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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05 14:25
저도 '개념은?'님의 전체적인 요지에는 동감합니다.
하지만 이런 글마다 제가 궁금해하는 것은 과연 '스타크래프트1 = e스포츠'라는 등호가 성립할 수 있느냐? 입니다. 스타1이 망하면 e스포츠가 망할 것 같지만, 이미 전 세계적으로 e스포츠가 많이 흥행되고 있습니다. 외국에서는 다양한 게임들이 e스포츠라는 이름 하에 함께 웃고 울며 즐기고 있는데, 유독 국내에서는 스타크래프트1이 e스포츠의 전부이고 모든 것인 것 같습니다. 물론 저도 스타크래프트1을 좋아하고, 이 스타1 대회가 보다 오래 지속되길 바라고 있지만 스타1이 망한다고 해서 우리가 좋아했던 프로게임들과 그 명경기 명승부들이 모두 사라진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e스포츠의 이름을 빌려 다른 종목에서 또 다른 감동을 줄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첫 댓글부터 다소 부정적인 반박글을 달아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재택근무 중이라 자주 확인 못하겠지만, 관련 의견이 달릴 시 최대한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0/09/05 14:30
30.40대뿐만 아니라 10대.20대도 e-스포츠에 대한 시각이 좋지않습니다.
참고로 어머니는 게임방송보면 뭐라고하십니다. 그래서 내가 게임방송이아니라 야구를 3시간씩 보면 뭐라고할꺼야 하니까 이런말씀을 하시더군요 야구는 봐도되. 그러나 게임은 백해무익이다. 대다수의 생각은 프로게이머=게임폐인 e-스포츠팬=덕후들 이렇게 보고있는게 현실인듯 싶습니다. 저도 얼마전까지만해도 그래도 요즘은 인식이 좋아졌겠지 이렇게생각했는데 30.40대도 아니고 20대들한테 저런소리들은바가있어서 조금 충격이였습니다. e-스포츠 그거 겜폐인들만 보는거아니야? 그럼 월드컵때 축구열광했던사람들은 축구폐인들인가? 그나저나 e-스포츠가 여기까지 왔다는게 그저 신기할뿐... 오프관중 동원도 수만명씩 오는게 축구 야구도 아니고 아이돌가수공연도 아니고.. 신기하죠
10/09/05 14:40
저도 다른 곳에서 논쟁하면서 느낀 점이지만...그냥 그때그때 흥하는 게임만 즐기세요. 뭐 어떻습니까? 게임은 줄기차게 나올 것이고 게임사는 홍보를 위해서 언제나 대회를 개최할텐데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포기했습니다. 안정성, 지속성, 이런 게 뭐기 필요하겠습니까... [м]
10/09/05 14:37
협회의 공공재 드립은 망언이었지만 궁극적으로 필요한 거긴 하죠. 이스포츠가 스타1만이 아니라는 소리는 아무 의미도 없습니다. 자칭 이스포츠라는 것이 결국 게임 원저작자의 마음에 따라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것이라는 점 자체가 문제죠.
10/09/05 14:49
개념은?님의 이 글이 구구절절 제가 생각하는 생각과 똑같이 일치하네요!
비관적으로 이야기해, 이스포츠가 아니라 게임이라서, 새로운 게임리그의 성공이라는 것도 게임제작사에 의한 프로모션 성격의 일시적인 부풀리기로 계속될 것이라는 현실이라서.. 프로게이머라는 것은 새로운 게임이 나올때마다, 그때 당시의 유행게임의 상금헌터로 기억될 것이라는 점에서요!
10/09/05 15:10
E 스포츠를 아끼고 걱정해주시는 마음이 잘 느껴지는 글이고 그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하지만 정말 E스포츠를 사랑한다면 게임은 게임 그자체로 다른 어떤 문화 못지않게 큰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걸 게이머,팬 스스로 인지해야할 것입니다. 게임이 게임일 뿐이었으면 뭐 나쁜가요? 물론 말꼬리 물고 늘어지는것일수도 있는데 스포츠가 아니어도 게임은 그자체로 훌륭한 문화입니다. [E스포츠]라는 것은 그동안 없었던 형태의 리그와 관람문화를 지칭하기 위해 만든 단어일 뿐입니다.
10/09/05 15:22
스타1과 스타2과 공존하려면, 아니 스타1과 다른 어떤 게임이라도 공존을 하려면 스타1의 규모를 줄여야 합니다.
블리자드와 그레텍이 협상을 통해 반강제적으로 줄여야 되는 것이 아니라 협회 스스로 이전에 다른 종목을 육성하면서 스타1의 규모를 줄였어야 합니다. 하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습니다. 스타1의 규모를 팽창시키고 또 팽창시켜서 스타1의 유일한 대적수 스타2가 나오니 협회 쪽에서는 안절부절에 케스파 소속 게이머는 스타2 이벤트전도 못하게 하는 무리수를 두고 있습니다. 기득권, 즉 협회가 프로리그의 주5일제를 포기 못한다는 것은 곧 끝까지 스타1만 해먹고 살거란 이야기랑 뭐가 다를까요. 우리나라의 많은 게임들은 E-스포츠가 되기 위해서 어처구니 없게 협회쪽에 굽신굽신 거려야 됐습니다. 자사의 게임의 E-Sport를 위해 게임회사가 운영비용일 지불해야 되는 방식을 협회는 고수해왔습니다. 애초부터 이렇게 노골적으로 스타1과 타게임을 차별화 두다가 더 이상 협회에 굽신거리지 않는 거물 블리자드가 나타나니 자충수를 두고 있는거죠. 저도 프로리그가 망하길 원치도 않고 스타1 프로게이머들이 하루아침에 노숙자가 되는걸 바라지도 않습니다. 제가 슬픈 것은 협회가 스스로 스타1의 규모를 줄일려는 의도가 1%도 없기 때문에 모든 것이 힘의 논리로 결정되어야 될 이 현실일 뿐이죠.
10/09/05 15:24
다른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는 반영구적이고 안정적인 이스포츠의 형태가 되려면 세월이 더 흘러야 할 겁니다
한국에서 자체 개발한 게임을 협회에서 저작권을 해결하고 정식종목으로 채택해서 사용하던가 아니면 우리나라만이 아닌 전 세계적인 기구가 만들어져서 어떤 게임 권리 자체를 구입해서 마찬가지로 정식종목으로 채택하던가요.. 애초에 운동으로 하는 스포츠와 비교는 무립니다. 게임은 상업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주인이 있는 저작물입니다
10/09/05 15:40
이스포츠라는 말은 솔직히 스덕들및 게임관계자들이나 쓰는 말이죠 ㅡ.ㅡ
오히려 이 말로 인해 게임을 더 하찮게 보는 시선만 늘어났습니다 "게임따위가 무슨 스포츠" 라던지 말이죠
10/09/06 00:02
아직도 이스포츠가 그 게임을 하는 사람들만의 용어라는 인식과 현실이 안타깝고.. 프로게이머도 남들과 같이 인생을 걸고 하는건데 단지 게임이라는 이유만으로 차별당하고 무시당하는게 정말 안타깝네요. 힘과 돈에 의해서 좌지우지되는 세상
10/09/06 03:36
스타1이 케이블 TV로 송출되기 시작하면서 투니버스 시절부터 나왔던 우리들의 명경기는 분명 우리들의 것이었겠지만, 10년 동안
저작권에 인색해하던 인식의 반대급부로 그 대가를 치루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스타1 협회의 중계권 드립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게 아닐까 생각하네요. 중계권파동이 블리쟈드의 E스포츠 개입 여부의 전부는 아니겠지만, 개입이 앞당겨졌거나 블리쟈드가 한국 의 KeSPa가 그동안 해왔던(그리고 해결하지 않은, 그럴 필요성을 못 느낀) 것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을 겁니 다. 진작 해결했어야 하는 문제를 두고, 너무 멀리까지 끌고와버린 것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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