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0/10/14 16:25:13
Name naughty
Subject 다른 생각; 협회는 진정 협상을 하고 싶긴 한걸까?
케스파-곰티비 간의 협상중단 기사를 보고 피지알에서 리플수가 100개 넘어가는 글들을 보다 보니깐 문득 궁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어느쪽이 정당성이 있고 그 정당성이 얼마만한 범위이고 , 어느 쪽은 위법성이 있고 그 위법성이 얼마마한 범위인지는 너무나 명확하고 사실관계만 제대로 추론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할 수 있는 생각이니깐 이런 내용은 안쓰겠습니다.

제가 궁금한건 과연 협회는 협상할 의지가 있냐 없냐 거든요. [단순히 말해서 될대로 되라~ 되면 좋고 안되면 어쩔수 없고~ 라는 식인 것 같은 안하무인적인 태도라면 할말 없지만요 ^^;]

일단 현재 돌아가는 상황을  심하게 간략하게 말하자면
         1. 협회는 1차저작권은 쥐뿔도 인정치 않고 있다. 하지만 2차저작권에 대한 권리만큼은 받아먹길 원한다. (근데 실제로 방영이나 시연조차 2차저작권도 아닌 1차저작권에 포함되는 웃지 못할 사실)
         2. 곰티비는 협회와의 협상에서 돈만 많이 받으면 좋지만, 블리자드와 계약한 조항대로 무조건적으로 `지재권 협상`을 펼쳐야 될  의무가 있다.
         3. 협상에 중점은 프로리그 축소와 엠비시리그의 배제다.

대충 이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죠.

다른 분들은 협회가 이 판에 발을 빼려고 협상에서 일부러 고압적인 태도를 고수하고, 언플만 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단물 다 빠진 이 판에 발을 뺴게 만들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데 떄마침 구세주(?)격인 블리자드가 나타나서 손안들고 코푼격 이라고도 하더군요.

과연 사실일까요?

단적인 예로, 이 판은 수익창출구조가 중계권료를 제외하고는 전무합니다. 그 중계권료도 협회가 받아먹지 협회에 소속되어 있는 각 게임단에게 과연 얼마나 돌아갈까요? 아마 운영비로 다 써도 모자를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게임단에 대한 효과가 단순하게 `적자`라고 생각될 까요?

10대 청소년 남자 들이 주로 쓰는 `상품`(혹은 서비스) 이 있다면 이 게임바닥만큼 매력적인 환경이 있을까요?

단순히 시청률이 몇%고, 관중이 몇명이 오고 그런걸 떠나서 80%이상이 10대 청소년 남자일텐데(표적시장이 이만큼 뚜렷한데) 이런걸 마케팅에 활용 못할 정도로 멍청한 기업은 없겠죠? 대부분의 게임단도 이 환경을 보고 온 거 아닌가요?

그리고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 많은 `야구`조차도 흑자내는 구단은 몇몇 없지 않나요? (뭐 야구에서의 광고효과 홍보효과하고 비교하자면 할말 없지만, 구단 1개 운영하는 비용보다도 게임단 1개 운영하는 비용 또한 훨씬 더 효율적일 수도 있죠.)

신한은행같은 금융기업이 왜 `프로리그`스폰서였을까요?
  
대한항공같은 항공사가 왜 `스타리그` 스폰서였을까요?

그만큼 이스포츠판은 `게임바닥` `폐인들이나 하는 쯧쯧...` 하면서 무시할 정도가 아니죠.(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런 무시는 늘상 있어왔죠)

하지만 협회에 주체들인 기업들이 느끼기에는 그 효과가 미비했을까요? 협상을 하자는 태도가 아닌 , 오히려 우격다짐으로 밀어붙여서 협상은 커녕 파토나 안내면 다행인 짓들을 서슴없이 벌이다니요. 도대체 왜 그런 태도를 보이는걸까요?

단순한 꿇리고 들어가기 싫어하는 `자존심` 떄문일까요? 아니면 협상할 의사가 없어보이는 그간의 수많은 언행들이 실상은 우리같은 평민들은 눈치채지도 못할 고도의 협상규칙일까요 ?

그것도 아니면 정말로 그네들에게 있어서 블리자드 같은 일개 게임사가 자기네들 같은 한국유수의 대기업 말을 안들어서 괘씸해서 버릇 좀 고쳐주려고 하는 것인가요?

전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제가 보기엔 협회는 이미 이바닥에 대해서 뜨려고 하는 것 같아서 서글픕니다. 그렇게 만든 요인이 그 무엇이 됐든 참 슬프네요.

  도대체 왜 정상적인 지재권 인정과, 협상하자는거 무시하고 끝까지 불법리그를 감행한 엠비시방송사에 대한 배제, 주5일제 다른 방송은 틀 엄두도 안나는 프로리그에 대한 축소 방안을 절대 포기를 못하는건가요?

케스파와 곰티비가 계약을 극적타결해서 양대방송사의 스1리그와 스2리그가 동시에 방영되고
이벤트리그로 스1게이머와 스2게이머가 한자리에 모여 상대방의 게임으로 대전하는 그런 장면은 꿈속에서나 가능할까요?

1줄요약
feelings matter more than facts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언데드네버다
10/10/14 16:33
수정 아이콘
그냥 이 글 저 글 읽다 보니까 결국, 이 상황에서는 리그를 열려면 여자처자 저작권료가 많이 깨질 게 분명하므로 별로 이익이 많이 나지 않겠죠. 그래서 그냥 발을 빼려는 것 같네요.

"돈" 벌려고 협상을 안하는 것이라 봅니다. 제 의견 대로라면 추악하네요.
prettygreen
10/10/14 16:36
수정 아이콘
아뇨 협상이 하고 싶지 않죠;;, 판을 뜨고 싶어하는 것도 아닐거구요, 단지 주욱 해오던 대로 현상유지를 바라는거죠.
여자들이 여성의 국방의 의무에 대한 토론 자체를 하고 싶어하지 않는거처럼, 지금 상태가 딱좋은 쪽은 당연히 협상 자체가 하고 싶지않습니다.
RealWorlD
10/10/14 16:29
수정 아이콘
협상이야 하고싶죠 자기들한테 손해가 없는한해서 아니면 자기들이 이익보는 방향으로^^

그유명한 명언 모르시나요 블리자드야 10년동안 가만놔두다가 왜 이제서야 난리냐 ...후덜덜 케스파편을 들어주는 모 국회의원님 발언임
10/10/14 17:29
수정 아이콘
협상이야 하고싶죠 자기들한테 손해가 없는한해서 아니면 자기들이 이익보는 방향으로^^ (2) 크크크
말다했죠
10/10/14 17:32
수정 아이콘
전 지금 케스파가 '먹튀' 하려는게 아닌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3248 다른 생각; 협회는 진정 협상을 하고 싶긴 한걸까? [8] naughty5439 10/10/14 5439 0
43247 e스포츠가 커오는데 케스파의 공은 무엇인가,팬들은왜블리자드편인가. [50] 김연아이유8788 10/10/14 8788 29
43246 곰TV Starcraft 2 OPEN Season2 - 64강 대진표 공개! [51] kimbilly8148 10/10/14 8148 0
43245 KeSPA↔그래텍…지적재산권 협상 중단 [48] 비스군8801 10/10/14 8801 0
43244 댓글잠금 블리자드나 그레텍의 요구조건이 과하다고 생각되십니까? [274] 미하라12302 10/10/14 12302 0
43243 결국 피해는 선수들이 고스란히 받는게 아닐까요? [9] V.serum5020 10/10/14 5020 0
43242 프로리그 강행이라니... [2] 빼꼼후다닥5417 10/10/14 5417 0
43241 카운터-스트라이크 10월 3주차 중간 주요소식 epersys4282 10/10/14 4282 1
43240 고통스럽다 해서 썩은 상처를 방치해야하겠습니까? [15] 태랑ap6118 10/10/13 6118 0
43239 KeSPA가 바라는 오해. 그리고 블리자드와 그래텍이 물러설 수 없는 이유. [78] The xian8325 10/10/13 8325 1
43238 문명 보고 좀 느꼈으면 합니다. [8] swordfish6688 10/10/13 6688 0
43237 댓글잠금 흉악범이 인질을 잡고 경찰과 대치중입니다. [227] yangjyess15004 10/10/13 15004 1
43236 곰TV Starcraft 2 Team Invitational - 8강 1일차 #3 [40] kimbilly10564 10/10/13 10564 0
43235 스타크래프트 주요 프로게임단 연혁 정리 [5] 개념은나의것6737 10/10/13 6737 0
43234 솔직히 말해서 ... 이젠 지쳐갑니다 [6] 개념은?5948 10/10/13 5948 0
43233 Goodbye DreamTeam [12] 信主5992 10/10/13 5992 0
43232 kespa-그레텍 지적재산권 협상중단 [80] SKY928626 10/10/13 8626 0
43231 곰TV Starcraft 2 Team Invitational - 8강 1일차 #2 [214] kimbilly6985 10/10/13 6985 0
43230 KT저그 김재춘,배병우 은퇴. 이스트로 드래프트 결과. [28] SKY929080 10/10/13 9080 0
43229 Starcraft 2 Team Invitational 8강 1일차(10/13) [261] 참글8631 10/10/13 8631 0
43228 블리자드의 "A Tribute 2 과일장수" [13] Fabolous6613 10/10/13 6613 0
43227 이제부터는 파워싸움. [56] 아유8062 10/10/13 8062 0
43226 프로리그 이번주 토요일 개막하나보네요. [87] 본좌14517 10/10/13 1451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