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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10/04 17:22:30
Name 일야
Subject 스1 팬으로서 그래텍의 협상 방식을 무조건 납득할 수는 없는 이유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만,
스1 팬으로써는 지재권을 가지고 있는 그래텍측이라고해서 팬의 입장으로 무조건적으로 그래텍이 옳다라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저도 협회가 삽질을 많이 해오고 잘못한 점이 많다는 것은 알지만, 그렇다고 지재권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그래텍이 혹은 블쟈가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다 가져가는 것도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그동안 무에서 유를 창조해온 우리나라 스1 팬들과 방송사, 선수, 게임단 (협회는 언급하기도 싫으니 게임단만을 고려하기로 하겠습니다) 의 그동안의 노력이 너무 고려되지 않은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결국 그래텍(블쟈)와 게임단(협회)의 개인적인 이익 싸움이라는 것은 모두 다 아실테지만, 스타1 팬 입장에서는 그래텍의 요구가 조금 과하다고 느껴집니다.

아래 글에서 어떤 분께서 왕국의 예를 들었으니, 저도 왕국의 예를 들어 말해 보겠습니다.


어느 왕국 내에 블쟈라는 영주가 새로이 개척한 영지가 있었습니다. 블쟈 영주는 이 영지를 새로 개척해서 막대한 수익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얻은 수익 이외에 이 땅에서 향후 크게 기대되는 새로운 수익이 없기에 블쟈영주는 이 영지를 버려두고 따른 영지를 또 개척하러 갔습니다.
그 사이 쓸모 없는 땅이라고 버려졌던 기존 영지에 남아있던, 주민들과 관리들이 힘을 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고 땅을 키우게 됩니다. 땅이 성공적으로 커지자 새로운 주변 대상인들도 들어오고 해서 영지는 더욱 번성하고 기존 관리와 새로운 대상인은 새로이 조직을 만들어 영지를 경영하게 됩니다. 문제는 이렇게 새로이 커가면서 기존의 블쟈 영주에게 세금을 납부하지 않았다는 것이지요.

어느새 이 영지는 계속 성장하여 거의 왕국 수준에 이르게 됩니다. 이러자 옆에 새로운 영지를 개발중이던 영주가 이제 세금을 내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직접 나서지 않고, 영주 대리인인 그래텍을 보냅니다.
그래텍 대리인은 기존의 밀린 세금은 탕면해 주는 대신에, 앞으로 모든 영지(기존 영지 + 새로이 개발된 더큰 영지) 에 대해서 세금을 낼것과 함께, 옆의 블쟈영주가 새로이 개발한 신규 영지의 발전을 위해서 꼭 필요하니, 애써 키워온 기존 영지의 땅을 절반 정도 떼어내어 신규 영지에 포함시키라고 합니다.

기존 영지에 있던 주민과 관리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그동안 세금도 안내고 영지를 사용한 것은 잘못한 일이나, 아무것도 안하던 영주가 이제와서 기존 영지분에 대한 세금뿐만이 아닌 더 키워논 영지 전체에 대한 세금과 영지 경영권을 요구하며, 게다가 자기 영지와 관계 없는 옆에 신규 영지를 위해서 기존 영지민들이 키워놓은 땅을 분할하여 내놓으라고 한다면,
당연히 정당한 권리가 영주에게 있을 지언정 기꺼이 받아들일 수는 없지 않을까요?

스1 팬으로서 그냥 스1이 자연 소멸할때까지 보고 싶은 저로써는 요즘 보이는 그래텍의 행보는 위의 영주 대리권자와 같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독자적으로 홀로 키우고 만들어온 이스포츠에 대한 가치는 결국 지재권 외에는 아무것도 평가 받을 게 없고 권리도 정말 없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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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ttygreen
10/10/04 17:29
수정 아이콘
기꺼이 받아드릴수는 없지만 결국 감정에 호소하는 정도밖에 안되죠.
엠겜과 협회의 그 태도가 가장 큰 문제라고 봅니다.
The xian
10/10/04 17:29
수정 아이콘
사실과 다릅니다.


블리자드의 마이크 모하임 사장은 2010년 4월에 국내외 기자들을 모아 놓고 협상 결렬을 선언하면서 KeSPA가 무단으로 중계권을 행사한 2007년부터 3년간 한국e스포츠협회와 대화를 시도했지만 KeSPA에게 지적재산권을 인정받지 못했다고 협상 결렬의 이유를 밝히며, 지적재산권자로서 이를 인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스타크래프트2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시점이므로 새로운 파트너를 찾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지요.

글쓴 분을 비롯해 이 문제가 불거질 때부터 블리자드가 내버려뒀다거나, 아무것도 안 했다고 주장하는 분이 간혹 보입니다만, 블리자드는 자신의 권리침해로 간주되는 일에 대해 인지하게 된 이후 분명한 반응을 했고 그에 대한 협상을 했습니다. 이번에 협상 결렬 등을 발표하고 스타크래프트 2가 나오면서 수면 위로 떠오른 것 뿐이지 블리자드가 중계권 사태를 인지한 이후부터 3년간 협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협상이 결렬되니 그래텍이란 파트너를 찾은 것이고요. 그런데 내버려두거나 아무것도 안 했다니요? 대체 블리자드가 무엇을 내버려뒀고 무엇을 아무것도 안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노력을 말씀하십니다만 정말 냉정하게 말하자면 권리가 없는 노력은 노력으로 인정받지 못합니다. 한 가지 예를 들자면 이번 저작권 분쟁 사태에 대해 협회측이나 블리자드를 비난하는 언론들은 블리자드가 그간 e스포츠로 공짜 마케팅의 수혜를 얻었다는 논리를 펼쳤는데, 권리가 존재하지 않는 마케팅은 마케팅이 아니죠.


지금의 협회는 자신의 노력으로 남이 버려둔 경작지를 키워낸 관리가 아니라. 영지를 무단점거하고 소작농과 주민들을 착취해서 먹고 살다가 자기가 위태로우니 소작농과 주민들을 볼모로 잡고 인질극을 벌이는 도적 무리와 다를 바 없습니다.
10/10/0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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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리를 미리 잡아두거나, 그게 아니라면 다른 길을 같이 키웠어야 했지요..

스타크래프트1 하나 잡는다고 이스포츠 전체가 흔들린다는거 자체가 10년동안 잘못된 길을 갔다는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중계권/보이콧.. 연타는 ..

권리를 살 기회는 예전부터 많았다고 생각하고, 이렇게 키울꺼면 권리를 미리 확보했어야 했고. 그게 아니라면 다른 이스포츠들도 같이 키워서, 하나에 의존하지 않았어야 한다고 생각하네요... 원칙적으로는..



원칙을 넘기고 말한다면, 상황이 이렇게 된건

협회에서 '그레텍이 주관하던 스타1리그 보이콧으로', 그레텍의 스타크래프트 시장 진입을 원천 차단하면서, 일이 커진겁니다..

그런일이 없었다면, 애초에 이렇게 많은 권한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도 않았겠지요.. 서로 윈윈하고 말지..

그것도 그 스타1리그는.. 블리자드에서 허락한 리그였으니까요..
하우스
10/10/0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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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업자득 딱 이말이 떠오르네요. 협회가 지금까지 블쟈 x무시를 해왔으니 이런일이 벌어지는거죠.
어느멋진날
10/10/0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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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래 전부터 이판이 쌓아올려진 기반 자체가 블리자드와의 지재권 해결이 안된 상태라는걸 우려하는 목소리가 작게나마 있어왔습니다. 중계권 파동때 대략 블리자드가 나서야되는거 아니냐는 이야기도 물론 팬들 사이에서지만 있었고요. 아래에 쓴 댓글이기도 하지만 협회는 애당초 중계권 파동에 성의있게 임하지도 않았으며 그래텍과는 그래텍 주관 리그 보이콧으로 갈등의 골이 사실 깊기도 했었습니다. 그런 그래텍에게 권리가 넘어가고 실질적으로 위기가 코 앞까지 와서야 억지로 협상에 들어간 인상이 강하죠.
10/10/0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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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한국 e스포츠협회가 제대로 된 e스포츠협회였다면, 아니 제대로된 스타크래프트1 협회라도 될려고 했으면

협회 출범이후로 바로 지재권 문제부터 해결했어야 하죠.

전문적으로 사업하는 사람들이 법을 몰랐다 내지 버려진땅을 경작했다고 표현하는건 말이 안된다고 봅니다.


현실은 지재권 문제를 해결하기는 커녕, 중계권사태를 일으킨다음, 여기에 항의하는 블리자드의 의견자체를 묵살했었죠.

이런상황에서 위의 비유는 핵심을 벗어난 것으로써 적합하지 않다고 봅니다.

+남의 권리를 자신의 수입사업에 무단활용한 것에 대해 버려진땅을 경작했다고 말하는것은, 협회의 공공재 드립과 다를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운체풍신
10/10/0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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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와 그래텍의 원만한 협상을 바라지만 일을 이 지경까지 끌고 온 협회가 정말 짜증나기는 하네요.
이번에 좋은 선례로 남을만한 협상이 이뤄줬으면 하지만 지금 분위기로 봐서는 어려워 보이는게 사실이네요.
만약 이대로 스타1이 그냥 끝나버린다면 9년 가까이 봐온 이스포츠를 떠나야 할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스2도 조금 보긴 했는데 제가 스2는 캠페인 말고는 해본적이 없어서 뭐가 뭔지 잘 몰라 별로 재미가 없더군요.
응원하는 선수도 딱히 없구요.
정형돈
10/10/0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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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판을 제대로 키울려면 협회가 나서서 블리자드와 협상을 했어야죠.
니 게임 내가 키워줌 이러면서 선수들 만나러온 CEO 쌩까고 스1은 우리만 할꺼임 하면서 그래텍주관스1리그 쌩까고..
그리고 지금 협회는 e스포츠 협회입니다. 스타1 협회가 아니죠. 많은 게임을 키워서 내세울 수 있다면 할 말 없겠지만,
가능성있는 스타2를 아예 배제하고 언플로 망한 게임취급하는 건 e스포츠 협회 아닙니다.
애초에 스타1 협회라 했으면 다르죠.
10/10/0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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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3년전부터 협회가 협상에 적극적이였다면 이 글처럼 협회를 조금이나마 옹호해주겠지만.. 3년내내 x무시한 댓가죠..

결국 그레텍도 이익을 찾겠다는거지만 그래도 그레텍은 합법적이니..
10/10/04 17:50
수정 아이콘
기존 영지의 대표자가 영주 행세하면서 주민들한테 세금 받아먹고 진짜 영주 무시하다가 진짜 영주가 대리자를 앞세워서 귀환하니까
그간 노력했던 기존 영지의 주민들까지 같이 내쫓겨서 망하는 꼴.
10/10/04 17:48
수정 아이콘
작은 내용은 다 빼고 너무 대충 비유하신것 같은데
그래텍도 그 첫 영지를 같이 발전시키려 했지만, 주도세력의 관리로부터 쫓겨난 군소세력의 관리였죠. 주도세력의 관리는 자신이 그 영지의 절대자인냥 행세-독재를 펼쳤구요.
그리곤 복수(?)를 위해 영주와의 관계를 돈독히 하여 새관리인으로 나타난 쫓겨난 군소세력의 관리가 독재관리에게 그 "독재"를 뺏으려고 하는것이지요
Crusader[SKY]
10/10/04 17:58
수정 아이콘
그레텍은 합법이지만
케스파는 불법이잖아요.
근데도 저렇게 뻔뻔하게 면상 디밀고 웃기지도 않는 협상조건을 내밀고 있잖아요.
허구한 날 언플질이나 하고.
케스파라는 공적인 기관의 인간들에게조차 무형의 저작권에 대한 인식 자체가 박혀있질 않는 겁니다.
그러니까 공공재 같은 병맛드립이 입에서 나오죠.
뭐 이 저작권 문제는 일반 이용자들에게도 그다지 퍼져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만.
10/10/04 18:04
수정 아이콘
문제는 협회가, 좀더 정확하게 말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컨텐츠에 대한 인식이, 아직까지는 낮은 수준이었기에 기인한 문제라 봅니다.
스타2 온라인 판매때, '시디키 몇자리에 69000원? 헐' 하는 볼멘소리에서 느꼈지만, 여전히 무형 컨텐츠에 대한 인식 수준이 낮습니다.
때문에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을 가지고 거대한 리그와 하나의 산업을 창출할 줄은 알면서도,
그 게임을 제작한 제작사와 그에 대해서 정당한 댓가를 지불하고 떳떳이 사용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아는지, 모르는지, 알면서 모른척 하는건지 그동안 쉬쉬했죠.

하지만, 물론,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우리 손으로 그 거대한 산업을 일구어온 노력은 정당하다 생각합니다. 그것이 제대로 된 기반 위에 올려진 것이 아니라 하더라도, 탓할 수 없다고 봐요. 처음엔 '제대로 된 기반' 이 없었거든요.
처음, 작은 규모의 스타크래프트 리그를 개최했을 때에는 '스타크래프트의 정품 구입' 이 그 '정당한 댓가' 의 수준이었겠지요.
하지만 그것이 거대해지고, 수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산업으로 탈바꿈했으며, 'E-sports' 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때문에, 그 게임을 공급한 블리자드 또한, 그 거대해진 산업에서 분명히 자신의 권리를 더 주장할 수 있습니다. '정당한 댓가' 의 수준이 바뀌는 것이지요.

사실, 문제가 좀 요상한 모양새가 되었죠.
사실상 이 거대한 산업을 일구어 낸 것은 블리자드가 아니라 분명히 우리들인데,
또한 그 산업에 대한 분명한 지적 재산의 권리를 블리자드가 가지고 있으므로, 블리자드가 언제고 그것을 요구한다면 배분해줘야 하니까요.
때문에, 블리자드 또한 '이제껏 너희가 만들어 온 모든 것을 집어삼키겠다' 라는 목적으로 스타크래프트 리그 개최에 대한 지재권을 주장하고 나섰을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동안 한국이 E-sports 를 양성해 낸 공로가 있는데요.

그런데, 문제는 협회가 이러한 사안을 가지고 접촉하려고 하는 블리자드를 지속적으로 묵살해 왔다는 데 있습니다.
사실 고깝게 느껴질 부분은 분명 있지요. 이제껏 만들어 놓은, 차려 놓은 밥상에 숟가락을 얹겠다는 태도로 보여질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하나의 컨텐츠로 이루어진 산업이 창출된 만큼, 이제 그 선후관계를 명확히 해서 블리자드에 대한 정당한 배분을 정리해야 하며,
만약 협회가 책임감 있는 태도로 협상에 임했다면, 이제껏 E-sports 를 발전시켰다는 공로와 명분을 힘입어,
협상에 있어서 좀더 유리한 위치서 원하는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컨텐츠에 대한 수준 낮은 인식과, 내 밥그릇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고압적인 태도로 인해, 협회는 협상에 제대로 임하지 않았고,
때문에 블리자드 또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칼을 휘두르는 것이지요. 어차피 법대로 하면 우리가 이긴다는 거니까요.

저는 가장 가슴아픈 것이, 제 개인적인 선호이지만, 온게임넷이 스타크래프트2 리그를 개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가장 가슴 아픕니다.
저는 온게임넷이 우리나라 E-sports 를 일구어 냈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 스타리그의 숱한 감동들. 수많은 스타들. 가슴 설레이는 스토리들. 그 모든 것들은, 온게임넷이 직접 만들어 낸 것이잖아요.
그런데 지금 쓸쓸히 그 모든 노력들이 가루로 바스라지고, 새로이 만들어지는 스타크래프트2 리그에 대해 어떤 권리도 주장하지 못하는 것을 볼 때, 참 마음이 안좋습니다.
초록추억
10/10/04 18:05
수정 아이콘
이건 무단세입자가 '난 이집을 쓸고 닦고 가꾸었으니 거주에 대한 권리가 있다'라고 주장하는 것과 같군요.
누가 하랬습니까. 할꺼면 허락맡고 해야지요.
(법적으로 이것이 정당한 경우가 있기도 할껍니다. 기간이 엄청길다거나 뭐라더나...
그런데 어차피 본문내용이 감정에의 호소이기 때문에 별문제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전 그래텍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시는 분들이 솔직히 이해가 안됩니다.
적절한 이유가 제눈엔 안보이네요.
따라서 그저 자기가 좋아하는 거 없애는 녀석 = 나쁜놈 이라는 등식밖에는 안떠오릅니다.
혹, 결론은 미리 내려놓고 사건의 해석을 끼워 맞추고 있는것에 불과한 것은 아닐까..생각해 봅니다.
말다했죠
10/10/04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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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스파가 중계권료 삥 안 뜯고 개인리그에 협회 산하팀 소속 선수만 참가하게 하는 웃기는 규정만 두지 않았더라도
이해해줬을 겁니다. 현실은 방송사가 다 차려놓은 밥상 아무 대가도 없이 날로 가져갔죠.
10/10/04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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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의를 계속하고 싶으시면 일단 사실관계부터 정확히 알고 발언하시기 바랍니다.

블리자드가 마치 아무런 관심없다가 나중에서야 급하게 뛰어들었다는 식의 표현은
협회 알바로 몰려도 할 말 없을 정도로 왜곡된 표현입니다.
(자세한 설명은 xian님께서 하셨으니 생략)
하심군
10/10/0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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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민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현실에도 황무지에 판자집 지어놓고 몇십년동안 살다가 가만히 있던 집주인이 땅팔고 땅을 산 사람이 뭘 짓겠다고 나서는바람에 판자촌이 철거위기라는 기사가 종종 있죠.

물론 이것도 현 케스파사태와는 사실관계가 완전히 다릅니다. 하지만 백번양보해서 그렇다 치고

이런 경우에 우리들은 누굴 비난했나요? 땅을 사서 철거시키려는 기업을 비난했나요? 물론 이쪽도 비난의 여지는 있지만 가장 비난당해야하는 사람은 거기에 살고있던 사람과 분쟁하기 귀찮아서 그냥 땅을 팔고 튀어버린 땅주인과 법에 무지한 주민들의 권리를 방관한 정부의 책임이 있습니다. 정말 프로게이머와 팬이 불쌍하다고 생각한다면 상식적으로 몰지각하고 어떻게든 남에게 떠넘기려는 협회를 비난해야지 지금의 그레텍은 비난을 받을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에이든
10/10/04 18:48
수정 아이콘
글쓴분은 그레텍이 그동안 판을 키워왔던 협회또는 스1의 입장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스2를 위해 스1에게 희생을 강요한다고 생각하시는것 같은데..
죄송하지만 그레텍도 그전에 스1시장에 (정당한 권리를 가지고) 참여시도를 했습니다. 하지만 협회의 자기그릇 챙기기기에 그냥 망했지요. (대표적인게 곰티비 클래식.) 협회가 정말로 스1시장을 더 발전시키려고 했으면 그런 결과가 나왔을까요? 한마디로 얘기하자면 자기 들만 이익 챙기려고 외부단체가 참여하는것을 그냥 막아버린겁니다. 제가 봤을땐 협회에게 스1이란 그냥 돈벌어주는 시장에 불과합니다.
암튼 이런상황이후에, (애초에 아무런 페이도하지 않고 권리도 없는 협회가 정당한 협상을 통해 권리를 획득한 그레텍을 쳐내는게 말이 되는상황인가요????) 그레텍이 협회랑 대화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게 되는건 당연한 수순이고, 그결과가 이렇게 까지 이어져 온겁니다. 물론 그에 따른 많은 피해는 스1프로게이머들이 얻게되는것이 스1을 10여년간 사랑해 왔던 팬으로써 정말 안타깝습니다만,, 이 모든책임은 협회에 있는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솔직히 뭔 깡으로 저러는건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선수들 볼모로 잡은거 말고 뭐가있나요?
준이...
10/10/04 18:51
수정 아이콘
예시가 부적절하게 느껴지는 군요.
왜 새집을 지은 것이 되는 건가요? 스타크래프트라는 집의 범주를 넘어가는, 새집이라는 개념을 적용하려면,
그 새집은 바로 E스포츠라는 개념의 탄생과 함께 발전한 'E스포츠 관련 컨텐츠와 방송 인프라' 일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인프라(새집)에 대한 간섭은 이번 협상에서 전혀 없었죠.

그레텍과 블리자드가 온게임넷의 방송 송출 전체를 중지 하라고 했나요?
켠김에 왕까지나 철권 크래쉬에 대한 방송을 중지하라고 했나요?
WCG과 기타 다른 대회를 접으라고 했나요?

단지 스타크래프트나 워크래프트 같은 자사의 게임들에 대한 부분만 간섭하고 있습니다.
즉, 옆에 새로 지은 집에서는 살던 말던 간섭을 안하는데, 기존에 지었던 자신의 집에서는 나가 달라고 하는 것이죠.

문제가 있다면 협회와 방송사가 이런 사태를 전혀 대비 하지 않고,
당장 돈이 되는 블리자드 컨텐츠에 대해서만 지나치게 의존한 것이죠.

기존의 옛집이 평수 넓고 살기 좋으니,
붙박이 장이니 오븐이니 하며 잔뜩 장식과 인테리어를 치장하고 새로 지은 집에는 거의 투자를 안한 탓입니다.
그러니 새집으로 옮기라는 당연한 요구에 못가겠다고 때를 쓰고 있는 것이구요.
timedriver
10/10/04 18:51
수정 아이콘
스타크래프트의 팬으로서 불투명한 미래에 부아가 치민다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야 할 대상은 협회입니다. 그래텍이 아니죠. 협회가 애초에 올바르게 처신을 잘했다면 사태가 이 지경까지 오지도 않았을 겁니다. 블리자드는 우선적으로 협회와 대화를 시도했어요. 근데 협회는 지재권 인정 못하겠다며 자기네들 밥그릇 챙기기에만 바빴습니다. 협회가 처신 잘해서 지재권에 대한 우선권리를 협회가 선점했다면 이런 일도 없었겠죠. 그런데 그렇게 못하고 그래텍이 권리를 선점했습니다. 그러면 이제라도 그래텍이랑 계약을 맺어서 안정적으로 리그를 진행해야 하는데 그것도 못하고 있죠...휴.... 이스트로는 협회에 매각을 의뢰한 상태고, 지재권 협상은 난항에다.. 유명게이머, 코치, 감독들 은퇴, 혹은 전향.. 이거 다 협회가 무능해서 그런 겁니다. 협회 지금 어쩔줄 몰라 하고 있을걸요? 이스트로 매각건만 해도 협회 벅차요. 근데 일이 겹치니까 눈이 핑핑 돌아가고 있을 겁니다 지금.
초록추억
10/10/04 18:57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결론은 그레텍이 약간의 자비심만 베풀어 준다면
우리가 사랑하는 스타판을 그대로 유지할수 있을 텐데..라는 말씀이신걸로 이해했습니다.

이게 약간 재밌는 것이, 결론은 그레텍이 힘이 있기 때문에/ 을보다는 갑이기 때문에
비난하는 것과 다른게 없다는 겁니다.(자비를 베풀려면 힘이 더 세어야지요)

반대로 얘기해서 협회에 스타1(혹은2)판을 끝장낼 힘이 있었다면, 이번엔 협회에 왜 그렇게 하지 않느냐며 비판하실건가요.
10/10/04 19:03
수정 아이콘
죽 봤는데 글쓴 분은 논리와 팩트는 온데간데 없고 그냥 감정에 호소할 뿐이군요.

대꾸할 가치도 없는 글에 댓글 쓰느라 낭비한 몇 초가 아까워진 순간입니다.
10/10/04 19:26
수정 아이콘
스1 팬으로서 그래택을 전적으로 지지하는데,
제목이 거슬리는군요
그대가있던계절
10/10/04 19:35
수정 아이콘
사람인 이상 이성적일수만은 없지요. 스타 1팬으로써 그 판이 유지되길 원하는 기분은 충분히 공감합니다.

다만, 그 유지가 현재 협회 체제하에 주 5일 프로리그(닭장체제)에다가 게임단에 등록된 선수만 리그참가가능(즉, 선수 및 감독들을

협회의 볼모로 잡아둘 수 있는 체제)등 여러가지 불합리한 현 체제의 유지를 바라는 건 아니겠지요?

굳이 스타 2나 그레텍에 의해서가 아니더라도 현 협회 체제하의 스타1 판은 붕괴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10/10/04 20:11
수정 아이콘
협회가 이스포츠팬들에게 바라는 '이상적인 반응'을 일야님이 보여주셨네요.

협회의 논리가 이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걸 몰라서 반대하는것이 아닙니다.
충분히 알고 인지한후에..그래텍의 손을 들어주는 겁니다. 기업이 자사의 이익을
추구하는것은 매우 당연한것입니다. 정당한 권리를 가지고 있다면 더더욱 그렇죠.

양보는 협회가 해야하는겁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저는 게임단=협회 관점에 반대합니다. 협회가 사라져도
게임단은 사라지지 않을것이고 협회가 없던시절에도 이판은 잘 굴러갔습니다.
고로 협회는 이판을 만드는데 그다지 기여한것이 없습니다.
기여는 기본적으로 게임 자체의 우수성과 게임단,선수,방송사..그리고
무엇보다 시청자(팬들)이 한것이죠.
10/10/04 20:21
수정 아이콘
게다가 다른글에서도 언급했지만..협회가 이번에 또 다시 NDA를 파기한것 같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래텍쪽에서 나온걸로는 안보이거든요. 불리하니까 무리수를 두는것
같은데 자꾸 스스로 더 궁지에 몰아넣는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애초에 블리자드가 협회와의 협상을 포기한 공식적인 이유가 NDA파기였죠.
자꾸 반복되는군요.
10/10/0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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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분을 포함한 모든 스타1팬들의 감정에 공감합니다. 저도 여전히 스타1팬이니깐요.

다른건 다 집어치우고 케스파는 이런 잘 모르는 분들을 이용해 여차하면 언론이라는 카드를 써서 자기편으로 만들려고 하고있으니 정말 안타까운 분들이죠.
10/10/04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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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가 자초한일이니.....솔직히 공공재드립부터 말이안되는거죠;;
피누스
10/10/04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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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지들이 뭐 한게 있다고 무리수 두면서 깝을 치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정말 사람 짜증나게 하는데 전문인 것들.
진짜 협회가 프로게이머들과 팬을 방패삼고 행동하는게 짜증나 미칠 것 같습니다.

저는 그레텍의 행동이 충분히 그럴만 하다 생각해요.
elecviva
10/10/04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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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무에서 유'를 창조한 적 없습니다.
온게임넷이 투니버스 시절부터 게임 중계를 하면서 저작권을 무시해서 방송한 것이고,
자사의 수익을 위해 만든 리그에 MBC GAME이 뛰어들면서 파이가 커진겁니다.
지극히 상업적인 목적으로 시작된 리그가 커지면서 이권이 개입한 것이고 그 조직은 부패하고 무능했습니다.

사실 그래텍이 주장하는 것들은 상식적인 수준에서 다 이해 가능한 것들입니다.
그리고 이스포츠라는 문화 발전에 블리저드가 한 일이 아무 것도 없다고 하셨는데,
스타크래프트 2가 나올때 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점만 하더라도 협회, 방송국은 아무런 할 말이 없는 겁니다.
부끄러운 일을 부끄럽지도 않게 여기는 족속들이 문제인 겁니다.

그리고 방송시간 배분이나 리그 축소 등은 비공개 사안일 것인데 언론에서 귀신같이 알아낼 일은 없고
결국 협회가 언론에 넘긴 이야기일텐데 그렇다면 매우 더러운 짓입니다.
또한 그건 아직 확인된 사항도 아니므로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게다가 협회가 막강한 힘으로 스타크래프트 1을 존속 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 자명한데 그것도 우스운 겁니다.
새로운 후속작이 발매 되었는데 전작이 더 주목받는다는 게 이상한 일이죠.
신작이 발매 되었는데도 전작이 골든 타임에 배치된다면 블리저드나 그레텍 입장은 어떨까요?

게다가 실제로 방송시간 배분이나 리그 축소를 주장했다고 해서 그레텍이 비난 받아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자연스럽게 줄어들지 않도록 한동안 협회가 최선을 다해 마케팅을 하고 리그를 열게 뻔한데요.


신기한 것은 그레텍이 더 유리한 위치에 서 있는 것이 자명한 현실인데도,
협회는 슈퍼 을처럼 굴고 있으니 참 신기하네요.
10/10/04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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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약간 색다른 부분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지금 임요환 선수가 스타2 연습을 하는게 거의 확실한 상황에서
왜 아직 전향은 발표하지 않았을까? 라는 부분을 계속 생각해봤는데,


이게 바로 협회의 지재권 협상과 맞물린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sk는 다른 선수는 몰라도 임요환이 sk를 탈퇴한다는 건 정말 모든 권리를 그래택에게 넘겨주는 것 그 이상으로 피하고 싶은 사태가 아닐까 봅니다.
임요환의 파워는 다른 누구보다도 sk가 가장 잘 알고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설사 몰랐다고 하더라도 최근 임요환 떡밥에 팬 커뮤니티 사이트들의 반응을 보고 다시한번 확인했을테고요.
우리 피지알만 하더라도...



즉 임요환 선수가 전향 의사는 벌써 몇달전부터 비췄음에도
아직까지도 전향 발표는 하지 않은 건
sk가 임요환을 극구 설득시켰을거라고 봅니다.
어떤 설득?

"너 스타2 전향하는 건 니 의사니까 알겠다. 막지 않겠다.
다만 제발 팀을 탈퇴하는건 하지 말아달라. 연봉도 보장할테니"

"그치만 지금 상황에서 제가 스타2 하려면 스타1프로게이머 그만둬야만 하잖습니까?"

"아니다. 지금 협상 중이니 협상 완료되면
팀에서 탈퇴하지 않고서도 스타2 GSL 참가 가능하게 될 것이다. 그때까지만 조금만 기다려주고 스타2 전향발표 미뤄달라.
너도 스타2만 할수 있으면 굳이 정든 팀을 떠날필요는 없잖니.
오히려 협상만 성공적으로 끝나면 니가 스타2에서 성공하게 적극적으로 팀차원에서 지원해주겠다"


저만의 추측인데요.
오직 임요환이니까 가능한 상상입니다.
즉 저는 sk 역시도 스타1 프로게이머의 자유로운 GSL 참가를 염두에 두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임요환 때문에요. 즉 이 지재권 협상을 무사히 끝내야 할 필요성이 협회 내적으로도 분명 있다는 겁니다.
임요환을 팀의 울타리 안에 유지시키기 위해서.


억측일수도 있지만요.^^
왜 아직도 임요환이 발표를 하지 않을까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이런 가정이 나오네요.
마이너리티
10/10/04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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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고 댓글의 방향을 예측했습니다.
이것도 이미 피지알에선 논의 끝났더군요. 이견은 용납 안되죠 ^^
글쓰신분 고생하셨네요.
나이스후니
10/10/04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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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택이나 블리자드나 모두 기업입니다.
그 기업들간의 거래에서 적당히 봐주고 양보하는 건 이상적일 뿐이지 현실에서는 기대하기 힘듭니다.
초창기에 협회와 어느정도 협상을 하려고 했던 것도 장기적으로 그게 이익이 되기 때문이지
이스포츠에 대한 공로를 인정하고 배려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그런데 그런 성의조차 협회는 거절했고 오히려 불법위에 세운 성을 지키려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아무리 이스포츠를 좋아하는 팬이 있고
그 기반을 이곳에서 닦았다고 해도 중요한건
게임을 만든 제작사의 합벅적 권리입니다.
그 안에서 감성적인 이유를 갖다대는 건 아쉽지만 그저 이상일 뿐입니다.
기업은 이익을 추구하는 곳이니까요.
이익을 추구하지 못하면 망합니다.
블리자드나 그래택이 한순간에 망할 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그들은 최선의 선택을 하기위해 노력하고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합니다.
안그러면 도태되고 사라지니까요.
그리고 그 방법이 합법위에서 이루어지면 아무리 감성에 호소해도
그뿐입니다.
아직 학생이실것 같기도 한데
사회를 겪어보시면 기업들의 행동이 이해가 갈지도 모르겠네요
미남불패
10/10/04 22:08
수정 아이콘
<그래텍의 협상 방식을 무조건 납득할 수'만'은 없는 이유>로 제목을 정정하시면 뜻하는 바가 좀더 부드럽게 전해질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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