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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26 11:47
재밌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오 그렇군 하면서 끄덕이며 봤는데 차원의 이영호에서 엄청 공감하게 되네요. 요즘 하는거보면 참... 어울리는 표현이지 싶습니다.
10/08/26 12:02
경기보고나서의 의문점
왜 신상문선수는 경기가 마무리 되기 바로전까지 미네랄 4천을 가지고 있었고 이영호 선수도 9시미멀 7덩이 계산하면 10500정도의 미네랄이 다였는데 신상문 선수가 무리하게 진출하려고 한 이유는 멀까요? 테란의 특성상 지상병력끼리의 전투에선 어차피 저정도의 미네랄 정도로는 신상문 이영호 두선수 모두 서로를 밀수없는 상황이었다고 생각하는데 왜 신상문 선수는 마지막에 무리하게 계속 뚫으려고 하다가 병력을 다잃었던건지 가스멀티도 아니고 미네랄 멀티였는데 말이죠? 아마 이영호 선수의 자원상태를 몰랐으므로 자신이 불리하다 여기고 무리하게 진출하고 돌던진거다라는 의견도 많긴했지만 많은 스캔을 가지고 신상문 선수가 이영호 선수의 자원상황을 전혀 몰랐다고는 생각되진 않습니다 그냥 경기가 장기전이고 멘탈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서 그랬던건지? 제가 보기엔 둘다 버티기 모드였다면 무승무도 가능하지 않았을까요? 재방송까지 챙겨봤는데 아무리 바도 좀 의문입니다
10/08/26 12:15
신상문 선수 거의 공황상태였죠. 냉철한 판단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티비로만 보던 시청자들은 이해가 안갈수도 있었겠지만 중간 중간 카메라에 잡힌 신상문 선수 표정만 봐도 대충 상황을 짐작할만 한데요. 해설진 중계진은 이미 신상문 선수 표정을 보고 이미 승패가 기울었다고 판단할 만큼 신상문 선수가 냉철한 판단을 할만한 상황이 아니었죠. 많이 흔들렸습니다. 유리했던 게임이 뜻대로 되지 않아서요.
10/08/26 12:20
경기를 보면서 "이영호 정말 대단 하다"라고 생각되는 반면에 선수들 사이에서 이영호도 이제 거이 분석이 끝났구나 하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앞으로 이영호선수가 한발 더 멀리 도망 갈수 있을지... 혹은 점차 차이가 줄어 들지 궁금해지고 있습니다.
10/08/26 12:18
아주 유리한 상황에서 비슷해진 시점까지는 그나마 이해가 갑니다.
굳이 9시 멀티를 안먹어도 많이 유리했던 상황이었고, 드랍쉽 7기 조공이 심리적으로도 실제적으로도 타격이 컸을테니까요. 저는 센터에 진을 친 병력들이 이해가 안갑니다. 타 멀티들은 돈 다먹었고, 그나마 가치 있는 멀티가 1시 2가스 멀티 (4씩 모이니, 가스가 마른 상황에서 도움이 되었겠죠) 였으니까요. 애초에 소수 병력만 1시에 두고, 전 병력으로 9시 미멀만 지켰으면 이기거나 적어도 비겼을겁니다.
10/08/26 12:47
그 때 신상문 표정은 잊을 수가 없네요.
얼굴에 "당황"이라고 쓰여있는것 같았습니다. S급 배우에게 그런 표정을 연기해보라해도 쉽게 나올 것 같지 않은 표정이었죠.
10/08/26 13:12
신상문 선수의 병력들은 뭐라고 해야 할까요..... 너무 이른 거점 정착 때문에 죽어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영호 선수의 운영을 보면 제 1선이 자리 잡고 그 뒤에 스캔의 사용으로 정보 습득과 동시에 제 2선의 병력들이 움직입니다. 그럼으로써 간간히 방어해냈죠. 그 거리가 그리 멀지 않고, 적당한 위치에 자리를 잡았었죠. 그렇기에 방어가 좀 더 수월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신상문 선수의 병력 움직임이 나쁜것은 아니었지만 너무 이른 거점 정착. 공간이 넓었죠 당연히 병력들간의 사이가 좀 벌어졌기에... 이영호 선수는 좁았지만 끊임없는 병력의 움직임과 균형을 맞추기 위해 자원을 아낌없이 이용했죠. 그리고 신상문 선수가 드랍쉽으로 두세차례나 본진을 털었는데 이영호 선수에게 너무 남발했던 것 같습니다. 이영호 선수의 방어력을 누구보다 더 잘 아는 선수는 그와 상대했던 선수들일텐데... 당연히 대처했었음을 짐작했을 것도 같은데 스캔도 안쓰고 무작정들이댔던 것이... 혹 조병세 선수의 그 본진 터렛들에 당했었던 이영호 선수의 드랍쉽을 떠올렸었습니다. 그걸 보고 전 이경기 이영호 선수가 이겼다고 생각했었지만..... 신상문 선수의 그 움직임은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결론은 이영호 선수의 병력들은 살아있다는 것이었고, 유기적이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방어력은 여전히 '사기'적이었음을 통감했던 경기였다고 회상해봅니다.
10/08/26 17:25
탱크 4로 러쉬를 갔는데 탱크 4기를 잡고 죽었으면 손해가 아니에요, 막혔어도..
이영호 선수를 쭉 보고있으면 불리하게 시작해도 효율을 살려서 불리함을 메꾸고 결국 후반에 가져가야할 멀티를 다 가져가므로서 이기던군요. 즉 초반에 상대가 멀티를 많이 먹어서 유리함을 느끼고 유닛을 막쓰지만 그걸 막아내며 효율적으로 자원을 활용하고 마지막에 최종적으로 먹는 자원은 같게된다. 결국 승자는 이영호....
10/08/27 00:49
매우 핵심을 잘 짚는 글이라고 생각이 되요. 더군다나 테테란 전은 중장기전으로 갈수록 자원=유닛 이라는 수식이 성립하지 않게 되지요... 더군다나 유닛의 화력이 가장 막강한 종족이기 때문에 많은 자원을 바탕으로 소모전을 벌이기도 어렵구요... 이영호 선수는 참 테란이라는 종족을 잘 이해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마치 수능이나 고시에서 수석한 사람의 "교과과정의 내용을 충실이 이해했고 교과서를 제대로 봤다" 라는 얄미운 인터뷰를 보는 느낌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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