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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9/20 04:26:36
Name 배려
Subject 리그 오브 레전드 이야기
스타 관련 사이트긴 하지만 여러 장르의 게임 이야기가 나오는데도 불구하고 리그 오브 레전드 이야기가 없어서 끄적거려 봅니다. League of Legends 라는 게임은 워3 유즈맵 Dota allstar맵 에디터?들이 만든 전형적인 공성형 게임입니다. 한국에 서비스가 된다 안된다 말이 진행중인 것 같은데, 어쨌든 현재는 북미섭(유럽섭)에서만 가능합니다. 렉이 심할 것 같지만 게임플레이에 전혀 무리가 없을 정도로 렉은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게임 플레이 방식은 카오스나 도타와 매우 유사합니다만 몇 가지 눈에 띄는 차이가 있습니다.

1. 영웅의 수가 현재 59개 입니다. 하지만 선택 가능한 영웅은 일정한 기간마다 순환이 되는 구조입니다.
    즉, 59개의 영웅 중 10명만 로테이션 되는 형식입니다. 별도로 영웅을 현금이나 게임머니로 구매하지 않는 한
    그 기간에 시스템이 정해준 영웅으로만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2. 안티/디스펠/상자/포탈이 없습니다. 카오스만 가끔 하던 저에겐 처음에 가장 적응하기가 힘들었던 부분이고
    도대체 이것없이 무슨 공성형게임을 한다는 거냐(특히나 안티 디스펠)라고 생각했지만 왠걸 그 나름의 맛이 있습니다.

3. 게임 내에선 영웅을 키우고 게임 외적으론 플레이어(서머너)의 능력이나 스킬트리를 조정해서 올릴 수가 있습니다.

4. 자동매칭시스템이 있고 방폭에 대한 염려가 적습니다.

그 외에도 자잘하게 많지만 도타나 카오스와 가장 다른 점을 꼽아보자면 이정도 될 것 같습니다. 전 위에 열거한 차이점이 장점이 된다고 생각해서 적은 것이고 그 이유를 조금 덧붙여 보겠습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라이트 유저가 그나마 끝까지 발붙이고 게임을 할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모든 게임이 피할 수 없는 상향 평준화와 획일화를 어느정도 방지하려는 장치들이 보인다는 것이죠. 도타나 카오스의 경우 이젠 공방에서 조차 칼디펠/흡안/포탈/템트리/크리핑 제대로 못하면 욕을 먹거나 심지어 방이 깨지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안티/디스펠/포탈 등이 아예 없기 때문에 그만큼 마이크로 컨트롤이 덜 필요하기도 하거니와 한 번의 실수가 한 타에서 무지막지한 피해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플레이어는 순전히 내 영웅이 가진 스킬을 누구에게 쓸 것인가 정도만을 신경쓰면 됩니다. 전투시 공격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선택지는 많지만 방어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선택지는 위치 선정정도 밖에 없기 때문에 보다 공격에 집중 할 수 있고 컨트롤에 따른 변수가 아주 크지 않습니다.
또한 영웅 선택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 시스템 상 정석이란 획일화가 적고 그 덕분에 템트리나 크리핑 또한 꽤나 유동적이고 관용의 폭이 넓습니다.
플레이어가 플레이도중 나가버리게 되면 그 사람은 해당 게임이 끝날 때까지 새로운 게임 개시가 불가능하기때문에(다시 시작하려고 하면 그 전 플레이하던 게임으로 다시 참가하기밖에 선택지가 없음) 어지간하면 끝까지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줍니다. 물론 25분이 지나면 팀원들과 과반수투표로 게임을 더 할지 포기할지 결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질 것 같은 게임 억지로 끝가지 붙잡고 있지 않아도 되기도 합니다.

물론, 고레벨로 가서 '랭크 게임'을 하게되면 상당히 실력자들과 하드코어한, 소위 말하는 박터지는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만 저는 미친듯이 연구하고 고민해서 게임하기는 싫더군요. 물론 아이템/스킬등이 죄다 영문이라 기본적인 것들은 숙지를 해야하니 그 부분은 피할 수 없겠네요. 한글화 사이트도 있고하니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것 입니다.
아예 게임 센스가 없는 것이 아닌한 승률이 언제나 50%정도로 맞춰지게 서치가 돌아가는 것을 보면  별 고민없이 한 판하고 이기면 좋고 지면 말고 기분으로 하기엔 더할 나위없이 좋은 게임인 것 같습니다.

도타나 카오스같은 게임 좋아하는데 정석이니 셀렉이니, 혹은 방폭이니 하는 것들에 스트레스 받으시는 분들께 추천드려봅니다.


*혹시나 시작하시는 분들을 위한 간단한 용어 설명*

top,mid,bot - 카오스나 도타와 같이 3갈래 길을 표현을 이렇게 합니다. 위, 중간, 아래를 영문으로 한 거죠.
gank - 낚시라고 해야할까요. 여러명이서 한 명 혹은 두 명 잡으러 가는 걸 이야기합니다.
mia - 라인에서 캐릭이 사라지면 XXX mia라고 이야기를 해서 팀원들에게 알려줍니다. missing in action
jungle - 중립몹(카오스에서 크리핑) 잡는 것을 정글돈다라고 말을 합니다.
golem, lizard, dragon, baron - 중립 몹 중 잡으면 돈을 더 주거나 특별한 능력치 버프를 주는 몹 이름입니다. 다른 몹들은 적당히 혼자 잡을 수 있지만 baron은 어지간하면 여러명이 같이 잡아야 합니다. baron 버프는 매우 좋기에 후반 부에 잡으러 가자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혹은 상대가 못 먹게 견제가자고 이야기하기도 하고요.
ulti - 영웅 레벨이 6이 될 때 배우는 궁극기를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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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컨트롤
10/09/20 05:10
수정 아이콘
저도 요즘엔 이게임에 푸욱빠져있는데 정말 엄청난 컨트롤 심리전 또한 재밋잇고 수풀에 숨어잇다가 갑자기 한타에 킬하는맛이 아주 예술이더군요 룬시스템과 더불어 마스터리찍는거까지 섬세하게 잘만들어진 게임같습니다..정말재밋습니다 강츄!!
andante_
10/09/20 05:27
수정 아이콘
gank는 낚시라기보다는 다굴(?)이라고 하는게 더 가까울겁니다.

그런데 상대편 실력을 얕잡아보고 갱크하러 갔다가 오히려 죽음을 당하는 경우도 더러 있기 때문에 재미가 쏠쏠하죠. 도타에서 juke 라고 해서 나무 사이로 길을 뚫어서 피하거나 혹은 타워 근처에 있는 숲 속에서 요리조리 피하면서 타워로 하여금 상대편을 죽일 수도 있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갱크가 한쪽팀에서만 계속해서 일어나면 게임 시작한지 10분도 안되서 방이 파토나는 경우도 있지만, 양쪽팀에서 적극적으로 갱크를 하기 위해 돌아다니다 보면 숲 속에서 한타싸움이 자주 일어나기 때문에 게임의 재미가 올라갑니다.

실제로, 도타에서 아직도 잊지 못하는 게임 중에 5대5로 한명도 나가지 않고 게임이 진행된 적이 있었는데 1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팀의 킬/데스 수가 양쪽팀이 똑같았던 적이 있습니다. 1명 잡으면 1명 죽고, 2명 잡으면 2명 죽고, 어쩌다보니 이런 식으로 게임이 진행이 되서 시간이 가는줄 몰랐습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와 더불어 지인이 HoN 도 재밌다고 소개해줬는데 개인적으로 도타를 5년 넘게 해온 골수유저로서 아직까지 "도타보다 재밌다" 라고 느껴질만한 공성형 게임은 찾아본 적이 없네요 ㅠㅠ 요즘은 삼국지11 에 푹 빠져있습니다만..
10/09/20 08:54
수정 아이콘
lol 유저시라니 너무 반갑습니다. 아이디는?^^ 저번 토요일에 추석맞이 pc방에서 친구둘이랑 밤새면서 했는데 바로옆 세 좌석(그분들 역시 친구무리)도 lol을 밤새하더군요. 약7시간동안 7판정도밖에 못했네요. 이 게임은 템다갖추고 한타싸움이 재밌죠. 서버점검이 잦은게 아쉽지만!
버틸수가없다
10/09/20 09:01
수정 아이콘
실수시겠지만 궁극기는 줄여서 Util이 아니라 Ulti라고 합니다. Ultimate의 약자로요
정성남자
10/09/20 09:36
수정 아이콘
일명 LOL...최고의 중독성의 게임이죠

피지알에 이걸로 2번 정도 리뷰가 올라왔는데 사람들 반응이 조금은 시끈둥하네요...제 생각으론 카오스와는 비교를 달리하는 게임인데 말이죠. 리뷰에 카오스는 안티/디스펠 이 있지만 이 게임은 없더라~라고 적었지만 너무 카오스 중심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보네요. 물론 카오스가 한국의 AOS류 게임의 정석이라곤 하지만 모든 게임이 안티/디스펠 이 있는건 아니거든요. 오히려 +무적 포탈 이 없다는 점이 솔로 플레이를 자제하게하죠. (일명 카미카제가 불가능하단 소리죠. 5명이 넓게 둘러싸면 도망갈 길이 없거든요.)

리뷰를 올려주신 것 자체로 LOL플레이어로써는 기쁜 일입니다만~한번 누군가 스크린샷을 첨부해서 크게 리뷰해도 좋을 듯 하네요
이런 게임은 글 만으로는 그 재미를 알기 힘드니까요~
아나키
10/09/20 09:59
수정 아이콘
여담이지만 카오스 하던 애가 LOL 몇일 하고 오더니 '다래 mia', '저거 갱킹하러 가요' 이러는거 보고있으니
태어나서 처음으로 외국 한 일주일 갔다온 애가 '한국어가 잘 기억 안나네'라고 말하는 것 같은 기분이...
Summerlight
10/09/20 10:28
수정 아이콘
여담이지만 lol의 리드 디자이너는 tom cadwell. 아실 분들은 다 아시는 그 zileas 맞습니다.
I아이유U
10/09/20 10:47
수정 아이콘
lol 정말 재밌더군요. 캐릭터들이 만화캐릭터처럼 표현이 된 것도 참신했고,
무엇보다 '초보자도 할만한 게임'이라서 정말 좋아요
카오스는 저같은 경우는 매번 '제대로 배워볼까'라고 생각은 해도 몇판 하면서 '그런 것도 모르냐 xx아'등의 욕을 걸쭉하게 얻어먹으면 하기 싫어지던데...
이건 그런게 없어서 좋더군요(자기가 하고 싶은 스타일로 플레이하는 외국 유저들이 많아서인지 'A 캐릭은 xx로 해야한다' 이러한 틀이 없는 것 같아요)
이건
10/09/20 13:37
수정 아이콘
반가운 롤 관련 글이네요.

진입 장벽이 (타 공성게임에 비해)낮고, 무엇보다 플레이어수가 많기 때문에 편하게 즐기실 수 있다는게 최고 강점입니다.

(여담입니다만 기본적인 게임 센스라는게... 한국인과 외국인의 수준차이가 꽤 날수도 있다는 것을 lol하면서 느꼈습니다;;

똑같은 초보라해도 정말 극심한 차이가 많이 나더라고요..)



lol 대표 커뮤니티라면 네이버 카페가 있겠고, 나이스게임TV 홈페이지에도 lol 섹션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제 막 시작한분들이 많으니 오셔서 같이 배우며 즐기시면 좋을 것 같네요.

관심있는 분들은 http://nicegametv.ongamenet.com/4th/games/lol/index.html 로 오시면 됩니다.

'뭔가있는녀석' 이라는 홈페이지 npc를 자칭하는 회원이 작성한 초보 공략도 있습니다 =)
10/09/20 15:36
수정 아이콘
LOL 한국 서버도 만들고 있는걸로 아는데 그 때부터 할려고요. 워3 도타에 한 때 빠져 살았던지라 정말 기대가 됩니다.
준이...
10/09/20 16:31
수정 아이콘
LOL..처음 나왔을 때부터 즐기다가,
제작자들이, 한국에서 퍼블리싱 구해서 할것처럼 여기저기서 간보면서 온갖 관련 소스들은 다 빼먹고
자기들 끼리 서비스 하겠다고 먹튀 했다는 얘기를 들은 후에는 정이 안가더군요..
10/09/21 12:01
수정 아이콘
저도 요즘에 이거 하고 있는데
도타 하다가 이거 하니까 너무 재미있네요
레벨은 16밖에 안됬는데 시간가는줄 모르고..
요즘 Vladmir를 가지기 위해서 게임포인트를 죽어라 모으고 있습니다 ㅠㅠ
송치엔
10/09/21 18:18
수정 아이콘
오 빛돌님 저번에 같이 겜도 했는데 반갑네요 ^^
네이버 카페에 챔피언 설명이나 공략 나와있으니 초보분들은 참고하시면 되구요.
다음팟이나 아프리카에서 자주방송해줍니다 재밌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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