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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16 02:07
글을 다읽지는 않았고, 글 읽는 도중에 '작물'에의 비유를 했는데.... 그 비유가 좀 그러한게.. 작물은 땅의 소유권과 상관없이 경작자에게 소유권이 생기는 특수한 예 아닌가요?. 약간 다른 예가 낫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그 비유땜에 꼭 논지가 틀렸다 이런 내용은 아닙니다. 글 계속 읽고 다시 리플 달게요.
10/10/16 02:09
요약하자면
1. 불법인게 뭔상관인가 2. 보이콧과 협상과 무슨 상관인가 3. 지금 프로리그 보이콧 하는 사람들은 이스포츠를 부정하는 것이다. 입니까
10/10/16 02:13
1. 불법 자체만으로도 문제이며, 그것을 본다는것은 불법으로 방송하는 것에 시청률이라는 데에 힘을 싫어주는 것이고 이것은 협회에 있어서 무기로써 활용될 여지가 충분합니다. 그런 의미로 저는 프로리그 시청을 하지 않겠습니다.
2. 그런 의미로 보이콧은 반대의 의미로 협회의 행위에 반대하는 모습으로 충분한 근거로 활용되며 이는 민심(겜심?)이 협회로부터 멀어지고, 팬들의 이 일에 대한 결심을 확고하게 보여줄수 있습니다. 이는 케스파에도 어느정도 압박이 가해질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3. 이스포츠의 과거를 부정하는것은 아닙니다만 지금까지 역사에서 그 토양이 불법이라는 위태한 기반이었다는것도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지금이라도 토양을 확고히 다지기 위해서라도 지재권 보장, 협상은 필수입니다
10/10/16 02:23
저와는 반대되는 의견이지만, 솔직히 아래 여러 글에서 있었던 몇몇 분들의 '그렇지만....' 하는 리플보다는 백 오십배정도는 보기 좋네요.
의견에 반대하니만큼 글 내용에 대한 다른 코멘트는 하지 않겠습니다만 글 잘 봤습니다.
10/10/16 02:31
불법인데 무슨상관인가. 그게 참 애매한데 맞는 말인것이 쩜당 백원이상으로 두시간 이상하면 불법이지만 명절에 그정도는 다하지 않습니까?
물론 100만원짜리 섯다를 집팔아서 친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그런 경우는 협회가 저지르는 불법정도의 수준이고 협회하의 프로리그를 시청하는건 쩜당 백원짜리 고스톱 정도겠죠. 그걸 불법이니까 보면 안된다 범법한 행위를 옹호하는게 이해가 안간다 이러시는것은 그저 협회에 반대하시기 때문에 이유를 붙이신것 정도밖에 안된다고 봅니다
10/10/16 02:40
그런데 프로리그의 반대하는 사람들의 논리가 불법리그가 개최되게 놓아두면 스타1 리그 판 자체가 망할게 뻔하니까, 그 불법리그를 반대하고, 그 반대의 의미로 리그 시청을 보이콧하자는 것이지, 불법리그 보면 보는 사람도 위법을 범하게 되니까 보지 말자는게 아니지 않습니까? 왜 갑자기 이야기가 리그를 보는게 불법이다 아니다로 주제 전환이 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10/10/16 02:49
불법인데도 본다는건 블리자드를 무시하고 불법리그를 강행하는 케스파가 잘하고있다고 칭찬하는 꼴이됩니다. 아이고 법적분쟁이 되든뭐든
불법을 저질러서라도 프로리그 열어주셔서 감사
10/10/16 02:44
법에 무지한 1인이 궁금한점이 있어서 묻습니다.
도둑이 훔친 장물을 모르면서 구입한 경우는 처벌받지 않지만 알고도 구매한 경우는 처벌받는 것 아닌가요? 이경우와 비슷하다고 봅니다. 불법인 줄 모르고 시청하면 문제 없지만 불법인줄도 알면서 시청하는 것은 문제 아닌가요?
10/10/16 02:46
1번에 대해서 충분히 공감합니다. 저는 프로리그를 볼 생각이 없으나 프로리그를 본다는 이유로 남을 비난, 비판할 거리는 없다고 봅니다. '난 협회의 행동은 충분히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지만 그래도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를 볼 것이다'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협회가 어쨌건 난 스타크래프트 1이 좋으니까 그냥 볼 거야'라는 의견 역시 문제 될 건 없다고 봅니다. 다만 스타크래프트 1을 아껴온 유저들이라면 이 지재권 문제가 충분히 문제가 있다고 있다고 인식해야 한다는 일종의 '계몽적' 행위에 대해서는 지지합니다. 이러한 인식이 깔려야 이후에 e-sports판에 비슷한 사안이 발생할 경우 모두 힘을 모을 바탕이 되니까요.
그러나 2, 3번 사안은 의견이 다릅니다. 보이콧은 소비 주체의 강력한 의견 전달 방식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소비의 대상이 '시청'이기 때문에 이 '시청'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유의미한 일이라고 봅니다. 1번 사안에 대한 의견과 충돌되는 것 같지만 '프로리그를 보는 시청자'를 비난할 생각은 없으나 '프로리그를 보는 것을 거부함으로써 케스파에게 우리의 의사를 전하자'는 움직임은 그들에게 시청자로서 할 수 있는 강력한 항의니까요. 항의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문제될 것은 없습니다. 다만 항의하는 것 자체가 의미없는 일은 아니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프로리그 시청에 대한 '개인적 태도'가 블리자드와 그레텍의 법적 공방에 대해 개인이 갖는 '사회적 태도'는 얼마든지 다를 수 있지 않을까요. 3번 사안은 케스파에게 힘을 보탤 수 있는 태도와 의견이라고 봅니다. 지금까지의 e-sports는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이제라도 우리가 힘을 모아 제대로 된 지재권 인식 하에 건강한 e-sports가 되도록 힘을 모아야 하는 사안이기 때문입니다. 이 곳의 그 누가 지금까지의 e-sports를 부정하겠습니까? 지재권은 정말 중요한 권리입니다. 그 권리를 존중한 상태에서 리그가 이뤄지도록 힘써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애정과 지재권에 대한 입장은 결코 상충되는 부분이 아닙니다. 법적인 해결이 되어야 보는 사람의 마음이 편합니다. 내가 이제까지 시간을 할애한 스타크래프트 리그 시청이 알고보니 위법적 행태를 일삼은 단체에 의해서 일어난 것이라는 걸 누가 마음 편하게 인정할 수 있을까요? 그런 부분에서의 불편함에 대해 얼마나 민감하느냐-에 따라 프로리그를 시청하느냐, 시청하지 않느냐가 갈리는 것이라고 봅니다. 결론은 하나입니다. 케스파만 소리없이 꺼지면 될 것 같습니다.
10/10/16 02:56
글쓴분은 가수들의 표절문제도 마찬가지로 쿨하게 생각을 하시는지 궁금하네요. 어째서 도덕성 운운할 일이 아닌지...
물론 지금 프로리그를 한 명이라도 시청하는게 결과적으로 더 좋은 방향으로 갈거라고 굳게 생각하신다면(이유야 어쨋든) 그 것 까지는 더 할 말이 없네요. 이 때까지 봤던 의견중에는 그나마 가장 납득이 가는 이유네요.. 하지만 지금의 시청자 한명한명 때문에 나중에 어떤 큰 문제가 발생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극단적으로 얘기하면 방송에서 외국게임의 대회는 거의 열리지 않거나 아주 미미하게 열릴지도 모르지요. 적어도 블리자드 게임에 관해서는 아예 안열릴거고요. 사람들이 단순히 협회가 싫어서 보이콧이다 뭐다 하는게 아닙니다. 사람들의 반응이 협상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 했는데 사람이 모이고 그 사람들의 의견이 조금이라도 반영되기 시작하면 그 사람들의 의견의 사실여부와 상관 없이 큰 파급력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타블로 사건처럼요. 타진요가 맞는말을 해서 사건이 그렇게 커진건 아니 잖아요. 과잉대응이라 생각하신다고 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생각 하기에 지금처럼 하다가는 결국 스1리그는 망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러는 겁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수도없이 얘기해 줬고요. 그리고 불법 관해서 잘못 아신게 있는 듯한데요. 이 부분은 다른 분이 쓰셨던 리플에도 나왔던 내용인데 처음에는 협회나 방송사나 스타크래프트를 통한 직접적인 수익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협회가 중계료라는걸 받기 시작했고 그 때부터 블리자드가 개입한 것이지요. 그리고 어쨋거나 올해 8월까지는 유예 기간을 줬으니 그 때까지의 경기가 불법이었다는 것은 어폐가 있습니다.
10/10/16 03:05
일단 기본적으로
'프로리그를 시청하는게 협회에 동조하는 행위다' 라는 전제부터 동의할수가 없습니다. 아니 그럼, 조선일보를 보는건 한나라당에 동조하는 행위입니까? MC몽의 노래를 듣는건 MC몽의 군기피를 지지하는 행위인가요? 누군가는 한나라당이 싫어서 조선일보를 보지 않을테고, 누군가는 MC몽을 응징할 마음으로 MC몽의 노래를 보이콧할수도 있습니다. 그건 그리고 분명 그들에게 타격이 되겠지요. 하지만, 그건 그 사람들의 선택이지 그게 정의고, 그렇지 않으면 불의인건 아닙니다. 선택의 문제일 뿐이죠.
10/10/16 03:08
본문 글 전체에 대해서 얘기하면...
어느정도 맞는 면이 있어요. 결국 이 싸움은 블리자드/그레텍vs협회의 두 주체간의 문제이고, 칼자루를 들고 있는 쪽도 팬들의 여론이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스1선수에 관한 독점적 권한이 있는 협회랑, 지재권을 들고 있는 블라지드 쪽이죠. 그리고 이 두 당사자가 해결해야 할 문제인것도 맞습니다. 자본의 논리로 해결하던, 법의 논리로 해결하던지요... 팬들이 백번 뭐라하면 뭐하나요? 일단 협회가 강행하기로 했으니, 해결의 실마리는 이미 법적권한을 지고 있는 그레텍의 몫인대요.. 그런면에서 이 글을 쓴 분의 생각이나, 이 글에 동의를 표한 분들의 생각이 이해가 안되는 것은 아닙니다. 근데, 저는 이러한 생각을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뭔가 감정적으로 용납이 안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만약 이러한 제반의 사정을 알면서, 이대로 프로리그를 즐긴다면... 누군가가 부당하게 희생되면서 싼값에 판매되는 장물을 구입하는 기분?? 모르면서 구입한다면야 좋아하겠지만, 알면서 그러기엔 뭔가 상당히 찜찜합니다. 선수들을 위해서 시청을 해야 한다?... 미운건 협회이지 선수들의 경기가 아니지 않느냐? ..... 이런 얘기들이 저에겐 안다가옵니다. 전 제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선수들이 펼치는 경기들이, 저에게 '장물'과 같이 느껴진다는게 싫습니다. 그리고 그레텍이던 협회에게 저의 행동은 하나두 중요하지 않는 무시받을 행동으로 보일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둘다 사실 자본의 논리에만 충실한 단체일수도 있겠죠. 그리고 어느편을 드는것이 의미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 게임방송시청은 하나의 취미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취미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대놓고 불법을 바탕으로 생성되는 것으로 즐기고 싶지가 않네요. 또한 이렇게 머리 복잡하게 만들어서 제 자신을 분열시킬수 있는 그런 상황 자체를 가까이하고 싶지가 않습니다. 그런관계로 적어도 지재권 문제가 해결될때까지는 이 판에 대한 관심을 끊을까 합니다. 내일 제가 제일 좋아하는 kt vs skt1의 7전제인데 정말 아쉽네요. 갓영호와 도택훈 정말 좋아하는 선수들인데요. 다른 사람이 불판을 만들거나 즐기는 것에 대해서는 판단을 안내리겠습니다. 저야 지금의 리그가 장물과 같이 느껴지지만 조금만 생각의 관점이 바뀌면 다르게 보일수도 있으니까요. 제가 모르는 깊은 시각에 의해서 다른 결론이 내려질수도 있겠구요. 그래도 저에게 느껴지는게 있으니 거기에 따라서 행동해야 할 거 같구, 다른사람의 입장에 대해서는 모든 판단과 그들과 벌였던 논쟁까지도 지금은 내려놓고 싶네요. 나중에 지재권문제가 잘 해결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오면 그때 다시 열혈적인 시청자가 될까 합니다. 이상, 뭔가 맘에 안드는 상황에 대해서 적극적인 행동을 하지도 못하는 한 스1팬의 견해였습니다.
10/10/16 03:27
전 제가 좋아하는 게임과 제가 좋아하는 선수들을 볼수 있는것만으로도 시청하고 싶습니다.
스타라는 게임이 언젠가부터 '컨텐츠'라는 포장에 씌여 사고파는 물건이 되었다해도 전 단지 그 게임을 즐기고 싶을뿐입니다. 이런 행위가 정말 e스포츠의 발전에 저해가 되는 일인가는 잘 모르겠지만 선수들도 바라는 바라면 더 망설일게 없습니다. 선수들이 협회에게 이용당한 채 진짜무슨 인질마냥 어영부영 경기에 출전하는 거라면 모르겠지만 그들 또한 진심이니까요.
10/10/16 03:27
논란을 부를만한 주제이긴 하지만, 댓글이 어마어마하게 길어졌네요. 살면서 이렇게 댓글이 많은 글을 쓰리라고는 생각도 안해봤는데...
일단 제가 글을 적으면서 하고싶던 말들은 댓글달면서 다 한 것 같습니다. 댓글들을 보고 몇마디만 첨언드리자면 대화의 출발은 남의 생각이 자신과 다를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옳으니 이렇게 해야한다."가 아니라, "나는 이게 옳다고 생각하는데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냐?"로 시작해야합니다. 위에서 많은 분들이 '도덕'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토론에 있어서 가장 경계해야할 단어가 '도덕'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도덕은 그 타고난 그 모호함으로 인해서 실체를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많은 경우에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을 도덕이라는 이름을 달고 말하게 되고 그것을 상대방에게 강요하게 됩니다. 그것은 그 도덕에 동조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더할나위 없는 폭력입니다. 저는 제가 생각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프로리그를 보지 않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의견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개인간의 불법이라고는 하나, 팬으로서 그런 불법조차 허락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저 먼 바다 건너편 어딘가의 누군가가 지갑을 소매치기 당하는 것은 신경쓰지 않아도 좋지만, 우리 가족이 소매치기를 당한다면야 당연히 소매치기를 잡아서 지갑을 돌려받아야하지 않겠느냐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죠. 그 생각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생각을 모두가 하는 것은 아님을, 그리고 그 생각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에게 도덕이라는 명목으로 강요할 수는 없다는 간단한 사실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댓글에 댓글을 달고 거기에 또 댓글을 달다보니 논의가 지나치게 길어진 것 같은데 내일까지 100플 200플 달아가며 얘기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현명한 피지알러님들이 제 글의 취지를 잘 헤아려 읽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10/10/16 03:32
핵심은 그겁니다.
프로리그를 보겠다는 사람들은 보이콧하겠다는 사람을 '멍청하게 왜 그런짓을 하냐'라고 비난하지 않습니다. 그 선택을, 그 결정을 존중합니다. 그들의 선택이니까요. 그들의 행동방식이고, 실천이니까요. 그런데, 그사람들은 프로리그를 보겠다는 사람들을 비난합니다. 협회에 동조한다구요. 아니, 전혀 그렇지 않은데, 그런게 아니라는데도 들은척도 안합니다. 무조건 보이콧해야한답니다. 이게 잘못된거죠. 상대방을 악으로 규정할 근거는 없습니다. 악에 동조하는 세력, 악에 휩쓸린 세력, 악에 낚인 우매한 사람들로 치부할 자격이 없다구요. 그러니까 그러지 마시라구요. 그거면 됩니다.
10/10/16 03:40
굳이 반론하고 싶은 마음도 안들고..어디서 많이 보던 논리같아서..
머릿속을 검색해보니.. '표절가수를 대하는 팬의 입장' 과 비슷하군요. 예전에 그쪽과 버닝한적이 있어서 기억하고 있습니다. '오빠들이 표절을 했던 말건 무슨상관이냐 우리가 듣기 좋으면 그만이다. 우린 그래도 그음악을 들을것이다' 랑 비슷하네요. 본문의 내용이 게임이라는것만 다르지..그자리에 음악을 넣어도 똑같은 논리같네요. 그때도 결국 두손두발 다 들었죠. 이래서 표절이 끊이질 않는구나..하고 한탄했었는데..그냥 씁쓸합니다.
10/10/16 03:48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사람이
'자신이 정의라고 믿는 사람' 인것 같습니다. 그 정의의 기준에 조금이라도 어긋난 사람을 악으로 규정하는 시야 뒤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악이라는 오명을 써야 하는 겁니까.
10/10/16 04:06
지금 사건의 이해 '당사자'가 아닌 시청자는 시청으로 무형의 소비를 하는 소비자입니다.
소비자로서 할 수 있는 소비자 운동의 일환인 '보이콧'으로 이 곳의 팬들에게 어필하는 것은 문제가 될 것 없습니다. 또한 '정의'라는 것이 있다면 불법적으로 열릴 리그에 대해 시청자로서 정리와 질서를 요구하는 것은 정의에 가깝다고 봅니다. 우리는 얼마든지 합리적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를 이해 당사자 중 한 축인 협회가 땡깡을 부리는 모습을 보고 있고, 그들은 소비자인 우리들의 소비를 통해 유지되니까요. 그러한 유통 단계에 있어 분명히 합법적인 개선방안을 요구하는 것은 사회적 정의에 가깝다고 봅니다. 그러나 이 정의를 지나치게 부르짖는 계몽적 행태는 좀 볼성 사납긴 합니다. '우매한 대중들아, 너희는 아직도 케스파를 옹호하느냐? 프로리그를 시청하는 것 자체가 그들을 옹호하는 행위이니 그만 두어라.'는 문제가 있습니다. 광장에서 일일이 지나가는 사람들을 붙잡고 자신의 정의를 부르짖는 건 좀 아니잖아요? 보이콧하실 분들은 적당히 해달라-요구는 충분히 개진할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글의 논지는 위에 밝혔듯 좀 거북한 게 사실입니다.
10/10/16 04:57
마지막으로 짤막하게 정리하고 가겠습니다
저는 표절가수를 용인하는 팬들 '덕분에' 음악계에서 표절이 근절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우린 앞으로도 표절가수를 계속 보게 될겁니다. 그리고 불법리그임에도 불구하고 시청해주는 팬들 '덕분에' 협회가 불법리그를 강행하려 한다고 생각합니다. 각자의 시청은 자유이나..결코 관계가 없지 않습니다. 그게 제 논지이고 본문에 반대하는 이유입니다.
10/10/16 05:59
"범죄자면 어때 경제만 살리면 되지."
결국 이거랑 같네요. 대체 저런 인간에게 누가 표를 줘서 대통령이 된걸까 했는데 이젠 알거 같습니다.
10/10/16 08:28
보이콧할사람은 보이콧하면되고 불판즐길사람은 즐기면됩니다. 서로 이래라 저래라 관여할 권리도 없으며 또 관여한다고 생각이바뀌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이번처럼 불판을 거부하자는 다른사람한테 피해를 줄 수도 있는 것이죠. 불판을 원하는 사람한테 불판 올리지마라고 강요할 권리는 없습니다.
10/10/16 09:27
법적 논리로 따지면 케스파가 잘하는 거 없습니다.
지금 프로리그강행은 법적으로 옳아서가 아니라 경제적으로나 상황이 법적 불리보다 크기때문에 하는 것일따름입니다. 게임계의 구조변화보단 경기에 관심있는 평범한 시청자로선 그런 부분까지 신경쓸 필요는 없고...경기를 보던 말던 자유죠. 아마 케스파의 프로리그에 대한 우려를 가진 부류는 크게 둘로 볼 수 있는데... 1. 케스파의 프로리그는 불법이라 금지되어야한다는 원칙주의 2. 케스파의 프로리그는 불완전해서 불안하다. 뭔가 합의후 안정화되어 진행되어야한다는 발전주의 이런 게 아닌가 싶습니다. 2번의 시각으로 본다면 오히려 프로리그에 대한 걱정이 다른 방향으로 된 거니 보자vs말자가 꼭 완전히 다른 생각을 가진 것만은 아닐겁니다. (최악의 경우 진짜 프로리그가 중간에 중단되는 일이 생길 때 그냥 그러려니 넘어가는 걸 못보는 이도 있을테니까요) 보는 시청권도 존중받아야하듯 보이콧할 권리 역시 존중되어야 할 거 같네요. 뭐가 되었든 강제적인 것만 아니면 됩니다. 그거 빼곤 전체적으로 글내용은 이해하는 편입니다. 물론 이성은 아니다 이야기를 하지만 어디 세상일이 이성만으로 굴러가던가요? 대충 제가 생각하는 미래는... 단순히 프로리그 안볼 사람은 안보고 볼 사람은 보고 그렇게 갈겁니다.
10/10/16 09:31
협회 주축사가 sk,kt인데 당장 핸드폰부터 lgt로 바꾸지 않으면 협회의 불법에 동조하는 사람이 되겠군요.
논지를 충분히 이해할만한 글이다 싶은데 케스파에 대한 반감을 대중없이 확장하려는 분들이 있네요.
10/10/16 09:47
지금 협회가 하는거보면 전두환식 3s가 생각납니다.
당장 경기가 없으니까 불만이 터져나오는거고 재밌는거 틀어주면 다 묻힐거야 그런 식입니다
10/10/16 12:00
월드컵 방송 중계권 협상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월드컵 보는식으로 꺼림칙하긴 해도 축구 경기 시청 자체가 불법은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전 프로리그 볼려구요. 결국 한국 방송사와 피파 양자간이 해결할 문제지 축구팬이 보이콧하는게 해결책은 아니다 싶어서요.
10/10/18 04:37
불법(옳지않은) 행위에 대해 주위 사람들이 비난하고 대응하지 않는다면
누가 법을 지키려 할까요 불법 행위를 해도 시청자들이 좋다고 시청하고 돈내주는데 누가 법을 지키려 할까요.. 불법 행위에도 재밌다고 용납해주는 국민들과 여론을 누가 두려워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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