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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9/11 21:4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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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이영호의 대단한 결승전 판짜기, 심리전 능력
이번 스타리그 우승으로 인해 이영호 선수의 대단한 결승전 판짜기, 심리전 능력이 드러났다고 봅니다.
또 보니까 이번에는 1~4경기 내내 노배럭 더블커멘드도 안 했고, 자기가 제일 잘한다고 볼 수 있는 메카닉 체제로도 가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오로지 바이오닉 플레이로 밀어부쳤죠.

이게 이영호 선수의 결승전 판짜기이고, 심리전이라고 봅니다.
지난 빅파일 MSL 결승 때에는 레이트 메카닉이 장점이었던 자신의 장점을 버리고 색다른 전략을 들고 나와서 이제동 선수를 누르더니
이번에는 4경기 중 3경기가 이제동 선수의 플레이에 맞춰진 감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플레이가 역시 지난 결승과는 달랐습니다.
그와 달리 이제동 선수는 2연속 결승에서 진 경험때문인지는 몰라도 2연속 4드론이란 유일무이한 무리수를 던지기도 했습니다.

그런 가운데 이영호 선수가 비상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그야말로 최고 그 자체였다고 봅니다.
5배럭으로 저그에게 태크 늦춤을 강요한 이후에 자기가 유도한 경기를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테란유저들이 상당히 경시해왔던 드랍쉽 플레이를 다시 제대로 보여줬습니다.
만약 이영호 선수가 평상시와 같이 드랍쉽을 쓰지 않고 플레이를 했다면 훨씬 어려웠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또 이제동 선수의 멀티를 드랍쉽 한기로 이리저리 쓰면서 막았고, 그로 인해 이제동 선수의 공격도 단방향으로 갈 수 밖에 없었고
이후 이제동 선수가 무리한 폭탄드랍을 지속적으로 하지 못하게 하는 결과를 낳기도 했습니다.

어쨋든 이영호 선수가 그야말로 최강자의 반열에 완전히 접어들었다고 봅니다.
단기 최강 포스라던 최연성 선수를 저리가라 할 정도의 포스를 보여주고 있네요.
이정도로 판짜기에 능하고, 심리전에 능하고, 전략에 능하고, 전술에 능한 선수가 있을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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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와에므와
10/09/11 21:38
수정 아이콘
스타에서 장재호급의 포스를 뿜는 선수는 영원히 안나올 줄 알았는데 말이죠...
Kristiano Honaldo
10/09/11 21:45
수정 아이콘
저그는 할게 없죠 테란과달리
10/09/11 21:45
수정 아이콘
전 이렇게 봅니다
이제동은 2,3 경기를 어차피 못이기는거 도박수를 던졌지만 4경기는 무난한 출발을 선택했습니다
반면 2경기는 몰라도 3경기는 이영호는 어느정도 상대의 그런 수를 예측한 플레이를 보여줬고.
이영호 선수가 잘했습니다
개념은?
10/09/11 21:45
수정 아이콘
약간 태클인데... 스타리그 결승전 맵은 폴라리스를 제외하고는 초반부터 메카닉을 쓸만한 맵은 없습니다.
그나마 2경기는 가위바위보에서 졌고요. 3경기는 가위바위보에서 이기기보다는 환상적인 scv 디펜스로 이긴거고요. (아 앞마당 가서 서플 안짓는게 어쩌면 가위바위보에서 이긴건가요?)
진짜 판짜기를 보여준건 아무래도 4경기죠. 5배럭... 사실 이제동선수가 평소 저그가 하는 가장 빠른 11풀 빌드를 사용했다면 위험할 수도 있는 빌드였습니다. 하지만 5배럭 선택, 무지하게 좋았죠.

전 오늘 경기는 이영호의 판짜기의 승리라고는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오늘 이영호는 평소 결승과는 다르게 약간 수동적이였습니다.
그 영향이 아무래도 맵에 영향도 있따고 생각합니다. 맵이 테란에게 4경기 빼고 좋은건 사실이였으나 그렇다고 저그가 오드아이처럼 진짜 답이 절대 없다, 이런건 아니였거든요.

오히려 둘다 할만한 밸런스를 가진 맵에서 이영호가 이제동을 이겼다는 점!!
전 오늘 그 점이 더 이영호에게 상징적으로 크게 다가오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10/09/11 21:46
수정 아이콘
뭐 상성이 괜히 있는게 아닌게 저걸 뭐로 막나 싶긴 하더군요
스타1이나 2나 주도권은 테란이 가지고 상대 종족은 맞춰가야되는듯...
제일앞선
10/09/11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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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대로 이판이 끝날까바 걱정입니다 연극이끝나고 난뒤가 오늘 왜이렇게 슬프게 들리는거지?
10/09/11 21:48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면 송병구선수와의 2연 결승전처럼 지난 빅파일배 MSL 결승도 심리전으로 쓴게 아닐까 하네요.
아니 심리전이라는 거창한 것 보다는 그냥 '지난번엔 이렇게 했으니 이번엔 다르게 해야겠다'라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빅파일 5경기에서 저는 이영호선수가 또 노배럭 더블할 것 같아서 이제동선수의 4드론이 정말 무서웠는데 안하더라구요.
근데 오늘은 이영호선수가 노배럭 더블을 하나도 안하고 오히려 이제동선수는 노배럭 더블 혹은 입구막고 더블을 노리고
4드론을 연속해서 썼죠. 마치 네이트배 때 판짜기에서 완벽하게 이영호선수를 압도했던 이제동선수가 떠올랐습니다.

당시 이제동선수는 귀신같이 이영호선수가 배째면 같이 노스포닝 3햇가고 전진배럭 쓰니까 9드론 했었죠;;
오늘 경기에서 분수령은 그랜드라인이었던 것 같네요. 이영호선수가 정찰운도 좋았고, 4드론에 2번 연속 당하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요.
sHellfire
10/09/11 21:51
수정 아이콘
본문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눈치도 눈치지만 항상 변화를 추구하는 점이 정말 무섭죠.
비상에서 무리하게 공격가지 않고 안정적으로 이제동을 압박해나가는 운영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10/09/11 21:53
수정 아이콘
1년전에 서지훈테란이라고 까였는데,,,(서지훈 선수를 비하하는 말이 아니라, 당시 상황이 그랬다는 겁니다.)
이제 뭐라고 부를까요...이제동테란..?
운차이
10/09/11 21:54
수정 아이콘
3경기에서 노배럭 더블이나 큰 입구를 막지 않았던 점과
4경기가 가장 멋졌던거 같습니다. 5배럭스의
Angel Di Maria
10/09/11 21:57
수정 아이콘
대전 만년중에서 신이 나왔습니다.
제 까마득한 후배인데, 나중에 나이 먹고 동문회 같은데서 만나면 얼마나 자랑스러울까요.어허허허허허.
10/09/11 21:59
수정 아이콘
그냥 테란이 밸런스상 매우 유리하고 그 밸런스대로 그대로 간 경기인것 같습니다. 저그는 테란의 날빌을 모르면 막을 수 없지만

테란은 막을수도 있기 때문이죠. 이영호가 테란이어서 오늘은 이긴것 같습니다.
린카상
10/09/11 22:10
수정 아이콘
아직까지 종족 상성탓하는 건 이해하기 힘드네요. 마재윤이 테란을 넘어섰고, 김택용이 저그를 넘어선거 다들 보시지 않았습니까? 결국 잘하는 사람이 이기는 겁니다.
10/09/12 09:38
수정 아이콘
저그가 테란 날빌에 대처하는게 테란이 저그 날빌에 대처하는거보다 힘든건 사실이라고 생각하지만,

대한항공시즌1 이영호v김정우 결승 보면 5전제 판짜기는 오히려 저그쪽에 훨씬 좋다고 생각하네요.

어제 이제동선수는 이영호선수한테 실력으로 진거죠. 종족이 이러쿵 저러쿵해서 진게 아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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