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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10/05 01:36:12
Name 매콤한맛
Subject 그레텍과 협회는 스타1의 존속을 원할까요?
제가 하고자 하는 말은 제목 그대로입니다.
과연 이들은 스타1의 존속을 원할까요? 아니면 망하기를 원할까요?

먼저 협회를 보겠습니다.
협회는 게임단들의 대표라고 할수있습니다.
어떤 프로스포츠를 막론하고 초창기에는 홍보효과가 매우 큽니다.
그래서 너도나도 창단들을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어느정도 시점이 되면 홍보효과는 점점 떨어져서
투자금액<홍보효과인 시기가 옵니다. (편의상 이것을 손익분기점이라 표현하겠습니다.)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기 전에 구단들은 자생력을 키워서 떨어진 홍보효과만큼의 수익을
다른 방법으로 얻을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놓아야 합니다.
제가볼때는 프로야구가 이것을 가장 잘 소화해내고 있는것 같습니다. 다른스포츠는 아직 많이 부족한 상태구요.

그렇다면 현재 스타1판은 어디까지 와 있을까요?
만약 지금이 손익분기점 근처에 온 상황이라면 그들은 지재권협상이 제대로 되지 않기를 내심 바라고 있지 않을까요?
이 판의 팬들에게는 우리가 이 판의 붕괴를 원한다는 이미지를 주면 오히려 기업이미지에 마이너스가 되기때문에
겉으로는 이판의 지속을 원한다는 모습을 보이겠지만 실제로는 자연스럽게 이 판에서 발을 빼기를 원하겠죠.
(지금이 이 상황이 아니길 바랍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안타깝게도 이 상황에 가까운걸로 보입니다.)

최근 몇년의 연봉협상방식을 보면 (이만큼 줄테니까 싫으면 떠나라는 식) 요즘의 스타1판은 홍보효과가 그리 크지않다는 생각이 계속 듭니다.
반대로 아직 스타1이 홍보효과가 크다면 협회는 어떻게든 이 판을 유지하기 위해 협상에 진지하게 임하겠죠.(현실은...)




그럼 그레텍의 의중은 어떨까요?

스타1판이 존속된다면 스타1 유명게이머들의 이탈은 소수에 불과할것이고,
많은 매체와 팬들의 관심은 스타1과 스타2로 나뉘게 됩니다.
결국 이것은 스타2 흥행에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대신 지재권료를 챙길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스타1판이 붕괴된다면 스타1 유명게이머들의 거의 대부분이 스타2로 유입될것이고,
모든 e스포츠 관련 매체와 팬들의 관심은 스타2로 집중될 것입니다.
이로인해 스타2의 지속적인 중계로 인한 수익을 챙길수 있는 대신 스타1의 지재권료를 챙길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그레텍 사장이라면 어떤걸 원하게 될까요?
아마 후자쪽에 더 가깝지 않을까요? 스타1의 지재권료가 어마어마한 수준이라면 모르겠지만요...




이하는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정황을 봤을때 제가볼때는 협회와 그레텍 양쪽 모두 협상에 큰 의지가 없는걸로 보입니다.
스타1팬들의 눈치가 있기때문에 대놓고 협상하기 싫다는 말을 못할뿐, 둘다 의지가 있다고 보기에는 힘들지 않나 생각됩니다.
그레텍은 협상이 안되는 원인을 협회에 뒤집어 씌워서 스타1이 붕괴되면 비난의 화살이 모두 협회에게 향하도록,
협회는 협상이 안되는 원인을 그레텍에 뒤집어 씌워서 스타1이 붕괴되면 비난의 화살이 모두 그레텍에게 향하도록
만들기 위해 지금 보이는 언론플레이들을 하는게 아닐까요?

결론은 협회도, 그레텍도, 블리자드도 스타1판의 존속을 원하는 쪽은 아무도 없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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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05 01:49
수정 아이콘
가장 잘못된 전제가, 스타1 팬은 스타2 팬이 아니라고 보는 관점입니다. 스타1 팬은 동시에 스타2 팬도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레텍 입장에선 스타2를 주력으로 하기 때문에 스타1 리그가 축소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스타1을 스스로 고사시키려 하진 않을겁니다. 그레텍이 권한을 위임받은 것은 스타2만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레텍의 권한은 단지 3년입니다.
현재로서도 스타1이 점점 하향세이긴 합니다만 스타1 리그를 아예 막을 필요는 없습니다.
10/10/05 01:55
수정 아이콘
스타1도 스타2도 전부 좋아합니다. 순리대로 흘러갔으면 좋겠다는 바램 뿐입니다.

어떤게 순리인지는 사실 저도 정확히는 모르지만요...
10/10/05 02:06
수정 아이콘
마케팅적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스타2를 흥행시키기 위해서 스타1을 폐지한다? 말도 안되는 이야기입니다.
스타1 뿐만이 아니라 기존의 비흥행종목이라 할지라도 폐지를 하면 그만큼 판이 작아지고 라이트 유저들의 진입이 줄어들게 됩니다.
종목이 다변화되면 될수록 판이 커지면 커질수록 서로간에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면서 스스로도 자생할 수 있는 거대한 시장이 됩니다.
이걸 블리자드가 모를리가 없고 그레텍이 설사 스타1을 폐지시키려고 한다 해도 못하게 막을겁니다.
트윈스
10/10/05 06:11
수정 아이콘
협회가 정말 말도 안되는 짓들을 하고 있지만 제가 알기로는 지금의 스타1판의 개국공신들이 협회에 대다수가 있는걸로 알고 있는데 왜 이렇게 나오는지 정말 이해가 안됩니다. 그 분들도 휘둘리는 입장인지 ..
요즘 드는 생각으로는 그래텍과 협회가 서로 손발이 맞는 입장이 아닌가 하는 뻘생각도 듭니다.
협회는 스타1에서 자연스레 발을 빼기를 원하는 것 같고 그래텍도 스타1의 파이를 엄청나게 줄이고 싶어 하겠죠.
이 상황이 지속되면 스타1판은 자연스레 줄어들거나 사라지겠죠. 그때쯤 되면 협회는 자연스레 손 떼버리면 그만이고 그래텍은 남은 기간동안 모든 기반을 닦아놓고 블리자드와의 협상에 최우선적인 권한을 갖게되겠죠.
아 너무 말도안되는 생각이지만 이런 생각이 자주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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