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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10/15 07:16:43
Name 왕은아발론섬에..
Subject 스타1은 다르다고 생각됩니다.
이번 지재권 협상에 대해 지켜만 보는 입장이었다가, 돌아가는 상황이 제가 생각하는 이치에 너무 맞지 않는거 같아서 부족한 필력이지만 글까지 써봅니다. 제가 왜 스타1은 다르다고 생각하는지, 지극한 스1팬의 시각으로, 아니 저 주관적인 시각으로 말해보겠습니다.

스타1은 초창기 아주 난리였습니다. 스타1로 인해 전국에 피시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을만큼 전국,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서 크고 작은 대회가 끈이지 않았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인기도 조금씩 사그라들어서 여타 중소규모 대회는 다 없어졌죠. 하지만 양대 방송사는 스타1을 놓지 않았습니다. 물론 자신들의 밥줄과도 같은 게임이었기에도 그렇긴 하겠죠. 하지만 그런식으로 따지면 다른 모든 스포츠 선수들도 밥줄을 위해 운동을 하는게 됩니다.(본문 수정)
아무튼 양대 방송사들은 자신들의 모든 기술과 노하우를 응집해서 대회를 개최하고 스타크 팬들에게 지지를 얻으면서 계속적으로 그 규모를 키워 나갑니다.

이때 당시는 블리자드가 양대방송사에 전혀 관여를 안한 걸로 압니다. 게임 방송의 지재권에 관한 선례도 미미한 상황이었고, 그렇다고 게임방송이 자신들의 이익에 반하거나 하지도 않고 오히려 자신들조차도 신경 안쓰는 게임을 한국 케이블 방송사에서 알아서 홍보해주는데 박수라도 쳐줘야할 상황이었죠.(본문 수정)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바로 캐스파가 중계권이란 명목으로 양대방송사에서 키운 프로리그를 꿀꺽해버리죠. 이건 칼만 안들었지 순 조폭들이 하는 짓이랑 별반 다를게 없습니다. 그때 당시는 저도 분개했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은 단순히 조폭 같은 캐스파가 양대 방송사에 삥을 뜯는데 그치지 않고 그동안 방관하고 있었던 블리자드에게 명분을 제공하게 됩니다. 그런데 블리자드로써도 이 명분이 너무 부족하다는 걸 아는지라 단칼에 협상을 못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거의 10년 가까운 세월동안 양대 방송사에서 자사겜을 홍보해주는 동안 자신들은 이들에게 어떠한 친분이나 수고에 대한 감사의 표시조차 하지 않았거든요.

그렇다고 스타1에 대한 권리를 포기하기는 싫었나봅니다. 후속작들도 생각해야 했겠죠. 그래서 캐스파에게 3년이란 유예기간을 주고 협상을 진행하지 않았나 싶은데, 전 이게 블리자드가 한 가장 큰 실수라고 생각됩니다. 과거 선례처럼 게임i가 유료로 전환하자마자 바로 문을 닫게 만들거나 게임대회에 입장료를 못받게 했던 것처럼 즉각적으로 캐스파에게 제지를 가해야 됐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이 3년이란 기간동안 너무도 많이 변했거든요.
공군을 제외한 모든 팀에 스폰이 붙었는지라 규모도 커졌고, 거기에 따라 관련 종사자도 늘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큰 변화는 아무래도 조폭 같은 캐스파와 양대방송사가 손을 잡은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게 3년이란 세월이 흘러 지재권 협상이 본격적으로 이뤄지지만 끝내 협상에 실패합니다.
제가 아는 바에 따르면 블리자드가 양대 방송사와 협상을 먼저 했던걸로 압니다. 아마 개인리그에 대한 협상이었겠죠. 블리자드에서 어떠한 협상조건을 내 걸었는지는 확인이 되지 않지만 협상이 틀어지게 된 이유로 가장 유력시 되는게 2차 창작물들의 권리를 블리자드에게 귀속시키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제가 이쪽 관련해선 아는게 별로 없어서 사실과 다를지도 모르니 양해를 구합니다) 이 2차 창작물에는 맵이나 선수들의 게임 영상까지 모든 것을 포함한다고 들었습니다. 물론~ 법이 이렇다면 다 블리자드에게 귀속시켜야죠.

하지만! 스타1은 다릅니다. 스타1이 여기까지 오게 된 데에는 양대 방송사가 없었더라면 상상을 할 수가 없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방송사의 이득과 아주 밀접한 연관이 있는 2차 창작물들을 블리자드 소유로 하면 지금 현재 게임방송들의 거의 모든 컨텐츠가 블리자드꺼가 되어버리죠. 재방송을 해도 블리자드에게 돈을 내고 허락을 받아야 하고~ 신애와 밤샐 기세를 찍을때도 블리자드에게 돈을 내고 허락을 받아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동안 만들었던 맵들! 이것마저도 다 블리자드꺼가 되어버립니다. 지금 캐스파가 맵팀을 따로 두는거 같은데 이 팀에서 맵 만들어봐야 블리자드꺼가 되어버리고 이전까지 만들었던 맵조차 블리자드꺼가 되어버리는거죠.

이런 조건은 게임 방송사들이 지금까지 일궈논 모든 것들을 한순간에 부정하게 되어버리고, 그 모든 노력의 산물들을 일순간에 블리자드에게 귀속시켜버리는 조건인데 양대방송사들이 납득할만한 조건이 아니라고 봅니다.

왜! 블리자드는 깡패 같은 캐스파가 중계권 받았을때 그 좋은 기회에 바로 해결하지 않고, 이 판이 커질대로 커지고 이제 캐스파와 양대 방송사가 한 배를 탔을때 지재권을 해결할려는 거며, 왜! 왜! 왜!  양대 방송사의 공은 하나도 인정하지 않고 스타1에 대한 권리 모든것을 가져가려 하는겁니까?

아무튼 양대방송사와 캐스파 모두 협상이 결렬되는 상황이라도 블리자드로썬 법정으로 가기엔 아직도 명분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거 같습니다. 스타2 같은 게임에서 캐스파나 양대 방송사가 지멋대로 한다면 미친짓이지만, 스타1은 다르거든요. 자신들이 버려논 아이를 온겜이랑 엠겜이 잘 키워 좋은 대학에 보냈더니만 자기들이 아이 주인이라고 이제서야 나서는 그림이 될수 있으니...
그렇게 블리자드가 전면에 나서기 힘들때 그레텍이라는 아주 좋은 매개체가 생깁니다. 그레텍은 그레텍 나름데로 그전에 당했던거 복수할 기회도 생기는거구요.

이 그레텍에 대주주가 cj라고 들었는데, cj에 대한 제 기억 몇가지를 말씀드려야 겠군요.
cj엔터테인먼트가 음반 유통을 거의 독점하다 시피하고 그 와중에 sm이 음반 유통권 넘기기를 거부하자 자사가 대주주로 있는 케이블인 엠넷에서 sm을 배제한 것, 그리고 http://dreample.net/89 , 마지막으로 프로야구 스폰서 계약을 하면서 온라인 게임내에서 마구마구만 팀명과 선수이름을 쓸수 있는 독점계약으로 슬러거 같은 경쟁사를 한방에 보내버리는것까지...

- 추가: cj가 그레텍에 대주주이긴 하지만 경영에 직접 관여를 할 정도는 아니라고 하네요. 윗글은 그냥 참고만 하시길 -


아무튼 캐스파와 그레텍이 협상을 하게 됩니다.
제가 이번 사태에 그냥 지켜만 볼려고 했던지라 관련기사들을 찾기가 어렵네요. 아무튼 그때 본 내용으론 캐스파는 애초부터 지재권 명목으로 돈을 지불할 의향이 있었다더군요. 3억이란 금액이 합당한지는 모르겠고, 그리고 그레텍 측에서 이 금액에 문제 삼지를 않는다는 기사도 봤구요. 근데 문제가 되는게 그레텍 측에선 프로리그 시간이 스타2 중계와 겹친다는 이유로 프로리그의 축소와 MBC게임의 배제를 요구한다죠. 프로리그 축소의 경우 스폰서 금액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고, 각 게임단들의 존재의 목적과도 관련이 있기에 쉽사리 응하기가 어려울거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mbc게임의 배제 같은 경우는 참 말도 안되는 안건이죠. 블리자드와 그레텍 측에선 빅파일 msl과 stx컵에 대한 지재권 협상을 안했다는 이유로 그러는거 같은데, 협상 조건이야 알지를 모르니 판단을 유보하고 싶지만 일단 엠겜이 조금 더 잘못했다고 치겠습니다. 하지만 스타1판을 키운 일등공신중 하나인 mbc게임의 프로리그 중계 배제는 그레텍 측의 속내가 의심스러울만한 협상안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엠겜이 불법리그를 강행했다고 하시는데 이건 보는 시각에 따라 다릅니다. 그레텍 측에서 8월말까지 진행되는 리그에 대한 지재권 협상을 마무리 짓자고 했습니다. 8월말에 msl과 stx컵을 부랴부랴 마무리 짓고 그레텍과 협상을 지으려고 했지만 협상이 결렬됐죠. 그렇기에 불법리그를 강행한게 아니라 불법리그가 되어버렸다는 표현이 적절하지 않나 싶습니다.

아무튼 모든 협상이 결렬되고, 급기야 캐스파는 그 조폭 근성을 져버리지 못하고 프로리그 강행을 하게 되는 상황까지 오게되죠. 어떻게든 협상이 잘 마무리 되기를 바랬지만 매우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끝으로 제 바람은 블리자드가 양대 방송사의 그간 공을 조금은 인정해서 이번 협상에서 조금은 양보하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그래서 협상이 프로리그가 개막하기 전에 극적으로 타결되기를 바람니다. 물론 블리자드측의 입장에서 바라보시는 분들은 자기권리 찾아간다는데 제 바람이 고깝게 들리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스1 판이 깨지지 않기위해 10년 넘게 쏟았던 게이머들과 관계자 분들의 열정과 수고를 생각한다면 어떻게든 이 판이 이런 식으로 깨지는건 막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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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다했죠
10/10/15 07:18
수정 아이콘
2차 저작권에 대한 협상 내용은 VOD를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제공해라를 제외하고는 아는 게 없어서 제외하고 -사실 이번 협상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지금은 아직 거기까지 가지도 못한 꼴이니까요- 균형잡힌 정리글 잘 봤습니다. 사실 오늘날 이스포츠 시장을 키울 수 있었던 것에는 양방송사의 노고가 가장 컸다고 생각하는데 방송사들의 이익과 블리자드-그래텍의 이익은 스타2리그를 생각해서도 상충되는 것이 아니니만큼 잘 협상했으면 합니다.
포포탄
10/10/15 07:54
수정 아이콘
감시소홀로 물건을 잃어버렸다고 할지라도 도둑질은 도둑질이죠.
시간이 없어서 길게 서술을 못하겠습니다만, 사실 이런 선례는 여러개 있더군요. 열심히 2차저작물을 만들고 있는데 1차 저작권자가 등장해서 저작권을 주장하는 행위가 말이죠. 하지만 이런 경우들도 대부분 1차 저작권자의 2차적저작물을 관리할 권리(그것의 허락 또는 불허의 모든 포괄적 권리를 포함해서 말이죠)를 적극적으로 인정해주는 방향이였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돈버는 사람들도 많았구요. 블리자드는 2차적저작물을 발생시키지 않으면서 '이익을 포기할 권리'도 가지고 있는 것이죠. 그런데 이제와서 케스파가 우리가 만든 2차적저작물들로 이익을 올렸으니 저작권을 포기하라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좁은 의미로 저작권법을 해석하면, 방송권(실연권) 역시 저작권자가 가지고 있고, 저작권자의 권리 이외의 2차적저작권 역시 저작권자가 그것을 허락할 선택권이 있습니다. 이때까지의 추이를 보자면 케스파가 블리자드에 먼저 저작권 사용 양해를 구해서 블리자드가 이를 무상허용했다는 형태로 일이 진행되었다는 기사따위는 본적이 없었고, 오히려 케스파가 혼자서 대회치루고 수익 올리고 할때 블리자드가 와서, '내 장난감으로 노는건 좋은데 장사는 하지 말아주세요 ㅠㅠ'하는 형국이였죠. 블리자드가 돈많은 대기업이라고 해서 블리자드가 '권력'따위를 휘두르는게 아니라는 겁니다. 오히려 저작권이라는 입장에서는 블리자드는 철저하게 피해만 보고 물러난 것이죠. 사실 블리자드에서 협회랑 협상 안하고 일방적으로 "너네 저작권 어겼음. 대회중지가처분 신청하고 철회조건으로 스타2방송해"라고 케스파 쌩까고 방송국이랑 협상할 수도 있는 문제지않습니까?
물론 최근의 경향은 패러디나 문화발전의 명목으로 2차적저작물에 대해서 관대한 판결을 내리는게 최근 경향이라고는 하지만, 이것은 공공의 이득을 위한다는 차원이지, 케스파라는 특정 집단이 이익을 올리는 점에서 이런 관대한 해석이 가능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공공재드립도 뻘소리입니다.

이번 사건을 보고있으니 흡사 서태지와 이재수의 패러디논쟁이 떠오르네요. 이재수의 패러디물에 서태지가 2차저작물에 관해 딴지거니까, 서태지씩이나 되는 돈많은 놈이 쪼잔하게 패러디가지고 딴지걸었다고, 돈독오른가수라고 폄하하던게 10년이 넘었는데 의식은 그때 그대로 인 듯 합니다.
10/10/15 07:55
수정 아이콘
이런식의 어리숙한 주장이야 자주 보이지만 지나가다 몇자 써봅니다.

케스파는 뻐꾸기 새끼를 기른겁니다. 열심히 알품고 먹여줬더니 뻐꾸기가 되었네. 남의자식한테 공들여놓은게 바보같은 짓인거죠.

블리자드입장에서는, 가만히 있는데 다른 누군가가 자신들에게 득이되는 일을 해주고 있으면 그걸 뭣하러 간섭합니까. 그냥 놔 뒀다가 적당한 때에 자기꺼 찾아가면 되는거지. 그때가 스타2가 나온 지금이구요.

저작권 및 특허 소송에서 키워서 먹는 경우는 흔한 일입니다.
그냥 놔뒀다가 돈이 된다 싶으면, '전에는 별 피해가 없었지만 지금은 우리들의 사업에 방해가 될정도로 영향력이 커졌다'는 식으로 자신들의 권리를 찾아가죠.
과거에 테트리스가 한참 인기였잖습니까? pc방이 번성하던 시절부터 핸드폰에도 기본으로 들어가는 등. 그런데 어느순간 다 없어졌죠? 테트리스는 원래 러시아 사람이 마든건데 그 저작권이 빙빙돌아서 현재 일본쪽 기업에 있습니다. 돈이 된다 싶으니까 태클을건거죠. 그래서 일단 테트리스는 자취를 감췄습니다. 다른 게임으로도 먹고 살만 했으니까 그냥 서비스를 중지한거죠. 그러고 몇년전에 h모게임에서 테트리스를 다시 시작했죠? 이거 정식 라이센스 받아서 서비스를 한겁니다.
스타크래프트라고 다를거 같나요? e스포츠를 키워요? 누가 남의것가지고 키워놓으래요?

케스파가 스타크래프트가지고 마음대로 하고싶으면 블리자드를 사면되요. 그런데 블리자드는 주식회사도 아니라서 답이 없어요. 그냥 끝난겁니다.
순리대로 스타크래프트 리그의 주도권은 블리자드가 가져가는것 뿐입니다.
10/10/15 08:34
수정 아이콘
지재권관련글들좀 읽어보시길.... 이게 바로 케스파 논리입니다
10/10/15 08:38
수정 아이콘
양대 방송사와 케스파는 다르다는 것과
케스파를 용납하지 못하는 것이 양대 방송사를 용납하지 못한다는 것은 아니라는 것과
그간 e스포츠 아니 스타1 리그를 발전시킨 것은 양대 방송사라는 것을 감안하면
그냥 양대 방송사가 케스파에서 손을 떼면 해결될 문제입니다.
케스파와 운명을 같이 하고 안하고는 방송사들의 결정이고 침몰하는 배에 남아있는 어리석음은 그 댓가를 치르는 것이 당연할 것입니다.
10/10/15 08:34
수정 아이콘
지재권, 저작권이라는 것 자체가 완전 깡패입니다. 그걸 간과하신 것 같네요...
꼭 이번 건만 아니더라도, 모든 창작물(소설, 그림, 음악 등등...)의 저작권은 철저하게 보호되고,
출판/유통사와 계약을 하더라도 저작권은 넘어가지 않습니다. 판매권만 줄 뿐이죠.
회사에서 아무리 큰 돈을 줘도, 계약기간이 끝난 이후의 모든 권리는 무조건 원저작자에게 있습니다.
10/10/15 08:54
수정 아이콘
방송사의 공.. 분명 크죠. 그렇기에 지난 지금까지의 모든 리그들에 제품 무단 사용한 것을 묵인받은 걸로 충분히 인정받지 않았나 싶습니다. 지재권의 파워를 생각하면 이것도 엄청엄청엄청큰 건데 말이죠. 그리고 제작사가 권리를 적극적으로 행사하려는 시점부터는 당연히 정당한 라이센스 절차를 거쳐야죠. 그 점에서 엠겜은 비판받아 마땅합니다. 온겜은 뭐 바보라서 라이센스 체결한 건가요. 스타리그 엔딩에 나왔던 블리자드 로고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그런데 엠겜은 이를 해결할 의지가 없었으니 배척받는 거죠.

그리고 케스파는 무슨 공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오히려 자신들의 잘못을 최대한 회피하고 감추기에 급급합니다. 언론 플레이를 통해 자신들을 무조건적인 피해자인양, 판을 키워오는데 직접적인 역할을한 선수들에겐 무시와 비난과 낙인을 찍기 바빴죠. 협회의 잘못은 아무리 계속 강조하고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협회는 감정에 호소합니다. (있지도 않은)자기네 공과 (이윤열 임요환 선수처럼 나중에 헌신짝처럼 내팽겨칠)선수들과 팬을 방패로 앞세워서요. 그래놓고는 뻔뻔하게도 권리자가 분명히 하지말라고 한 프로리그를 강행하죠. 이런 어처구니 없는 집단에게도 온정을 베푼다는 건... 너무 끔찍하군요.
lotte_giants
10/10/15 08:51
수정 아이콘
전 페이지에 있는 The xian님 글을 읽어보시길 권하고 싶네요.
10/10/15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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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창기부터 명분은 충분했습니다. 블리자드가 왜 행사하지 않는지 의문이었고 언제까지 묵인해 줄지도 의문이었지요.
지재권이 최근에야 생긴 개념이 아닙니다
수타군
10/10/15 08:57
수정 아이콘
도대체 케스파의 공이 뭔가요? 프로리그를 못보게 되었다고 양보해라. 이것부터가 우리가 이제까지 저작권에 얼마나 무지하며 감정에 호소해 왔는가를 알수 있습니다. 이것 부터가 케스파가 우리에게 원하는 행태와 다름이 없지요. 아닌건 아닌거다. 아무리 재미가 있어도 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선에서 진행을 해야 한다. 이것이야 말로 우리가 지켜나가고 지향해야 하는 것인데 말이죠.
Psychedelic Moon
10/10/15 09:10
수정 아이콘
양대 게임사의 공이야 잘알고 있지만... 케스파의 공은 도대체 무엇 인가요? 지금 되려 e-sports판을 파괴시키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저도 스1리그 보고 싶은 분들의 마음은 이할수 있으나 아닌건 아닌겁니다. 현재 스1프로리그는 불법입니다. 법을 어기고 하는 리그인데 너무 감정적으로 생각하시는 건 아닌지 궁금하네요. 아니면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신거 아닙니까? 감정에 호소 할정도의 가벼운 존재감이 아닙니다 지재권은요.
TheUnintended
10/10/15 09:22
수정 아이콘
엄연히 현재 스타1 리그는 불법리그입니다. 사태가 어떻게 되든 명분은 블리자드에게 있는 셈이죠.
16일날 개막하는 프로리그가 얼마 못가 중지되었으면 합니다. 스1리그가 앞으로 얼마나 갈지는 모르더라도
이 기회에 케스파는 없어져야 되니
10/10/15 09:30
수정 아이콘
'끝으로 제 바람은 블리자드가 양대 방송사의 그간 공을 조금은 인정해서 이번 협상에서 조금은 양보하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

양대방송사의 공을 인정하는데 왜 양대방송사의 개인리그에 지재권 협상에 도움을 주는게 아니고
엉뚱한 케스파의 프로리그에 권리를 양보해야 하나요?
슬렁슬렁
10/10/15 09:35
수정 아이콘
양대방송사 = 케스파가 아니죠. 공이 있는 그 양대 방송사에 권리도 없으면서 중계권 팔아먹은게 케스파죠.
김연아이유
10/10/15 09:40
수정 아이콘
이때까지 흘러온 이야기에 대해서 말한 부분에 대해서 저로서는 대부분 동의하지 않습니다.
거기에 대한 이야기는 소모적일것 같으니 접어두겠습니다.

한가지 궁금한것이 있다면, 혹시 케스파가 이번 협상에서 양보하려 한게 있다면 도대체 무엇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케스파는 돈으로 리그개최의 전권을 사려한것으로 밖에 안보입니다.
무릇 협상에서 돈이 중요하긴 하겠지만, 블리자드가 그정도 푼돈이 궁한 기업도 아닙니다.

이번일은 돈이 중요한게 아니라, 또 전혀 과거의 선례가 없는 이런 일이기에
하나하나의 권리와 권한, 의무에 대해 어떤식으로 관계정립을 해야할지 설정을 하는게 중요합니다.

일정로얄티만 지불하면, 리그개최의 전권이 케스파의 몫이어야 하는게 합당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케스파가 가진 권리중에서 포기할것은 어떤것이며, 지켜져야할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케스파가 지재권료지불하겠다는 허울좋은 말 말고, 협상에서 있어 실질적으로 무엇을 양보하려 했다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지금 강행하는 모습에서
그들은 사실상 양보하려 한게 하나도 없다는걸,
그들은 프로리그가 망하든 말든,선수가 죽어나가든 말든, 무서운게 하나도 없구나 하는 걸 느낄따름입니다.
오히려 블리자드쪽에서, 지재권확립과, 스타1리그의 역사를 살려나가는것 사이에서 아둥바둥해 거리는것처럼 보이는군요.
가능하면두가지 모두 해결하고 싶겠지만 무조건 둘중 한가지만 선택해야한다면, 답은 회사의 존립기반이라고 할수있는 지재권확립입니다.
나중에 어쩔수없이 법정에서 판결나고 스타1리그들을 풍지박산내더라도, 어떻게든 그 잔재를 수습하여 스타1의 역사를 이어나가려고 하겠지만, 이미 많은 부분이 손실된 후겠죠.

이판이 죽어나가든 말든, 손털고 나가면 그만인 케스파가 저는 더 무섭습니다.
황사저그
10/10/15 09:56
수정 아이콘
캐스파를 옹호(이렇게 말하기보단 스타1 리그를 옹호)하시는 분들을 보면 스타1에 대한 사랑이 넘쳐서,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애초에 블리자드가 가만히 있었던 건, 스타1 리그를 통해 직접적으로 이익을 챙기는 집단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스타1리그가 방송국에 돈을 벌어다 주긴 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스타1을 이용한 그들의 방송을 통해 벌어들이는 돈이었기 때문에 일종의 간접 수익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거든요.

그런데 스타1 자체가 누군가의 돈벌이 수단이 되는 일이 생겼습니다. 협회라는 조직이 권리도 없으면서 중계권이란 걸 팔아먹은 거죠. 이건 간접 수익이 아닙니다. 그리고 협회가 스타1을 이용해서 어떤 컨텐츠를 재생산 한 것도 아닙니다. 그냥 스타1 자체를 이용해서 방송을 할 권리가 자기들에게 있음을 천명한거죠. 사실 이 권리는 당연하게도 블리자드에게 있었습니다.

블리자드가 나선 건 이 때문입니다. 자신의 지적재산권이 직접적으로 침해당하는 사례가 처음(?) 발생한 거니까요. 이걸 제대로 해결하지 않으면 개나 소나 블리자드의 게임이 자기 거라고 우길 수 있죠. 그런데 얘들이 미쳤는지 3년이라는 유예기간을 주면서 협상을 시작한 겁니다. 사실 당장 해결 안하면 소송 걸어서 리그고 뭐고 다 날려버린다 라고 나왔어야 하는 거죠. 지재권이란 건 그렇게 해서라도 지켜야 하는 거니까요. 그리고 블리자드가 3년의 협상기간을 둔 이유가 바로 그동안 이스포츠를 통해 자사의 게임을 홍보해 준 그리고 일종의 간접수익을 가져다 준 협회(?), 방송국의 공을 인정한 양보에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글쓴 분이 원하는 태도를 블리자드가 이미 보여주고 있었다는 거죠. 그걸 파토낸게 바로 협회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협회를 까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그래서라도 스타1은 다르지 않습니다
10/10/15 10:06
수정 아이콘
케스파가 원하는 팬들의 모범적인 스탠스를 보여주고 계십니다.
10/10/15 10:09
수정 아이콘
케스파가 원하는 팬들의 모범적인 스탠스를 보여주고 계십니다.(2)

에혀 이러니 케스파가 개삽질을 계속 해대도 무너질 수가 없죠. 이런 분들이 계시는데...
제일앞선
10/10/15 10:29
수정 아이콘
참 답답한게 양방송사를 비롯해 스타1에 밥줄걸린 사람들이 많다는건 저역시 아는데 스타1이 어찌어찌해서 넘어간다치고
그다음은 어떻게 할건가요? 언발에 오줌누기입니다
10/10/15 10:44
수정 아이콘
케스파가 원하는 팬들의 모범적인 스탠스를 보여주고 계십니다.(3)

인질 : 선수 : 살려주세요
협박범 : 케스파 : 내가 하자는 대로 협상 안하면 이놈들 밥줄 끊어버리겠어
인질의 가족 : 팬 : 왜 우리 인질 힘들게 하나요 그냥 협박범이 하자는 대로 해줘요
10/10/15 11:12
수정 아이콘
위에 몇몇 분들은 케스파의 논리에 놀아나고 있다는 식으로 말하시는 것 같은데 눈살이 찌뿌려 집니다.
데보라
10/10/15 11:20
수정 아이콘
캐스파는 말할 것도 없는 문제투성이의 욕나올정도의 집단이지만,

개인적으로 그라텍이나 블리자드나 마음에 안 드는 사기업이라, 글 쓴 분의 심정에 동의하는 편입니다.
아니 정확히는 블리자드죠! 그라텍을 미워할 이유는 전혀 없네요! (그라텍에 대해서는 같이 넣은 점 죄송합니다.)

블리자드가 순진하게 초창기에 스타1 지재권을 몰라서 놔두었겠습니까?
지들 필요할때, 필요한 시기에 명분 얻어가면서 날로 먹을라고 하는 거겠죠!
모르는 분들이 많은 모양인데, WOW 서비스 하기전에 국내 업체 등쳐먹은 것을 생각하면 이 갈립니다. 양아치 놈인거는 매한가지입니다.
블리자드 게임을 좋아한다는 이유때문에 할 수 없이 디아블로3는 하겠지만.

게임 잘만드는 기업이 사회적으로, 도덕적을 좋은 기업은 아니겠지요!
10/10/15 11:22
수정 아이콘
이글에 있는 몇가지 오류에 대해 지적하고 넘어가겠습니다.

1. 그래텍의 주식을 상당부분 CJ가 가지고 있습니다만 경영에 관여할수 있을정도는 아닙니다.
현 그래텍 사장및 부사장의 합계점유율이 훨씬 높은걸로 압니다. 많은분들이 반복적으로 그래텍이
CJ의 의도대로 움직이고 있다고 언급하시던데..사실과 다릅니다.

2. 양대 방송사가 '원해서' 스타리그 의존도가 지금처럼 된게 아닙니다. 여러 게임으로 다양한 시도를 했으나
대부분 실패했죠. 이점은 순수하게 양대방송사 '덕분에' 스타리그가 발전했다..라고 말할수 없는 증거입니다.
게임 자체의 완성도와 재미가 큰 역할을 했다는것이죠.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는데 너무 미화하시는거
같습니다. 양대방송사가 '블리자드를 위해' 한것이 아닌데 왜 고마워해야 합니까. 게임방송사를
이끌어 가기 위해 스타를 이용한거죠. 스타를 위해 방송사를 차린게 아니잖습니까. 그리고 스타1의 판매량은
양대방송사 덕분이 아니라 PC방 붐시기와 당시 청소년 놀이문화의 부재..등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겁니다.
오히려 PC방이 보급되서 스타1이 잘팔린게 아니라 스타1의 인기에 힘입어 PC방이라는 신종사업이 효과적으로
정착할수 있었다고 봐야 옳습니다. 마치 오래전 스트리트파이터2의 성공으로 오락실이 전국의 학교앞에
우후죽순 늘어났던 때랑 마찬가지죠. 그 이후로 격투게임이 쏟아져 나왔고..오락실 전성시대를 열었었죠.

여러 게임중에서 방송사가 '자발적으로 스타를 선택'해서 키운게 아니라는겁니다. 스타이외엔 전부
실패했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스타에 점점 더 의존하게 된겁니다.

즉..블리자드가 양대방송사에 '고마워해야할' 이유가 없다는겁니다. 오히려 그 반대죠. 스타라는 게임때문에
먹고살게된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니까요. 스타가 없었다면 양대 게임방송사가 생겼을까요. 임요환이라는
선수를 우리가 알수 있었을까요. 뭔가 선후관계를 잘못알고 계신듯합니다.

음 글이 길어지는군요. 일단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The xian
10/10/15 14:13
수정 아이콘
이 글에 반론합니다.


스타1로 인해 전국에 피시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을만큼 전국,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서 크고 작은 대회가 끈이지 않았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인기도 조금씩 사그라들어서 여타 중소규모 대회는 다 없어졌죠. 하지만 양대 방송사는 스타1을 놓지 않았습니다. 물론 자신들의 밥줄과도 같은 게임이었기에도 그렇긴 하겠죠. 하지만 그런식으로 따지면 다른 모든 스포츠 선수들도 명분은 없어지게 됩니다.

→ 상금이 오가지만 기본적으로 아마추어 대회인 중소규모 대회와 양대 방송사의 프로 대회를 동일선상에 놓는 것은 전혀 사리에 맞지 않는 비유입니다. 마치 양 방송사가 대단한 명분이 있어서 그 대회를 계속 잡았다고 생각하시나 봅니다만 '밥줄과도 같은 게' 아니라 그게 지금 양 방송사의 밥줄이고 권력이기 때문에 잡고 있는 것입니다. 2009년을 기준으로 게임방송사 프로그램에서 <스타크래프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60% 이상이며, 영업이익은 각각 120억 원(MBC게임), 196억 원(온게임넷)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그것을 '명분'과 연계짓는 것은 프로와 아마추어를 혼동하는 위험한 생각입니다. '김연아 선수나 박지성 선수들도 다 명분을 잃게 됩니다.' 라고 하셨는데 그들이 왜 명분을 잃습니다. 두 선수 모두 스폰서 계약을 맺고 활동하고 있고 박지성 선수는 프로 구단에서 뛰고 있는 선수라는 것은 왜 간과하시는지요. 돈과 명성만으로도 명분은 충분히 되지만, 그들이 칭송을 받는 이유는 돈과 명성을 추구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이타적인 나눔을 행하고 훌륭한 인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지 권리 측면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서가 아닙니다. 글쓴 분은 아마추어와 프로의 기준을 자기 주관에 따라 이것저것 혼합해 사용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습니다.


블리자드가 양대방송사에 전혀 관여를 안한 걸로 압니다. 게임상의 지재권에 관한 선례도 없어서 자신들이 관여할 명분도 없는 상태고, 자신들의 이익에 반하거나 하지도 않고 오히려 자신들조차도 신경 안쓰는 게임을 한국 케이블 방송사에서 알아서 홍보해주는데 박수라도 쳐줘야할 상황이었죠.

→ 제가 이미 글로 지적했다시피 게임은 국내법은 물론 국외법상으로 저작인격권과 지적재산권에 수반하는 사용, 재배포, 공연, 방송, 전송, 성명 표시권 등에 대한 권리를 보장받는 저작물이기 때문에 블리자드는 원저작자로서 분명한 명분이 있으므로 명분이 없다고 강변하는 것은 글쓴 분의 주관일 뿐이며, '알아서 홍보해주는 데 박수라도 쳐줘야 할 상황'이라는 것은 불법 사용자들이 자신들의 불법복제 및 재배포를 옹호할 때에 행하는 논리의 오류에 지나지 않습니다.


케스파가 중계권이란 명목으로 양대방송사에서 키운 프로리그를 꿀꺽해버리죠. (중략) 이 사건은 단순히 조폭 같은 캐스파가 양대 방송사에 삥을 뜯는데 그치지 않고 그동안 방관하고 있었던 블리자드에게 명분을 제공하게 됩니다. 그런데 블리자드로써도 이 명분이 너무 부족하다는 걸 아는지라 단칼에 협상을 못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거의 10년 가까운 세월동안 양대 방송사에서 자사겜을 홍보해주는 동안 자신들은 이들에게 어떠한 친분이나 수고에 대한 감사의 표시조차 하지 않았거든요.

왜! 블리자드는 깡패 같은 캐스파가 중계권 받았을때 그 좋은 기회에 바로 해결하지 않고, 이 판이 커질대로 커지고 이제 캐스파와 양대 방송사가 한 배를 탔을때 지재권을 해결할려는 거며, 왜! 왜! 왜! 양대 방송사의 공은 하나도 인정하지 않고 스타1에 대한 권리 모든것을 가져가려 하는겁니까?

→ 두 가지 측면에서 잘못되었습니다.

첫째. 글쓴 분은 협상의 배경과 블리자드가 협상에 나선 이유를 주관에 따라 완전히 호도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협상결렬을 발표하며 블리자드 측에서 지난 3년간 협상해 왔음을 발표할 때에도 언급되었지만 명분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블리자드 측에서는 KeSPA의 불법적인 장사로 인해 매우 당혹스러운 입장에 속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협상을 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KeSPA에게 저작권을 인정받지 못하자 협상을 결렬시키고 그래텍과 서브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것입니다.

둘째. 블리자드와 KeSPA 및 양 방송사는 합의에 의해 게임 사용을 허가받고 리그 개최를 계약한 상태가 아니며, 따라서 권리 측면에서 어떠한 관계도 없습니다. 마케팅이나 홍보에 있어서 '공식 대행사'니 뭐니 하는 것이 중요하게 여겨지고 계약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은, 마케팅이나 홍보는 기본적으로 권리에 의한 관계를 맺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권리 관계가 없는 마케팅을 마케팅이라 하지는 않습니다. 웹하드에 불법으로 프로그램을 배포하는 업로더에 대해 원저작자가 수고에 대한 감사를 표시할 이유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주관적으로 생각하신다 해도 정서와 계약은 같은 위치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혼동하시면 곤란합니다.


캐스파에게 3년이란 유예기간을 주고 협상을 진행하지 않았나 싶은데, 전 이게 블리자드가 한 가장 큰 실수라고 생각됩니다. 과거 선례처럼 게임i가 유료로 전환하자마자 바로 문을 닫게 만들거나 게임대회에 입장료를 못받게 했던 것처럼 즉각적으로 캐스파에게 제지를 가해야 됐다고 생각합니다.

→ 주관적인 생각을 하면 무슨 생각을 옳다고 못하겠습니까마는. 그런 '결과론'만을 놓고 실수 운운하면서 블리자드의 책임론을 주장하는 것은 곤란합니다. 글쓴 분이 판단한 대로 블리자드가 따라가야 하는 이유라도 있습니까? 블리자드는 저작권자로서 자신들의 판단에 따라 행동할 권리가 있습니다. '왜 이리 늦게 개입했나'라는 것을 잘못이라고 하면서 '타블로'라는 피해자를 책망한 사례가 최근에 있었지요. 하지만 그런 책망을 하는 것은 곤란합니다.


3년이란 세월이 흘러 지재권 협상이 본격적으로 이뤄지지만 끝내 협상에 실패합니다. 제가 아는 바에 따르면 블리자드가 양대 방송사와 협상을 먼저 했던걸로 압니다.

→ 초기에 방송사와의 협상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KeSPA는 방송사의 개별협상을 저지했을 뿐 아니라 이사사 및 프로팀과의 개별접촉마저 저지했습니다. 게다가 KeSPA는 블리자드의 저작권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로 임했고, 결국 아무런 협상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스타1은 다릅니다. 스타1이 여기까지 오게 된 데에는 양대 방송사가 없었더라면 상상을 할 수가 없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방송사의 이득과 아주 밀접한 연관이 있는 2차 창작물들을 블리자드 소유로 하면 지금 현재 게임방송들의 거의 모든 컨텐츠가 블리자드꺼가 되어버리죠. 재방송을 해도 블리자드에게 돈을 내고 허락을 받아야 하고...... (중략)

→ 1차 저작권자의 권리를 침해한 것을 '2차 창작물'이라고 부르지는 않습니다. 그런 것을 2차 창작물이라고 한다면, 권리 문제는 둘째치고서라도, 1층과 기초를 쌓지 않고 2층부터 빌딩을 올릴 수 있다는 이야기와 같습니다.


캐스파는 애초부터 지재권 명목으로 돈을 지불할 의향이 있었다더군요.

→ 사실과 다릅니다. '지재권 명목'이 아니라 블리자드에게 '게임 사용료'조로 지불한다고 이야기한 것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게임은 국내법은 물론 국외법상으로 저작인격권과 지적재산권에 수반하는 사용, 재배포, 공연, 방송, 전송, 성명 표시권 등에 대한 권리를 보장받는 저작물이기 때문에 단순한 게임 사용료로 돈을 주는 것과 지적재산권 인정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제가 이미 글을 적은 것처럼 KeSPA는 금액은 물론이고 그 금액의 산출 근거 및 명분이라는 본질적 태도에서부터 KeSPA는 지적재산권을 제대로 존중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레텍 측에서 8월말까지 진행되는 리그에 대한 지재권 협상을 마무리 짓자고 했습니다.

→ 협상 조건 및 유예 기간 설정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계십니다. 8월 말까지 유예기간을 준 것은 사실이나 그것은 '이미 진행 중인 리그'에 해당하기 때문에 빅파일 MSL과 경남 STX컵은 협상을 했어야 하는 부분입니다. 그 둘은 '불법 리그'라고 불려도 할 말 없습니다.


스타1을 가지고 양대 방송사가 방송한게 훔친게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훔친거라면 애초에 블리자드가 가만히 안 있었겠죠. 첨엔 자기들에게도 이득이 되니 가만히 냅뒀죠. 그러다가 이제 스타2가 나오고 하니깐 이해득실이 커질거 같아서 본격적으로 문제삼는거죠.

→ 저작권자가 언제 개입하느냐는 저작권자의 고유 권한입니다. 그것을 님이 주관적으로 싫어하실 수는 있을지 몰라도 그것 자체를 잘못이라고 말할 근거는 없습니다. '훔친 거라면 애초에 블리자드가 가만 있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넘겨짚는 것은 님의 권한 밖의 이야기입니다. 블리자드를 님이나 제가 움직이는 것은 아니잖습니까.


젊은 사람들이야 블리자드의 여러 게임을 이용했겠죠. 하지만 30대 후반에서 40대 초중반의 지인들을 보면 블리자드란 이름은 몰라도 임요환 선수의 이름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저번에 임요환 선수와 김가연 씨의 열애설 터졌을때 이걸 주제로 얘기도 했구요. 이런게 과연 블리자드나 스타의 게임성으로만 가능했을까 싶네요.

→ 글쓴 분의 지인들이 그렇게 알고 있다는 것이 논리적 근거가 될 수 없을 뿐더러 오히려 그것은 그 동안 방송사와 KeSPA가 블리자드의 권리를 무시해 왔다는 것을 증명하는 훌륭한 예가 됩니다. 왜냐하면 저작물을 이용했을 경우 그 저작물의 저작자에 대한 성명 표시를 해 주는 것이 당연한 이치인데, 지금껏 e스포츠 리그에서 성명 표시를 해준 사례는 GSL. TG삼보 인텔 클래식, 대한항공 스타리그 시즌 2 뿐입니다. 방송사와 KeSPA가 10년 넘게 리그를 열어 오면서 저작자의 성명 표시권을 포함한 제반 권리를 무시했으니 당연히 글쓴 분의 지인들이나 적잖은 e스포츠 팬들이 임요환이라는 선수는 알아도 블리자드라는 이름을 기억하는 빈도는 낮을 수밖에요.

그리고 임요환-김가연 커플의 이야기는 게임 외적인 이야기로서 저작권과 상관없는 부분이니 그걸 가지고 반론에 활용하는 것은 무리수입니다.


님의 주관 자체를 뭐라고 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그러나, 주관적이라는 것이 사실을 다르게 보는 것을 변호해 주지는 않습니다.
10/10/15 14:15
수정 아이콘
왜 타블로는 좀 일찍일찍 성적증명서를 공개하지 않아서 타진요에게 까일거리를 제공하고 일을 크게 키웠나요?
라던 말이 생각나네요. 즉 비난당한 것에는 타블로에게도 책임이 크다는 논리였죠.

왜 그때는 법적으로 강력한 칼을 휘두르지 않아서 지금의 일을 만들었나요?? ...
그러므로 케스파가 더 실정할 구실거리를 만들어줬으니 블리자드 책임도 크다?? 세상에나.

알겠습니다. 할말이 없네요.
10/10/15 14:44
수정 아이콘
The xian 님// 이렇게 잘쓰시면 글이 마감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속이 시원하네요
파르티아
10/10/15 15:41
수정 아이콘
쿨럭 //다른건 몰라도 스타리그에서 게이머들의 경기가없었다면 아마 스타1은 진작에 망했을겁니다. 새로운전략 새로운 스타의 탄생때문에 스타1이 여기까지 온거죠..

그리고 이미 스타리그가 나오기전에 스타1이 대박친건 맞아요. 근데 그대박이라는게 방송에서 계속 나오지않았으면 1~2년안에 시들었을텐데 연장됐을뿐이죠.
치터테란
10/10/15 16:36
수정 아이콘
왕은아발론섬에 //
기업에 도덕성을 바라는 자체가 잘못입니다
하물며 국내기업중 블리자드 규모의 도덕적인 기업 하나라도 알려주세요
그런 기업이 법만 지키는것도 도덕적이라고 봅니다
기업은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 존재하는 겁니다
10/10/15 17:08
수정 아이콘
왕은아발론섬에..//
'스타1을 가지고 양대 방송사가 방송한게 훔친게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
어쨌든 그건 지금까지의 문제고, 앞으로는 협상 안하고 방송하면 도둑놈이 되죠.
그래서 지금 협상 됐냐 이말입니다. 아니죠? 그럼 관 둬야죠.
뭐가 잘나서 케스파 뒤에 숨어 눈치보고있나요. 어차피 질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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