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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0/10/14 04:20:44 |
Name |
빼꼼후다닥 |
Subject |
프로리그 강행이라니... |
어제 오늘... 이스트로 출신 선수들이 모두 드래프트되고, 하이트 팀과 CJ 팀이 합병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특히 이스트로는 스페셜 포스 팀만을 남겨 둔채로 해체되었고, 협회는 매각할만한 기업을 찾지 못한 채로 이스트로가 한국 E스포츠 역사에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이지호 감독의 힘겨웠던 시간들을 언급할 필요도 없이, 기존 12개팀에서 10개팀으로 축소된다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닙니다. 선수들의 기회가 그만큼 줄어드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김재춘 선수는 공군 에이스 입단마저 포기하고 은퇴를 선택하셨고, 상당수의 코치, 선수들이 스타2로 전향한만큼 현재 프로리그 뿐만 아니라 스타1 리그 자체가 불안해보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협회가 자신 있게 출범하고 많은 비판 속에서도 열리고 있는 스페셜 포스 프로리그는 제대로 된 기업 후원을 받지 못한 클랜 팀이 2개나 되며, 언제쯤 규모, 인기 면에서 나아질지 감이 안 옵니다. 얼핏 한번도 보지 않고 이야기하긴 어렵다고 생각해서 프리매치 경기를 봤습니다만... 스페셜 포스2가 개발될 때까지 리그가 계속 이어질지도 궁금할 지경이었습니다. 이번 공청회에서도 드래곤 플라이사 쪽의 의견을 들어봤을 때도 정말 이해가 안 갔는데, 정말 협회의 알 수 없는 지적 재산권에 대한 태도를 드래곤 플라이 측이 더 키우고 있다는 생각마저 들더군요. 하긴 팀 지원비까지 지원해주고 있으니 협회 입장에선 굳이 스페셜 포스 프로리그를 멈출 이유도 없겠지요. 결국 개발사가 전적으로 리그 진행에 도움을 줬으니 망정이지, 협회가 내세울만한 E스포츠 리그란 것은 스타1를 제외하면 찾아볼래야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공인 종목으로 채택되어 있는 워3는 일체의 지원 없이 선수층만 줄어들고 있는데다가 강경하게 전향을 막고 있는 스타1 선수들과 달리 제대로 관리조차 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 그저 스타1 구단주 모임이란 말이 잘못된 표현이 아닌 듯 싶습니다.(방금 기사를 보다가 알게 된 것인데 이스트로는 스페셜 포스 팀도 해체군요. 결국 프로리그란 이름이 무색하게 세미 프로팀만 3팀씩이나 차지하고 있게 되는군요. 사실상 5~6명 이외의 인원은 불필요한 FPS게임 특성상 지금 이스트로 소속 스페셜 포스 선수들은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
The xian님 등의 여러 피지알러 분들의 근거 있는 주장이 아니더라도 협회의 태도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협상의 의지는 처음부터 보이지 않았고 점점 여론에 등 떠밀려서 하는 척하더니 문제만 더욱 키우는 것 같습니다. mbc게임의 태도도 솔직히 비난하면 비난했지, 절대 옹호 받을 수 없다고 생각되고요. 만약 mbc게임에서 무단으로 프로리그가 중계되는 꼴을 보면 앞으로 제가 mbc게임을 볼 일은 없어질 듯 싶습니다.
아직 개막까지 시간이 남아 있지만, 결국 크게 달라질 것은 없을 듯 합니다. 과연 리그를 강행하는 협회가 그레텍의 제재를 당했을 때, 어떤 의견을 낼지도 궁금하고 만약 이 모든 것을 단순히 어쩔 수 없는 문제 및 그레텍의 책임으로 떠넘기기라도 하는 날에는 그냥 불법 단체라 부르면 될 듯 싶습니다.(뭐, 지금도 불법 단체라 부르는 분들도 있으시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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