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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0/09/05 03:29:13 |
Name |
빼꼼후다닥 |
Subject |
GSL 개막전 소감(스포일러 있습니다.) |
사실 스타2 게시판에 쓰려고 했다가, 스타2 게임에 대한 이야기라기 보다는 하나의 E스포츠 리그 이야기라서 게임 게시판이 더 적절하지 안한 싶어서 써봅니다. 오늘 GSL은 전반적으로 좀 빠르게 진행된 느낌이 강했고, 특히 1경기는 많이 아쉽더군요.
#그렉 필즈(Z) VS 지태훈(T)
1. 젤나가 동굴
좀 허무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그만큼 지태훈 선수의 견제를 그렉 필즈 선수가 너무나 쉽게 막는 모습을 보여주었고요. 소수 해병과 불곰으로 일벌레 견제를 할 때도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막아냈고, 오히려 견제에 소비된 병력이 많아지면서 저그가 점점 유리한 느낌이 들더군요. 결정타는 다수 의료선에 든 불곰과 해병이 진균번식에 깔끔하게 잡아먹힐 때는 테란이 많이 힘들어진 것 같더군요.
전체적으로 그렉 필즈 선수는 천천히 한다는 느낌이 들었고, 지태훈 선수가 급하게 먹다 체한 느낌이었습니다.
2. 사막 오아시스
지긴 했어도, 지태훈 선수의 전략은 보기에는 흥미로워서 눈은 즐거웠습니다. 절묘한 위치에서의 연속된 전술핵에 그렉 필즈 선수가 병력을 함부로 들이대다가 밀리지 않을까 싶었는데 전술핵 방어를 포기하고 최대한 병력을 차분하게 모아서 유령 및 진출 병력을 처리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후 마지막 한방이었던 3기의 의료선이 뮤탈에 잡힌게 컸다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으로 지태훈 선수가 좀 급하게 게임한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만큼 그렉 필즈 선수가 대단한건지 모르겠습니다. 뭐, 2경기 같은 경우는 앞마당 확장 이후 운영이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이해는 가지만 오히려 뻔히 중앙을 가로 질러갔던 의료선이 아쉽더군요. 지태훈 선수에게 자주 언급되는 침술류 테란의 모습도 연이은 전술핵으로는 조금 부족했다고 생각하고요.(사실 유령 자체도 딱 한 기만 뽑았던 것 같습니다.)
#곽한얼(T) VS 엄효섭(P)
1. 델타 사분면
날카로운 한방 찌르기가 참 적절하단 생각이 들었고, 입구 돌파하는 장면에서 시야 각도를 바꿔주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첫번째 경기에서도 이와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적절히 사용해주면 시청자 입장에선 매우 편해지리라 생각되네요. 길게 말하고 싶어도 워낙 경기 내용이 빠르고 간결하게 끝나버려서 딱히 생각나는 장면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2. 잃어버린 사원
이 경기는 초중반까지는 무난하게 흘러간 감이 있는데, 첫 경기를 쉽게 이긴 곽한얼 선수가 배짱 있게 빠른 확장을 가져가는데 비해서, 본진에서 뽑아놓은 병력으로 마땅한 견제를 못한 엄효섭 선수에게 불리해보였습니다. 이후 맞 확장 이후 중반 장기전으로 흘러가는데, 이쯤 해서 곽한얼 선수가 빠르게 제3의 사령부까지 짓는 것 보고 자신감이 넘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갑작스레 2기의 거신과 함께 압박할 때 게임이 이거 모르겠는데 하면서도 침착하게 방어하는 곽한얼 선수도 대단하더군요. 거신 두 기를 잃으면서 빠질 줄 알았는데 추가 추적자와 함께 계속 압박하는 것도 좋았고요. 거의 이 상황에서 경기는 꽤 기울었던 것 같습니다. 12시가 잘 돌아가기 시작하면서 중앙 벙커 진지를 밀어내지 못한게 컸고, 거신이 숫자가 적어서 제 힘을 발휘하지 못했죠. 조금은 일방적이었던 경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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