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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14 00:58
요새 한글화 되어서 나오는 외산게임 정말 찾기 힘들죠.
한때 스타2 한정판 발매해달라 난리 친적이 있었는데, 우리나라에서 최근에 한정판까지 모두 발매된 패키지 게임... 없었습니다. 오늘날 한국의 패키지 게임 시장이 이렇게 처절하게 무너진 것도 게임에 대한 저작권 인식이 없는거죠. 이런 점에선 한국의 온라인게임들이 그 공(?)을 세운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대다수가 언제든지 공짜로 인터넷에서 다운받고, 맘에 안들면 지울 수 있죠. 그래서 게임이 무슨 프리웨어 수준으로 가치가 하락해 버렸죠. 근데 외산게임은 보니까 그게 아니더라 이겁니다. 엄연한 가치를 지닌 소프트웨어죠. 하지만 돈 안내고 우리나라 게임하다가 돈 내고 외국 게임 하려니까 돈이 아깝다 이겁니다. 돈 내는 건 아까운데 게임은 하고 싶구요. 그래서 복돌이들이 탄생했고 그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오늘날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결국 제 값 주고 게임을 구매하려는 소수의 사람들만 피해를 보게 생겼죠. 최근에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패키지 게임이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2>라고 알고 있습니다. 약 10만장... 하지만 그건 전세계 판매량의 0.5%도 안되죠. 근데, 모던2를 하는 사람은 10만명은 훨씬 넘어 보인다 이거죠. 인터넷만 조금 돌아다니면 알 수 있습니다. 뭐 사실, 모던2도 필요없습니다. 화이트데이, 이 게임 하나면 대한민국이 왜 불법복제의 온상 국가라 불리는지 알 수 있죠. 정식 구매자 약 2만명...패치 다운로더 약 10만명... 그런데 문제는 이런 저작권에 대한 무개념이 케스파라는 공적인 기관의 인간들에게까지 퍼져 있더란 겁니다. 남의 게임을 가지고 방송하고 중계권을 팔며 상업적 행위를 하는데도 원저작자와 소통 한번 안해본 인간들... 영화 <아바타>가 한국에서 가장 많은 관객수를 동원했으니 제임스 캐머런 감독에게 영화를 공공재로 만들자고 드립칠 인간들이군요. 한국의 저작권 인식 세태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10/10/14 01:41
근데 앞으로 점차 게임이 스타2 방식으로 플레이할수 있게 되면 좋겠더군요.
아예 불법복제가 불가능한 방식으로요.. 제가 빅파일배 msl을 기점으로 빅파일에 가입했는데, 이건 뭐 심각하더군요.
10/10/14 01:48
PC로 겜하시는 분들은 그나마 낮죠. 한글패치 나오니까..
전 콘솔도 즐겨서 하는데.. 콘솔 한글화 보면 눈물 납니다.. PS2시절만 해도 한글화 엄청 많았는데 요새는 정말 드문드문 나오죠..
10/10/14 01:56
모던2같은 경우는 바로 구매했던 저 조차도 불법 사설 서버에서 플레이할까 고민중이에요.
정식서버에 사람이 많지 않다보니(혹은 줄다보니) 플레이 가능한 최소인원수가 잘 모이지 않고, 결국 인기있는 한두가지의 게임모드밖에 즐길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듣자하니 불법 사용자용 서버에서는 아주 활발히 매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하네요. 또 듣자하니 x레나 라는, 어쩌면 좋은 취지의 간편한 네트워크 매칭 툴이 등장하였는데 근거리 네트워크 방식으로 연결하다보니 정품사용자가 아니더라도 멀티플레이가 가능하댑니다. x레나 지원 게임의 인식은 이렇더군요. '사는 사람이 바보' 그러다보니 본인이 즐기는 게임에 대해서 말이 많은걸 보면 하는 사람은 많은 것 같은데 정작 정식 서버에 사람이 잘 없어서 불법복제 사용자들과 게임을 하게됩니다. 뭔가요 이게.. 글쓴분의 말씀을 잘 이해한 것이라면 이런 것 같습니다. 지재권을 어겼다고 해서 피해를 보는건 지재권자(블리자드)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팬의 입장에서, 만약 케스파가 무너지고 나서 어떠한 스1리그도 진행되지 않는다면 사정사정해서라도 재개를 바라겠지만 블리자드를 비난하진 못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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