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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10/04 14:31:30
Name 아유
Subject 문제는 MBC GAME
http://www.fomos.kr/board/board.php?mode=read&keyno=110943&db=issue

예상 외의 난관에 봉착했네요.
지금 뭐 금액이니 뭐니 이런건 별 상관 없다고 봅니다.
그 이유는 그래텍이 스타 1에 그렇게 메달릴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어차피 그래텍이 주력으로 내세우는 것은 스타 2입니다.
스타 2 리그 활성화가 주 된 목적이고 그것을 위해 블리자드로부터 모든 권한을 다 사온 것입니다.

스타 1은 이미 신규 게이머 유입이 상당히 줄고 있는 상태에 기존 게이머마저 은퇴나 전향을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결국 스타 1은 예전과 같이 활성화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 최후에는 스타 2 중심으로 돌아가겠죠.

기사에도 나왔다시피 협회가 지재권을 인정해주기만 한다면 적은 금액이라도 받아들이겠다고 그래텍은 입장을 보였습니다.
다른 기사에서는 미디어 관련 문제 때문에 안된다고 그랬는데 그건 언플에 가깝다고 보구요.
이미 그래텍은 지난 대한항공 시즌 2에 관련된 협상을 온게임넷과 하면서 VOD와 생중계를 죄다 한 상태입니다.
결국 그 선에서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그 문제는 크게 될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MBC GAME이란 걸림돌이 가장 큰 문제로 부각되었다고 봅니다.
MBC GAME은 이미 지난 시즌에 그래텍과 가장 먼저 협상을 시작했음에도 협상을 완료짓지 않고 리그를 강행했습니다.
사실상 배짱 수준을 넘어선 것이죠. 온게임넷은 협회와 다른 입장을 보여가며 지재권 협상을 마무리 지은 것과는 너무나 다른 모습이었고
이번에는 리그 예선까지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하는 것을 보면 그래텍과 협상할 마음이 없어보입니다.
왜 이렇게 막 나가는 것인지 지금은 그 의도가 너무 궁금할 따름이네요.

MBC GAME이 기존의 입장에서 선회하지 않으면 이 협상도 완료되기 어렵다고 봅니다.
그런데 문제는 MBC GAME이 가진 이런 문제를 CJ가 어떻게 나서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CJ 같은 경우엔 현재 미디어계를 전부 집어삼킨 케이블 계에서는 1인자입니다.
CJ의 미디어채널은 엄청나게 남아도는 편이고, 온게임넷이 그래텍과의 협상에 적극적이었던데에는 CJ의 자금도 크게 작용했으리라 봅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CJ가 또 하나의 게임채널을 런칭하거나 혹은 곰TV에게 케이블 채널 하나를 임대하게 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상황은 MBC GAME에게 불리하게 돌아갈 수 없겠죠.

제 사견임을 전제로 말씀드리지만 MBC GAME이 이 상태로 나간다면 MBC GAME은 E스포츠계에서 퇴출당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협회 입장에서도 MBC GAME을 끝까지 안고가는 판단 보다는 CJ의 새 채널이나 다른 채널 모색이 더 낫다는 판단을 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이번 지재권 문제의 마지막은 MBC GAME이 될 듯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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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H
10/10/04 14:47
수정 아이콘
엠겜이 기댈거라곤 팬들 뿐인데 코어한 팬들도 정전록 이후로 대부분 안티로 돌아섰는지라... 암담하네요.
10/10/04 14:48
수정 아이콘
아... 협상 한줄알았는데 그냥 강행한거였군요...

무슨생각으로 그랬습니까...
10/10/04 14:43
수정 아이콘
전 이번건의 핵심은..다른방향에서 보고 있습니다. 엠겜건도 중요하긴 합니다만..

케스파 : 알았다. 돈 줄테니까 내 권한에 손대지마
그래텍 : 돈 안받아도 되니까 니가하던일에 나도 낄래

이 문제죠..

그리고 전 케스파가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애초에 블리자드와 직접협상을 실패했을때 이미 예견된 일인데..
혼자서만 인정하지않고 버틴다고 봅니다. 블리자드가 저작권료만
받을거였으면 케스파랑 협상을 했겠죠. 그게 아니니까 협상이
깨진거고 그래텍이 대신 들어가게 된겁니다. 케스파는 그걸 알면서도
절대 권한을 뺏기지 않으려고 버티고 있는거죠

이번기사도..NDA에도 불구하고..어느쪽에서 흘러나왔는지 뻔하지요..
이전에도 계속 그랬구요. 블리자드나 그래텍이 먼저 계약내용을 흘린적은 없습니다
Checkmate。
10/10/04 14:56
수정 아이콘
CJ가 이판에서 손떼려한다는 소문도 들리고 감독사퇴에 에이스선수가 은퇴하기까지도하는데 그리 이 게임에 유력한존재인지는 모르겠습니다... CJ가 되었든 온겜이 되었든간에 케스파는 정치적으로도 물려있는 조직이기때문에 그리 쉽게 배척하지는 못할꺼같습니다. 다만 엠겜의 작금의 행보는 너무도 답답하네요..
10/10/04 14:55
수정 아이콘
굳이 예를 든다면..

케스파는 불법적으로 왕권을 점유하고 있던 지배세력인데..
물론 그 나름대로는 나라를 위해 애썼고 나라를 발전시켰죠.
그런데 정당한 왕의 후계자인 그래텍이 나타났습니다.

케스파가 그래텍에게 왕권을 돌려줘야 하는 입장인데..
'왕권 사용료를 줄테니 내가 나라를 통치하는데 관여하지 마라'
라고 주장하는거죠.

힘들게 정통 후계권을 얻어온 그래텍이..'어 그래...' 할 이유가 없죠...

전 이번 문제를 이런관점으로 바라보고 있기때문에..
케스파 편을 들수가 없네요..
Crusader[SKY]
10/10/04 15:30
수정 아이콘
그냥 온겜 엠겜 둘다
스2리그를 방송했으면 좋겠네요. 그레텍과 잘 협상해서...
해설진은 각 방송사마다 따로 두고요. 흐흐

그리고 협회는...아예 없애거나 의식이 싹 교체된 새로운 인사들로
바꿔서 채워넣어야 합니다. 다시는 전권을 잡고 휘두르지 못하도록 말이죠.
10/10/04 16:09
수정 아이콘
만약 협회가 그래텍과 블리자드가 원하는 '지재권 보장'을 해주게 되면..
나가는건 돈이 아닙니다. 권한이지요.

이전에는 협회가 모든걸 결정하고 방송사와 선수들은 그에 따라가야 했습니다.
하지만 지재권을 보장하게 되면 그 결정과정에 그래텍이 관여하게 됩니다.
협회가 결정했어도 그래텍이 거부할수있는 권한이 생기는겁니다. 물론
항상 협상의 과정을 거치겠지만 거부권을 가지고 있기때문에 견제력을
발휘할수가 있습니다.

협회의 독재시대가 끝나는 것이죠. 그레텍(블리자드)는 지재권을 통해
독재를 허락하지 않겠다는것이고..협회는 돈을 줄테니 계속 독재하게
해달라는겁니다.

엄연히 다른얘기를 하고있으니 협상이 안되는겁니다.
어느멋진날
10/10/04 16:33
수정 아이콘
협회가 제시한 조건이라는게 다른 권한은 줄수없다, 지재권 인정하고 돈을 줄테니 그걸로 끝내자는 입장으로 보이는데 애당초에 그래택이 스타판 전반에 대한 권리를 획득한 이상 당연히 그래텍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이라고 봅니다. 게다가 그 액수라는 것도 3억에서 5억원 정도가 왔다갔다 하고 있다는데 과거 방송권파동 때 협회측이 12억원을 받아간걸로 알아요. 그런 전례에다가 순수하게 돈의 액수로 권한 이전 없이 협상을 끝내려면 그보다 훨씬 더한 금액을 제시해야 될텐데 말이죠.
다크질럿
10/10/04 16:41
수정 아이콘
협회가 주는 돈이라는게 양방송사의 중계권료로 받는 돈도 안될정도인데 그리고 이것도 애초에 말도 안되는 행보였음에도 그걸 마치 우리가 이 판 키웠잖아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하니까 어이가 없을겁니다.블리자드가 당연히 행사할 수 있는 지재권을 그래텍에게 대행했는데 왜 협회에게 마치 돈 받으려고 시간 끌고 있다란 분위기에 맞춰줘야하는지 웃기는 일입니다.협회의 공공재 드립할때부터 알아봤지만
10/10/04 20:12
수정 아이콘
엠겜의 최대주주는 CJ입니다. 새로 방송국을 차린다면 굳이 방송설비나 스태프 고용할 필요 없이 엠겜을 베이스로해서 운용하면 되죠. 아울러 TvN, Mnet, XTM, Champ 등 굳이 CJ 라는 브랜드 로고를 살리지 않고 독자적인 명칭을 유지해 온 걸 보면 굳이 엠겜이라는 이름을 바꾸지는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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