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2는 분명! 스타1 보다는 훨씬 장점이 많은 게임인 것 같습니다.
한글화도 잘 되어 있고 조작도 좀 더 용이해서 라이트 유저의 진입이 그리 어렵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아 그 전에, 제가 왜 '어렵지 않습니다'가 아니고 '어렵지 않다고 들었습니다'라고 했냐면요,
저는 한 번도 스2를 해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노트북 사양이 안돼서요.'

하도 스2에 대한 이야기가 많길래 1일 이용권을 결제하고 스2를 설치해 보았습니다.
사는 방에 데스크탑이 있지만, 방에 인터넷이 들어가지 않아서(ㅠㅠ) 데스크탑에는 설치해보지 못했고
얼마 전에 새로 산 노트북(새 모델은 아닙니다. X-Note R450입니다)에 설치해 보았습니다.
사실 저는 게임을 그렇게 많이 하는 편은 아니라서 원래 노트북 살 때도 그래픽 카드를 고려하지 않고 사긴 했습니다만,
아무튼 '과연 노트북 내장 SIS 그래픽 카드로 돌릴 수 있을까?' 하는 호기심을 가지고 설치를 해보았습니다.
설치는 오래 걸렸지만, 뭐 그러려니 했습니다.
설치가 끝나고 스2를 실행시켜서 첫 게임을 시작해 보았는데, 역시나 게임이 불가능할 정도로 느리고 끊기더라구요.
모든 옵션을 끄고 정말 최소한의 수준으로 진행시켜 보았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러려니 하고 게임을 종료하였습니다.

저는 스1의 큰 장점 중 하나가 '게임성에 비하면 정말 낮은 사양'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스1이 처음 나왔을 때도 실행이 곤란할 만큼 사양이 안 받쳐주는 컴퓨터는 별로 없지 않았나요?
하지만 스2는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그래픽 카드가 어느 정도 받쳐주지 않는 한 정상적인 게임 실행이 어려운데다가,
어찌어찌 최소 옵션으로 플레이가 가능하다고 해도, 이미 스2의 아름다운 그래픽 효과가 날아간 뒤입니다.
사실 언제인가부터 컴퓨터가 굳이 최신이 아니어도 인터넷, 문서작업 등 기초적인 생활에 전혀 문제가 없는 시대가 왔고
컴퓨터 업그레이드에 필요를 느끼지 못하고 몇 년 된 컴퓨터를 그대로 쓰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요즘은 데탑 대신 넷북이나 평범한 노트북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상당한데, 그 사람들에게 스2는 그림의 떡일 뿐입니다.
그렇다고 스2를 하기 위해서 컴퓨터를 새로 사거나 하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않겠죠.
이 문제는 스2의 대중화, 대세화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PC방에 가면 일부 좌석에서 스2를 할 수 있긴 합니다만, 이게 얼마나 대세에 영향을 줄지는 잘 모르겠네요.
(회의적이라는 뜻이 아니고 정말 잘 모르겠습니다. 궁금하긴 합니다.)

여러분은 여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제가 글을 잘못 쓴 건지;; 아무튼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추가하자면,
이 글은 절대 징징대는 글은 아닙니다. 노트북에서 스2 안 돌아간다고 하소연하거나 스2 까는 글도 아닙니다.
앞에서도 말했듯, 원래 게임 많이 하는 편도 아니고
어차피 제 거 그래픽 카드가 안 좋은 건 알고 있기 때문에 스2 안된다고 새삼스레 아쉬울 것도 없었습니다.
한 번 쯤 해보고 싶은 호기심이 충족되지 못한 것과 하루치 사용권 2000원을 날린 게 아쉬움의 전부입니다.
다만, 컴에서 스2 안 돌아가가길래 업글했다는 사람들이 주변에 드문드문 있길래
'보통의 사양으로는 별로 잘 안 돌아가는 건가보네. 그러면 스1 같은 국민 게임으로 가는 건 어렵지 않나?'하고 궁금해진 것 뿐입니다.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지만, 이 글은 징징대거나 스2 사양 높다고 까는 글은 아닙니다.

+ 스1이 처음 나왔을 때 그렇게 저사양게임이 아니었다는 건 오늘 알았습니다.
전에 게임 관련 기사에서 스1이 꽤나 저사양게임이라는 이야기를 읽은 기억과 개인적인 경험이 섞여서 제가 잘못 기억하고 있었나봅니다.
'내가 스1을 그렇게 늦게 잡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 스2에 관한 많은 분들의 의견 잘 들었습니다. 글을 읽어보면 사양이 그렇게 문제가 되는 분위기는 아닌가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