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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10/07 00:06:16
Name The xian
Subject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 데일리e스포츠의 이상한 행동
정상적인 관점에서 볼 때, 무슨 소란이 벌어지면 일단은 조용히 있고 열이 식기를 기다리는 게 보편적인 경우입니다.
신용이 떨어져도 한참 떨어진 KeSPA 같은 단체의 행동에 의해 일어난 소란이라면 더더욱 그런 해법이 필요하지요.
나름 이런 일에 단련이 되고 해결을 쉽게 할 수 있는 사람이라도 지금의 데일리e스포츠처럼 '긁어 부스럼'을 만들지는 않습니다.
간담(肝膽)이 얼마나 크고 아름답기에 이런 일을 저지르는 것일까요? 오히려 협회를 더 욕먹인다는 것을 모르는 걸까요?


데일리e스포츠의, 게임뉴스란에 링크된 기사를 읽고 정말 복잡미묘한 감정이 들어서 한마디 해 봤습니다.

일단 이윤열 선수의 은퇴와 관련된 소란 및 KeSPA의 기록관리 소홀에 대한 비판은 저를 비롯한 몇몇 분들의 의혹제기로 시작했지만,
리치왕처럼 타락한 어떤 자가 '상금사냥꾼'운운했던 때처럼 이번엔 '규정에 대한 이해가 떨어진다'라는 말이 분노에 기름을 붓네요.


이윤열이라는 대선수에게 '규정에 대한 이해가 떨어진다'는 식으로 익명의 목소리를 빌려 깎아내리는 것은 정말 지독한 모욕입니다.
윤리고 도덕이고 나발이고 다 망가뜨린 사람들이나 할 법한 소리죠. 다들 아시다시피 이윤열 선수는 최고의 선수였고,
열정적으로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생활을 해 왔고, 경기규정과 팀 내규를 잘 지켜 왔으며 산전수전 다 겪은 올드 게이머입니다.
이런 선수를 그들의 배척에 근거한 자격상실을 빌미로 '규정 모르는 선수'라고 모욕해 봐야 누가 수긍할지 대단히 의문입니다.

뭘 믿고 이런 소리를 하는 것인지 의문이 되는 것은 또 있습니다. 정말이지 간담이 얼마나 크고 아름다운지 의문입니다.
잘난 그네들 입으로 '반 블리자드 연합' 운운하며 스타2를 배척하고 저작권을 무시한 것이 그네들의 입장인데. 이제는 뻔뻔스럽게도
못된 심보를 드러내며 '블리자드가 KeSPA에게 스타크래프트2의 심사를 요청하면 된다'라면서 자기들 잘못은 눈가리고 아웅합니다.

했던 소리 또 하고, 했던 소리 또 하면 거짓말이라 해도 진짜라고 믿게 된다는 선전선동 전술이 먹힐 거라고 생각하나 봅니다만.
기가 막혀서 말이 안 나옵니다. 중요한 사실을 입맛대로 누락하고 기사를 쓰는데 그게 먹힐 거라고 생각하는 게 바보인 거죠.
에러만 발생하는 겁니다. 사실 전달이라는 언론의 본령을 저버렸기 때문에 기사가 설득력이 없고 역효과만 나는 것이죠.


'능력이라고 봐도 될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분명히 그건 블리자드를 깔아내리고 전향한 이윤열 선수를 모욕한 기사인데.
욕은 오히려 불을 끄려던 협회와 데일리e스포츠가 먹을 지경입니다. 도대체 이런 일이 발생하는 원인에 대한 정확한 답은 무엇일까요?


해답으로, 저는 혹시나 '블리자드가 데일리e스포츠를 배후조종하지 않나' 하는 '오해'를 해 봅니다. 믿거나 말거나.


- The xi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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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멋진날
10/10/07 00:14
수정 아이콘
그들은 협회를 지원한답시고 그런 기사를 낸다면 그건 협회를 돕는게 아니라 오히려 망치는 길이 아닐까 합니다. 저도 그 기사보고 거의 분노에 가까운 감정이 들었고 그 기사의 댓글을 보니 비슷한 감정을 느끼는 분들이 많네요. 이윤열 선수가 대체 뭘 잘못한겁니까? 어떤 스포츠 레젼드가 은퇴과정이 이렇게 황당할 수가 있나요. 일부 언론들의 행태는 정말 기름을 붓는군요.
10/10/07 00:14
수정 아이콘
협회는 호랑이 등에 타버린거죠 뭐. 강경하게 나가다가 이젠 물러서기도 우스운 꼴이 되었으니...
블리자드는 손안대고 코푸는 격이네요.
찬양자
10/10/07 00:08
수정 아이콘
두는것마다 무리수니 뭐라 할말이 없네요.
StayAway
10/10/07 00:10
수정 아이콘
꼭 그렇지만도 않은게 그 기사를 보는 모든 사람이 PGRer 같은 매니아층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스타리그를 가볍게 접하는 일반인들에게 여론 주도권을 뺏기지 않으려는 목적이라고 생각됩니다
달린 리플을 보면 이윤열이 제대로 규정을 몰라서 당한거니까
협회는 잘못이 없다 이런 류의 덧글도 꽤 되기도 하고
이런 사람들을 전부 협회쪽 알바로 볼 수는 없습니다
협회로서는 나름대로 최후의 발악을 하고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건 E-sports의 특성상 온라인에서 팬층의 교류가 활발한 관계로
협회의 뜻대로 이루어지는 일은 없을꺼라 생각되는게 다행이네요
10/10/07 00:15
수정 아이콘
예전엔 그래도 그레텍과 협회가 극적 타결이 되기를 바랬었는데..

점점 협회의 행보를 바라보니, 미국독립전쟁때의 토머스페인의 '상식'이라는 책이 오버랩되면서
끝까지 타협이 안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협조를 하면서 이뤄야 할게 있고, 결별을 해야 이뤄질게 있는데. 현재 상태로는 협조라는 길로
좋은 결론이 나올거 같지가 않습니다.
10/10/07 00:29
수정 아이콘
이윤열이 멍청이인것처럼 몰아가는 기사네요. 이윤열이 케스파 엿먹이려고 은퇴까지 해가며 GSL 참가한겁니까? 위메이드가 싫어서 은퇴까지 한겁니까? 누구보다 고민했지만 결국 GSL참가를 위해선 현실적으로 스타1 은퇴가 필수적인게 현 상황이며 그 원인은 케스파에 있는게 사실인데 어디서 약을 팝니까?
10/10/07 00:40
수정 아이콘
기사 보고 와서 댓글 다는걸 몇번을 참았는지 몰라요.
쓰면 반드시 레벨업할 문구들이 막 스쳐지나가네요.
10/10/07 00:44
수정 아이콘
벌레들이 많이 붙었어요. 겨우내 나무에도 해충포집기 하듯
싹 몰아서 불태우고 상큼한 봄을 맞이했으면 좋겠네요. 참
10/10/07 00:48
수정 아이콘
참...그동안 스타1 위기론이 수없이 많이 있었지만 한번도 동의한적 없던 제가
이번만큼은 피부로 느끼네요.

피지알에서 이정도라면 딴곳은 보지 않아도 뻔하고,
디씨를 주름잡던 스갤도 망조의 기운이 보이고,
스타2의 흥행과 노장 프로게이머들의 줄줄이 전향...
무엇보다 협회의 마지막 발악. 그 추한 발악에
스타팬이 모여 만든 피지알마저 떠난다는 사람이 줄줄이 나오네요.
예전에도 피지알에서 이런적이 있었지만 이번 경우는 뭐랄까....

'겨우 이정도'로는 절대 끝나지 않을것만 같은 느낌...


이 논란의 끝이
좋게 끝난다면
케스파가 숙이고 들어가면서, 지난 과오를 인정하는 것이고...
나쁘게 끝난다면 ..................


케스파의 발악은 이어진 상태에서의



'그분'의 전향일듯.
10/10/07 02:32
수정 아이콘
너무 화납니다. 이윤열 선수를 이렇게 대우하다니. 정말 협회는 실수하는 겁니다.

이윤열은 단순히 그냥 스타1을 했던 선수가 아니라,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선수이며,
스타1 10년 역사 그 자체입니다. 그런 선수를 이런식으로 대하다니 스스로 침 뱉은 꼴입니다.

스타2 시연한 게 언제죠? 이미 스타2 시연방송하고도, 거의 2년이란 시간이 흐르는 동안, 왜 스타2 준비 안했습니까?
그래놓고, 그 모든 걸 선수들한테 책임을 돌립니까? 스타2가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한 건가요? 협회는 충분히
스타2를 대비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근데, 이제와서 우왕좌왕 무조건 블리자드와 대립으로 맞서는 거
답답해 보입니다.
허느님맙소사
10/10/07 20:52
수정 아이콘
성지순례합니다.
10/10/07 20:47
수정 아이콘
성지순례합니다. .
10/10/07 21:00
수정 아이콘
이 글 대박
10/10/07 20:55
수정 아이콘
유게에서 보고 들렀습니다.
10/10/07 20:57
수정 아이콘
추게로.
달빛하늘
10/10/07 21:07
수정 아이콘
성지순례 왔습니다.
탱구시대
10/10/07 21:05
수정 아이콘
이곳이 성지군요..
저멀리 유게에서 날아왔습니다..
10/10/08 00:04
수정 아이콘
성지순례합니다.
겜게의 글이 유게감이 될줄이야...
구름을벗어난달
10/10/08 00:27
수정 아이콘
이런 센스쟁이.....
10/10/09 02:25
수정 아이콘
센스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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