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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0/10/03 13:23:47 |
Name |
으랏차차 |
Subject |
GSL 결승전 후기(스크롤 압박 주의) |
안녕하세요. 피지알 여러분~!
이번에 피지알에서 이벤트 당첨되서 친구랑 GSL 결승전 오프 뛰고 온 사람 중 하나인 으랏차차 입니다.
애고 사진이 없네요.. 크크
저랑 친구랑 장충체육관에서 4시 조금 지나서 만나기로 해서 제가 먼저 동대입구 5번출구로 나왔습니다.
5번 출구로 나왔을때 안내 스태프가 있었고 오른쪽에 큰 입구가 있었는데
제가 처음에 거기에 줄이 있는 줄 알고 갔는데 과일장수님과 이운재코치와 이현주 캐스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주 잠깐 이지만 가까이서 볼 수 있었죠.(물론 말은 못걸었습니다....... ㅠㅠ)
저는 과일장수님을 응원하러 왔기 때문에 더더욱 놀랐죠. 가까이에서 볼 줄이야....
그래서 일단은 줄 서기 전에 친구를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이놈의 친구가 출발을 조금 늦게 해서 좀 늦게 도착했네요.
4시 50분 쯤에 도착했습니다.
일찍 가면 USB를 받을 수 있었는데..... 아쉽게도 못받게 됐네요...... USB가 제일 탐났었는데.. 크크
그때 다 입장하고 있었던 타이밍이라서 그랬나 봅니다.
아무튼 친구를 만나서 피지알에서 당첨되서 왔다고 말한 다음에 번호표하고 스타트킷 2장을 받았죠.
안에 들어가서 응원도구도 받고 포카리스웨트 한 캔씩 받고 무사히 앞 자리에 안착했습니다.
경기 시작하기 한 시간 전쯤에 이현주 캐스터가 나와서 인사를 드리더군요.
그리고나서 김원기 선수 응원단장 하고 김성제 선수 응원단장을 즉석에서 뽑아서 응원 대결도 하는 모습 좋았어요...
6시가 되서 중계를 시작했습니다.
양 선수가 나오고 인터뷰를 한다음에 양 선수의 어머니들과의 인터뷰도 괜찮았구요.
1 경기 - 델타 사분면
울트라가 대박이었습니다. 그가 쓰면 울느님 제가 쓰면 울레기....... ㅠ.ㅠ
감염충도 적절히 써주면서 상대방 병력을 다 잡아 먹고 마지막에 대군주 세리머니 까지 보여주면서
과일장수님은 저그가 그렇게 힘들다던 델타사분면에서 맵 밸런스를 무색하게 할 정도로 깔끔하고 완벽한 플레이를 보여주었습니다.
2 경기 - 잃어버린 사원
김성제 선수가 언덕 탱크 드랍을 갔을때 대처법이 정말 감탄이 안 나올 수가 없을 정도로 완벽했습니다.
제가 예전에 베틀넷 레더에서 이런 유형을 몇번 당했었는데 저 같은 경우는 일벌레 다 뺐었는데
와..... 가시촉수와 여왕의 수혈로 막는 방법이 있었군요!!
그리고 김성제 선수의 병력이 중앙에 진출해 있을때 본진에 병력을 드랍하면서 저글링 - 바퀴 - 뮤탈 - 융단맹덕으로
그 메카닉 병력을 몰아 냈을때 과연 저게 우리가 생각했었던 하등 종족의 저그가 맞나 할 정도로 최강임을 느꼈습니다.
3경기 - 쿨라스 협곡
쿨라스 협곡도 저그가 굉장히 하기 힘든 맵이며 일반적으로는 저그가 너무 힘듭니다.
근데 막상 데이터를 보면 저그가 다 이겼죠. 오늘 이긴것까지 합해서 김원기 선수가 이 맵에서 5번이나 이겼더군요...
쿨라스 협곡에서는 꿀네랄 지역에다가 과감한 몰래(?) 멀티를 하고 엄청난 배짱을 부리는 과감한 운영능력을 보여주었는데
상대방의 심리를 정말 잘 읽은 판 인것 같습니다. 판을 너무 잘 짜왔어요!!
특히 꿀네랄 지역에 언덕 공성전차 견제가 있을걸 예상해서 가시촉수 2개를 바짝 건설하고 반대쪽에서 바퀴 3기로 견제하는
모습이 수준급이었고 아 그리고 땅꿀망!!!!!!!!!!!!!!!!!!!!!!!!!!!!!!!
상대방으로 하여금 멀티 견제에 신경쓰게 만들고 대놓고 땅꿀을 뚫어서 상대를 공격하는 전술!!!!!!!!!!!!!!!!!!!!!!
이 부분은 김성제 선수가 많이 당황을 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김성제 선수의 입장에서는 참 아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땅굴 하나 때문에 허무하게 본진이 싹 다 털리고 패배를 하게 되니까요.....
4 경기 - 사막 오아시스
사막 오아시스에서는 김원기 선수가 감염 구덩이를 몰래 숨겨서 지으면서 감염충을 숨기면서
독특하게 히드라리스크를 만들었습니다.
히드라리스크는 점막 바깥에서는 쓰기가 매우 힘든 유닛이죠.. 엄청난 다수가 아닌 이상...
김원기 선수가 본진에 드랍을 가면서 김성제 선수가 주 병력을 이끌고 김원기 선수를 공격하면서 분위기가 반전 되었습니다.
결국 김원기 선수는 본진이 밀리고 섬멀티가 공격받자 깔끔하게 지지를 선언하고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5 경기 - 고철 처리장
여기서 또 한가지 김원기 선수의 천재적인 플레이를 볼 수 있습니다.
초반에 김성제 선수가 전진 병영으로 사신을 만들어서 견제를 하는데
김원기 선수는 고작 일꾼 3마리 잡히고 저글링으로 막아냅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시야를 이용한 사신 순삭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시야 방해물을 이용해서 저글링을 상대방에게 안보이게 한 다음에 기습적으로 덮쳐서 사신 3마리 중 2마리를 잡아내는
이런 천재적인 플레를 보고 소름이 돋았습니다!!!
그리고 저그의 양방공격!! 정면으로 조합병력 이끌고 공격하면서 섬쪽에 뮤탈을 막으러온 주 병력을 회군 시켜서 그 빈틈을
다시 뮤탈리스크가 공격하게 만드는 양방공격도 볼 만했습니다.
가장 맨 마지막... 저그의 승리를 임박하는 물밀듯이 밀려오는 저그 조합병력의 총 공격!!!!!!!!!!!!!
결국 김원기 선수는 최후의 저그 답게 우승 트로피와 상금을 손 안에 쥐게 됩니다.
상금 수여식이 끝나고 그래픽카드 경품 추첨이 있었는데 여러 커뮤니티가 있었습니다.
제가 속한 피지알 커뮤니티가 제일 마지막으로 추첨을 했는데
처음에 한번 추첨을 했는데 그 사람이 없는 겁니다.
이런 식으로 4번이나 했는데도 계속 사람이 안나타나는 겁니다.
와 그 순간 너무 떨려가지고 옆에 있는 친구에게 제발제발... 무한 반복해서 작은 목소리로 말했는데
정말 X줄 타는 줄 알았습니다. 크크크
오죽하면 채정원 해설님께서 피지알은 부르주아 커뮤니티라고 농담으로 그러더군요... 크크크크크
아 그러나 5번째 추첨에서 결국 다른 분 께서 그래픽 카드를 받아가는 바람에
잠시나마 60 분의 1 확률로 기대했었던 그래픽 카드 득템은 실패로 끝났습니다... 크크
그리고 나서 근처에서 친구와 저녁을 간단하게 했고 헤어졌습니다.
총 정리
오늘 김원기 선수의 운영은 차후 저그 사기라고 할 정도로 완벽하고 훌륭한 플레이였습니다.
1,2,3 경기는 저그한테 불리한 맵인데 맵 밸런스를 극복하고 이겼는데
사람들이 예상했던거와 정 반대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크크
곰TV 해설도 오늘 매우 훌륭했구요. 관중들과 커뮤니케이션이 잘 통했던것 같습니다.
경기 휴식 시간이 너무 기니까 4,5 경기 사이는 그냥 넘어가주는 센스!!
그리고 나중에 포모스로 확인 해보니까 GSL 첫 결승 치고는 꽤 많은 관중이 집계가 됐더군요!!
3,500명 정도가 GSL을 관람 했다고 하더군요.
이 정도면 어느 정도는 흥행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GSL 시즌 2가 더 기대되는 겁니다.
GSL 시즌 2의 더 나은 흥행을 기대하면서 이만 후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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