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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9/03 10:51:50
Name Alan_Baxter
Subject MSL 8강 재배치... 결과적으로 성공한 제도 일까요?
'MSL에서 3연속으로 리쌍록 펼치고 나서 시원하게 폐지 했으면 좋겠습니다.'

4강에서 2연속 리쌍록이 펼쳐질까에 대해 관심이 집중 될 때 제가 리플을 통해 쓴 글입니다. 제가 원하는 대로, 그리고 제작진이 원하는 대로  '리쌍록'이라는 '임진록'을 제외한 지상 최고의 흥행 대진이 무려 세번 연속이나 결승에 등장했습니다. 공교롭게, 첫번째 리쌍록은 정전 사태로, 두번째 리쌍록은 3:0이라는 허무한 스코어로, 세번째 리쌍록은 저작권 논란으로 '8강 재배치'가 흥행에 영향을 끼친 것인지 조차 모르겠다는 점이 솔직히 아쉽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최고의 흥행 대진이 만들어진다고 해서 흥행에 무조건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계속 먹으면 질리는 것 처럼, 아무리 흥행 대진이라도 반복되면 반복될 수록 스타크래프트1 리그에 대한 지겨움만 늘어나는 측면 반대로 스타크래프트1 리그의 수명만 줄어든다는 부분이 이번 3연속 리쌍록을 통해 드러난 것이 아닐까요? 생각해보면, 우리가 '흥행리그' 라고 손꼽히고 있는 리그들은 사실 최고의 선수들끼리 맞붙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따릅니다. 지금까지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So1 스타리그'는 물론 임요환이라는 이스포츠 최고의 스타가 결승에 올랐지만 결승 상대는 지 지금 시점에서 볼 때 리그 브레이커인 로열로더 후보 오영종 선수가 맞붙었고, 최고의 감동 리그인 '다음 스타리그'는 김준영, 변형태 선수 모두 당시 팬층이 그다지 두텁다고 보기에는 무리였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펼친 결승이 흥행이라고 손꼽힌 이유는 바로 그들에 의해 '명경기'를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생각해보면, 이번 빅파일 MSL 4강에서도 결승이라면 흥행 대진이라고 하기에는 2% 부족한 '이영호 대 정명훈' , '이제동 대 이재호' 라는 대진으로 엄청난 명경기 끝에 '결승 보다 뛰어난 4강' 이라고 평가 받는 것을 보면... 중요한 건 '선수' 그 자체가 아닌 선수들이 만들어 낸 '경기' 가 흥행에 중요한 요소라고 봅니다. 그리고, '리쌍록 진짜 지겹다..' 라고 말하는 분들도 있는 것 처럼 최고의 선수들이 맞 붙는다고 꼭 좋은 것인지 생각해볼 일입니다.

다시 이 8강 재배치에 대한 말로 돌아와서, 과거 이 8강 재배치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가지는 분들에게는  '이제동, 이영호 같은 선수들이 8강 같은데서 만나는 것이 불합리하다' 는 점이 가장 큰 부분이었고, 8강 재배치에 부정적으로 보는 제 입장에서도 그 부분 만큼은 동의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바라 볼 때 꼭 그 두 선수가 8강에 만난다고 해서 '불합리하냐'...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8강에서 만난다고 해도, 그 두 선수가 경기를 대충 대충 할 것도 아니고 그 두 선수 중 한 선수가 4강에 오른다고 무조건 우승하는 것도 아니잖아요? 일례로, 격납고에서 이영호 선수를 물리친 김정우 선수도 있고요.

중요한 것은 8강 재배치를 통해, 어쩌면 정말.. 리그 브레이크에서 흥행 선수로 거듭 날 선수들이 랭킹 1위라는 무시 무시한 선수를 만나 미처 날개를 펼치지 못하고, 떨어져야 했다는 부분이 참 아쉽습니다. 전... 신인 선수들이 상위라운드에 오르면 오를 수록 성장한다는 사실을 믿고 있는데 초장부터 랭킹 1위의 선수와 만난다는 부분이 참 아쉬웠습니다. 8강 재배치가 없었다면 NATE MSL의 김대엽 선수, 하나대투증권 MSL의 정종현 선수는 얼마나 높은 곳까지 올라가서, 지금까지 얼마나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을까요?

'8강 재배치가 있어도, 만약 다른 선수들이 리쌍을 이겼다면 결승에서 리쌍록이 다시 펼쳐질 일은 없을 것이다.. 리쌍이 너무 강했을 뿐이다'
라는 주장하는 분들도 있겠죠.. 하지만, 8강 재배치가 없었더라면 8강 혹은 4강에서 그들이 만났을 수도 있고, 아니면 8강에서 랭킹 8위 선수가 아닌 고랭크의 선수를 일찍 만나 떨어지는 경우가 있겠죠.. 아니.. 만약 8강 재배치가 없더라도, 이번 대한항공 스타리그 시즌2 결승 처럼 이러나 저러나 '리쌍록' 이 결승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16강 재재재재경기, 8강 2:1 끝에 결승에 올라 우승을 차지한 김정우 선수를 생각해본다면 8강에서 '8강 재배치' 의 버프를 받아 너무 쉽게 4강에 오른 것이 결승에 만난 양선수의 경기력에 독이 된 것이 아닌지도 생각해 볼 일입니다...  

8강 재배치를 제외하고, MSL이 '흥행'을 위해서 추진한 모든 제도는 사라졌습니다. 다음 MSL이 만약에 열리게 된다면, 8강 재배치 마저 사라져 이승원 해설이 밝혔던 '순수한 리그' 로 되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MSL 제작진들이 '대진' 보다 '연출력' 에 더 집중해 스타리그와 다른 정말로 특색있는 리그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PS.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요지는 '대진' 보다 선수들이 펼치는 '경기력' 이 흥행에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이번 8강 재배치는 '대진' 만 생각한 제도가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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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03 10:59
수정 아이콘
리쌍록이 처음 성사 되었을 때는(정전록) '와...'하면서 기대가 됐는데, 점점 시큰둥해더니 급기야 지난 결승은 재방으로 봤네요.

맛있는 음식도 가끔 먹어야지, 자꾸 나오니가 그 맛이 퇴색되는 느낌입니다. 3연벙이 나오던 4강이 기대가 된 이유는 그 둘이 그렇게 높은 곳에서 만나는 것이 필연이 아닌 우연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죠. 쪼는 맛이 없어졌다고 할까요...
가만히 손을 잡으
10/09/03 10:58
수정 아이콘
저 같은 경우는 예전에 MSL보이콧 했을때 이유 중 하나가 8강 재배치였고, 인위적이기에 리그의 전통성이 훼손되었으므로
순수한 리그로 돌아오길 지금도 바랍니다.
안 본다고는 말로 했지만 일주일 지나고 슬슬 vod로 보긴 합니다.
모리아스
10/09/03 11:12
수정 아이콘
8강 재배치 자체는 좋게 생각합니다만 그동안에 msl우승자의 추락을 보았을때 천운의 요소를 극도로 제한하고
로얄로더에게 지옥을 보여주어야 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결과론적으로는 리쌍의 독주를 그 누구도 막지 못하면서 리쌍록 자체의 희소성을 줄이게 되버렸죠
아마 리쌍록이 3번 연속이 아니였다면 정명훈 이재호 둘 중 하나라도 리쌍을 이겼다면
전 8강재배치를 성공한 제도라고 했을 겁니다,
10/09/03 11:16
수정 아이콘
제가 스포츠는 좋아하지만 스포츠 영화는 싫어합니다. 스포츠의 명경기는 어떠한 인위적 개입도 없이 감동적인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지만, 스포츠 영화는 그냥 각본대로거든요.
예전의 MSL이 E스포츠였다면, 요즘의 MSL은 어떻게든 스토리를 만들어내려는 E스포츠 영화 같습니다.
마이너리티
10/09/03 11:12
수정 아이콘
대진운까지 실력과 스토리로 보느냐 (그래서 대진에 손대지 않느냐)
종전의 성과를 기준으로 대진을 합리적으로 변경하느냐
이 차이로 생각됩니다.

저도 처음엔 인위적이라는 것 때문에 상당한 거부감이 있었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저 둘중에 무엇이 낫느냐에 대한 선택 문제일 뿐인 거 같더라구요

대진 재배치가 낫다는 건 아니지만,
스타리그가 대진빨도 이야기로 만들고, 그 선수의 복, 운도 실력 등등으로 포장해 드라마를 완성해 간다면
msl은 대진빨을 사전 차단하고, 도전자에게 더 큰 시험의 장을 열어 인증된 실력자의 대결을 성사시킨다는 점
어느쪽이 우위라고 보기 힘든거 같습니다.
율곡이이
10/09/03 11:22
수정 아이콘
이번 결승전에서 김철민캐스터가 리쌍록 결승 확률 드립할땐 썩소가 나오더군요..
1,2위가 결승에서 밖에 못 만나도록 만들어놓고선...
제일앞선
10/09/03 11:27
수정 아이콘
더욱 무서운점은 4연속도 결코 불가능하지가 않아 보인다는것
To Be A Psychologist
10/09/0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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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자연스레 만들어지는 것을 좋아하지 인위적으로 만든 이야기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전 대진에 인위적 요소가 들어가는 순간부터 쭉 안좋게 보고 있습니다.
반디♥
10/09/03 11:35
수정 아이콘
그냥 안좋게 얘기한다면 MSL은 리쌍록 이벤트리그로 전락한 느낌이 있네요.
냉철한블루
10/09/03 11:37
수정 아이콘
다음 시즌부턴 폐지 되었음 좋겠네요. 이번 스타리그와 wcg까지 리쌍록 정점을 찍을만큼 본 후엔 이후론 다른 결승들을 좀 보고 싶습니다.
마이너리티
10/09/0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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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댓글보다 이상한 생각이 들었네요

8강 랭킹 재배치 = 리쌍록 결승이라고 보시는 분이 많네요

상식적으로

8강 랭킹 재배치 = 실력적 강자의 결승 = 리쌍록 결승 이렇게 생각해야할 거 같은데요

중간에 하나 빼먹고 생각하시는듯..
10/09/03 11:42
수정 아이콘
랭킹재배치는 사실상 대학교 졸업하고 겨우 회사 들어가서 열심히 해보려고 했더니 가서 또 학벌 따지는 셈이라 볼 수도..
이게 인간의 본성인건 어쩔 수 없지만 스포츠를 표방한다는 분야에서 취할만한 전략이 아니긴 하죠. 우선 치고 올라오는
선수가 기세를 타고 점점 성장하는 경로 자체를 최대한 차단해버리기 위한 방편이니까요. 사회현상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듯 랭킹재배치는 결국 기득권을 강화하고 사다리를 걷어차버리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보이네요.
MSL은 기존에도 시드를 가진 선수들의 천국이었습니다만 아레나, 아발론 등등 당시 흥행에 참패한 리그를 생각해본다면
엠겜의 선택을 무조건 나무라기도 힘든 면이 있긴 합니다. '스폰서를 잡기 위한 선택이었다'라고 말한다면 더 이상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거든요..
I have returned
10/09/03 11:43
수정 아이콘
랭킹재배치 반대하시는 분들은 랭킹재배치 안하는 온게임넷에서도 리쌍 결승이 나올거 같은데 이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과연 MSL 결승이 랭킹재배치 때문인지, 리쌍의 실력 때문인지, 어느 것이 더 결정적인 원인이라고 보시는지..
태평검
10/09/03 11:54
수정 아이콘
랭킹 재배치 안하고 32강, 16강 성적으로 계속했으면 리쌍은
네이트, 하나대투, 빅파일 3개대회 연속해서 4강에서 만났을 겁니다.
리쌍록 결승전이 인위적인 거는 맞죠
10/09/0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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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제도라고 봅니다.

너무 리쌍을 만나게 하려는 '의도'가 드러난다는게 부담스러웠고 인위적인 제도를 씀으로써 그 동안의 최강자의 산실이라는 명분을 훼손하는 느낌이 있어서 그렇지, 케스타 랭킹을 가져다 시드를 주는건 문제될게 없다고 봅니다.

전 월드컵에서도 16강 부터 피파랭킹 재배치 한다 그러면 재밌을거 같습니다. 지금 피파랭킹이 좀 문제가 있긴 하지만;
10/09/03 11:57
수정 아이콘
8강재배치가 문제가 아니라 리쌍의 실력이 넘사벽인게 문제죠.(특히 다전제...)
아니, 리쌍을 못 떨어뜨리는 다른 선수들이 문제일까요..
역대 어느시절에도 투톱이 이렇게까지 막강한 포스를 낸적은 없으니까요.
임이최마도 양대리그 둘다 3시즌 연속으로 휩쓸진 않았는데..(MSL휩쓸동안 온게임넷엔 진출 못한다든가 해서 다른스토리가 진행됐죠)

솔직히 지금 사람들이 질려하는건 꼭 MSL때문만이 아니라 WCG선발전결승,온게임넷결승,그랜드파이널까지 몽땅 리쌍전이 치뤄지게 생겨서잖아요?
뭐,어차피 MSL에서 랭킹재배치 안해봤자 결승 세번중 한두번은 그대로 리쌍록이었을테고 4강이나 8강에서 만나봤자 어차피 리쌍중 이기고 올라가는 사람이 우승했었겠죠.
10/09/03 12:11
수정 아이콘
이영호-정명훈전도 3:2였고, 이제동-이재호전도 3:2로 종이 한장 차이 결과였습니다. 결승이 리쌍으로 끝나서 그렇지만 사실 어느쪽이건 누가 올라와도 그리 이상한 상황은 아니였던것 같은데, 현 시스템이 그렇게 결과가 예측 가능하고 인위적인 시스템인지 모르겠습니다.
혹은 그 시스템의 영향력이 선수들이 만든 결과보다 더 큰지도요.
10/09/03 12:11
수정 아이콘
근데 스타팬(네티즌)들이 그동안 계속해서 MSL결승 안습이라고 까왔던걸 생각하면 팬들이 시킨셈 아닌지..
밥로스
10/09/03 12:17
수정 아이콘
많은 분들이 랭킹 재배치 반대하실 때 논외로 하시는게 아발론 MSL입니다.
많은 분들 얘기하시는걸 보면 랭킹 재배치 첫 시즌이 네이트 MSL인줄 알 것 같습니다.
그때 김윤환 선수는 8명 중에 5위였는데 우승했고, 한상봉 선수는 8명 중 6위였는데 준우승했습니다.

랭킹 재배치 처음 쓸때 리쌍이..물론 그때도 정말 강했지만 지금처럼 넘사벽이었나요?
엠겜 제작진이 그것까지 예상했다구요?
리쌍을 올리기 위한 방식이라기 보다는 리쌍이 강할 때
자신의 실력으로 결승에서 만날 수 있는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10/09/03 12:17
수정 아이콘
저는 처음부터 랭킹 재배치 반대했고, 지금도 반대하고 있습니다.
대진을 인위적으로 조작하는 것 같아서 싫을 뿐입니다.

물론 인위적으로 리쌍을 만들었다?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리쌍이 단지 실력이 좀 더 좋았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3연속 리쌍결승이 나온건 MSL이 운이 좀 없었던 듯...
모리아스
10/09/03 12:30
수정 아이콘
The)UnderTaker님// 8강 재배치가 단순히 msl 권위를 세워주기 위해서 하는게 아니죠
실력자들이 모이는 사태를 막아 대진운을 받는 선수를 방지하기 위해서죠
msl 랭킹만으로 한다면 그들만의 리그 아닌가요?
8강에 못 들면 끝이지만 반대로 말하면 8강에만 들면되죠
김명운 선수의 경우처럼 8강에만 잘 올라가는 선수가 있죠
이 경우 김명운 선수는 그 대회에서 강자인가요?
마르키아르
10/09/03 12:40
수정 아이콘
전 대진운이 좋은 선수보다

실력이 제일 좋은 선수가 결승에 오르고, 우승을 했으면 좋겠기 때문에..

찬성을 합니다.
밥로스
10/09/03 12:40
수정 아이콘
Alan_Baxter님의 글 중 비약이 지나친 부분이 있습니다.

두 선수가 8강을 너무 쉽게 치르고 4강에 갔기 때문에 결승전 경기력이 안 좋았던 것 아니냐는 부분 말이죠..
8강을 너무 쉽게 치르고 가서 경기력이 안 좋았다면 4강을 근거로 들어야 하는 것 아닐까요.
두 선수의 4강 경기력이 안 좋았습니까?
4강 상대들이 리쌍이 안 좋은 경기력 보이고도 이길 수 있을 정도로 약한 선수들이었나요?

리쌍이 8강이나 4강에서 만나서 한 명 떨어지고 한 명은 결승 못갈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승 갔죠.
정종현 선수나 김대엽 선수가 다른 상대 만나서 4강 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떨어졌죠.
지나친 결과론도 안 좋지만 반대로 가정에만 기대는 것도 좋아보이진 않습니다.

그리고 랭킹재배치 반대하시는 분들이 왜 아발론 MSL을 없는 리그 취급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리그 분명 랭킹재배치로 진행된 리그였죠.
김윤환 선수는 4강에서 이제동 선수 이겼고, 한상봉 선수는 16강에서 이영호 선수 이기고 결승갔습니다.
"랭킹낮은 선수"가 피해를 본다며 사려깊은 태도를 취하며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실제로 그 랭킹낮은 선수가 랭킹높은 선수를 이기고 우승한 사례는 없는 것 취급합니다.
"이 방식에서 리쌍 못이긴다, 리쌍만 결승간다, 재미없다"라고만 하십니다.
랭킹 재배치 방식에서 리쌍 이겼던 사람이 없었던 것처럼 이야기합니다.
이것도 랭킹낮은 선수에 대한 생각치 못한 마음 속의 차별 아닌가요? 그 부분이 아쉽습니다.
운차이
10/09/03 12:44
수정 아이콘
오히려 제도 자체는 리쌍이 3번이나 결승에 올랐다는 점에 있어서 성공적이거나 합리적이라고 보는데

역으로 재미에 있어서 리쌍이 너무 잘하고 있기에 피해를 보는 제도라고 생각하네요
완성형폭풍저
10/09/03 12:40
수정 아이콘
결과도 결과지만, 과정이 우습게 되버렸죠.
16강에서 애써서 조1위가 되었는데, 랭킹이 낮다는 이유만으로 조2위한 선수는 탑시드로 가버리고, 자신은 하위로 쳐졌다.
충분히 기분 상하는 일 아닌가요?
제가 선수라면 엄청나게 의욕이 꺽일 것 같습니다만..

위에 어느분이 설명 잘해주셨네요. 대학에 들어가서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애써서 수석으로 졸업했는데 사회에서 대접받는건 다른 환경이 더 좋은 친구. 분명히 같은 대학에서 경쟁했고 내가 그 친구보다 더 뛰어난 결과를 만들었음에도 친구집보다 가난하고 힘이 없어서 사회진출시 불이익을 받는다... 이게 뭔가 싶네요.
10/09/03 12:49
수정 아이콘
마이너리티님 댓글에 동감이 가네요. 그리고 랭킹 재배치는 엠겜 입장에서는 팬들에게 욕을 먹을 수 있다는 어느 확률(3연 리쌍록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을 배제한다면, 랭킹 재배치에서 일어날 수 있는 결과는 세가지죠.
상위 랭커 끼리의 4강,결승 상위 랭커와 하위 랭커끼리의 4강, 결승(신예의 도전) 하위 랭커끼리의 4강, 결승의 세가지인데,
세번째 경우의 수가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적다고 보면, 앞의 두경우는 흥행을 보장해주죠.
체러티
10/09/03 12:58
수정 아이콘
허구언날 나오는데도 못이기는 선수들이 문제지 랭킹 재배치는 그렇게까지 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재배치까진 아니더라도 테니스도 랭커들은 아예 초반에 만나지 못하도록 시드를 떨어트려 놓죠.

WCG 온겜 엠겜 세개 대회 모두 리쌍 결승되게 생겼는데 이게 방식 하나 가지고 따질문제가 아니라 매일매일 나와도 이기는데 뭐 어쩔까요. 4강에서 정명훈 선수가 이겼으면 또 이재호 선수가 이겼으면 어땠을까요. 결과는 한끗차이. 온겜에서 만약 송병구 선수가 이겼으면 '역시 온겜대회는 인위적이지 않군요' 하겠지만 결과는 이제동선수가 또 이겼습니다. 이영호 선수마저 이기면 이영호 선수 몇 연속 결승인지...

스타1에 대해 조작사건후 정떨어진분들도 많고 식상해져 가는데 계속 리쌍이 나오니 맘에 안드는분들도 많긴하겠죠..
10/09/03 13:28
수정 아이콘
이해가 안가는글이네요. 3연속으로 리쌍이 결승에서 만난게(만날수 밖에 없는게) 랭킹재배치도 한몫을 했지만 결정적인건 그 두선수의 실력이죠. 승부조작이라도 했나요? 두선수를 못막은 선수들을 탔해야죠. 랭킹재배치때문에 리쌍이 3연속 결승을 올라간게 아니고 두선수가 만나려면 결승밖에 없는데 워낙 두선수가 잘해서 3연속 만난게 뭐가 문제인지....??
MaruMaru
10/09/03 13:33
수정 아이콘
8강 재배치는 결국 MSL의 권위를 스스로 떨어뜨리고 있다는 데에 가장 큰 문제가 있습니다.
MSL의 조지명식은 이젠 그냥 쇼가 되버렸죠.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스타리그의 8강 추첨도 불만인 사람입니다. 리그의 조지명식이 의미를 갖고 재미를 주려면 조지명식에서 결승까지의 대진을 확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굳이 재배치 안해도 전대회 우승자와 준우승자가 결승에서 만날 수 있는 대진을 자연스럽게 만들어야지, 기준이 합당하든 아니든 대진을 인위적으로 조정하게 되는 건 결국 리그의 권위만 떨어뜨릴 뿐입니다.
바람풍선
10/09/03 13:53
수정 아이콘
첫대진은 랭킹 재배치 때문에 만났지만 나머지는
랭킹 재배치를 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1,2위 시드자는 결승에서만 만날수 있습니다.
경기는 해봐야 알지만 랭킹 재배치를 하지 않았더라도 99% 결승에서 만났을듯 합니다.

랭킹 재배치보다도 두선수가 결승에서 연속적으로 만나는것은
다른 선수들에 비해서 승률에서 월등하기 때문에 만난겁니다.
황제의 재림
10/09/03 13:56
수정 아이콘
상식적으로
8강 랭킹 재배치 = 실력적 강자의 결승 = 리쌍록 결승 이렇게 생각해야할 거 같은데요
중간에 하나 빼먹고 생각하시는듯.. (2)

현 시스템은 좀 독특합니다. 원데이듀얼32강, 그 성적에 따른 16강대진, 그후 8강 랭킹 재배치.
일단 위에 MSL랭킹을 쓰자는 글은 이상합니다. 재배치시 어느 스포츠든 전체 랭킹을 도입하고 있고 그것이 더 합리적인 것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테니스에서 윔블던랭킹을 쓴다던가 바둑에서 삼성화재배랭킹을 쓰진 않습니다. MSL과 OSL을 동시 석권시 우린 그랜드슬램이라 표현하며 같은 연장선상에 있는 하나의 스포츠이기 때문입니다.

MSL방식은 일단 조지명식의 재미(상위시드자의 권한이 엄청나죠. 특히 우승자!!), 그에 따른 16강 대진으로 신예에게도 충분한 경험의 기회가 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후 MSL의 모토인 시대의 최강자를 선발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8강재배치가 이루어 집니다. 즉, 조지명식의 재미와 의외대진의 16강 그리고 최강자를 가리는 재배치까지. 좋게 표현하면 최고의 시스템이 아닐까요? 우승자대우는 조지명식에서 충분히 이루어지고 게다가 허울뿐이었던 Kespa랭킹에 까지 선수들이 집중해야할 하나의 요소를 더 포함했으니 좋은 면도 있는거 아닐까하는게 저의 생각입니다. 또한 이변은 랭킹재배치 상황에서도 충분히 나올 수 있는 경우의 수입니다. 결과론일 뿐이라고 봅니다. 이재호선수가 이겼다면, 정명훈 선수가 이겼다면 일 뿐이죠. 글들을 보면서 다들 온겜방식에 익숙해 지신건 아닌가 생각합니다. 하지만 두 개의 대회가 서로 다른 시스템으로 구성된 것이 더 재밌다고 생각합니다. 흔히들 벌써 리쌍록이 지겹다 하시는데 같은 방식 동일 리그 동시2개면 더 지겹겠네요.

끝으로 한마디하자면 리쌍록이 지겹다, 지겹다 하시는 분들은 노력하는 두 선수에게 너무 예의가 없는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두 선수가 노력으로 다른 선수를 제압해서 결승에 진출했는데 폄하하는 것처럼 들립니다. 다른 선수들이 분발해서 막아야 할 일이지 노력하는 두 선수가 그런 소리 들을 입장은 아닌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현 시점에서 모든 지표를 볼때 두 선수가 결승 가는것은 당연한 상태인데 지겹다뇨.
10/09/03 13:56
수정 아이콘
애초에 "우리가 무슨 스포츠도 아니고 우리 하고 싶은데로 할련다"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뭐 랭킹 재배치를 하던 말던 자기들이 알아서 할일이죠..하지만 스포츠의 감동을 msl에서도 추구한다면 리그 중간에 랭킹재배치란 정말 어이없는 짓이고 일반적으로 알려진 스포츠에선 상상하기도 힘든 일이죠..리그 중간에 인위적으로 대전상대를 조정하면서 스포츠의 감동을 바란다면 그건 정말 멍청한 생각임..
RainBooHwal
10/09/03 14:04
수정 아이콘
랭킹재배치도 문제이긴 하지만 다른선수들에 비해서 리쌍의 실력이 월등하게 뛰어나고, 깜짝활약하는 선수드이 없어서 그런거 같습니다.

테니스같은 경우만 봐도 페더러, 나달선수를 띄워놓고, 결승에서밖에 맞대결을 펼치지 못하게 함에도 늘 명경기가 계속나오구요.
두명의 컨디션이 본좌급이 아닐때가 있긴하지만 어쨌든 깜짝활약하는 선수들도 있고 이변의 주인공도 있어서 결승전이 항상 이 두명의 대결이 되지는 않았죠..최근 몇개 메이져대회를 봐도 그렇구요.

음..한가지 다른게 있다면 뭔가 허무한감이 있는 리쌍록에 비해서 페더러vs나달이 결승에서 맞붙으면 항상 명경기가 나오죠..
Han승연
10/09/03 14:05
수정 아이콘
랭킹재배치라도 리쌍을 못이기는 다른게이머들이 문제죠

당장 스타리그만봐도 랭킹재배치를 안하고도 리쌍을못막고있는데요
샤르미에티미
10/09/03 14:17
수정 아이콘
사람들이 싫어하는 이유는 최강자들을 결승에서 붙여보겠다는 의도가 아니라 몇 번의 결승 실패 후 인위적으로 결승 대진을
좋게 해보겠다는 의도가 강하게 숨어있는 방식이라는 거고
또 하나는 토너먼트 스포츠의 참맛이 사라지게 하는 방식이라는 겁니다.
절대로 이런 방식에서 권위가 서길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잘못된 방식이라고는 할 수 없어도 좋은 방식이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3번의 리쌍록이 문제가 아니죠. 그건 그 선수들이 너무 잘했기 때문이 일어난 거고, 그렇게 되길 주도 했다는 게 문제인 것 같습니다.
온게임넷의 추첨 방식은 그나마 인위적인 느낌이 적어서 말이 적은 건데, 그것보다도 조지명식시 대진 전체가 결정되어 한다고 봅니다.
높은 랭킹자 VS 낮은 랭킹자 끼리 붙여 높은 랭킹자가 올라갈 확률이 높게 하고 (추첨방식에서는 대진운이라고 하죠.)
그나마 견제할 수 있는 중상위급 랭킹자는 같은 중상위급 랭킹자와 붙여 둘 중 하나가 올라가게 하는 방식은 너무 인위적이라고 봅니다.
"루찌"
10/09/0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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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쌍이 결승까지 서로 못만나게 인위적으로 짜여진 이벤트성 결승같은 느낌이랄까요?

흥행을 위해 이렇게까지 해야하나라는 생각도 들지만, 이렇게라도 안하면 위험하다라는 이중적인 생각이 드는 결승입니다.
황제의 재림
10/09/03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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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리그와 MSL. 8강 한쪽은 추첨, 한쪽은 랭킹재배치. 어느게 옳다 그르다가 있나모르겠네요. 한쪽은 추첨에 따른 운이라는 요소를 살린거고 다른쪽은 운이라는 요소를 죽였죠. 위에 많은 분들이 권위를 운운하시지만 사실 권위라는 것은 한 시스템이 오랜 시간이 지나면 그 대회의 전통으로 인정받고 그에 따라 귄위는 자연히 따라옵니다. 아마도 MSL이 여러번의 시스템을 바꿔왔기에 더 타겟이 되는듯합니다.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시대의 최강자를 뽑겠다는 그들의 전통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8강재배치 역시 그에 따른 방식이지요. 운이라는 요소보단 실력에 비중을 뒀으며 8강부터 무려5전제를 합니다. 그만큼 실력 있는 선수들만이 올라가게 하겠다는 것이죠. 왜 다들 추첨이 옳다고고만 생각하시는지 모르겠네요.

독특한 곳들 많습니다. 예로들면 챔스리그의 경우 예선>>32강조별예선>>16강토너(대진추첨은 같은 국가 소속 리그, 예선같은 조, 같은 순위의 팀들이 격돌하지 않는 방식)>>8강토너조추첨(무작위) 이런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대진추첨을 2번하며 8강에선 여태성적이 리셋되고 운이라는 요소를 넣었군요. 8강 리셋재추첨의 경우 위에 MSL권위 운운하신분들은 예선성적이 무시되서 좋을 것이 없겠지요. 하지만 이런 방식 저런 방식 다 만들어 가는 겁니다. 옳고 그른것은 없습니다.
10/09/0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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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재림님// 챔스는 리그 중간에 랭킹재배치를 하진 않습니다. 월드컵이나 챔스의 경우 모두 32강에서 시드를 둘 뿐이죠. msl도 32강에서 시드를 두는건 문제가 되지 않지만 리그 중간에 랭킹 재배치를 한다는건 우연성에 의한 감동을 추구하는 스포츠에선 거의 보기 힘든 일이죠.
10/09/03 15:01
수정 아이콘
솔직이 "이스포츠"라고 주구장창 주장하면서도 실제 꾸려가는걸 보면 전혀 스포츠답지 못한 행동들을 보이는 각 방송국들의 행위에 갈수록 실망하는 중입니다. 이게 무슨 스포츠입니까. 엔터테인먼트지..
울트라머린
10/09/0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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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에서만 안붙으면 불만이 없다 이런식의 내용인거 같은데...
어자피 리쌍을 상대로 4,8,16에서 붙어서 졌던 선수들이...
4,8,16강중에서 리쌍록 성사후 그중 이긴 선수와 결승쯤에서 만난다면 그땐 우승할 가망성이 더 높아집니까?
준우승이라도 리쌍 말고 다른사람을 주자는 뜻인지.. 궁금합니다?
랭킹배치 굳이 안한다 하더라도 어자피 로열로더나 저랭킹 선수가 우승하더라도 '운'적인 요소가 존재하겠지만 리쌍을 결승이 됐건 4강이 됐건 어느지점에서 꺽어야 합니다.
그 꺽는 지점이 결승이 아니고선 도저히 불가능하다는 뜻인지 아님 둘은 진짜 힘들고 경우에수라도 1로 줄어보잔 뜻인지...
그저 부정적인것 만은 아닌것같습니다.
동트는 새벽
10/09/03 17:21
수정 아이콘
msl 방식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리쌍록 3연속 결승 성사의 가장 결정적인 원인은 결국 리쌍의 실력이 아닐까요?
역으로 생각해서 3연속 리쌍록 결승 성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면 '큰' 뒷말 없었을 것 같군요.
개인적으로 저는 3연속이든 4연속이든 그게 '희소성'은 떨어질지언정 흥미까지 잃을 정도는 아닙니다.
어쨌거나 그렇다고 해도 현 8강 재배치 방식은 그만했으면 좋겠습니다.
술만잘먹더라
10/09/03 17:58
수정 아이콘
그러게....3연속 리쌍록이 모두다 명경기에 감동을 줬더라면 이런말이 애초에 안나올텐데...
피트리
10/09/03 21:42
수정 아이콘
8강 재배치보다 리쌍 두선수 실력이 넘사벽이라서 그런거아닌가요?
3연속 리쌍록이 안나왔다면 8강 재배치도 나름 괜찮다는 소리 들었을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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