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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9/17 17:18:56
Name legend
Subject 스타크래프트는 끝나는가? 스타크래프트2는 대세인가?
위 제목에 대한 결론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떠날 사람은 떠나고 남을 사람은 남는다.' 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위 질문에 대한 정확한
답변을 한다면 '스타 종말론은 본질보다 과장된 허상이며, 스타2의 대세 또한 마찬가지다.' 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하나 따져보며 왜 그러
한가를 알아봅시다.



1.올드 게이머, 연습생 게이머, 관계자들의 대거 전향 및 은퇴.
예상할 수 없었던 일은 아니었습니다. 스타2가 나오기 전부터 부진한 올드게이머는 스타에서 빛을 발할 수 없다면 스타2로 옮겨가면 좋지
않겠냐는 여론, 그리고 선수와 관계자들조차 그리 생각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생각이 현실로 이뤄졌을 뿐이죠. 이 과정에서 기존
스타판의 규모는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판의 축소와 판의 소멸은 다른 문제입니다. 판이 줄어든다고 소멸하리라고 예측하는건
진도 9규모의 지진이 일어났다고 곧 세계과 멸망한다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판의 축소가 다른 판으로의 흡수로 이어진다는 것 또한 반만
맞는 얘기입니다. 스타판의 파이가 스타2리그로 옮겨가는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스타판이 곧 스타2로 바뀐다는 것과는 다르지요.
스타크래프트 리그가 가지고 있던 판을 스타크래프트2 리그가 물려받는 승계 형식이 아니란 얘기입니다. 스타2가 기존 스타판을 유지할만큼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지 않으면 흡수할 수 있는 파이는 딱 자신의 수준만큼만 가지게 됩니다. 그럼 지금처럼 급격하게 스타2로 모든 것이 옮
겨간다면 그것이 전부 스타2의 파이로 존재할 수 있을까요? 파이는 조각조각 흩어져서 오히려 기존 판의 규모를 공중분해해서 날려먹을 것
입니다. 그리고 아무리 스타2가 커진다한들 가져갈 수 없는 스타판 고유의 파이가 존재합니다. 이것은 스타가 사라지면 그대로 e스포츠에서
사라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규모가 작다면 모를까, 무시하지 못할만큼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만약 이대로 계속 스타2의 대세란
명분하에 스타->스타2의 흡수(자연스럽든 부자연스럽든)가 순리인듯이 여론을 이끌어간다면 스타2는 기존 스타판보다 훨씬 작은 규모가
될 것입니다.


2.스타크래프트 리그 지재권 협상 난항, 이스트로 팀 포기.
협회의 어이없는 협상능력과 답이 안나오는 태도는 더 안 말해도 모두들 알고 있을테니 굳이 반복할 필욘 없겠지요. 만약 스타판이 망한다
면 '이게 다 협회 때문이다.' 라고 주장해도 무리수는 아닐 것입니다. 그들이 현실파악을 못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러나 욕심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만큼 겁도 많구요. 사실 협회의 행동거지가 이해 안가는건 아닙니다. 그들 나름대로의 계산이란걸 현재 흘러가는 상황을
보면 대충 눈치챌 수 있죠. 그런데 그들의 계산은 틀렸고, 이제 더욱 큰 손해를 감수해야만 합니다. 판이 줄어드는걸 두려워해선 안되었습
니다. 그리고 스타크래프트란 게임이 가지는 힘을 믿어야 했습니다. 스타2를 지나치게 경계하고 무서워했습니다. 차라리 협회가 없었다면
스타와 스타2는 공존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스타와 워3가 그랬던 것처럼요.

이스트로의 팀 포기는 스타판의 멸망때문에 일어난 것도 아니고 예측하지 못한 상황도 아니었습니다. 스타와 스타2와 무관하게 장사꾼들
의 주판튕김때문에 팀을 포기한 것뿐입니다. 더 이상 장사할게 없는 판에 IEG가 팀을 운영할 이유가 없지요. 굳이 이유를 붙이자면 협회와
블리자드 탓입니다. 그러니 스타판의 축소에 있어 팀 포기의 원인이 스타판 축소로 이어질 수 없습니다. 다만 팀 포기로 인한 결과로써
축소에 영향을 끼칠 순 있겠지요.


3.스타2의 흥행과 GSL의 흥행
스타크래프트2는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판매량을 보이며 히트를 치고 있습니다. 물론 게임계 전체를 뒤흔들 공전의 히트급은 아니지만, 현
재 인기만 봐도 블리자드의 명성만큼 해주고 있습니다. 한국도 이런 흐름에 반하는건 아닙니다. 현재 온라인 상에서 스타2와 관련된 이야기
와 소스들은 수없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건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스타2를 해봤다는 증거입니다. 그렇다면 스타2가 e스포츠의 새로운
지배자로써 적합할 것이다. 라고 생각되진 않습니다. 그것은 스타2 게임으로써의 미래, 스타2 리그로써의 미래 두가지 측면에서 반론을 제
기할 수 있습니다. 먼저 스타2 게임으로써 과연 미래에도 현재와 같은 인기를 유지할 것인가 입니다. 스타2가 발매된 2010년과 스타가 발
매된 1998년의 한국 온라인 기반은 매우 다르단걸 모두 알 것입니다. 스타2가 존재하는 2010년의 온라인 게임판은 춘추전국시대나 다름
없습니다. 년단위가 아닌 월단위로 새로운 온라인게임들이 나오며 유저들을 유혹합니다. 기존 유저층을 확보한 최상위 온라인게임들은 꾸
준히 업데이트를 하며 고정층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스타2가 e스포츠 산업을 유지할만큼의 고정 유저층을 확보할 수 있을진
의문입니다. 물론 게임으로써 고정 유저층은 충분하다 못해 차고 넘칠 것입니다. 하지만 e스포츠 산업은 겨우 1~2년하다가 끝내는 것이 아
닙니다. 오랜 세월동안 유저층을 유지할 정도로 게임 자체의 매력이 존재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걸 표면적으로 알 수 있을만한 결과가 곧
나올꺼 같습니다. 이번 오픈베타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요금을 부과할 스타2에 어느 정도의 사람이 어떤 형식의 과금을 선택할 것인지 통계
를 내본다면 스타2의 미래도 어느정도 예측이 가능하겠지요.

다음으로 스타2 리그로써의 미래입니다. 스타2의 e스포츠로써의 방향은 아직 확고하지 않습니다. 현재 GSL이 진행하는 상금사냥꾼 형식
의 제도인가, 아니면 oGs, NEX 같은 팀들이 생각하는대로 팀제도를 바탕으로 한 스폰서 제도로 갈 것인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블리자드가 연다는 배틀넷 상의 대회도 고려해야 합니다. 해외 대회는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가도 봐야겠구요. 이렇듯 스타2 리그
는 이제 걸음마를 시작하는 아기입니다. 하지만 시작이 어떠한가에 따라 앞으로의 진행도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현재 가장 이슈
화되고 있는 GSL의 흥행 수준을 보면 스타2 리그가 어느 정도 커나갈 수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예상 외입니다. 스타2에 대
한 팬들의 뜨거운 호응과 달리 각종 커뮤니티에서의 리그관련 글과 댓글, 그리고 곰티비 내의 중계채팅창 등을 보아도 대세라기 보단 이제
겨우 고정팬층이 형성된 수준입니다. 진짜 대세라면 이런 반응은 이해하기 어렵지요. 심지어 정식리그인 GSL보다 기사도 방송이 더 인기있
는거 같은 체감이 들지요. 매니아층에서의 반응이 이렇다면 일반 대중들의 반응도 대충 예상할 수 있습니다. 물론 스타2가 일반 대중에게
외면받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그들은 스타2의 존재를 알고 있고, 그 중 많은 이가 스타2를 접해봤습니다. 그런데 스타2 리그의 성적은 생각
보다 저조합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여러 이유를 생각해볼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론 놀 꺼리의 다양화 그리고 확실한 대세 게임으로 자리잡
는데 실패한 것을 뽑고 싶습니다. 놀 꺼리의 다양화는 스타2 리그 외에도 우리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스포츠, e스포츠 관련된 것들이 많습
니다. 스타리그가 한창 흥행하기 시작하던 때에 우리들은 오프라인에선 할 게 많았지만, 온라인에선 스타리그보다 매력적인 컨텐츠는
몇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온라인으로 너무나도 많은 것들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매니아 수준이 아닌 이상 스타2 리그를 꾸
준히 시청할만한 고정층을 확보하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확실한 대세게임으로 자리잡는데 실패했다는 것은 꼭 스타2가 스타 수준의 전국민
적 관심을 받았어야 한다는게 아닙니다. 다만 적어도 동네 노는친구들이 모여 PC방 갔을때 '야, 스타2 한판 고고!' 하는 비중이 상당수인
정도는 되야 확실한 대세게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싫어. 나 와우 리치킹 잡아야돼.' '서든이나 땡기자.' '아이온 캐릭 렙
올려야 돼.' 등등으로 나뉘어 버립니다. 전략시뮬레이션으로 한정한다고 해도 여전히 모든 사람들이 알고 할 수 있는 게임은 스타밖에 없습
니다. '야, 나 스타2 몰라. 그냥 스타나 해.' 이런 사람이 패밀리 중 과반수를 넘게 되면 스타를 하게 된다는 얘기입니다.



이상 스타판을 뒤덮고 있는 멸망의 공포에 대한 허상과 스타2 대세론에 대한 생각을 적어봤습니다. 그렇다면 스타와 스타2의 미래는 어떻
게 가야 하는가? 란 의문이 나오게 되는데요. 저는 둘이 공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만 e스포츠는 현재의 파이를 유지한채 더욱 성
장해나갈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스타크래프트 리그가 기득권을 내려놓고 파이를 일정부분 스타2 리그로 옮겨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나
스타의 모든 파이를 스타2가 소화할 수 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자연스런 흡수도 한계가 있는 법이죠. 결국 남은 파이는 스타가 계속 지
켜나가고 다시 키워나가야 합니다. 스타2도 스타에게 물려받은 유산을 가지고 스스로 일어서야 할테구요. 박힌 돌을 빼버리고 새로운 돌을
끼워넣어야 하느니, 굴러온 돌을 던져버려야 한다느니 그런 것은 e스포츠의 축소로 이어질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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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Style
10/09/17 17:17
수정 아이콘
좋은 글입니다. 다만 읽기가 조금 불편한 것 같으니 단락을 조금 나눠주시는게 어떨까 싶네요^^
버틸수가없다
10/09/17 17:17
수정 아이콘
이스포츠는 모르겠는데 확실히 유저층에서 옮겨가는 건 사실인것 같아요, 초창기만해도 다들 스타2 하자고 할떄는 "스타투 하자 이랬는데" 요즘엔 그냥 "스타 하자" 이렇게 되더라고요. 제 주변사람들은 스타2를 다른게임보다는 스타오리지날-브르드워-스타2로 이어지는 연장선으로 봅니다.
10/09/17 17:26
수정 아이콘
"이 과정에서 스타크래프트 리그가 기득권을 내려놓고 파이를 일정부분 스타2 리그로 옮겨야 한다고 봅니다." <--케스파가 있는 이상 힘들지 않나 싶네요. 오늘만 해도 이윤열 선수 전향 소식하나에 온갖 배설기사들이 쏟아져나왔는데 스1을 키워온 주역 중 하나인 이윤열 선수를 깎아내리는 것에 조금도 주저함이 없는 모습을 보고 기득권을 조금이라도 나눌 생각은 없어보입니다.
10/09/17 17:34
수정 아이콘
뭐 일단 GSL과 리그에 대한 정보가 없으신가 보군요. 내년까지 계획이 나온리그에 대해서 방향성이라니... 그리고 블리자드 레더 토너먼트에 대한 계획도 이미 GSL초기에 발표했습니다. 정보를 좀 알아보시고 글을 쓰는게 좋지 않을까요? 대세니 고정팬이라는 것은 글쓴분의 순수한 판단이군요. 아무런 통계나 자료도 없는.....
운체풍신
10/09/17 17:33
수정 아이콘
저도 공감합니다. 저라도 만일 이대로 스타1이 그냥 망한다면 그냥 e스포츠를 접고 말지 스타2를 예전처럼 열정적으로 볼 것 같지는 않네요.
게임 플레이도 마찬가지구요. 제가 좋아하는 박정석, 이영호 선수가 스타2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모를까, 아니 그런다고 하더라도
솔직히 스타2를 스타1처럼 볼거라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네요. 아무래도 스타1 때는 중고등학생 때였지만 이제는 곧 취직하는
나이이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밀가리
10/09/17 17:44
수정 아이콘
스타크래프트1 때 환경보다 지금 환경이 훨씬 좋습니다. 우선 스타크래프트1이 다져놓은 e스포츠라는 인식이 있겠군요.

두번 째로는 개인 방송의 보급화 입니다. 얼마전 PGR사람들이 게임하는데도 다음팟방송을 했으며 시청자수도 옵저버포함 30~40명정도 됐거든요. 밤새면서 itv를 보던 시절이랑 지금이랑은 접근성 방면에서 너무나도 차이가 큽니다. 그리고 스타크래프트1 시절에는 집에 인터넷보급도 안되었을 뿐더러 컴퓨터사양도 좋지못해서 스타크래프트1 할려면 PC방 가야되는 시대였지만 지금은 누구나 집에서 스타크래프트2를 즐길 수 있습니다. 게임성만 좋다면 다른 게임이 얼마나 나오느냐는 상관없을 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아직 스타크래프트2 나온지 2달 된 게임입니다. 아직 고정층이 생기는 추세구요. 개학맞은 대학가에선느 스타크래프트2 많이들 하더군요. 스타크래프트2를 즐겨봤으나 팬은 별로 없다라는 식의 개인적 경험에서만 나오는 의견은 딱히 반론을 안해도 될 것 같습니다. 제 주위에는 안그렇거든요. 라고 답변하면 그만이니까요.

결론적으로 10년 아성의 스타크래프트를 아직 스타크래프트2가 대체할 정도는 아닙니다. 하지만 스타크래프트2 시장도 점점 커지고 급속 팽창하는 단계에 있습니다.
당장 10-11프로리그도 열리는게 확정히 안된 스타크래프트1 시장을 너무 낙관하는게 아닌지, 스타크래프트2가 대세는 아닐지언정 스타크래프트1는 지금 위기입니다.
10/09/17 18:02
수정 아이콘
정성스러우신 글이라 대체로 잘 읽었습니다.
하지만 키젤님 말씀대로 GSL 관련 부분은 일단 아시고 하시는 말씀은 아닌 느낌이 들어요.

또한 대세 고정팬 부분에 대해서 한개만 말씀드리면...
요즘 스타1과 스타2가 커뮤니티가 좀 나뉜 감이 있습니다.
가령 포모스 쪽은 스타1만 하는 네티즌이 많고 플레이xp는 스타2 유저가 주류죠.
피지알이나 스갤은 섞이긴 했으나 아무래도 스타1 유저가 아직 훨 많은 느낌입니다.

그러므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한번 플레이xp가셔서, GSL 경기 중계하는 시간에 게시판에 글들이 10분만에
몇개나 올라오는지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정말 엄청난 글 개수들이 올라옵니다.
이미 서기수선수나 맹덕어멈이 이기는 순간이면 하도 게시판 페이지 교체가 빨라서 난감할 정도입니다.
쉽게말해 스2갤은 디시가 아니고 playxp인 셈이죠.
또한 국내가 아니긴 하나 팀리퀴드에서 요즘 GSL 불판 보시면... 거기도 장난아니니까요.
해외반응이 국내와 전혀 연관없지는 않아요. 결국 해외에서 흥행하면 그 관심때문에라도 역으로 국내에 관심이 유도될수도 있죠.(가령 해외홍보에 흥미를 가지는 기업의 참여라던가, 해외기업의 GSL 참여라던가)

겨우 고정팬이 형성된 수준은 절대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주변 상황이 그러시다고 일반화는 아니된다고 봐요.

게다가 이제부터 시작이겠죠.
본격 스타2 흥행여부는 아마 10월달 끝나봐야 서서히 예상자체가 가능하지 않을까 봅니다.(즉 현재 스타1 출신이 대거 유입된 결과후)

제가 보기엔, 부정적인 많은 소리들 때문에 오히려 흥행이 더딜걸로 예상했는데,
상상 이상으로 흥행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저는 그렇게 느껴져요. 보급되는 수준이 상상 초월인거 같거든요.
서서히 피시방들이 컴 업글에 발맞춰 스타2를 깔수밖에 없는 추세로 가는듯하고...
윗분 말대로 이제 "스타하자"는 소리가 점점 "스타2"라는 단어가 생략된 말이 되어가는 느낌이랄까요.
10/09/17 17:59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사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스타1의 이스포츠로서의 생명이 끝나면서 빠져나가는 인구를 스타2가 흡수하지 못할 경우,
전체적인 파이가 감소하고 경제적인 규모가 축소되는 경우입니다. 스타1이 내일 당장 망한다고 하더라도 '스타1이 망했으니 이제
스타2를 보자'라면서 옮길 사람은 (아예 없지는 않겠지만) 거의 없다는겁니다. 대다수는 그냥 빠져나간다는거죠.

현재까지의 행보로 봤을 때, 스타2가 스타1를 대체한다는 것은 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스타1의
전철을 스타2가 밟았어야 합니다. 순간적일지라도 폭발적인 대중성 - 최소한 유저 수만이라도 - 을 확보 했어야했죠. 그런데 2010년에서는
그런 지배적인 인기를 끈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반대로 말해서 그게 가능하다면 스타2가 아니라 어떤 게임이라도 스타1을 대체
가능하다고 봅니다.

뭐, 그래도 기본이 있으니 스타2는 최소한 워3보다는 나을거라고 봅니다..
10/09/17 18:16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스타2 와 스타1 둘다 가끔씩 하는 매우 라이트 유저로서
요즘 스타2의 인기가 어느정도인지 전혀 감을 못잡겠습니다.

나이가 30대에 접어드니 주변 동료 및 만나는 사람들 중 스타2 해본 + 하는 사람이 한손안에 드네요...
다들 나이가 이제는 20대처럼 열광하기엔 먹고 사는일에 더 집중해야되니
새로운 게임에 시간을 투자하기가 쉽지 않네요
다들 만나면 하는얘기가
"스타2 해봤냐?" "아니, 넌 해봤냐?" "재미있다던데?" "아냐, 망할것 같다던데?"
직접 하기보단 관심은 있지만 말만하게 되네요

협회 없애고 갈아엎어야한다 하시는분들이 자주 보이는데
저희같은 사람은 스타2 적응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니 그런 무서운 소리하지 말아주세요
갈아엎으면 스타2든 어떤 게임이던 옮겨타기 전에 떠나버립니다...
제가 애정을 갖고 있던 이스포츠의 간판게임이 뭐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갑작스럽게 옮기면 30대는 적응하기 힘들어요 ...
10/09/17 18:24
수정 아이콘
파이와 부귀 영화는 줄어들 지언정 이렇게 수요가 있는한 스타1 쉽사리 없어지지 않아요.
피지알에서 몇번을 말씀드리네요. 현재 워3가 근근이 리그가 열리고 유지 되고 있지만
아프리카 동접자 숫자도 상당히 많습니다. 물론 워3도 스타2에 타격을 정말 많이 입었죠.
가장 큰 타격은 실제 게이머들의 대거 전향입니다. 하지만 멸망하지는 않을 거라는 확신이
있습니다. 어찌 되었건 스타1이건 워3건 게임성은 모두 다 인정 받았고 각각 12년 8년의
역사동안 살아남은 근성이 있으며 윗 분들 같은 여전한 수요가 있기 때문이지요.

다만 티비 채널 돌려가면서 스타1만 보려하는 라이트 유저들이 상당히 곤란해 질 것 같네요.
그 분들 께서는 조금 더 부지런해져야 될 것 같습니다. 갑자기 온겜 엠겜 모든 리그가 없어지고
인컵리그를 와티비로 일일히 워크3 챙겨보던 몇년전이 생각나네요. 그 후 갑자기 중국에서 워크3붐이
일어나서 세계쪽으로 선수들이 나갔지만 그 마저도 작년 경제 위기 그리고 스타2 등 상황이
좋지는 못하네요. 그냥 잡소리였구요. 앞으로 스타1의 절대 점유율을 보여줬던 게임채널들이
이제 조금 더 다양해 진다는 면에서는 변화라는 측면으로 볼때 긍정적이라 봅니다.
물론 공멸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투니버스에서 스타를 처음 중계하던
그 실험성에 비하면 지금은 아무 것도 아니죠. 기득권 층들이 문제겠지요.
냉철한블루
10/09/17 18:23
수정 아이콘
올드의 전설같은 선수들이 스타 2에 대거 진출한다면 볼거 같네요.(당장 임요환 선수..) 그 전엔 솔직히 후속작의 매력 때문에 보게되진 않더군요. 전 아무래도 게임보단 선수들 때문에 스타판을 좋아하는듯
마빠이
10/09/17 18:32
수정 아이콘
망해라 망해라 하는분은 그져 개인적인 소망일 뿐인거 같구요
수요가 있고 스타1을 하는사람이 하직도 전국에 수십만명이 넘어가는데
어떡해 망한다고 생각하시는지 ...;
스타2가 그렇게 흥행이 한국에서 폭팔적인 것도 아니고 게다가 해외 판매량이
많다고 이스포츠로 성공한다는 보장또한 없는것이죠
지재권 협상 파기로 프로리그가 망한다고 치더라도 gsl 흥행 보다는 전체적인
파이가 줄어든걸라는 위엣분들 의견이 더 공감이 가네요
10/09/17 18:45
수정 아이콘
스타2가 대세라고 하기는 좀.. 어차피 스타2도 하는 사람만 하죠(국내에서 워낙 RTS가 비주류장르로 전락했다보니)

그냥 스1은 그 수명이 다한거 같고 그렇다고 스타2가 다시한번 한국에서 RTS장르의 부흥을 일으킬거 같지도 않고...
황제의 재림
10/09/17 20:06
수정 아이콘
음 초창기 임요환선수가 본좌시절이나 그 이전 시절까부터 본 팬들을 1세대 e스포츠팬이라 한다면 그들은 대부분 스타2에 관심이 적지않나 싶습니다. 윗글에도 제 주위와 비슷하시네요. 다들 나이가 윗글에도 있듯이 30전후이고 일하고 그래야 하니 관심을 쏟을 시간 자체가 없습니다. 그나마 스타1은 PGR등 팬싸이트보고 명경기나 좋아하는 선수나 팀의 경기만 봅니다. 그나마 이번 년도에 제가 좋아하는 이영호선수의 미칠듯한 포스에 상당히 댓글도 많이 남기고 PGR싸이트를 많이 방문하게 되었네요.

물론 팬층도 아래에서도 유입되고 있습니다. 제가 대학시절 대세가 스1이었듯이 지금은 스2겠죠. 하지만 위쪽의 팬들 다수는 아마도 '스타2가 대세다' 라는 말에 전혀 공감을 못하고 있으며 스1이 사라진다면 아마도 같이 이판을 떠나게 될거 같습니다. 전 스2엔 큰 관심이 없다보니 방송을 한번 보긴했는데 아직 유닛등 달라진 점을 몰라서 그리고 나이가 들어서인지 3디게임에 적응력이 떨어져서 재미를 못느꼈습니다. 그래서 저도 본문의 글처럼 어느 정도의 공존을 바랍니다. 차츰차츰 이뤄지는 교체와 급격한 변화는 포용할 수 있는 팬층이 다를거라 느끼기에 제가 떠나도 이 판의 발전을 위해선 어느 정도의 공존과 자연스런 세대교체가 정답같습니다.
비_욘_태
10/09/17 20:08
수정 아이콘
스타2가 1의 파이를 모두 흡수할 건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스타1의 전성기때 만큼의 판으로 키우기도 힘들다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스타1판은 수요가 있다해도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 인기 많던 일본의 격투단체 프라이드도 야쿠자 개입설로 TV방송 계약이 안되자 순식간에 망했죠.
유명 선수들은 UFC나 기타 단체로 다 빠져나갔습니다.
만약 이번 협상이 잘 안되서 온겜, 엠겜에 모든 스타1 방송이 안나가면 어떻게 될까요?
Amaranth4u
10/09/17 22:21
수정 아이콘
스타1만으로 유지되는 이스포츠가 얼마나 더 갈까요? 새로운 컨텐츠가 정착되어야 할텐데...이미 10년이 훌쩍 넘어간 현 시점에서 게임이 프로팀이 생기고 스포츠화가 되기가 얼마나 힘든지 다들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스타1처럼 정말 독보적인 컨텐츠가 나와야 되는데 요즘엔 사실 불가능하다고 봐야죠. 결국 스타2가 아무리 성공해도 스타1만큼의 흥행은 사실상 힘듭니다(국내기준) 결국 현재의 이스포츠 시스템은 앞으로 축소되어 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이스포츠는 아마추어들이 참여하는 방향으로 발전할듯 합니다. 만약 스타2가 성공한다면 모르겠지만 프로 팀으로 리그가 개최되는 대회는 스타1외에는 앞으로 보기 힘들것 같네요. (스포가 있긴 있군요;;) 매니아 문화로써 스타1리그가 계속 될 가능성도 있겠습니다만 보는사람도 점점 줄고 새로운 프로게이머의 유입도 점점 줄어들것이 뻔하니깐요. 스타1을 즐기시는 분이나 스타2를 즐기시는분이나 다 같은 스타크래프트 유저이고 여기서 더 규모가 확장되긴 어려울것 같네요. 요즘엔 다른게임 즐기시는분들이 많으니깐요.
Psy_Onic-0-
10/09/17 22:22
수정 아이콘
주변분들이 많이 하시나보네요...
왜 내 친구들은 한명도 안하는거지;;
Crusader[SKY]
10/09/17 23:09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그토록 좋아하고 사랑했던 게임의 새 시리즈가 나왔는데
이리도 1편 유저와 2편 유저가 갈릴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북미에선 찾아볼 수 없는 광경이죠.
생래적 Bach人
10/09/18 00:49
수정 아이콘
장기와 바둑을 생각했습니다.
닌텐도 위가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을 이기는 것을 생각했습니다.

인터페이스가 소박한 장기가 수천년을 이어왔듯이
그에 비하면 인터페이스가 화려한 스타1은 수만년 이어갈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저는 스타1만 보고 싶네요.
어쨌거나 pgr은 완소 사이트라서 계속 오겠지만

근데 마음이 왜 착찹한 걸까요
커피우유
10/09/18 08:54
수정 아이콘
스타1이 명맥을 유지 하고 있는 것은 스타1 자체라기 보다는 스타플레이어에 대한 팬심에 의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스타1이 게임으로써의 즐거움 보다는 보는 즐거움... 마치 축구를 직접 즐기지는 않지만 박지성 선수를 응원하고 한국을 응원하는 것 처럼.
이런 것이 현재 스타1판의 현실이 아닌가 생각 합니다.

정말 스타1을 플레이하고 스타라는 게임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스타2를 안할 수 있을까요?
좋아하는 게임의 후속작이 나왔는데 플레이 하고 싶은 욕구가 없을까요?

단순 시청자의 입장에서 스타1을 좋아하는 팬들이라면 스타2에 관심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들은 스타라는 게임 자체 보다는 응원하는 팀이나 선수들 때문에 스타1을 좋아 하는 것일 테니까요.
지금 한국에서 스타1 팬과 스타2 팬이 갈리게 되는 현상이 이런 근본적인 접근 방식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솔직이 스타1 유저와 스타2 유저와의 갈등이 아니라 스타1 시청자들과 스타2 플레이어와의 갈등이라고 보는게 맞는거겠죠.

그러나 프로게이머들도 스타를 좋아하고 즐기는 게이머일 뿐입니다.
그들도 스타2를 플레이 하고 싶어하지만 협회가 막고있죠.
그런 압박에 조금이나마 자유로운 거물급들이 스타2로 속속 넘어오고 있는 상황이고요.

대표적으로 이윤열 선수가 스타2로의 전향을 발표 했는데 스타2를 즐기지 않는 이윤열 팬들은 어떻게 될까요?
이윤열 선수가 스타1에 있을 때는 스타2를 배척 했으나 자연스레 스타2에서의 이윤열을 또 응원 하겠죠?
그들에게는 스타1이나 스타2가 중요한게 아닙니다 이윤열 자체가 중요한거죠.
이렇게 속속 스타 프로게이머들이 스타2로 넘어온다면 자연스레 단순 시청자들도 스타2로 유입될 것이고 점점 저변이 확대 되겠죠.

바로 이겁니다. 결국 이스포츠판은 게이머들의 열정으로 인해 움직이고 그 열정에 끌려 시청자들도 움직일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10/09/1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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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스타1과 스타2를 비교하는것 자체가 약간 어폐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스타2는 오픈베타를 포함해도 1달정도 된 게임인데, 스타1이 발매된지 1달쯤 되었을 때의 인기도를 생각해보면
환경적인 요인이 어마어마하게 변했다 하더라도 그 시기 상 누가 망하고 누가 대세가 되고 안되고 의 이야기를 하기엔 너무나 너무나
시기상조가 아닐까 하네요. 스타2는 이제 시작 걸음마를 뗀 상태고, 그 인기가 확산되기 전에 GSL 이라는 걸출한 규모의 리그가
생겨났습니다. 어쩌면 스타1을 바라보던 종전의 시각과는 다르게 보아야할 것이라는 거지요.

스타2가 스타1의 저변을 차지해 나갈것이라는 점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저 스타1에 열광하던 그당시의 10대후반에서 20대 초반의 팬들이 지금은 30대가 되었거나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올드함이 진리가 되는 PGR에서는 스타2가 대세가 되기 힘든 것 이겠지요.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데에는 나이와 겁은 비례하니까요. 물론 저도 이제 곧 서른입니다만..

실제로 후배들은 많이들 하더군요.
10/09/18 10:18
수정 아이콘
스타2 라이트한 시청자로서 지금의 스타2중계가 시들한 이유는 스타2리그가 아직 초창기라 선수들간의 네임벨류가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gsl이나 기사도 연승전에 인기 차이가 없는 것도 그때문이고요. 기사도 연승전은 매일같이 하다보니 나름 기대감을 주는 터줏대감, 스타들이 존재하거든요. gsl에는 아직 gsl을 통해 탄생한 독자적인 스타가 없죠. gsl 시즌 1이 치뤄지고 각각의 선수들에 대한 기록과 네임벨류가 생기게 된다면 다음 시즌엔 훨씬 볼만해질 거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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