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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9/20 11:49:52
Name Alan_Baxter
Subject 그래텍 주도의 스타크래프트2 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스트로 게임단 운영 포기와 김정우 선수의 은퇴로 인해 스타크래프트1은 점점 붕괴되고 있고, 반면 스타크래프트2는 스타급 선수들의 잇따른 스타2로의 이적과 팀의 창단 스타크래프트2 프리시즌의 성공적인 순항으로 인해 스타크래프트2의 미래는 밝아보이기만 합니다. 하지만, 무작정 밝기만 한 것은 아닌 것이 사실인게 아직 스타크래프트2가 스타크래프트1 만큼 큰 반응을 끌어들었다고 하기에는 무리라고 말할 수 있고, 이스포츠 팬들 사이에서도 '스타크래프트2 판에서는 대기업 팀소유 체제가 옳은가', '스타크래프트2 단체전 리그는 필요한가' 등의 담론에 대해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고, 어떤 체제가 이스포츠판에 도움되는 건지는 아직 알 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이번 스타크래프트2 판에서는 스타크래프트1과 달리 그래텍이 블리자드에서 개발한 모든 게임에 대한 국내에서의 토너먼트 개최 및 e스포츠 행사 방송에 대한 독점권을 보유하게 되어, 그래텍이 마음만 먹는다면 이판을 마음대로 좌지우지하는 구조 같은데 이에 대해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고 계시는 지 궁금합니다. 특히, 오주양 그래텍 사업 본부장 인터뷰에 의하면 현 2개의 개인리그-1개의 프로리그 구조에 대해 한 개인리그에 탈락하면서도, 다른 개인리그에 진출해서 긴장감이 없다는 식의 부정적인 관점으로 이야기 하면서  'GSL 단독 리그 체제'에 무게를 싣는 발언을 하신 것 같은데, 이 경우에는 온게임넷과 MBC 게임 양 방송사가 스타2 리그를 열고 싶어도 그래텍에 의해 열지 못하는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현 체제 처럼 다양한 방송 리그가 마련하여 방송사끼리도 경쟁하는 체제가 마련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더 자세히 설명드린다면 그래텍 GSL 체제와 같이 주 5일 GSL 단독 보다는 토너먼트 방식의 온게임넷 리그 2일, 풀리그 방식의 GSL 2일,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의 MBC게임 2일 이런 식으로 진행한다면 좀 더 다채롭게 시청할 수 있고 방송사 끼리 연출, 오프닝 경쟁도 현재 양 개인리그 처럼 치열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체제를 그래텍 쪽에서 반길지 - 또 지난 곰 클래식 처럼 방송사간 알력 다툼으로 번지지 않을 지도 걱정이 되네요.

아무튼, NDA에 의해 온게임넷 MBC게임 양 게임방송사가 GSL과 그래텍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는지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상태이지만, 협회와 극적인 타협안을 마련하여 스타크래프트1 리그도 당분간 지속되고, 스타크래프트2 리그 방송 또한 케이블 게임 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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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트리버
10/09/20 11:58
수정 아이콘
제가 알기로는 그레텍 자체도 스타크래프트2의 방송권한을 영구위임받은게 아니고 기간제로 알고있습니다.
그레텍이 '너네는 안줘. 나만 할거니까' 자세로 나오면 블리자드가 방송권 갱신때 다른 방송사로 위탁하거나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블리자드가 다음 갱신때는 방송3사에 각각 알맞은 형태로 방송권을 협의해서, 스2를 엠겜 온겜 곰티비 전부에서 볼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랜드파덜
10/09/20 12:17
수정 아이콘
윗분말대로 영구가 아니라 기간제입니다.2년이던가...그레텍이 전횡을 휘둘러 스타2의 흥행에 악역향을 미친다면 다음 계약때는 그레텍과 계약을 하지않을수도 있죠
10/09/20 12:12
수정 아이콘
일단 엔터신공좀..; 가독성이 너무떨어지네요.

일단 곰티비로 생중계보는게 큰불편함은 못느끼겠더라구요. 해설진 교체만되면 더바랄게 없을텐데..
아직 프리시즌이니 내년 정식리그출범하기전에, 어떻게든 결론이 나겠죠.
흐미미쵸
10/09/20 12:17
수정 아이콘
그래택입장에서는 타방송사에서 스타2 리그를 개최하는걸 반길리가 없습니다.
시청자들이야 온게임넷에서 스타2를 보고싶겠지만.. 그건 우리들생각일뿐 그래텍 입장에선 도움이 전혀 안될뿐아니라
오히려 GSL에 방해만 될 뿐이니.. 온겜 리그 개최권한을 줄 확률은 매우 적어보입니다.
개최를 허락한다 해도 (희박하지만..) 평일은 GSL일정으로 꽉 차있으니.. 주말 밖에 시간이 없는데..
온게임넷 토요일, MBC 일요일로 주1회 방송으로 울며 겨자먹기로 협상을 해야겠는데
방송사 입장에선 굴욕적일수 밖에 없네요.
그렇다고 GSL이 평일시간을 양보할 확률은 거의 없고(1시즌이 1달과정이라 주5일도 빠듯빠듯)
GSL에 시간이 겹쳐 방해된다는 이유로 심지어 다른종목의 게임인 스타1의 프로리그도 막았는데
스타2에서 OSL, MSL을 보는 건 어려울것 같습니다.
아나이스
10/09/20 12:20
수정 아이콘
솔직히 암만봐도 KeSPA보단 나을거 같습니다.
공공재드립을 치거나 남의게임 갖고 자기것인 냥 중계권 팔아먹지는 않을테니까요.(이건 이미 최근의 행보로 적어도 최소한의 개념은 있었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타이밍도 잘 치고들어왔고)
그래도 지켜봐야겠죠....
마바라
10/09/20 12:29
수정 아이콘
절대권력은 절대부패한다죠..

지금 케스파를 욕하던 그대로 언젠가는 블리자드를 욕하게 될것 같습니다.
흐미미쵸
10/09/20 12:37
수정 아이콘
그래택이 타방송사와 협상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블리자드에 밉보여서 계약이 파기될수 있다 하시는데
그렇게 될 확률은 적어보여요.
왜냐하면 온게임넷에서 방송을 하냐 안하냐는 스타2 흥행과 거의 아무런 관련이 없기때문이에요.
온게임넷에서 방송을 안해서 블리자드가 보는 피해는 한국인이 관심을 조금 더 갖냐 안갖냐의 차이로 미미하지만
(이건 한국인이 패키지를 몇 만장 더 사냐 안 사냐일 뿐)
그래택과 재계약협상을 하지 않아 GSL이 파행될경우엔 gomtv.net으로 방송되는 해외방송 자체가 없어져서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광고하는 대회가 사라지는 거에요.
블리자드는 직접적으로 GSL을 후원하고 있는데 그들의 관심은 GSL의 운영이 매끄럽고 성공적일 수 있느냐입니다.
블리자드는 이미 그래택과 한 배를 탄 입장이에요. GSL이 잘되서 한국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광고가 되고
전세계의 스타2 프로게이머들이 GSL에 참여하면서 스타2 패키지가 흥행을 했으면 좋겠다는 게 블리자드의 생각이고
온게임넷으로 방송되냐 안되냐는 건 블리자드에서 관심도 없습니다.
온게임넷 방송되서 얻는건 한국에서 시청자가 느는 것일 뿐인데..
단지 그 이유로 그래택과 계약을 파기하는 건 아주 무모한 짓이지요.
10/09/20 12:39
수정 아이콘
그래텍측에서 국내에 GSL이외의 대규모 스타2리그(상금,참가 선수, 방송규모등등에서)에 대해 원천적으로 반대하고있나요?
GSL을 최고의 대회로 만들겠다.. 라는 취지는 좋지만 다른 리그를 봉쇄해서 그렇게 만들겠다면 그건 너무 틀린생각같은데요

GSL이 주 5일이니 다른 스타2리그는 그외의 날짜,시간에만 해야한다는 식으로 나온다면 저는 매우 실망할거같네요
지금 케이블 방송사가 스타2에대한 컨텐츠를 개발 못하는건 캐스파 눈치보는탓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망망이
10/09/20 12:36
수정 아이콘
우선 그레텍에서 스타2판을 스타1판처럼 파이를 크게만드려고 하는 노력은 보일까가 의문스럽습니다
마바라님 말씀대로 스타2판이 설령 지금보다 큰들 할지라도 철저한 그레텍의 이윤추구용 판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을거 같은데...
기존의 스타1판을 꽤차고 있는 KT SKT STX와 같은 수준의 대기업들이 스타2판에 뛰어들지 않는한 스타2판이 스타1처럼 장기적으로 흥할 가능성은 거의 전무합니다 게다가 이미 스타1판에서 손을 놔버린 기업들이 스타2판에 또 뛰어들 가능성도 전무하구요 스타1판이 이모양인데 스타2판은 스타1판과는 다른길을 가겠지라는 생각을 그들이 할거같습니까??
스타1판은 이런 대기업위주의 협회때문에 다른 대기업들도 투자를 하곤했는데 그레텍과 블리자드위주의 스타2판이라면 글쎄요...
오히려 KT나 SKT같은 스타1의 기득권들은 회의적으로 보지않을까요...
결국 결론은 스타2판이 그레텍위주로 돌아가서 어느정도는 커질수있지만 이게 대기업들 스폰위주의 스타1판처럼 클수는 없을거라는게 제생각이라는 겁니다
10/09/20 13:14
수정 아이콘
솔직히 암만봐도 KeSPA보단 나을거 같습니다.(2)
고양이털때문
10/09/20 13:21
수정 아이콘
양방송사(케스파)는 이미 그레텍의 곰티비 스타리그를 보이콧 한 전례가 있기 때문에...

그레텍에서 gsl 외의 양방송사 스타2 리그를 제한한다고 해도...참..할 말이 없을 것 같습니다.
10/09/20 14:17
수정 아이콘
그레텍이 지금 하고 있는게... 바로 블리자드가 원하는 방향인데, 밉보일 것이 있나요.

이쪽 시장이 정말 시장성이 있다면... 우리나라가 아니라도 다른 스포츠처럼 프로리그와 구단이 만들어지겠죠.
우리나라의 경우 스포츠 시장 자체가 수익성보다는 대기업의 홍보 및 사회기여적인 측면이 있기 때문에 스타1과 같은 시스템이 만들어질 수 있었는데, 그런 측면을 막는다면... 이전과 같은 시스템이 쉽게 생기기는 힘들지 않을런지.

안타까운 측면이 없지않아 있지만, 현재의 이스포츠팬들이라 불리는 사람들은 스타2를 스타1보다는 워3와 같이 만들기를 원하는 것 같아 보입니다. 블리자드의 주도하에 세계적인 흥행을 했던 워3도 결국 한국내의 스타1과 같은 시스템은 만들어내지 못했었죠.
timedriver
10/09/20 14:26
수정 아이콘
어느쪽이든 독점은 좋지 않죠. 케스파는 저도 없어지는게 좋을거 같고 방송사들끼리 서로 윈윈할수 있게 조율을 잘해서 진행했으면 좋겠네요.
10/09/20 16:01
수정 아이콘
그레텍이 스타2 판에 가질 수 있는 권리랑 케스파가 지금까지 가져왔던 스타1 판, 아니 한국의 e스포츠 판에 대한 권리는 완전 다릅니다. 위에 몇 분 말씀대로그레텍의 계약은 기간제입니다. 그냥 블리자드가 마음에 안들면 버릴 수 있는 파트너라는겁니다. 게다가 그레텍은 케스파와는 다르게 남의 권리 빼앗으면서 이득을 볼려는 곳이 아닙니다. 모두에게 스타2로 이득 볼 수 있는 계약을 제시해주면서 GSL 중계권을 팔고 있습니다. 사실 케스파에게서 스타1에 대한 권리를 뺴앗다고 마음만 먹었으면 이미 끝났습니다. 지금 이렇게 계약서를 제시해주는 것만으로도 케스파는 고마워해야할 판에 말도 안되는 헛소리나 내뱉고 있으니 스타1판 뿐만 아니라 그냥 한국 e스포츠의 미래가 암울한 겁니다.

그리고 나중에 블리자드가 아무리 막장으로 운영한다고 해도 지금까지 보여준 블리자드의 여러 업적들을 보면 갑자기 돌변해서 유저들을 뿔나게 할 회사는 아닙니다. 더 이상 워3 신규유저를 바랄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상금규모가 어느정도 되는 WC3L 개최 등 알게 모르게 많은 일을 해왔습니다.

스타2의 흥행부터해서 블리자드의 횡포 등등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해서 벌써 걱정할 단계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 생각에 이런 요소들을 방지하기 위한 선수협 탄생 등의 카드는 아직 많이 남았습니다. 케스파는 자신들의 횡포를 막을 이런 카드들 조차 막아버린 악덕기업인걸 모르시는 분들은 왜 이렇게 없을까요.
TheUnintended
10/09/20 16:26
수정 아이콘
아무리 그래도 케레기보단 낫지요. 설령 똑같은 짓을 저지른다고 해도 블리자드는 그럴 권리라도 있지요
Alan_Baxter
10/09/20 16:27
수정 아이콘
계약이 기간제라고 말씀하시던데, NDA에 의해 정확히 안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정말 기간제 맞나요?
그리고, 계약제라고 해도 계약기간 동안은 스타크래프트2 방송리그에 대한 모든 권한은 그래텍이 가지고 있으니까,
그래텍이 마음먹으면 당연히 'GSL 단독리그' 체제를 구축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모리아스
10/09/20 16:45
수정 아이콘
마치 삼성과 애플을 보는 것 같네여
사라져야 할 케스파와
믿고 가야 할 블리자드느님이라
블리자드가 그렇게 천사표기업은 아닌 것 같은데...
케스파가 죽어야 하는 건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만
10/09/20 16:47
수정 아이콘
그냥 님이 잘못 보시고 있는 거죠
사라져야할 케스파지만
아직 사라져야 할 짓은 안한 블리자드느님인겁니다

케스파가 몹쓸기업(들의 모임)인것은 이미 주지의 사실이라 그것에 집중하는 것이지
다른 사람들도 그레텍과 블리자드가 천사표 자선단체가 아닌 것쯤은 알고 있습니다
10/09/20 17:19
수정 아이콘
뭐 게이머들만 불쌍할 따름이지요. 자신들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직장 대신 알바(?)를 해야만 하는 처지로 몰리니 말이죠.
정작 그 친구들의 의사가 어떤지는 물어보지도 않고, 어디가 선이고 어디가 악인지 자의적으로 규정짓는 사람들을 보면, 그러한 일의 결과에 대해서는 조금이라도 책임의식을 느낄런지... 책임의식을 느낀다고 달라질 것도 없지만 말이죠.
구국강철대오
10/09/20 17:45
수정 아이콘
GSL과는 상관없이 대기업 참여에 대한 의견을 내자면...

기업들은 스타2가 인기를 끌고 팬들이 늘어나면 아무리 신경안써도 알아서 참여하고, 스2의 인기가 시들하고 팬들이 적으면 아무리 아부해도 신경안씁니다. 기업이 원하는건 홍보효과고 홍보효과만 있으면 뭘 해도 알아서 참여합니다.
10/09/20 18:00
수정 아이콘
지금 당장은 잘모르겠습니다. 아직 정보가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만....
케스파보다야 못하겠냐는 심정이 조금은 있습니다. 앞으로도 믿을 수 있는 형태의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10/09/20 18:07
수정 아이콘
현재 방송사 스타2 리그가 안열리는 이유는 그래텍 때문이 아닙니다.
엠겜이나 온겜이 스타2 리그를 시도했으나..그래텍의 반대로 무산된...상황이 아니라는겁니다.
시도조차 안하고 있지요. 그리고 말씀하신대로 방송사리그가 GSL가 공존하려면...스타1부터
어떻게 해야합니다. 현재 방송사는 스타1 개인리그와 프로리그때문에 방송할 시간이 없습니다.

그래텍이나 블리자드가 스타2 관련 컨텐츠를 만드는것을 막았을리가 없지요. 엠겜,온겜이 하겠다고만
하면 오히려 비용을 대면서라도 협조를 했을겁니다. GSL일정도 조정하고 말이죠.

스타2 방송을 막고있는건 케스파겠죠. 그 긴 협상기간동안 아무것도 이뤄진게 없고..스타2에 대한
태도도 미온적이니까 아예 방송사와 협회를 다 포기하고 그래텍에게 전권을 주게 된겁니다.

하겠다는 사람이 없어서 그래텍이 단일대회로 밀고나가는것이지..진작에 하겠다고 했으면 다른형태가
됐을겁니다. 게다가 GSL은 1년에 5달 뿐입니다. 나머지는 래더토너먼트,블리즈컨,월드챔피언쉽등..
초청경기입니다. 충분히 다른리그랑 같이 갈수 있지요
10/09/20 22:32
수정 아이콘
그냥, 그레텍에 대해서는 전.혀. 불만 없습니다.

나중에 깔 일이 생기면 그때 까면 되죠, 뭐. 지금은 그레텍보다 열배는 밉보이는 존재들이 너무 많아서, 그레텍은 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네요.
3배빠른
10/09/20 22:46
수정 아이콘
지금까지의 상황을 보아하니, 차라리 케스파가 나을 것 같다는 우려가 듭니다.
케스파가 지네들 욕심때문에라도 이 판을 이끌고 가려고 한다면,
그레텍과 블리자드 주도의 판에서는 이 판, 혹은 프로게이머라는 직종 자체가 사라져버릴 것 같아요.

제 우려가 기우였으면 합니다.
10/09/21 00:08
수정 아이콘
블리자드에서 그레텍에게 한시적인 기간이나마 독점적인 권리를 부여한 계약은,
게임 흥행이라는 측면을 봤을 때 확실히 옳았다고 봅니다. 다만 방송까지 포함한 이스포츠로서 측면까지 보았을 때는
좋은 방법이라고 볼 수 없겠죠. 케스파의 공공재 드립은 분명 어이없는 일이지만 블리자드든 그레텍이든, 맘만 먹으면 판을 뒤집을 수
있는 존재가 있다는 것은 그 판에 투자할 기업이 없다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면, 1년 후에 게임방송을 못하게 될지도 모르는데
게임방송국을 차리려고 돈을 투자하는 기업이 어디 있을까요? 눈치보면서까지 투자를 해야만 할 정도로 판이 큰 것도 아니고...
한시적이라고는 하지만 1년 정도면 이미 어느 정도의 성공인지는 판가름이 납니다. 그레텍과의 계약이 몇 년이라는 것은 별 의미가
없는 일이죠.

블리자드 입장에서는 이스포츠가 되느냐 안되느냐보다는 게임 자체가 흥행을 하느냐, 못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그런면에서 블리자드의
선택은 아주 당연한 것이니 할 말이 없지요. 블리자드, 그레텍 모두 기업이고 기업의 목표는 이윤 추구니까요.
그레텍의 독점은 스타2 '플레이어'로서는 좋고, 스타2를 '보려는 사람' 입장에서는 안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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