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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9/12 01:27:19
Name Onviewer
Subject 전 이번 결승전이 절대 망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결승전 시작부터 끝까지 줄곧 봐온 시청자입니다. 아래 글들 잠깐 보니 이번 결승전은 '망했다' 식으로 약간의 펌하성 댓글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1. 엔딩서 승부 조작자 이름이 나온 것에 대해
엔딩을 지켜보면서 과연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3 우승자 이름에 마재윤의 이름이 오를 것인가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보니 삭제하지 않았더군요. 전 삭제 안한 것이 옳다고 봅니다. 당시 우승했을 때 마재윤이 조작을 통해 우승한 것도 아닐 뿐더러 죄는 저질렀지만 기록은 기록인 것입니다. 비유가 다소 적절치 않을수도 있겠지만 한 운동선수가 의도적으로 약물을 복용하여 그 경기에서 우승했다 가정해봅시다. 그 경기 자체로만 보자면 그 운동선수의 부적절한 행위를 따져 우승자격을 박탈할 수 있지만 기존에 쌓아온 우승기록 중 약물복용 사례가 없다고 판단할시 삭제하지 않습니다. 단순히 기록만 삭제해서 해결될 이었다면 진작 삭제하겠죠. 어디까지나 역사는 역사입니다.

2. 점점 작아지는 관중 수
이 부분도 동의할 수가 없습니다. 애시당초 온게임넷은 의자만 약 3천석을 깔고자 했으나 중국 공안의 제지로 300석만 깔았습니다. 그리고 그 장소 자체가 협소한 부분도 있고 날씨도 불안정했구요. 만일 실내에서 했다면 WCG 중국 경기 처럼 상당한 인파의 관중이 몰렸을거라 생각합니다. 이번 시즌 결승이 아니라 저번 격납고에서의 결승에서도 공항 격납고라는 위치적 한계에도 많은 관중이 몰린 걸 보면 쉽게 동의할 수 없는 주장입니다.

3. 결승전, 감흥이 없다?
글쎄요. 일정 패턴식으로 이영호 선수와 이제동 선수만 결승전 올라오니 감흥이 없다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저의 예를 들자면 최다 승률을 자랑하는 두 선수의 치열한 두뇌싸움으로 펼쳐진 경기들 하나하나 다 재밌게 봤습니다. 특히 2경기의 경우 경기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으나 4드론 vs 전진배럭 뒤이은 이영호 선수의 마린 공격을 봤을 때 손에 땀을 쥐기에 충분했습니다. 단순히 울트라나오고, 30분~40분 끈 경기보다도 더 재밌었다고 보는데요.

4. 스갤, 포모스 분위기는 이번 결승전을 망했다하는데 왜 pgr은?
왜 pgr은 이번 결승전에 대해 왜이렇게 낙관적이냐고 하시는데 도대체 망했다의 기준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거기다 스갤, 포모스를 왜 끌어들이는지 모르겠군요. 애초 스갤과 포모스와 pgr은 성격자체가 다른 겁니다. 스갤 포모스야 사실 익명으로 분위기에 편승하여 그냥 아무렇게나 글을 올려도 무방하지만 pgr은 냉철한 시각으로 좀 더 깊이 있는 글들이 올라오는 곳이라 전 생각합니다.

5. 온게임넷 10주년, 스타리그 30회, 해외 결승전 의의
올해는 온게임넷 10주년, 스타리그 30회가 개최된 해입니다. 때맞춰 스타리그 최초로 해외 경기를 가졌는데요. 사실 처음에 걱정도 많이 했으나 별탈 없이 성공적으로 마무리한것만으로도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온미디어 내부 열악한 세트에서 시작된 스타리그가 어느덧 해외생중계까지 한 부분은 역사에 길이 남을거라 봅니다.

어느덧 새벽이라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지만 글은 길게 쓰지 못하고 대충 이정도로 마무리하겠습니다. 해외 결승전을 위해 땀흘려 준비한 온게임넷 스텝분들과 e-스포츠의 후원을 아끼지 않은 대한항공에게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덧붙여 우승한 이영호 선수 축하드리고 노력했으나 아쉽게 결실을 맺지 못한 이제동 선수에게도 수고했다는 말 전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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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12 01:32
수정 아이콘
전 화광반조 라는 말이 떠오르네요. 멋지게 불타오른것 같아요. 하지만 앞날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Checkmate。
10/09/12 01:43
수정 아이콘
글내용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스타1자체의 인기가 많이 수그러든데다가 연이은 리쌍록에 의한 영향이 컸지, 결승전 자체에는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치 않습니다. 경기내용도 괜찮았다고 보구요. 조용히 추천한방 누르고 갑니다.
정형돈
10/09/12 01:43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주관적이죠.
크게 한방싸움하는 사람들은 이번 결승전에 실망할 수도 있고,
심리전을 즐기는 사람들은 괜찮은 결승전이었구요.
뭐 전 날빌류를 굉장히 싫어하는 사람이라..(스타2에서 처음 써봤습니다. 테테전 너무싫어서 전진병영..)
별로 기분이 흥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그 둘의 심리전을 느낄 수 있어서 괜찮게 봤습니다.
그런데 날빌은 죽어라쓰면서 심리전은 하나도 모르는 제 친구는 쟤네 뭐하냐 이러더라구요..
아님말고요
10/09/12 01:48
수정 아이콘
중국에서 30회차 스타리그 결승전. 굉장히 의미있는 대회였고 행사였고 성공적으로 치루어졌지만, 저도 이제 관심이 점점 사그러 지는 것은 어쩔수가 없네요. 그래서 결국은 테란이 우승하는 판이구나. 30회의 역사 전체를 테란의 역사로 장식하는구나 더이상은 나올 것이 없구나 하는 느낌입니다. 이영호 선수의 재능과 노력을 폄하하려는 것은 아니고 관심이 점점 사라지네요.
그래도 선수들, 코칭스텝, 온게임넷 및 엠비씨게임 관계자여러분들 화이팅입니다.
미래인
10/09/12 01:57
수정 아이콘
망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흥했다고도 보기 힘든 결승이었습니다.

그냥 망하지는 않은 그냥 그런 결승전이었던 것 같네요.
10/09/12 01:53
수정 아이콘
그저 하나의 결승전이 아닌 '다소 침울한 분위기의 스타판을 한방에 뒤집어줄 현존 최강 두명의 불꽃대결'이라는 기대가 담겨있기도 했던 슈퍼울트라하이퍼그레이트 이벤트였던지라..

누가 이겼고 어떻게 이겼고 그로 인해 무엇이 세워졌고 어떠어떠한게 허상이고 진실이든 간에 좀 그 기대에 못미치기는 했습니다.

사실 그러한 기대면과 외부사항을 떼어놓고 생각하면 딱히 부정적인 생각을 할게 없는 결승전이었다고 생각은 합니다만은..

워낙 상황이 상황인지라 결부시키지 않고 생각할 수가 없더라구요. 쩝

잘 되길 바랄 따름입니다.
산사춘
10/09/12 02:20
수정 아이콘
솔직히 망한것도 아니지만 흥한것도 아니죠
굳이 관중수도 별로 들어오지 못하는곳에서 중국에서 결승전한다는 상징성에 너무 집착했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저번 결승전에서 국내팬들에게 불편함을 주었던 지라
국내팬들에게 더더욱 신경쓰느게 더 좋았을거 같습니다

특히 지난 결승전때 스타판이 어렵다고 팬들에게 제발 많이 와달라면서 간곡히 요청했던 방송사들이
자신들의 잇속만 챙기는 모습을 다시한번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그들은 자신들의 이익만 챙길려고 할 뿐이죠
10/09/12 02:58
수정 아이콘
스갤&포모스랑은 연령대가 다르다는게 차이나는 결정적인 이유라고 봅니다
10/09/12 03:58
수정 아이콘
다른것은 모르겠지만 사진을 보니 중국 가는데 이코노미좌석에 이영호선수가
앉아 가더군요.더구나 옆에는 이제동선수 부모님 ㅜ.ㅜ.
후원사가 대한항공인데 결승전 하려 가는 선수 좌석이 너무한것 아닌가요
최소한 결승전 두선수만큼은 좌석에서 신경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경기력에 지장 있을지
누가 압니까.경기하는데 온도차이에도 민감하고 모니터 색상차이에도 민감한것 같은데
그런 불편한 좌석을 제공하는 대한항공을 이해할수가 없어요
도대체 왜 해외에서 결승전을 하는지조차 의심스럽습니다.
후원사 홍보하는거,홍보할려고 후원하는거 맞는데 홍보에 앞서 경기력에 지장주지 않는
편의도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담배상품권
10/09/12 05:11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주관적일 수 밖에 없지마는 이번 결승전 정말 재미없었습니다. 두 선수의 치열한 심리전과 날빌대전은 그 전 그들의 결승에서 봐왔던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고(2연4드론은 뭐냐 하시는 분들 있겠는데 그럼 하나대투 3연타이밍은 뭡니까.) 스토리성도 많이 떨어졌는데 당대 최강전,테VS저의 오랜 전쟁,지겨운 인연으로 흥할 수 있었던 한계점이 빅파일 MSL이었습니다. 대한항공S2 결승이 리쌍록으로 확정지어지고 나서 PGR에서도 '또 리쌍록이냐. 지겹다 이젠.'이란 반응이 나온걸 보면 더 말 할 필요가 없죠.
뭐다러 3백석 동방명주에서 했는지도 잘 모르겠구요. 상징적인 의미라면 차라리 사람들을 엄청 끌어모을 수 있는 장소에서 중국에서도 이만큼 스타1 경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는걸 보여주는게 이후 스폰서 구하는데도,마음이 떠나려는 스타1팬들에게도,자꾸 외부에서 온 충격때문에 흔들리는 프로게이머들에게도 훨씬 더 좋은 상징이 될 수 있는 결승전이었을겁니다.
시기도 문제가 됩니다. 이렇게 불안한 시기에는 무난함만으로는 불평을 떨쳐낼 수 없습니다.
경기력도 날빌싸움 이후에 이영호만 부각이 됐지 이제동은 그리 따라주질 못한것도 있구요. 아마 네이트때처럼 혈전을 벌였으면 이런 반응이 나오지 않았을 겁니다.
그리고 마치 스갤이나 포모스는 익명성과 분위기에 기대서 제대로 된 평가가 나오지 않는다,뭐 이런 논조로 글을 쓰셨는데 두 사이트도 자주 가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대단히 불쾌한 말씀이십니다. 오히려 대중적으로 보면 스갤과 포모스쪽의 평가가 훨씬 더 정확한데 말이지요. 이글루스나 타 커뮤니티도 이번 결승은 적어도 흥하지 못했단 평가가 훨씬 많은걸 보면 말입니다.
Nautilus
10/09/12 11:16
수정 아이콘
왜 쓰잘데기없이 동방명주에서 했는지 이해가 않됩니다. 인수제한에 태풍크리....체육관이나 체육장에서 하지...결국에 친구들중 스타팬인 중국인 2명은 티켓을 못구해서 보러가지도 못하고 ........
왜자꾸시비네
10/09/12 12:33
수정 아이콘
이번 결승전 별로였습니다. pgr에서 오히려 객관적인 시각을 찾아보기가 힘들죠 요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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