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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9/12 03:14:17
Name 비내리는숲
Subject 그럼에도 송병구를 응원한다.
결국 우승은 이영호 선수가 했습니다. 현존 최강의 선수이고 역대 최강의 선수이며 스타판의 천하제일고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의에 어긋나지만 송병구 선수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서지훈 선수 다음으로 송병구 선수입니다. 이것은 저에게 굉장히 객관적으로 표현 될 수 있는 것이 누군가의 '나는 임요환 선수 다음으로 최연성 선수를 응원해' 급의 이야기나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시퐁'이라는 닉네임으로 송병구 선수가 '프로토스의 신기원을 이룰 것이라'라고 예언했고 프로토스의 역사를 쓴다면 송병구 선수가 제일 선두에서 진두지휘할것이라 희망했었습니다. '택뱅리쌍'의 일부분으로, 가장 꾸준한 선수로서 현 시대 스타1의 아이콘으로 그 역할을 다 하긴 했지만 제가 기대하는 것만큼의 활약을 해주지 못한 것은 사실입니다. 뭐, 저는 이영호 선수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길 원했지만 안타깝게도 그렇지는 못했지요.

송병구vs박명수. 한 편의 영화같았던 프로토스의 로망(2006.09.07))☜링크


하지만 기대에 못미친다고 해서 크게 아쉬운 것은 아닙니다. 송병구 선수는 그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다고 생각하니까요. 그러고보면 자화자찬 같지만 저는 진짜 팬입니다. 송병구 선수가 최선을 다하기만 한다면 만족합니다. 중요한 순간에 져서 아쉬운 것은 송병구 선수도 마찬가지겠지요. 제가 아쉬워한들 송병구 선수의 아쉬움보다 크겠습니까. 저는 그저 그가 상처입지 않기를 바랬습니다. 못하더라도 팬은 응원한다는 것을 알아주길 원했죠. 아니, 팬은 결코 그가 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주길 원했습니다. 제가 저 스스로를 진짜 팬이라고 오만하게 내세웠지만 다른 팬도 그렇겠지요. 4강에서 패배한 것은 아쉽지만 최선을 다했다는 것에 만족합니다. 그에 대한 애정이 눈꼽만큼도 떨어지지 않습니다.

언제일까요, 김동수 선수가 하드코어 질럿러쉬로 프로토스가 남자의 종족임을 증명한 것이. 사실 제가 하드코어 질럿러쉬를 처음 본 것은 박용욱에게서입니다. 김동수 선수가 언제 한 것이 제겐 중요하지 않습니다. 서지훈을 통해 스타리그를 알게 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서지훈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좋아하는 종족이 프로토스인 것은 박용욱 선수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프로토스의 팬입니다. 그 어떤 종족도 제게서 프로토스보다 우위에 서 있진 않습니다. 어떤 불리한 상황에서도, 모두가 어렵다고 말해도 한방으로 끝낼 수 있는 종족 프로토스를 좋아하게 된 것은 필연입니다. 흔히들 남자의 로망이라고 말하지만 그 한방은 단지 남자라서 겪을 수 있는 만족이 아닙니다. 성별에 관계 없이 그 한방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리만족이라고 단언합니다.

상성상 저그는 토스에게 앞선다고 합니다. 사우론 저그처럼 다수의 해처리에서 물량으로 밀어붙여 토스를 압박하는 형태의 저그들은 토스를 우습게 압니다. 예전 군단이라 불리웠던 SOUL의 저그들은 토스가 그저 식사꺼리였다는 이야기가 팬들 사이에선 유행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이야기와는 달리 높은 무대에서 토스는 간간히 저그들을 잡곤 했습니다. 그것은 그 토스들이 토스의 '낭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그전에 있어서 한방 병력을 쉽게 깨지 않는 선수, 다수의 해처리에서 몰아붙여도 상대적으로 적어보이는 토스의 '조합된' 병력을 유지하며 마법난사와 컨트롤을 통해 저그를 잡아내던 선수. 그런 선수들이 높은 무대에서 더 열렬히 활동했고 팬들의 환호를 즐겼음을 기억합니다. 박정석이라던가, 박용욱, 강민으로 대표되는 3대 토스가 그 선봉에 있었지요.

3대토스라는 말이 나온지 벌써 5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그 한방은 토스의 트레이드 마크처럼 이야기됩니다. 시대가 바뀌고 트렌드가 바뀌고 아비터가 날뛰는 지금인데도 불구하고 토스들은 아직도 한방의 위엄을 통해 가치를 증명받습니다. 생각해보면 그렇습니다. 프로토스는 원래 그런 종족입니다. 모든 것을 초월한 종족이며 정신적으로 가장 고귀한 종족, 불같은 투지와 그에 걸맞지 않지만 놀라운 마법이 핵심인 종족, 남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종족. 아직도 프로토스는 그런 가치를 부여받습니다. 대한민국 스타 1의 역사에서 대대로 약자의 이미지를 풍겼지만 강할땐 가장 강했기에 팬들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제동, 박성준, 마재윤에게 압살당하면서도 그 응원의 끈을 놓치 않습니다. 프로토스의 팬은 저그나 테란을 토스보다 우선순위로 두지 않습니다.

송병구의 가치는 사실 그 이상입니다. 전체적인 상황을 가장 잘 조율하면서도 한방 병력의 강력함은 무시무시합니다. 어떤 이는 운영보다 그의 병력운용을 우위에 놓기도 합니다. 생각해보면 병력운용에 집중해야 하면 그리했고 그것보다 전체적인 운영을 중시해야하면 병력을 아무렇게나 놓아두었습니다. 그는 역사상 테란전을 가장 멋있게 하는 프로토스라 불리웁니다. 게다가 그의 저그전은 마치 영화를 보는 듯 합니다. 병력 움직임 하나 하나가 전체적인 시나리오의 일부분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생각합니다. 다른 토스의 팬에게 무례한 말이지만 저의 주관적인 생각에 저는 송병구 선수가 가장 완벽하며 가장 인간적인 토스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팬심이 가득한 말이지만 저는 송병구가 토스의 역사를 보여주는 최강의 토스였다고 생각합니다.

초창기에 그는 운영보다 전술 중심의 움직임을 더 잘했습니다. 중소규모 병력의 운용이 굉장히 뛰어났고 오히려 운영 측면에선 모자란 감이 있었습니다. 그는 약점이던 운영을 발전시켜 장점으로 부각시킨 경우이지 결코 처음부터 총사령관의 이미지는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운영의 묘를 깨달으면서도 기존의 장점이던 중소규모 병력 싸움을 등한시 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암울했던 시기는 저그의 중흥기이기도 했지만 송병구 선수가 스킬을 쌓아가는 과도기이기도 했습니다. '전체를 보고 부분을 다루는' 운영을 깨달아가는 시기였던 것입니다. 이후 각성했을때 잦은 준우승으로 오명을 뒤집어쓰기도 했지만 저는 그가 스타1의 발전 속도를 따라간 유일한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비해 선수들의 능력치가 굉장히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송병구 선수만이 그것을 따라잡고 현 시대 최강의 선수 중 한명으로 남아있을 수 있었습니다.

레퀴엠에서 마재윤과 박태민을 연파했을때 보여준 모습은 그야말로 '프로토스의 결정판'이었습니다. 별써 4년이 지난 이야기니 기억하시는 분 얼마나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캐리어, 리버, 다크아칸, 질럿, 하이템플러, 아칸을 동시에 운영하는 모습이야말로 프로토스가 보여 줄 수 있는 가장 높은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토스의 팬이라면 누구나 꿈꾸었던 것, 마엘스트롬으로 병력을 묶어두고 싸이오닉 스톰으로 광역 데미지를 주면서 아칸의 스플레시 데미지로 병력을 순식간에 녹이는, 울트라는 캐리어로 상대하고 가디언은 커세어로 잡아먹으며 캐리어를 잡아먹을수 있는 디바우러를 마엘스트롬으로 묶어버리는 그 환상적인 모습을 기억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힘과 마법의 가장 이상적인 조합을 보여주었던 그 장면은 토스에 대한 애정을 결코 거둘 수 없게 만듭니다. 토스라는 종족에 대해 가장 충격받았던 순간을 3.3 대전이라고 말씀하시는 분 많지만 저에게 묻는다면 저는 송병구의 레퀴엠이라고 이야기하겠습니다.

송병구, 프로토스의 영혼이 보고 있다(2006.12.19)☜링크


스타 1의 오랜 팬들은 '로망'을 이야기합니다. 임요환 선수는 테란이 암울했던 시기에 등장해서 당시로써는 급이 다른 컨트롤과 전략으로 많은 이들의 로망이 되었습니다. 지금의 선수들이 더 많은 물량을 뽑아내는데도 최연성의 물량을 로망으로 여기는 분 많습니다. 끝이 안좋긴 했지만 본격적인 심리전의 시대를 연 마재윤을 로망으로 삼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하지만 과거의 '로망'을 이야기하면서도 지금을 논할땐 다른 선수들을 이야기합니다. 그 누군가 자신이 보았던 로망을 보여주길 갈망합니다. 그러나 저의 로망은 프로토스였고 프로토스의 팬이 된 이후 가장 좋아했던 선수가 송병구였기에 그가 등장한지 오래된 지금도 제가 꿈꾸는 것을 보여주는 선수는 송병구일 것이라고 갈망합니다. 제가 즐겨왔던 그 어떤 역사에도 즐기는 현재에도 앞으로 즐길 미래에도 제 로망은 송병구이길 바랍니다. 그래서 결코 그가 무너지길 바라지 않습니다. 아니, 언제나 그 자리에 있어주길 원하고 그 이상을 이루어내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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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상품권
10/09/12 05:46
수정 아이콘
2010년은 프로토스 최악의 해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 와중에 유이하게 개인리그에서 빛난게 송병구 선수죠. 지금은 삼성칸이 불안불안 해서 흔들리고 있지만 곧 부활할거라 믿습니다.
종합백과
10/09/12 09:25
수정 아이콘
병구 선수에 관한 글을 쓸까 생각 중 입니다만,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가 물씬 올라갔던 이번 시즌이 아니었나 생각 합니다.

비록 제동 선수가 제 컨디션이 아닌 것 같은 모습도 있었지만, 빌드상 밀린 1경기, 포토캐논 하나가 아쉬웠던 5경기가 있었음에도 그 제동 선수를 상대로 이 만큼을 보여줬습니다.

다음 시즌이 무척 중요합니다. 토스가 본좌를 다투고 하는 건, 우승을 하는 것이 전설로 불리는 약체 종족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그래서 한순간을 찬란히 불태우는 종족이 토스이기도 하니까요. 병구 선수. 다음 시즌은 우승 갑시다.
포프의대모험
10/09/12 09:33
수정 아이콘
그래서 제 마음속 히어로는 등짝입니다..
여러분, 왜 프로토스를...!
RabidWolves
10/09/12 09:34
수정 아이콘
인간적인 프로토스라는 말에 크게 공감합니다. 그래서 박정석을 좋아했고, 지금은 송병구를 좋아합니다.
10/09/12 10:41
수정 아이콘
인간적인 프로토스라는 말에 크게 공감합니다. 그래서 박정석을 좋아했고, 지금은 송병구를 좋아합니다.(2)
그치만 KT빠라서 지금은 이영호 선수를 좀 더 응원하고 있네요.
데보라
10/09/12 11:44
수정 아이콘
저도 송병구의 팬이지만(택다음)
박정석, 송병구로 이어지는 정파?보다는 강민, 김택용으로 사파?라인이네요!
아무래도 저그에 강한 이미지를 남겨준 이들에게 더 큰 인상이 남았나 봅니다.
택뱅이외의 프로토스에는 그다지 끌리질 않는 것도 참 이상하긴 합니다.
Who am I?
10/09/12 14:03
수정 아이콘
늘 다음 시즌을 기대해도 된다는 것이 이 선수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이번 4강의 결과가 물론 아쉬웠지만 어디까지 노력하고 어디까지 나아갈지 그 한계를 다시한번 넘기위해서 노력하고 있음을 알게해주었으니.

제 로망도 송병구입니다. 으하하하.
王天君
10/09/12 16:26
수정 아이콘
우와. 송병구 선수 팬이 이렇게나 많군요. 온오프 물량은 가히 최고....뿌듯합니다.

김택용 선수가 벌처럼 날카롭게 쏘는 플레이를 한다면 송병구 선수는 나비처럼 하늘하늘하면서도 잡히지 않는 플레이를 한다고 봅니다. 제가 생각하는 프로토스의 이상적인 모습을 가장 완벽하게 그린 선수라고 할까요. 정석의 아름다움과 강함을 동시에 보여주는 프로토스라고 감히 말해봅니다..
게이삘 물씬 묻어나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다음 시즌에도 잘 합시다 송병구!!
개념은?
10/09/12 16:50
수정 아이콘
제 로망도 송병구입니다. (2)
하늘의왕자
10/09/12 17:20
수정 아이콘
인크루트에서 우승하면서, 송병구 선수가 본좌가되기를 바랬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저 토스와 송병구 선수를 응원하는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여전히 높은 자리에 있는 그가 있어서 그 자체로 행...행복합니다....

수많은 프로토스 유저....그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둘 택과 뱅...
택선수도 물론 매우 훌륭하지만..
그래도 뱅선수가 토스의 진면목을 가장 잘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무결점의 총사령관...이보다 멋진 닉네임은 없을듯하네요..

이대로...스타1이 막을 내릴가능성도 있지만...
스타1 10년역사상 송병구라는 선수가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비내리는숲
10/09/12 20:02
수정 아이콘
코멘트 해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쓰면서도 주저하게 되는 것이 만약 반응이 없어, 혹시 송병구 선수에 대한 기대치가 그리 높지 않은걸까, 내지는 글솜씨가 모자라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오히려 송병구 선수에게 폐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분명 있었습니다. 그저 기우였기에 안도하고 감사합니다.
엑스프리마
10/09/12 20:09
수정 아이콘
송병구 선수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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