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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9/12 14:34:07
Name 담배상품권
Subject 왜 이번 리쌍록이 재미없다는 이야기가 많았느냐.
다분히 주관적인 글입니다만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1.스토리성이 떨어짐.
왜 스토리성이 떨어지느냐 하면  그들이 너무 자주 만났다고 하겠습니다.
지긋지긋한 인연,당대 최강.. 임vs홍,이vs마와 조,최vs박을 잇는 최강의 테란과 저그의 싸움
이런걸로 흥할 수 있었던게 빅파일 MSL 결승까지입니다.
좋은 떡도 매일 먹으면 질린다고 그들은 너무 뛰어난 실력으로 너무 자주 만났습니다.
스타리그 결승에서 리쌍록이 성사되자 각 커뮤니티에서 나온 반응이 '또냐 이젠 지겹다'인걸 보면 알 수 있죠.
2.경기력
1경기는 제가 보지 못했고 2경기는 팽팽했다 하면
3,4경기는 이영호의 압승이었습니다. 이제동이 이영호를 따라가지 못했죠.
거기에 날빌이 너무 많이 나온것도 화근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빅파일 MSL결승,스타리그 4강등에서 날빌을 많이 봐왔고 타이밍류도 충분히 많이 봐 왔습니다.(하나대투MSL) 자연 운영싸움,치열한 반땅혈전을 기대하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그들은 NATE MSL에서 모두가 인정한 최고의 테테전 운영싸움을 보여준 전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2연4드론. 전진배럭.
사람들이 실망하는것도 당연하죠.
3.장소
이번 동방명주를 고른것은 굉장한 실책이라 보는데 이유는 단연 '사람이 너무 적다'입니다. 기왕 해외에서 할거면 '중국에도 스타1리그를 보는 사람이 이렇게 많다! 아직 죽지 않았어!'란 것을 보여주어야 했습니다. 요즘같이 판 자체가 매우 뒤숭숭한 시기에는 말이죠.
거기에 스폰서를 구하는데도 관객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았습니다. 프로게이머들에게도 아직 이 판이 죽지 않았단것을 느끼게 해줄 수 있죠.
그리고 경기를 치루는 두 선수들도 이미 '관객이 많으면 많을수록 의욕이 생긴다'는 인터뷰를 한적이 있습니다. 4강도 아니고,결승전인데 300석.. 너무 적어요.
팬들 입장에서도 '와,중국인들 참 많이 보러왔네. 이번 결승 흥하겠다!'는 기대를 심어줄 수 있었습니다.
4.분위기
케스파나 그래텍이나 협상을 막장으로 하니(일방적으로 케스파만 욕할 거리도 아니고,그래텍이 무리수 많이 던진것도 사실입니다.) 요즘 팬으로선 있던 정도 떨어져 나가는 판입니다. 이 판에 대한 애정 자체가 식어가는 사람들이 많아졌죠. 아무래도 그런 분위기의 영향이 없다고 할 수는 없겠습니다.



이래저래 뒤숭숭하고 엔딩도 여운을 남기며 무슨 피날레를 장식하는거 아니냐는 짜증을 품게하는 이번 스타리그 결승전이었습니다.
30회의 장대한 드라마는 아직 부족합니다. 저는 40,50부작을 원해요.
부디 망할놈의 지재권 협상좀 후딱 끝내고 스타1리그,스타2리그를 마음놓고 시청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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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12 14:41
수정 아이콘
그런데 솔직히 이제동선수가 2연속 4드론을 했다고 실망은 할수있겠지만
2연속 4드론을 한 그 자체를 뭐라 비난 할수는 없죠 (제 경우는 오히려 실망보단 감탄했고요)

단지 일부 이제동팬 분들이 말도 안되는 논리로
결승 3연속 패배를 미화하는게 문제죠 ( 종족탓, 맵탓, 수싸움(?)탓 )

확실이 09/10시즌 현재 이영호는 최강이 맞는것 같습니다
나는니가슬프다.
10/09/12 14:49
수정 아이콘
스토리라 장소 이런 말도 안되는 것 따윈 솔찍히 때려치웁시다.
팬들은 단순하거든요. 치고 박고 소위 말하는 개쩌는 명승부 나왔으면
이런 반응 안나와요. 게임 전부가 원사이드 하거나 4드론에 8배럭에 5배럭에 이런 겜만 나오니깐 재미없어서
리쌍록이 재미없는거죠.
몇연속 계속 되니 재미없을 만도 하죠.
방과후티타임
10/09/12 14:50
수정 아이콘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장소라고 하지만 많은 사람이 올수 없는 장소를 선택한거는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아쉽네요.
혹시 중국이라서 스타경기에 사람이 많이 못올까 불안했을가요? 이제동과 이영호라면 중국에서도 충분히 관중동원이 가능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Lady ATHENA
10/09/12 14:48
수정 아이콘
정말 단순한 제 예상으로는 그 사람많은 '중국'에서 하니까 깜짝 놀랄만큼의 정말 많은 수의 관객이 올 줄 알았습니다;;;;;
에휴존슨이무슨죄
10/09/12 14:54
수정 아이콘
재배치때는, 이렇게라도 나오면 좋겟다...싶었지만, 막상 나오니까 '아 재배치...' 하게되는 느낌이죠.
10/09/12 14:50
수정 아이콘
다음 스타리그만 보면,

결승전의 경기력이 1,3,4 모든 걸 압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하다못해 어제 2,3경기가 WCG선발전 결승 1,2경기랑 바뀌었으면 (맵도 같으니)

스갤 피지알 다 대폭발 일어났을것 같습니다.

두 선수의 빌드를 탓하려는게 아니지만, 이럴때보면 아무것도 걸리지 않은 상태의 진검승부가 더 재밌게 느껴지네요.
고윤하꺼
10/09/12 14:56
수정 아이콘
몇연속 계속 되는것도 문제지만 주관적으론 스타판에 프로토스 팬들이 가장 많은거 같은데

송병구 선수나 다른 프로토스가 이영호, 이제동 선수에게 무너지니 재미도 반감되는 영향도 있는거 같은데요..

뭐 이건 이번 스타리그가 왜 재미없는지 쓰는건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프로토스의 부진이 크다고 봅니다.
내려올
10/09/12 15:02
수정 아이콘
아.... 정말 팬들이 결승전에 흥행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 때가 왔으면 좋겠네요.
팬이라면 마음 편하게 경기만 보면 되지.
매번 결승 대진이 나올 때 마다 망했네 아니네 걱정하고,
다음 번 스폰 잘 받을 수 있을지 걱정하고.


그런 것들 없이 그냥 재밌게, 마음 편하게 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줬으면 좋겠어요.
블리자드, 그레텍, 케스파... 제발ㅠㅠ
이녜스타
10/09/12 15:18
수정 아이콘
이영호가 연짱 노배럭 더블하다가 4드론 보자마자 지지치고 이제동이 이영호 벙커링에 앞마당 그냥 털리고 지지쳤으면 실망스럽고 재미없었겠죠. 짧고 굵은것도 좋습니다.솔직히 앞의 2번의 리쌍전 보다는 박진감있고 재미있었습니다.
재미없네,재미없네 계속 얘기나오니까 물타기 하는 사람들도 문제죠.
10/09/12 15:19
수정 아이콘
최정점의 고수 둘이서 '너를 죽일거야'라는 기세로 칼을 갈고 나오니 일합에 안끝나는게 이상한걸지도 모릅니다..
게다가 둘은 벌써 서로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상태죠. (이번 결승전 합하면 무려 43번을 만났습니다. 둘이서요 !!-_-;;;)
WCG같이 양 선수가 나름 편하게 준비할 수 있는 경기가 오히려 치고박는 싸움은 자주 나올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어제 결승전, 이영호 선수가 1시 디파일러를 못잡아 멀티를 깨지못한 뒤 기울어진 MSL과는 달리, 딱 3초, 그 차이로 이영호 선수가 승리를 거머쥔 1경기. (버로우 저글링의 센스, 그리고 이영호의 맵핵도 나름 볼거리였고..) 전진 배럭과 저그의 기막힌 방어에 이은 드랍 연타와 결국 막아내는 테란, 동시에 섬맵을 먹는 이제동 선수와 그에 대한 카운터로 나온 디펜시브 드랍쉽으로 경기가 기운 4경기.. 이 두경기는 나름대로의 멋진 경기였다고 생각합니다.
10/09/12 16:16
수정 아이콘
저는 오히려 경기자체는 굉장히 재밌게 봤습니다. 리그경기를 다 보는건 이미 몇년전에
그만두고..양대 개인리그 결승만 챙겨봅니다. 경기의 길이와 관계없이 손에 땀을 쥐면서
봤네요. 전 이런 몰입감있는 경기도 좋아합니다.

다만..전 스타1 리그자체에 흥미가 좀 떨어져있는 편입니다. 일단 경기가 너무 많고..
이제는 큰틀에서 변화도 없습니다. 전 오히려 너무 힘싸움이 많이 나와서 스타1을
재미없어하게 된 케이스인데요..닥치고 부유한 운영이 대세가 되면서부터 가난한
가운데 쥐어짜내서 나오는 소수의 유닛들간의 치열한 전투..같은걸 보기 힘들어서
말이죠..이번 결승은 그런의미에서 오히려 신선했습니다. 5경기 내내 힘싸움만 봤으면
괜히 봤다 싶었을겁니다.
매콤한맛
10/09/12 18:03
수정 아이콘
저는 지난1년간 결승중에서 이번결승이 제일 재미있었습니다.
포프의대모험
10/09/12 19:57
수정 아이콘
3,4경기가 너무 실망스러워서..
두판 다 허무했어요
날아랏 용새
10/09/13 01:26
수정 아이콘
방금 재방송 봤는데 볼게 없던데요 4경기 초반 갈리고 나서 해설진들이 열심히 포장을 했으나, 오른쪽 밑에 있는 status창은
포장이 의미 없다는 걸 말해주더군요. (너무 옛날 논쟁이지만, 정말 status창은 양날의 검인거 같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하나투에 비해 뭐가 재밌었다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나투 MSL은 적어도 기싸움에서는 치열하고 투지라도 엿보였지..
이제동 선수 지난 빅파일 결승 이후 계속 기가 잔뜩 죽어가지고, 4경기 쭉 보는데 안쓰럽더군요.

이영호 선수는 09-10 휴식기때의 노력의 결과물을 얻게 되어 정말 축하합니다. 테란을 싫어하긴 하지만 그래도 지는건 어쩔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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