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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10/13 21:00:53
Name 개념은?
Subject 솔직히 말해서 ... 이젠 지쳐갑니다
협회가 잘못하고 있다는건 애초에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애써 무시했습니다. 옹호하지는 않았지만, 애써 무시했습니다.

그리고 언제부터인가 게임게시판보다는 자유게시판과 스타2게시판을 더 자주 들락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게임게시판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언제나 어두운 흑빛 미래에 관한 이야기들만 가득했으니까요.

평소에 그토록 댓글 달기 좋아하는 제가 ... 여러가지 이야기에 참여하는 일 역시 거의 없어졌습니다.
그저 가볍게 경기 중계하고 끝나고 경기 분석하고, 다시 다음 경기는 어떤 경기일까 설레였던 그런 글과는 전혀 다른...
생전 보지도 못했던 각종 법조항들이 난무하는 무거운 주제들....

첫째는 이미 제 지식 수준에서 벗어난 이야기 였기에 참여할 수 없었고,
둘째는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제가 원하는 결말과는 반대의 길로 갈 것이라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에 애써 무시했습니다.



그래도 기다렸습니다. 협회가 좋아서가 아닙니다. 제가 좋아하는 선수들이 다치게 될까봐.. 그게 두려워서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반가웠습니다. 이영호선수가 재계약을했다는 소식, 송병구선수와 허영무선수가 재계약을 잘 마무리했다는 소식, 비록 해체에 가깝지만 이스트로와 하이트 선수들이 공중분해되지 않고 그래도 잘 퍼져나갔다는 소식...


그리고 잠시 설레었습니다. 2010년 10일 16일 오후 1시 생방송......

하지만 역시나... 였습니다... 역시나....



솔직히 말해서 ... 이젠 지쳐갑니다... 아니 벌써 지쳤을지도 모릅니다.



임요환,이윤열,박성준선수가 GSL 을 전환했을때도 정말 반가웠습니다. 황제와 천재와 투신의 플레이를 다시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요.
하지만 그래도 저의 본진은 여전히 스타1 이였습니다. 정말 많은 팬들이 올드를 그리워하셨고, 저 또한 마찬가지였지만..

그분들의 본진이 임요환, 이윤열 이였다면.....

저의 본진인 송병구선수는 아직 이곳에 종사하고 있으니까요..
아마 스1을 걱정하시는 많은 분들 역시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kespa.....
더이상 선수들과 팬들을 볼모로 잡지 마세요. 단 1%의 동정심마져 사라져버렸으니까요.

이제는 너무나도 지쳐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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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Raven
10/10/13 21:05
수정 아이콘
그들이 어떤 이름으로 사람들에게 기억될지 생각은 안해봤을까요...그냥 제가 좋아하는 선수들 몽땅 스타2로 넘어왔으면 좋겠다는 과격한 생각도 듭니다. KeSPA 정말 싫네요.
BoSs_YiRuMa
10/10/13 21:06
수정 아이콘
협회측 대리인으로 나온 이제동의 팬 입장으로..참 답답하고 화가 납니다.
이제동이 무슨 죄라고 협회가 저지른 죄를 대변하는 입장이 되어야 합니까.
아류엔
10/10/13 21:08
수정 아이콘
아마 마지막까지 스1을 보고싶은 분들은 오늘로 다 지치셨을거 같습니다.
저도 사실상 스파키즈가 해체나 다름없는(합병이라고 말하지만....) 상황이라
이젠 포기 상태입니다. 지금 곰티비 팀 인비테이셔널 보고 있는데
경기는 재밌는데 흥이 안나요... 응원하는 팀이나 선수가 없으니..
스2에 응원할 선수나 팀이 생길까 걱정도 됩니다 제가 취향이 좀 고약해서...
좀 마음고생 하게 되는 선수팬이 되는편이거든요..
jinsw0424
10/10/13 21:13
수정 아이콘
케스파가 법정공방으로 갔다는 소리를 듣는 순간 온 힘이 빠져나갔습니다;;
그렇게도 좋아하고 열광했던 선수들을 더 이상은 못 본다 생각하니......
10/10/13 21:13
수정 아이콘
아까 프로리그 기사나왔을때 봤을땐 협상이 잘되가나 했는데 협상중단보니까 정말 지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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