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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8/30 22:07:21
Name 풍경
Subject 이제동, 이영호를 넘어서라
-이하 평어체로 갑니다-

이제동이 한참 잘나가면서부터,
그 강함에 반해 팬이 되었고
그 뒤로는 그 오랜 정상의 시기에 경탄하였고,
그 뒤 이영호의 득세가 왔는데도,
오히려 이제동의 정신력과 쓰러지지 않음에 더더욱 경악하며 나는 어느새 더 열성팬이 되어버렸다.



이제동은 항상 저그의 정점에 자리했던 선수였다.
그게 대체 언제부터였는지 어느시기를 분리하기 힘들정도로,
그냥 데뷔 이후 두각을 나타낸 이후부터는, 저그의 정점에서 과연 내려온 적이 있기는 했는지 기억하기가 힘들 정도이니까.

그리고 항상 최정상, 1인자의 자리이거나 혹은 그에 가장 근접한 선수였다.
지금은 다행히도 사라져버린 본좌론 떡밥에 가장 많이 '논란이 되었던 선수'라는 것은,
그만큼 역으로는 '실력이 뛰어났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런 논란 자체가 없었을테니까.

또한 이제동의 이름 옆에는 택뱅리쌍이라는 또다른 수식어가 존재했었다.
이들은 이른바 서로의 라이벌로 불리웠고, 또한 이판의 최고 인기인을 칭하는 수식어였고,
다시 말해서, '누가누가 이길까' 라는 명제에 있어서 정답이 존재하지 않았던 첨예하게 갈리는 떡밥을 양산하여왔다.



내가 이제동의 팬이 최초에 되게 한 이유,
바로 강함이란 명제.

이제동은 언제나, 이런 '누가누가 이길까' 명제에 있어서,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것 같은' 이라는 절대 명제는 획득하지 못했다.
즉 이 명제야 말로 본좌론의 근원 아니었던가.

하지만 이제동이 스타 역사상 경악할만한 기나긴 정상의 시기에 자리하면서,
최소한 이것 하나는 언제나 놓치지 않았었다.

"누구라도 이길 수 있을만한 자"


즉 현역중에서 천적 혹은 자신의 윗자리를 허락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이제 그 명제가 깨져버렸다.
이제동은 이제 '누군가의 아래' 가 되어버렸다.

그 전에 상대를 한참 앞서있었다 생각했었는데,
그 상대는 어느샌가 엄청난 포스를 뿜어내었고,
꺾어주었다 생각했으나, 어느샌가 역전하였고,
한참 차이가 있었다고 생각했었던 커리어는 어느새 동급이 되어버렸다.

이제동이 이룩했던 상당한 업적을 이영호는 더 어린나이에 다시 갱신했고,
이제동이 스스로 만들었던 자랑스러울법한 징크스들을 이영호는 모조리 파괴해버렸다.(5전제, 5세트 등)


지금 시점에 가장 염려스러운 것은,
중요한 결승전에서 2연패를 하였다는 것이다.
또한 내용상으로 3세트의 빛나는 박투가 있었다 할지라도,
전체적으로는 완전히 눌리는 양상이 하나대투 이후, 계속 지속되어 왔다는 것이다.



이제 이제동은 데뷔 이래 처음으로 상당히 당황스러운 시기를 맞게 되었다.
언제나, "난 최고이다"라고 마인드 컨트롤 해왔을 법한 그였는데,
이제는 어쩌면 한켠에 "난 누구 아래인가"라고 의심을 한켠에 둘법한.

하나대투때까지만 해도 여지는 많았다. 결승전에서 한번 꺾인 셈이니까.
하지만 두번이 되었을 때는 이제동도 많이 흔들릴 법 한 것이다.


이제동이 경악스러웠던 그 이면의 원동력은 어떤것도 아닌,
"승부욕"
그렇기에 이영호의 존재가 만약 그의 승부욕을 꺽어버릴 정도의 강자로 인식되어버린다면
데뷔이래 제대로 슬럼프가 없었다던 이제동이 이번에야말로 기나긴 슬럼프를 맞을지도 모르는 것이다.




그렇지만, 현재의 상황은 오히려 반대로보면
심플해졌다.

'그'만 꺾으면, 커리어도, 스토리도, 기세도 다 따라오게 된 상황이다.
반면 그를 넘지 못하면 더이상 커리어도, 정상도 힘들게 된 상황이다. 심플하지 않나.
고로 정상에 있는 자의 승부욕도 무섭지만
도전자의 승부욕이야말로 모든 피와 땀이 결집된 본연의 승부욕을 끌어올수 있지 않겠는가.


또하나 위안이라면,
이제동은 이영호와의 많은 결승 경험을 통해,
상대의 본질에 대한 파악을 어느 정도 할 수 있었을 거란 것이다.

또한 뭐 해보지도 못하고 완전히 압살당한 3:0에 비해서,
이번에는 3:2였다.
그러므로 "두번이나 꺾였네" 라고 생각하기 보다,
"어 좀더 좋아졌구나, 그럼 담에는 넘어설 차례" 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이른바 '스덕'이 되는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이유중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건 바로 '스토리' 일 것이다.
내적 경기력보다도 어쩌면 더 큰부분을 차지하는게 이런 스토리일수도 있는데,
바로 송병구를 좋아하고, 그의 남성스덕이 많은 이유 또한 이런 스토리가 차지하는게 크지 않는가.(나또한)


바로 이제동이 이런 스토리 측면에 있어서,
데뷔 이래 스스로에게 있어 최고의 스토리를 쓸 기회를 맞이하게 된 거다.
과거 그 어떤 우승상대보다도 강한, 역대 최고수준의 강자를 꺾고 우승하는 것이다.
심지어 이영호 본인의 모습조차도, 현재 시점의 이미지만큼 강한 이영호의 이미지는 없는 시점이니까.
(그래서 세상일은 좋은 일과 나쁜일은 함께 오지 않는다고 했잖는가.)

과거 이제동의 우승은 어떻게보면 상당히 쉽게 쉽게 가져갔기 때문에 별로 두고두고 회자되지 못했다면,
이번에 다시한번 리쌍록이 성사되어

상대를 리매치하는데 성공한다면 본인의 프로게이머 인생에 있어서

바야흐로
'정점(頂點)'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앞으로 계속 이영호를 꺾어내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이미 당신의 팬이 되어버린 맘이 변하진 않겠지만
누구에게도 꺾이지 않는 승부욕을 가진 이제동의 모습이야말로 내가 그를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이기에,
어떤 누군가에게 승부욕을 접는 모습만큼 이제동스럽지 않는 게 없기에 나는 그를 반드시 넘어서기를 바란다.


즉 '이제동이기 위해서' 이영호를 넘어서라.




많은 사람들이 리쌍록에 식상해하고 있지만,
나는 오히려 반드시 무슨일이 있어도 이번만큼은 리쌍록이 성사되었으면 좋겠다.
이 기회를 놓치면 앞으로 두번다시는 이런 기회가 안올지도 모르는 거니까.
어쩌면 이건 하늘이 만들어준 완벽한 주변환경이니까.

윤용태전도 바라지 않는다.
어차피 지금 상황에서 그렇게 대진이 나와서 설사 우승을 한다고 한들,
그건 이제동 스스로도 전혀 원하는 바가 아닐테고 또한 앞서 말한 스토리 측면에 있어서도 '이제동의 스토리'는 아니게 될테니까.


또 꺾이면 정말 일어나지 못할지도 모르는데, 차라리 피하는게 낫지 않을까? 라고 물을 수도 있다.
그러나 다시 말하지만,
누군가를 피해야만 하는 이제동의 모습은 이제동이 아니기에.
배수진. 외나무 다리. 그리고 도전자의 모습.



이제는 라이벌 다운 모습을 보여주고픈 욕심 같은 거 다 뿌리치고,
뭔가 거창한 게임 내적 모습 같은거 보여주고픈 욕심도 버려라.
"리쌍록"에 대한 팬들의 기대로 인한 부담감 따위도 벗어버려라.

이제동 너에겐 여유따위는 더이상 없으니까.
승리 그 자체만 생각하고, 선수 생활의 모든 것을 걸고서 앞도뒤도 보지말고
오로지 "너 자신"과 "승리"만을 생각하면 된다.
그게 바로 도전자의 자세 아니던가.




그리고 정말 그런 날이 온다면,
난 너를 위해 기꺼이 눈물을 흘릴 각오가 되어 있다.



p.s. 송병구 선수 미안해요.ㅠㅠ
내가 이번만큼은 '일말'의 흔들림도 없이 이제동 선수가 결승 가기를 원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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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의빛
10/08/30 22:07
수정 아이콘
평소 이제동 선수를 응원하는 팬의 한 사람이지만, 송병구 선수의 팬이기도 하기에...

이번만큼은 이제동 선수에게 미안하지만, 송병구 선수가 우승했으면 합니다.
이제동 선수라면 다음에 또 이영호 선수와 만날 가능성이 크지만, 송병구 선수에게는 1년에 한번쯤 찾아올 수 있는 기회이기에..

이번만큼은 송병구 선수가 우승하기를 원합니다.
트윈스
10/08/30 22:18
수정 아이콘
다음 msl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 다음 시즌 msl에서 또 리쌍록이 펼쳐지고 이제동 선수가 우승하면서 금뱃지를 달게 된다면 스타판에서 손꼽히는 스토리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10/08/30 22:17
수정 아이콘
2009년엔 이제동선수의 본좌등극을 바랐고, 지금은 이영호천하가 계속되길 바라는 팬입니다.

2010년은 완벽히 이영호의 해이지만 그래도 아직은 이제동선수가 이영호선수를 넘어서야할 입장은 아닌 것 같습니다.

여전히 이제동선수는 5회우승자이기 때문입니다. 이영호선수가 MSL 결승에서 2연속으로 이겨내면서 판짜기, 다전제에서 밀린다고 평가받던

스타 내적인 면에서 따라잡았다면 이제 외적인 면인 커리어에서 따라잡기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이번 스타리그에서 총력을 다할 것 같습니다.

아무튼 저도 꼭 이번 스타리그에서 리쌍록이 성사되길 바랍니다. 그래서 그 둘의 운명이 누구보다 강하다는 걸 보여주길~!
블랙라벨
10/08/30 22:41
수정 아이콘
으핫핫 뼈속까지 동빠인 저는 너무 마음에 드는 글이네요.
힘내라, 제동아.
요번에 안타깝게 준우승하고 인터뷰할때 그랬지.
무너지지 않고 또 결승에 오르겠노라고.
그런 니 멘탈에 동빠한다.
형을 비롯한 많은 이들이 응원한다. 스타리그 결승전, wcg도 한결같이 응원하니, 열심히 연습해서 좋은 모습 계속해서 보여주길...
10/08/30 22:56
수정 아이콘
저도 이제동 선수 팬이지만 이영호 선수는 이미 이제동 선수를 넘었다고 생각해요. 이번 결승 전까지는 그래도 이영호 선수가 도전자에 가깝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확실히 이제동 선수가 도전자 쪽이 된 것 같습니다. 이번 스타리그에서 다시 뛰어 넘어 주길 바랍니다.
BoSs_YiRuMa
10/08/30 23:20
수정 아이콘
불판글인가 응원글인가 모르겠습니다만, 그곳에 제가 쓴 글이 있습니다.
이제동은 제왕이어서는 안됩니다. 이제동 위에 아무도 없으면 안됩니다.
도전자의 입장에 있을때 그는 불타오르거든요.
이제 완전히 도전자의 입장이 되었으니, 예전처럼 불타오르는 모습 기대합니다.
술만잘먹더라
10/08/30 23:27
수정 아이콘
흠...다른건 몰라도 멘탈만큼은 리쌍이 역대 프로게이머들 중 최고라고 해도 손색이 없으니....나이가 어린데도 자기관리능력이 뛰어난 선수이니깐 패배에 주눅들진 않을 것 같습니다.
울트라머린
10/08/30 23:25
수정 아이콘
대단한 필력을 가지고 계시네요.
부럽습니다.
이제동 선수.. 현존 최고 이영호 선수로부터 다시 최강자의 자리를 되찾길...
저그빠로써 간곡히 기원합니다.
율곡이이
10/08/30 23:34
수정 아이콘
이영호선수 팬 입장에선 아직 이제동선수는 넘어야 할 벽입니다...
이번 스타리그 우승이 누구냐가 그래서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운체풍신
10/08/30 23:41
수정 아이콘
저는 아직 이영호 선수와 이제동 선수의 승부는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저번 결승도 사실 한끝차였죠.
10/08/31 00:48
수정 아이콘
소위 북빠로서 이번 결승전으로 인해 이제동은 이영호보다 한수 아래로 정해진건가...? 하는 아쉬움이 드네요
이 글이 그렇다는게 아니라. 요즘 여기저기 커뮤니티 전반적으로 말이죠
이제동. 절대 좌절하거나 주눅드는 눈이 아니었습니다
기대합니다
마이너리티
10/08/31 00:55
수정 아이콘
딱히 동빠는 아니지만..
꾸준한 노력과 강한 집념의 대명사격의 선수인만큼 최고의 자리에 올라 선 이후에도
느슨해지지 않고 더욱더 높은 곳을 향해 노력하던 모습을 보며 응원하던 사람인데..

이번 스타리그에서 리쌍록결승으로 우승했으면 하네요
이제동선수가 이영호선수에게 밀린다고 말하기엔 너무 뛰어난 선수인지라..
마?씨 이후로 택뱅리쌍이 순서대로 할거하다 결국은 리쌍이 세상을 양분했네..로 마무리 됐으면 싶네요.
10/08/31 01:03
수정 아이콘
현존 최강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대결에서는 이영호가 이겼고 분명 우위에 있다고 봅니다.
3연속 양대결승이 눈앞이니까요,
다만 이제부터는 둘의 대결은 역대 최고의 프로게이머가 되기 위한 싸움이겠죠.
즉 커리어를 쌓는 대결............
10/08/31 01:05
수정 아이콘
두 선수 모두가 서로를 극복해야하겠죠.
이제동 선수는 현존 최강의 선수를 뛰어넘어야 할 것이고,
이영호 선수는 이제동의 커리어를 뛰어넘어야 할 것입니다.
정말 스타판 최고의 라이벌이네요.
sHellfire
10/08/31 02:34
수정 아이콘
제가 보기엔 '스토리'상 이영호가 이젠 이제동을 넘어선 형국이 됐을뿐,
실제로 두 선수의 마음가짐에는 별다른 변화는 없을것으로 헤아려집니다.

물론 두 선수 모두 통감하기에 지금 앞서나가는 쪽은 이영호라 생각할테지만
조만간 다시 붙을 여지도 있기 때문에 확실히 누가 위다! 라고 생각할 쪽은 없을것같네요.

무엇보다 위에 crowley님 말씀대로 이제동은 패한 뒤 절대 좌절하거나 주눅든 눈빛이 아니었고
이영호도 비록 경기전 인터뷰에선 이번에 이기면 제동이형을 앞설수 있겠다고는 했지만
뻔히 건재한 상대를 눈앞에 두고 자만할 선수는 아니죠.

어찌보면 한번의 다전제에 의미를 크게 두는 외신과는 달리 두 선수는 '이번판은 내가 졌네'라고
가볍게 생각할 공산도 큽니다.
사이버 포뮬러
10/08/31 08:21
수정 아이콘
그저 응원..그저 추천..
아..이제동 ㅠㅠ
머리속에 생각들이 물밀듯이 밀려와서 표현이 안되네요 ..
완성형폭풍저
10/08/31 10:27
수정 아이콘
먼 훗날 2010년에 가장 강했던 선수가 누구냐라고 묻는다면 이영호라는 대답이 대부분이겠지만..
역대 최강의 선수가 누구냐는 질문엔 명확히 갈리지 않겠지요. 이윤열일수도 이제동일수도 이영호일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제부터 리쌍의 한걸음 한걸음은 당대최강의 자리를 향한 것이 아니라, 역대 최강의 자리를 향한 것이라 보입니다.
누가봐도 2009의 이제동, 2010의 이영호는 불변의 진리니까요.
이제동 선수 조금도 흔들림없이 지금까지의 모습, 아니 더 강한 모습을 보여주시길 기대합니다.
어떤날
10/08/31 10:28
수정 아이콘
동빠 입장에서 발끈할 수 있는 제목이었습니다만.. 글 내용에는 수긍합니다.

이미 이영호 선수는 최소한 게임 내적으로는 이제동 선수를 넘어섰습니다. 이번 결승전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데, 이제동 선수가 판짜기에서 밀린 5전제였거든요. 뭐.. 종족 상성이니 맵이니 변명이야 얼마든지 가져다 댈 수 있기는 합니다만 그런 걸 뛰어넘어서 결승까지 온 선수이고 그 이전에도 숱하게 테란맵들과 싸웠던 선수이기에 믿었는데 이번의 패배는 충격이 크네요.

케스파랭킹, WP랭킹 같은 것으로도 이미 이영호 선수가 앞선 지는 좀 되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역시 이제동 선수는 이영호 선수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결승전 이후로는 이영호 선수가 확실히 앞서 있다고 인정하렵니다. 다만 그런 것으로 흔들리거나 무너질 이제동 선수는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다시 믿어 보겠습니다. 이번 스타리그가 되었든, 다음 어디가 되었든 꼭 이영호 선수에게 복수를 했으면 좋겠네요. 사실.. 지금 시점에서 이영호 선수를 다전제로 잡을 선수는 얼마 전 패배에도 불구하고 역시 이제동 선수밖에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굳이 한 명 더 따지면 송병구 선수) 이런 분들이 많으실 거라 생각하고, 이제동 선수가 그 믿음에 부응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바람풍선
10/08/31 12:51
수정 아이콘
이말을 해주고 싶네요.
이제동 선수가 항상 무너질듯 무너질듯 하면서 절대로 무너진적은 없는것 같습니다.
"제동아 너를 믿는다."
10/08/31 13:55
수정 아이콘
이영호는 4번의 우승에서 언제나 이제동을 꺾고 우승했습니다.

이번엔 이제동이 보여줄 차례입니다.
TheUnintended
10/08/31 14:13
수정 아이콘
하나대투 결승 전까지만 해도 리쌍을 두고 보면 이제동>=이영호정도로 근소하게나마 이제동에게 부등호가 벌어지는 판세였는데
2연속 양대결승에 하나대투 셧아웃, 이번 빅파일 우승, 3회연속 양대진출로 인해서 부등호가 반대쪽으로 바뀔지도 모르겠네요
무엇보다도 윗댓글처럼 자세히 살펴보면 이영호가 우승했던 4번의 리그는 모두 이제동을 다전제로 잡고 우승했다는것..
이번 스타리그에서마저도 이영호가 이제동을 이긴다면 마재윤을 제외한 최강자 저그들의 모습이 이제동에게도 보일지 모르겠네요
정말 잘하지만 당대 최강자테란에게 결승에서 번번히 무너지는...
10/08/31 16:44
수정 아이콘
[윤용태전도 바라지 않는다.
어차피 지금 상황에서 그렇게 대진이 나와서 설사 우승을 한다고 한들,
그건 이제동 스스로도 전혀 원하는 바가 아닐테고 또한 앞서 말한 스토리 측면에 있어서도 '이제동의 스토리'는 아니게 될테니까.]


??? 이제동선수가 만약 결승에 올라가고 상대가 윤용태라면 우승하더라도 선수님이 과연 원하는 바가 아닐까요?
그게 왜 이제동의 스토리가 아니죠?
이제동선수가 윤용태를 잡고 우승하든 이영호를 잡고 우승하든 똑같이 노력하여 얻은 우승이며, 최강자가 되기위해
반드시 이영호선수를 꺾고 우승해야 한다는것에 동의하기 힘듭니다.
이영호선수에게 이기고 올라온 윤용태선수라면 충분히 꺾을만한 상대이기도 하고 궂이 떨어진 상대를 이제동선수가
아쉬워하지 않아도 되겠지요. 그리고 해운대투어때 결승에 올라올사람이 올라올것이라 인터뷰했는데 선수본인이
누가 올라오길 원하는지 팬입장에서 어떻게 알수있을까요?

저도 저그빠에 이제동선수팬이지만 스타리그에서 누굴잡고 우승하든 상관없습니다.
그저 송병구선수를 내일 꺾어준다면 상대가 누구이든 우승해서 힘들었던것 다 털어버렸으면 좋겠습니다.
이제동선수에게는 상대가 누구이든 우승을 하게되면 '자신의 커리어를 하나 더 추가하게되었다' 단지 그렇게 생각할것 같은데요.

제 눈이 잘못된건지는 모르겠지만 이제동선수 팬임에도 불구하고 이 글이 우승을 한다한들 이영호를 잡고 우승하지
않으면 별로인것 같다 이렇게 보이네요.

덧붙여 풍경님과 싸울생각이 있는것은 아닙니다. 단지 제 생각을 적었을뿐..
10/08/31 20:36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합니다. 기분 상하게 할 마음은 없었는데 제가 글재주가 부족해 그런 뉘앙스를 느끼셨다니 일단 사과드릴께요.
그냥 저는 이영호선수가 아닌 다른 선수가 결승에 올라와 붙어 이기더라도 그 우승이 빛바래서는 안되지 않겠냐..
제동선수의 노력이 결승상대에 의해 좌지우지 되고 의미없는 우승식으로 받아들여진다는 것에 약간의 염려를 했던겁니다.
솔직히 포모스나 스갤은 들어가기 선수폄하를 즐기는 글들이 많아 그런류의 사이트 여론같은건 솔직히 신경쓰지 않았거든요.
뭐.. 같은 제동선수의 팬이니 이쯤에서 훈훈하게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평소 풍경님의 글을 좋아하고 자주 읽는 저로써는 처음으로 약간의 견해차이가 있었네요;
마지막으로 내일 있을 스타리그에서 이제동선수가 좋은결과를 가져다주기를 기대해봅니다.
베타관리자
10/09/01 05:25
수정 아이콘
솔직히 예전엔 이영호선수를 좀더 응원했었지만, 두선수가 엎치락뒷치락하는모습이 대단하네요.
개인적으론 마치 2005년 이윤열 박성준 박태민 3명의 선수가 스타리그,MSL,프리미어리그 3개의 대회 결승을 나누어가졌던것이 스쳐갑니다.
그런데 지금 두선수는 이때보다 훨신 더 경기수나 승률이 후덜덜하니..
정말 이런선수들이 나올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벌써 리쌍이 몇년가는건지~ 대단합니다^^
다리기
10/09/01 05:40
수정 아이콘
이제동 이번 MSL준우승자 인터뷰 보고 경악 했습니다.
다시 높은 곳에서 만날거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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