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블로그에 쓴 글입니다. pgr21에 이미지파일링크를 걸면 엑박이 떠서 그냥 본문만 옮겼습니다.
맵이미지파일과 같이보시려면
http://hopeless91.egloos.com/2581297 으로 가서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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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글에서는 폴라리스랩소디의 저플전과 트라이애슬론의 테플전에 대해서만 적어보았는데요, 아무래도 다른 종족전 밸런스에 대한 설명이 좀 더 필요할 것 같아서 추가로 적어보았습니다. 거기에 추가로 양대리그에서 쓰이고 있는 다른 맵들도 한번 분석해 보았구요.
-폴라리스랩소디
1.테플전.
일단 2인용맵입니다. 토스가 초반 몰래건물시리즈나 개스러쉬 시전하기 딱좋죠. 그러나 대개 2인용맵이나 4인용맵은 후반으로 가면 테란 반땅가르기의 압박이 상당합니다. 그러나 보시면 아시겠지만 폴랩의 투가스멀티 위에는 건불타일이 깔린 커다란 언덕이 있습니다. 게다가 중앙이 있긴 하지만 중앙을 제외하고도 두갈래의 길이 추가로 있죠. 한마디로 반땅가르기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맵 곳곳의 가짜언덕과 물지형은 초반 몰래건물시리즈에서 연계되는 캐리어 운영에 힘을 실어줍니다. 거기에 마지막 결정타로 테란의 진출로에 걸쳐있는 멀티가 없다시피 합니다. 테란입장에서는 반땅싸움이 어렵다면 진출로쪽의 멀티를 가져가며 토스를 압박해야 하는데 진출로쪽 멀티라고 해봤자 중앙쪽의 미네랄멀티가 다입니다. 그나마도 뒤돌아와 본진을 치는 루트가 있구요. 트라이애슬론과 마찬가지로 처음부터 끝까지 테란이 좋을게 하나도 없는 맵입니다.
2.테저전
토스유저인 관계로 테저전에 대해서는 거의 일자무식입니다. 하지만 언덕 투러커로 방어할수 있는 가스멀티가 없다는 점과 2인용맵이라 가스멀티의 숫자가 그리 많지 않아 노점단속이 용이하다는 점에 있어서 테란쪽으로 확 기우는 전장이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건불타일이 깔린 넓은 언덕으로 인해 메카닉 시전이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이영호선수와 염보성선수가 '건불따위'를 외치며 기어이 메카닉을 해내는걸 보고 놀랐습니다.
-트라이애슬론
1.저플전
일단 중앙에서 멀찍이 떨어진 가스멀티가 상당히 많습니다. 이는 저그에게 무지막지한 힘을 실어주는 요소이지만, 뒷마당과 앞마당에 모두 가스가 달려 프로토스의 최적화에도 상당히 좋습니다. 만약 저그가 프로토스의 3가스 최적화 한방병력을 견뎌내고 하이브를 터뜨릴수만 있다면 저그의 승리, 그렇지 못하면 당연히 프로토스의 승리입니다. 전 글에서 적었듯이 이맵은 OMAT의 아웃사이더-엘니뇨-GBR의 계보를 잇는 맵인데요, 저플전을 놓고 본다면 저 맵들에서 가스통 달린 뒷마당을 추가시켜 프로토스에게 좀 더 힘을 실어주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테저전
테란이 단속해야할 가스멀티가 상당하고 중앙도 꽤 넓은편이라 바이오닉 노점단속이나 메카닉 시전 둘다 쉽지 않습니다. 테저전에서는 저그의 손을 들어줘야 하지 않나 싶네요.
-오드아이
1.테플전
폴라리스랩소디와 매우 흡사한 형태입니다. 그러나 진출로쪽의 안정적인 멀티도 있고 테란이 안정적으로 3가스를 가져갈수 있다는 점에서 폴랩과 비교해볼때 테란이 많이 좋습니다. 게다가 가장 중요한 멀티인 7시와 1시의 지형을 보시면 한쪽은 언덕이고 한쪽은 다리입니다. 역언덕지형이던 폴랩과는 차원이 다르죠. 물론 몰래건물이라던가 가스러쉬 이후 콤보쪽 플레이는 여전히 가능하고 멀티끼리의 동선은 토스입장에서 괜찮습니다만 파일런 심시티로 벌쳐를 막을수가 없네요. 이정도면 테란이 괜찮은 맵입니다.
2.저플전
2인용맵임에도 불구, 저그가 안정적으로 3가스를 가져갈수 있습니다. 지형은 토스가 싸우기 괜찮구요. 이정도면 저플전 현재 트렌드에 끼치는 영향이 별로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무난합니다.
3.테저전
폴랩과 마찬가지로 저그가 2럴커로 방어할수 있는 가스멀티가 없습니다. 게다가 다리지형으로 인해 메카닉 시전도 한결 편하구요. 테란이 많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비상 드림라이너
1.테플전
디자인중심적 맵이니 의도한 바는 아니었겠지만 스타팅끼리의 공중거리가 말도안되게 가깝습니다. 게다가 섬멀티도 두군데 있구요. 그것만 제외하면 라이드오브발키리의 경우처럼 업테란에 최적화된 맵이었겠지만 저 공중거리 하나로 인해 캐리어 운영이 쉬워졌습니다. 물론 구시대의 유물인 캐리어를 아직까지도 고집하며 승리하는 프로토스는 송병구밖에 없어서 좀 고민했습니다. 캐리어운영이 쉬우니 토스맵일지 아니면 캐리어를 쓸수있는 프로토스가 없다시피하니 업테란 최적화 맵일지.
답은 바로 '그런거 없고 스폰서의 입김이 작용한 디자인중심적 컨셉맵'입니다.
2.저플전
공중거리가 가까우면 저그가 좋습니다. 어떤분들은 토스도 커리버 있지 않냐 하시겠지만 이미 까발려질대로 까발려져 너덜너덜해진 체제일 뿐. 저그가 뮤탈쓰기 좋을뿐더러 토스가 편하게 가져갈수 있는 가스멀티는 섬멀티를 빼면 보이지 않네요. 그나마 발업질럿 찌르기가 용이해보입니다만 고작 그런거에 당하는 저그라면 어떤 맵을 줘도 떨어지겠죠. 토스가 굉장히 암울합니다.
3.테저전
뮤짤맵입니다.
마지막으로 지난번 글에 썼던 내용을 다시한번 적겠습니다. 저는 맵 밸런스를 논할때 전적은 그저 결과론일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더욱 중요한건 맵에 있는 여러 장치(멀티배치나 지형, 러쉬거리 등등)들이 현재 트렌드에 끼치는 영향력입니다. 기본적인 빌드 가위바위보싸움과 트렌드를 반영해주지 못하는 맵 전적을 근거로 '~맵'이라고 주장하는것은 좀 근거가 빈약하다고 생각합니다.
ps)토스는 이렇게 깔아주는데도 왜 16강에서 전부 탈락입니까.. 그냥 스타리그 송병구만 믿고 가야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