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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8/29 09:54:52
Name 칼라일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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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리쌍록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은 또 다른 이유


위의 그래프는 Y고수 사이트의 통계이고 09-10 시즌의 전적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아래 한분이 리쌍록이 더이상 반갑지 않다고 적어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는 엠에쎌의 조배정 문제라고 말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저로서는 그런 이유는 그저 마이너한 것이라고 봅니다. 온겜과 엠겜의 스타리그는 서로 다른 모습이고 그들은 서로 다른 장점을 보여주려 할 것입니다. 엠겜은 이래서 흥행이 되고 온겜은 또 저래서 인기를 얻는 것이겠죠. 다양함만큼 좋은 것도 없다고 봅니다. 그런 면에서 다른 어느 대회에서도 흔히 볼 수 없는 것이지만 재배치의 문제는 문제로 불릴 수 없습니다.

사실 온겜을 보더라도 이제동 선수가 불의의 일격을, 그것도 초반에 두들겨 맞아 결승에 오르지 못해 그렇지 이영호는 3회 연속 결승에 진출하기 직전에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양 대회을 동일하게 만드는 것이 그리 긍정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리쌍록이 마냥 즐겁지만은 않습니다. 그것도 양대 리그에서 모두 리쌍록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은 이때 리쌍록은 반갑기보다 어딘가 불길합니다.

그 불길함은 이미 작년부터 슬슬 피어오르기 시작했을테고 올해 이영호라는 걸출한 영웅, 아니 역대 최고의 플레이어가 만들어지는 와중에 더욱 강해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 짐작들 하시겠지만 그 이유는 스타2가 가시화되면서 스타1의 존폐여부가 확정적이지 못하다는 것이겠습니다.

올해 이영호의 기세와 승률은 어마어마했습니다. 한때는 전종족 상대로 80%를 넘기며 무적의 포스를 뿜어대기도 했습니다. 바로 그때 승수와 승률 2위인 선수는 가려질 수 밖에 없었는데, 사실 이영호가 너무 대단한 기세를 보이고 있어서 그렇지 2위 또한 2010년 영웅의 반열에 들만한 선수였습니다. 뻔히 아시겠지만 그 선수는 2009년을 쥐락펴락 했던 이제동 선수였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인정하는 바와 같이 이제동 선수의 지금 성적도 눈부시게 뛰어난 것입니다.

제가 느끼는 문제 혹은 불안함은 2010년이 리쌍의 해라고 불려야 할 정도로 두 선수가, 혹은 두 선수만이 엄청나고 뛰어난 성적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승수를 따질 때도 이영호와 이제동은 안드로메다급입니다. 물론 이제동의 승수가 이영호 때문에 빛이 바래는 측면이 있지만, 사실 1위와 2위를 지나 3위부터는 그저 고만고만한 승수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승률을 봐도 마찬가집니다. 1위와 2위의 격차가 제법 되는 듯하지만, 3위부터의 승률은 말그대로 고만고만한 도토리 키재기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결승전의 리쌍록은 하등 이상할 것도 잘못될 것도 없습니다.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불길합니다.

흔히 지적되듯 스타크래프트 프로 게이머의 승률이 떨어지는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그들이 나이가 들어서도 아니고 새로 치고 올라오는 선수들이 피지컬에서 훨씬 엄청나기 때문도 아니고 잡생각이 많고 연습을 게을리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대체로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들은 고등학생 정도의 나이에 있습니다. 그 시기 그들은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하고, 스타가 재미있고 또 스타를 잘하기 때문에 그것에 맛들여 완전히 몰두해버린 결과일 것입니다. 본인의 미래나 장래, 군대문제, 여자친구 따위 생각도 않고 그저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에만 100% 전념하기 때문에 바로 그 때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 겁니다. 나이가 들고 시간이 지나면서 그들은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이 더이상 재미있지도 않을 것이고 연습도 지긋지긋해질 수 있습니다. 또 세상에 할 줄 아는 일이 스타크래프트 게임 단 하나라는 사실을 느끼면서 자신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것도 알게 될 겁니다. 물론 군대문제와 여자친구 문제도 생길 수 있겠죠. 거기서 얼마나 자기관리할 수 있고 또 얼마나 집중력을 보이느냐에 따라 선수생명이 결정될 겁니다.

그런데 작년부터 불어닥친 스타2의 가시화는 집중력을 흐트려놓기에 충분한 일일 것입니다. 스타1 잘한다고 스타2 잘한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둘은 엄연히 다른 게임이니까요. 그리고 스타1은 뭐가 어쩌니 저쩌니 해봤자 12년 된 게임입니다. 국내에서 기형적으로 스타1이 인기를 유지하고 있을 뿐이지 해외에서는 새로운 유저의 유입이 거의 전혀 없는 끝난 게임입니다. 2010년 이 휘황찬란한 세상에 아직도 2D 그래픽에 640*480 해상도를 가진 박물관급 게임이 틀림없습니다. 결국 그것을 대체할만한 것이 없었기에 울며 겨자먹기로 게임방송사에 의해 시장이 확대재생산되어 왔던 것일 뿐입니다. 스타2가 재미없네 어쩌네 말도 많고 그에 대한 거부감도 많지만 결국 방송사들이 스타2로 갈아탈 것이라는 점은 불을 보듯 뻔한 일입니다. 이런 판국에 스타1 프로게이머들의 마음이 싱숭생숭하지 않을리가 없습니다.

그리고 아마 이 말은 이영호와 이제동 선수가 09-10년 시즌에 이룬 업적을 폄하하는 일처럼 여겨질 수 있겠지만, 최고의 선수들 몇명을 제외하면 나머지 게이머들이 모두 싱숭생숭 집중을 못했기 때문이라는 결론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영호와 이제동이라는 리쌍의 한해라는 것은 물론 그 두 게이머가 엄청난 기량과 집중력으로 놀라운 경기력을 보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반면 그 이외의 선수들은 스타2 때문에 연습에 집중하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다는 것입니다(이 말이 말 그대로 이영호 이제동의 폄하라고 여겨지지는 않기를 바랍니다. 저는 두선수의 팬이고 두선수의 승리에 언제나 기뻐하는 사람입니다).

결국 제 결론은 이렇습니다. 리쌍시대인 09~10 시즌. 두 선수의 엄청난 경기력이 다른 모든 프로게이머들을 압도하고 있고, 다른 선수들을 승수나 승률에서 다 잡초들로 전락해버린 시즌. 이런 시대에 리쌍록이 만들어지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 원인이 엠겜의 이상한 대진방식에 있기 보다는 스타2의 불길함에 있지 않을까 싶다는 것입니다. Bad Moon Rising. 불길함이 피어오르는데 그것은 이제 스타1이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다는 불길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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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2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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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선수들이 스타2 때문에 집중하지 못했다라...
스2 7월달에 출시 되었구요 지금 같은 비시즌이라면 몰라도
그 당시까지만 해도 프로리그 막바지 게다가 자신의 개인리그가 코앞에 있는상황에서 스2 가 눈에 들어올까요?
아 물론 집중력이 떨어졌다는 것은 직접 보지 못해 모르겠습니다만

너무 멀리 가신 것 같습니다.
10/08/29 10:07
수정 아이콘
반대로 두선수가 독식하지 않으면 역시 새로운 영웅이 안나온다고 또다른 불길함이 피어오르지 않았을까요? 어차피 언젠가는 접게될 스타리그입니다. 아직은 몰락하는걸 보고싶지 않습니다. 제 자신은 너무도 시청하는걸 즐기고 있기에.. 그리고 아직 그 인기가 식지 않고있다고 생각하고요. 궂이 이렇게 몰락의 불길에 대해 얘기하지 않으셔도 그렇게 되게 되어있으니 그 불길을 가속시키려는 이런 글 스타1팬으로써 보기 안좋네요..
10/08/29 10:11
수정 아이콘
다른선수들이 다른요소때문에 집중을 못한다라.. 전개인적으로 아니라고봅니다. 왜냐하면 역대로 살펴봐도 이영호, 이제동이 너무너무너무 나 잘하는거뿐입니다. 다른선수들의 승률도 결코 나쁜승률은아닙니다. 60% 이상의 승률만 내도 예전에는 매우 잘하는축이었죠. 그런데 이영호 이제동이 지금 사람이 아닌거같은성적이 내고있기에 상대적으로 그렇게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이번 MSL 4강에서도 정명훈, 이재호 선수가 지긴했지만 사실상 한끗차 패배였죠. 충분히 다른선수들도 잘할수있다고 봅니다.
10/08/29 10:19
수정 아이콘
마치 라리가에서 레알, 바르샤는 따로 놓고 인간계 1등을 겨루는 듯한 스타1이 되버려서 요즘 리쌍록이 계속 나오는게 반갑지는 않은 1인입니다. 스타리그 결승은 좀 다른 라인업이었으면 좋겠네요.
매콤한맛
10/08/2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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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댓글썻는데 로그인풀리니 짜증나네요.
결론적으로 이글에는 공감이 안됩니다. 스타1을 하기위해 기업과 계약을 했다면 계약기간내에는 스타1에만 최선을 다해야겠죠.
어떤 이유던간에 그렇지 못했다면 그건 핑계일 뿐입니다.
10/08/2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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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 파동 이후 선수들의 경기력이 전반적으로 향상됐다고 느꼈기 때문에 스타2로 인해 선수들의 집중력이 흐트러 졌다는 의견은 전혀 동의할 수가 없습니다. ome 경기가 만연한다면 모를까 리쌍의 압도적인 승률과의 연관성을 찾아보기 힘든 주장이시네요.
완성형폭풍저
10/08/29 10:23
수정 아이콘
본문대로라면, 임이최마의 시대에는 임이최마를 제외하고 준본좌급의 몇몇을 제외하면 스타에 집중을 못한 시기였다는 것인가요?
리쌍이 너무나 뛰어나니 각종 결승에서 만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까지는 쉽게 이해를 하겠습니다만..
리쌍이 뛰어난 이유가 리쌍은 집중을 하고 있는데 반해, 다른 선수들은 집중을 못하기 때문이라는 말씀에는 공감이 가지 않을뿐더러..
수많은 선수들에게 실례되는 말씀이 아닌가 싶습니다.

참고로 이제동선수는 폭군모드였전 08-09시즌 막바지에 광안리 3패를 당하고 이영호선수는 갓모드였던 9-10시즌 중 2연속 양대 결승 진출이후엔 에결 6연패를 당할 정도로 한때 파훼되고 추격을 당했었습니다. 다른 선수들이 못쫒아와서 리쌍이 최고인 것이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죽을 힘을 다해 추격하고 추격하지만 리쌍 역시 최선을 다해 도망가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시대가 오래 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h2에서 히데오에게 4번을 빼앗긴 타자가 그런 말을 하죠. 죽을 힘을 다해 노력했지만 결국 4번 자리를 뺐을 수 없었다고..
그 말을 들은 히데오가 말합니다. 자신도 4번 자리를 놓치지 않으려 죽을 힘을 다하고 있다고 말입니다.
결코 다른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지 않기 때문이 아니라 모두가 최선을 다하지만 최고의 자리에 있는 선수가 좀더 뛰어난 부분이 있기에 선두인 것이라 생각해요.
sHellfire
10/08/29 10:43
수정 아이콘
저도 몇몇 공감되지 않는 부분이 있네요.

1. 스타를 대체할만한 게임이 없었기때문이란건 이해가 가지만 양 방송사에서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시장을 확대재상산시켜 왔다는게 정말인지 의구심이 듭니다.

2. 리쌍 외 대부분의 선수들이 스타2 등 다른요소로 연습을 게을리 했다는 것도 사실에 근거한 말씀이신지 의문이 갑니다...;
밀가리
10/08/29 10:49
수정 아이콘
스타2에 관심이 있는 선수는 저 도표에 있는 선수들이 아니라 방송경기에 못나오는 1군, 2군, 연습생들 입니다.
sHellfire
10/08/29 10:52
수정 아이콘
아 참...
더이상의 리쌍록은 반갑지 않다는 내용은 공감합니다.

스타리그 결승전에서 또다시 리쌍전이 나오는것보다 뱅리전이 나오는게 관객도 더 많이올수도....
송병구 대 이제동 결승도 마찬가지지만 4강에서 붙으니 뭐... (네임밸류만 따지다보니 논외가 된 윤용태선수에겐 죄송;)
10/08/29 11:08
수정 아이콘
저도 이제 리쌍록이 달갑지만은 않고 현재 스타1이 어느 정도 위기 상황이라는 것은 공감합니다만, 이글의 내용은 공감은 안가는 것 같습니다. 위의 두 선수의 성적이 워낙 독보적이어서 그렇지 아래 선수들도 승률 60%이상이 4명인데, 결코 못하는 수준이 아닙니다. 그리고 설령 그 성적이 좋지 않다고 봐야 한다고 해도 그게 스타2 때문이라니 그건 논리적인 비약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본좌급의 선수들이 나타날 때 있을 수 있는 현상일 뿐인 것 같습니다만....
10/08/29 11:17
수정 아이콘
이건 왠 소설인가요...?
10/08/29 11:16
수정 아이콘
뭔가 억측같네요.

같은 논리라면, 현재 류현진, 이대호 선수가 부각을 나타내는것은, 다른 프로야구선수가 집중력이 흐뜨러졌기때문인가요?

리쌍의 월등한것은, 다른 선수들이 집중력이 흐뜨러졌기때문이 아니라. 리쌍이 집중력좋은 선수들 사이에서도 월등하기 때문인거 같습니다.
바람풍선
10/08/29 11:23
수정 아이콘
글의 요지가 이영호 이제동선수를 제외하고
나머지들은 스타2때문에 못했다? 이것인가요?

너무 상상을 많이 하신듯 합니다.
라이크
10/08/29 11:31
수정 아이콘
뒷받침할만한 사실이나 증거없이 그저 혼자만의 생각을 쓴 것으로밖에 생각이 안되네요 -_-
샤르미에티미
10/08/29 11:36
수정 아이콘
솔직하게 피지알 점잖은 분들도 비난까지 할 만한 내용이라고 보이네요. 심한 억측입니다.
잔혹한여사
10/08/29 11:40
수정 아이콘
... 아래 내용이 마이너 하다면, 이 내용은 더욱 더 마이너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일부 내용은 공감합니다만, 공감을 하기 어려운 내용입니다. 너무 억측입니다. 선수들이 스타2로 인해 집중력이떨어졌다니.....
TheUnintended
10/08/29 11:46
수정 아이콘
그냥 리쌍만한 인재가 없는 겁니다 -_- 2008년 초 택뱅리쌍이란 패러다임이 생긴후에 2~3년이 되도록 여전이 그 4명으로
울궈먹는게 현실 아닙니까. 본좌들을 봐도 1년 혹은 그보다 더 짧게 지배하다가 수그라들고 그에 이어 새로운 선수들이 떠오르면서
피드백이 되야 하는건데 여전히 택뱅리쌍, 리쌍이죠. 택뱅리쌍을 탓하기엔 다른 선수들이 너무 부진하고 다른선수들을 탓하기엔
리쌍이 너무 강하네요
10/08/29 11:45
수정 아이콘
스타2 때문에 스타1에 집중하기 힘든 선수들도 분명 몇명 있을겁니다. 그런데 그것도 실력이죠.
스타2가 위협하는 같은 상황에서 리쌍은 저렇게나 잘해주고 있는데, 다른 선수들은 마음을 못 잡고 갈팡질팡하면서 성적이 떨어진다면,
결국 그 선수는 그 그릇밖에 안되는 겁니다.
프로팀에 소속되어 연봉을 타먹을 자격이 없는거죠.
리쌍이 스타2에 흔들리지 않고 잘하는 것도 엄연히 그들의 실력입니다. 마인드 컨트롤도 제대로 못하면 프로라고 할 수 있나요?
냉철한블루
10/08/29 11:50
수정 아이콘
이영호, 이제동을 이기고 싶어서 그렇게 고군분투하던 정명훈 이재호 신상문 염보성등이 스타 2 때문에 집중 못해서 졌다니 ..크크 msl 4강 정명훈vs 이영호 전이 열리기전 정명훈 선수 인터뷰를 보면, 티원 테란 코치진이 전부 매달려서 이영호 사냥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라고 하죠. 저그전 만큼은 최강 테란이란 소릴 들으며 성장한 이재호 선수가 이제동 선수를 잡으려고 피나는 노력을 했을것 또한 안 봐도 뻔한 거구요. 그리고 그 선수들 모두 스타2가 어쨌건 스타 1에서 개인리그 우승이라는 이루지 못한 염원이 있던 선수들입니다. 결승 진출을 문턱에 두고 갑자기 스타 2 생각에 골머리 앓을 선수들이 있었을까요? 말도 안되는 소리라는
오큘라이식수
10/08/29 12:15
수정 아이콘
길게 정성들여서 쓴 건 알겠는데, 글에 커다란 논리적 하자가 있습니다. 물론 스타에 모든 걸 집중 할 수 있어야만 실력이 유지되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스타2 출시 때문에 대다수의 프로게이머들이 집중력을 잃고 있다는 점, 그리고 그 중에 이영호선수와 이제동 선수만이 예외라는 점을 뒷받침해줄 논리적 개연성이 전혀 없습니다. 사실 준프로 단계에선 어느정도 적용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글쎄요. 당장 눈앞에 4강전이 있는데 스타2를 신경 쓸 겨를이나 있었을까요.

그리고 애초에 이 모든 오류가 파생되는 이유는 스타1이 "망하고" 스타2로 갈아탈 것이라는 전제에서 글을 풀어나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대해서 공감 할 수 없으니 거기서 파생 되는 모든 내용들에 공감할 수 없는 것이죠.

오해가 있을 것 같아서 추가로 적습니다만, 요새 저는 스타2 위주로 플레이하고 있어서 스타1은 손 안댄지 꽤 오래 됐습니다. 플레이 해 본 결과 게임성도 좋고 e스포츠화 했을 때 가능성도 밝다고 보여집니다. 물론 주관적인 생각이지만요. 그렇지만 그렇다고 스타1리그가 망할 거라는 생각은 안합니다. 스타2를 플레이하고 있지만 스타1을 보는 재미 역시 여전하거든요.
10/08/29 13:00
수정 아이콘
평소같으면 흥미로운 가설입니다 하고 넘어갈 것을 때가 때인지라? 포풍까임글이군요
극강고수들의 싸움에선 약간의 동요도 결과로 나타난다고 하죠.
그만큼 리쌍의 멘탈이 압도적으로 좋다는 의미로 받아들이시면 어떨까 싶네요 [м]
칼라일21
10/08/29 13:08
수정 아이콘
이 게시물은 말 그대로 억측, 추측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그 개연성이 상당하다는 점은 애써 부정하고 싶어하시는군요.

양대 방송사가 스타1을 확대 재생산해온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엠티비가 일정한 장르의 곡을 많이 틀게 되는 것은 수요자의 니즈 때문이겠지만,
반대로 그들이 일정한 장르가 손쉽게 시청자를 붙잡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전체 시장이 그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너무나 뻔한 얘긴데 그것마저도 부정하는 분이 있군요.

양대 방송사는 바로 그렇게 스타1의 인구를 확대 재생산해왔습니다.
그간 여러가지 게임들이 방송되었지만 결국 일정 기간을 지나면 사라져왔습니다.
그들로서도 대안이 마련되기 바랬을 겁니다. 하지만 쉽지 않았죠.
그리고 그러는 사이 스타1은 12년이나 된 늙고 노쇠한 게임이 되어버렸습니다.
사실 몇년 전부터 대안이 만들어지기를 바랬을텐데,
스타2가 바로 그것이 되어줄 수 있다는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불길함이 따라오는 것입니다.

군대에 다녀오신 분이라면 영장 나오고 입대하기 전의 기간 동안 하던 일 열심히 하셨습니까?
이전까지 해온대로, 혹은 그보다 더 집중하고 마음이 흔들리지 않았던가요?
지금 스타1 프로게이머들이 싱숭생숭하지 않고 어느 때보다 더 집중할 수 있다고 본다면 억집니다.
그들이 바보가 아닌 이상 그럴 수 밖에 없습니다.
그것은 그들이 나약하거나 불성실해서가 아니라 미래를 생각할 줄 알아서이고 바보가 아니라서입니다.

그 상황에서 어떻게 리쌍은 집중력을 발휘하느냐구요?
왜 그게 개연성이 없다고 보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왕국이 무너질 때 가장 마지막까지 왕국을 지키려하고 이전의 모습을 유지하려 하는 것은 바로 왕일겁니다.
스타1이라는 이 제국에서 현재 황제의 자리에 있는 것은 리쌍입니다.
그 둘이 지금껏 최고의 집중력을 보일 수 있는 것은 바로 그런 이유에서일 겁니다.

이 모든 것이 억측이고 추측입니다. 어떤분 말대로 소설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억측이든 추측이든 소설이든 그것의 개연성을 생각하는 분이 없군요.
황제의 재림
10/08/2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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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연성을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스타1에서 스타2로의 이전이 일어날 거라는 100%의 확률도 없고 어차피 프로게이머는 하나의 직업입니다. 직종이 현재 스타1인데 연봉받고 일하는 선수가 딴 업종을 기웃거릴 일은 없지요. 구단에서 스타2로 가자고 결정나기 전까진 그럴 이유가 없습니다. 적어도 탑급에서는요. 연습생들이야 연봉이 워낙 적으니 스타2상금에 눈독을 들일 수 있겠지만 각팀에서 에이스대접 받는 선수들이 그럴 까닭이 있나요? 안정적인 직장을 버릴 이유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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