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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0/08/28 10:29:08 |
Name |
잔혹한여사 |
Subject |
2010년 낭만을 느끼다. |
스타판의 단순한 해는 없었다. 그 해마다 떠오르는 태양이 늘 있었다.
황제의 시대. 영웅의 시대. 천재의 시대. 괴물의 시대. 그리고 마에스트로의 시대. 혁명가의 시대. 폭군의 시대.
이렇듯 누군가의 시대가 있고 그 시대를 뛰어넘는 사람들이 무수히 쏟아지는 판.
그래서 흥미롭고 그래서 감동이 있다. 그리고 그 끝에는 낭만이 있다.
현재에서 낭만은 있을 수가 없다. 세상과 싸워 이겨나가야 했고, 누군가와 끊임없는 경쟁을 이루어야 했다.
불안함을 느끼고 매사에 집중해야 한다.
그러나 기억의 파편을 끄집어내 과거를 회상하면 알게 된다. 낭만은 존재한다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언젠가 이 시대가 끝나고 이 시대를 떠올려 본다면... 낭만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 시대에 두가지의 낭만이 존재할 것이다. 그러나 내 육신과 정신이 한 사내에게 쏠려있는 관계로 그 한사람에 대해서만
쓰려한다.
벌써 세번째다.
한쪽은 오늘 결승을 맞이하고 있으며 한쪽은 4강에 오른 상태. 4강전 윤용태만 이겨내면 또 결승이다.
양대 결승. 그것도 세번째.
누군가는 "지겹다! 다른 누가 저 녀석 좀 끄집어내줘!"
또 다른 누군가는 "이번에는 꼭 양대 우승 해라! 보고 싶다! 스타판을 종결시켜버려!"
실패했다고... 넘어졌다고 그깟 상처가 좀 났어도 다시 일어서서 도전한다. 이 도전이 무슨 의미가 있길래?
위대한 여정을 이루어낸 한 인물이 있었고, 모든 이들이 그의 아성에 도전하려 했지만 누구도 이 사내의 영광의 길을 걷어내지 못했다.
천재 이윤열.
그의 아성에 도전하려 하는 자가 동일한 시대에 두 선수가 있지만 현 시대에 단연 돋보이는 선수는 바로 이영호다.
승부욕으로 시작했으나 그 끝은 승부가 아니다. 따라잡고야 말겠다는 다짐으로 시작했으나 그의 끝은 도의 끝. 도를 추구하는 구도자.
한 판의 승부로 배우고 취하고 보여주는 것. 이영호의 경기를 보면 느껴지지 않는가?
온게임넷 우승 msl 준우승.
온게임넷 준우승 msl 우승.
주사위는 굴려졌다. 한 사내의 승부가 과연 대박이 될지 쪽박이 될지는 모르지만 기대가 되지 않겠는가?
이제 이야기꾼들에게 보여주는 것만이 남았다.
그리고 이 승부가 어떻게 끝날지라도 그가 배운 것이 있다면 그것으로 말미암아 더욱 발전할 여지가 있다는 것.
그럼에도 끝이 아님을 보여주는 사내가 되길 간절히 바라본다.
상대방의 초반 승부에 흔들리지만 말자.
벌써 몇번째 마주치는데... 흔들리면 바로 필패라고 생각하고 매 경기마다 집중하는 모습만 보여줘도 반은 그대의 품에 들어갈 것.
이번에야말로 절대 놓칠 수 없는 기회.
그대를 바라보며 염원하는 우리들에게 낭만이 있음을 보여주길 바란다.
우리가 바라고 염원하여 그대가 나왔듯이 우리의 바람대로 그대가 보여주기를 희망해본다.
"바로.. 양대 우승의 실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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