고 궁상이라는 얘기도 많이 듣지만 뭐 어떻습니까. 공짜인데..
덤으로 메가 웹에서 스타리그도 관람할려다 시간이 너무 비어서 포기했습니다.

여러분도 공짜 좋아하시지 않나요? 전 공짜 참 좋습니다.

ps-저그도 참 좋습니다.

ps2-맟춤법 검사를 하니 '저그유저'를 '저기 사용자'
    '저그도'를 '저기도'라고 고쳐라고 하는군요.
    그것은 저그를 두번 죽이는 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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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네즈
03/12/26 15:59
수정 아이콘
저도 혼자 잘 간답니다~크크
봐야될건 많은데, 어느 작품에서 같이 볼 사람이 없을때는,,-_-;
푸른별빛
03/12/26 16:12
수정 아이콘
저 작년에 혼자서 심야를 대여섯편 봤습니다. 그 극장에서 일하는 분들 사이에서 명성이 자자했죠(음료수, 과자 공짜 제공!) 올해는 고3이라서 한동안 극장을 안갔는데, 2004년부터 재개할 예정입니다-_-;;
혼자서 영화보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중간에 아니다 싶으면 그냥 나올 수도 있고(물론 그런 적은 없지만), 끝까지 OST와 엔딩 크레딧까지 보면서 나와도 되고...단 주변에 속닥거리는 커플들(다 들립니다)이 있으면 난감하죠-_-;;
플토리치
03/12/26 16:22
수정 아이콘
저도 공짜가좋아요~^^/ 대머리됄라고 이러나..-_-;;;

ps 저는프로토스가좋습니다ㅡ,.ㅡ;;;
03/12/26 16:24
수정 아이콘
본문과 상관없지만, 저도 프로톳가 좋아요. 플토리치님..
아. 그리고 저희는 실미도 보고 싶어도 대전은 전부 예매매진이라는
ㅠㅠ;; 포인트카드 쓰고 싶어도, 저나 제 여친이나 포인트가 없다는
고탄력SCV
03/12/26 16:36
수정 아이콘
혼자 영화를 봤다니........구라미남님/ 미남이라는 거 구라죠?
A Clockwork Orange
03/12/26 16:50
수정 아이콘
저는 혼자 보는게 별로 부끄러운줄 모르고 그냥 몇번 보러다녔었는데 그 이야기를 친구들한테 하니까 막 놀리더군요.-_-; 그러다보니 어느새 나도 혼자 극장가는게 부끄럽다고 생각하게 됬음--;
03/12/26 17:10
수정 아이콘
그렇습니다! 전 제 돈 주고 볼 때에도 꼭 보고 싶은 영화 있으면 혼자 가서 잘 봅니다.
청승? 남들이 뭐라던, 난 내가 보고 싶은 영화를 꼭 봐야겠다~!!라는 결심으로 그냥 갑니다. 가끔 평일에 휴가내고 메가박스가서 한산할 때 영화보면, 기분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지요~

하지만.. 남자친구는 정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ㅜㅜ
deathknt
03/12/26 17:23
수정 아이콘
저도 올해 혼자서 극장 많이 갔습니다..^^;;
혼자서 본 영화 : 살인의 추억, 헐크, 캐리비안의 해적, 툼 레이더스, 터미네이터 3, 매트릭스 2..생각보다 많이 본 것은 아니군요 ^^)
햇님이
03/12/26 17:33
수정 아이콘
주위에 KTF 멤버쉽 소지자가 없어서 올해 한번도 그 혜택을 받지 못했어요-_ㅠ 결국 포인트가 18000점이나 남으면서 올해가 마감될듯해서 아깝습니다. 영화를 즐기는 편도 아니라서... 뭐 남자친구라도 있다면...-_ㅠ
구렁이담넘듯
03/12/26 17:36
수정 아이콘
저의 KTF멤버쉽은 KFC에서 햄버거세트 하나 할인받은게 전부예요 -_-;
03/12/26 17:43
수정 아이콘
아...이럴수가 저는 SK인데 ㅜ.ㅜ
KTF로 살걸...
그런데..그거 KTF 멤버쉽카드로 금요일에 혼자 보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같이 보면 재미있을거 같네요..
또 모르져 거기서 평생 함께 할 사람도 만날수도 있고요^^V
아름다운달
03/12/26 17:51
수정 아이콘
저는 공짜가 아니여도 혼자 잘 갑니다.
최근의 것으로는 반지의제왕......
약속잡고 나가서 보는게 귀찮아서인지 사무실에서 일잘하다가
필 받으면 바로 튀어나가서 봅니다.
냉장고
03/12/26 19:53
수정 아이콘
ps2를 보고 웃음이 터져서 콧물이 나올뻔 했어요 *^^*
03/12/26 19:57
수정 아이콘
에에?
전 혼자 가는게 거의 의무랍니다 -_-;;
반지의 제왕 시리즈는 세번 다 혼자 봤는걸요 -_-;;
03/12/26 20:10
수정 아이콘
저도 당당하게 혼자 갑니다. 그게 뭐 어때서요?
영화선택에 있어서 눈치볼필요없이 보고싶은 작품 고를 수 있고
쓸데없이 팝콘 안 먹어도 되고. 영화가 재미없으면 마음껏 씹어줄 수.. 쿨럭.
이상한 눈으로 보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데.
저는 오히려 당당하게 말해줍니다. 혼자보는 것도 좋다고요.
(단, 궁상맞은 복장으로는 절대 혼자가지 않습니다.)
안전제일
03/12/26 21:56
수정 아이콘
혼자가는거..좋아합니다..으하하하
사실 더 좋은건..텅빈 영화관에서 둘이서만 보는 영화죠.
굳이 애인이 아니더라도..으하하하하
이슬쏘주
03/12/26 23:09
수정 아이콘
당당하게! 혼자 자주 간답니다.
may님처럼 궁상맞은 복장으론 절대 가지 않습니다..흐흐~
단, 당당한 시선처리는 기본이고 되도록이면 주위를 둘러보지 않죠.-_-;
뭐..많은 영화를 혼자 봐왔지만...
가장 최근에 본 '러브액츄얼리'는..정말이지 혼자보기 뭣하더군요.;;;

p.s 저 오늘 드디어 처음으로 write버튼이 생겼습니다.^^
아직 글쓰기는 두렵지만;; 열심히 댓글이라도^^
Temuchin
03/12/27 01:30
수정 아이콘
당당해 지세요!!!!!!!!
혼자 영화 보거나 혼자 밥을 먹거나 혼자 술을 마시거나 그다지 크게 이상할 것은 없습니다. 내가 내돈내고 영화보는데 이상할건 없죠.
다만 우리나란 일종의 집단 문화가 있어서 유난히 그런 것이 있는것 같습니다. 외국에선 혼자 영화를 보거나 술을 마시거나 별 신경을 쓰지 않고
이상하게 생각하는 경향은 별로 없다고 알고 있는데....책에서 본 거긴 하지만요.. 혼자 보는 것도 굉장히 낭만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요네즈
03/12/27 03:35
수정 아이콘
'혼자 영화 보는 사람들'이라는 사조직 결성이 필요하겠네요 -_-a
Connection Out
03/12/27 04:06
수정 아이콘
마요네즈님// 혼.영.사.에서 단체 관람 가면.....한자리씩 떨어져 앉는건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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